'결혼해 주세요'에 해당되는 글 54건

  1. 2010.12.19 결혼해주세요, 새로운 방식은 없는 것일까! (14)
  2. 2010.12.12 결혼해주세요, 남정임 도대체 왜 이러나! (18)
  3. 2010.12.06 결혼해주세요, 의외의 반전 암시가 제목 속에 있다? (33)
  4. 2010.12.05 결혼해 주세요, 윤서영을 왜 이렇게 망가뜨리나? (16)
  5. 2010.12.04 결혼해주세요, 이혼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 (8)
  6. 2010.11.29 결혼해 주세요, 태호와 정임 도대체 이혼은 왜 했나? (30)
  7. 2010.11.23 결혼해주세요, 윤서영은 태호에게 복수녀가 될까? (51)
  8. 2010.11.21 결혼해 주세요, 영구가 되어버린 김태호 교수? (41)
  9. 2010.11.16 결혼해주세요, 유령병원과 퇴출 대상 교수? (12)
  10. 2010.11.15 결혼해 주세요, 남정임과 최현욱의 관계 어떻게 될까? (9)
  11. 2010.11.14 결혼해 주세요, 태호-정임 재결합으로 나아갈까? (7)
  12. 2010.11.08 결혼해주세요,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을 반대하는 이유? (13)
  13. 2010.11.07 결혼해주세요, 가수 정임 희망을 노래하다! (6)
  14. 2010.11.01 결혼해주세요, 가슴 뭉클했던 정임의 진실 (22)
  15. 2010.10.31 결혼해주세요, 가수 인순이가 카메오가 아닌 이유? (13)
  16. 2010.10.31 결혼해주세요, 첫무대에 선 가수 정임의 위기? (9)
  17. 2010.10.25 결혼해주세요, 가수 정임이 교수 태호를 철들게 할까? (42)
  18. 2010.10.24 결혼해주세요, 가수 정임과 교수 태호의 대결? (15)
  19. 2010.10.17 결혼해주세요, 정임의 자격지심에도 문제가 있다! (19)
  20. 2010.10.11 결혼해 주세요, 드디어 밝혀진 한경훈의 정체? (30)
  21. 2010.10.10 결혼해 주세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윤서영 (10)
  22. 2010.10.05 결혼해주세요, 족발집 강호가 교수 태호보다 더 나은 이유? (14)
  23. 2010.10.04 결혼해 주세요, 오순옥 VS 송인선 (24)
  24. 2010.10.03 결혼해 주세요, 태호-정임 커플 이혼하게 될까? (21)
  25. 2010.09.27 결혼해주세요, 우리들의 사랑스런 엄마 오순옥! (17)
  26. 2010.09.26 결혼해주세요, 윤서영의 비키니 몸매만으로는 부족한가? (24)
  27. 2010.09.19 결혼해 주세요, "자기야" 해프닝과 한경훈의 정체는? (10)
  28. 2010.09.06 결혼해주세요, 발라드 가수 남정임의 탄생? (6)
  29. 2010.09.05 결혼해 주세요, 남정임 가수가 되다? (11)
  30. 2010.08.30 결혼해주세요, 준이 아빠 한경훈의 정체는? (25)


53회는 ‘눈물’ 이 그 위력을 시원하게 떨쳤다. 역시 제작진은 노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장 논란이나 불륜 논란을 막을 수 있는 건 눈물 밖에 없다는 판단은 참 정확한 것 같다. 눈물은 참 식상한데도 우리에게는 통하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해주세요>가 이런 신파로 갈 줄을 누가 알았을까? 태호와 윤서영의 관계와 정임의 독립선언은 불륜이나 막장의 비난을 받긴 했지만 조금은 새롭기도 한 것이었다. 특히 정임의 독립선언은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다. 이후 정임의 우유부단한 모습은 정임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순옥의 자궁암 발병은 너무 진부한 설정이었다. 왜 애궂은 엄마 오순옥에게 이런 비극을 맞이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암에 걸린 엄마만큼 가슴 절절한 사연이 또 어디 있을까? 엄마 오순옥이 암에 걸리게 하고 눈물을 뿌리게 하는 이 신파의 진부한 에피소드가 참 절묘하긴 했다.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826/5018222.htm

엄마 오순옥의 극적인 암 발병이 주위의 인간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벌써부터 태호는 빨래를 하고 음식을 한다고 부산을 떤다. 아내의 암 발병 소식을 안 김종대는 슬픈 모습을 하고서 잠시 친정에 간 아내 오순옥을 찾기 위해 시장, 찜질방을 헤매다니기도 한다. 이건 당연한 반응이고 변화이다. 하지만 너무 진부하지 않는가.  엄마의 비극이 남편이나 자식,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이건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진부한 일이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드라마에서까지 일어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게 여겨진다. 이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새로운 방식을 원하는 것이다.


남편은 꼭 이렇게 아내의 비극을 통해서 변화해야만 할까? 이런 비극이 아니면 남편이 변화할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태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회학 교수라는 인간이 이제야 엄마의 자리를 이해한단 말인가? 이러한 아내와 엄마를 통한 남편과 아들의 변화는 정말 너무 식상하지 않는가? 또 오순옥의 인내와 희생을 정임의 독립선언과 이혼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란 것일가? 아니면 이런 오순옥의 일생을 보면서 정임의 판단이나 행동이 너무 잘된 것이라는 것일까? 정말 헷갈릴 정도다.   



제작진은 분명 가족 드라마라는 한계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남편 종대의 변화,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 자식과 부모의 소통이라는 변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고 이런한 변화를 '엄마의 비극' 을 통해 일으나게 하는 것도 좋고 나쁨의 가치 판단을 내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식상하다. 진부하다. 너무 신파적이다. 왜 꼭 이런 비극(암)을 통해서만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이런 변화라면 차라리 변화 시키지 않으면 어떨까? 그러다면 '시원한 감정' 은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역지사지의 '자기성찰' 같은 것을 일으나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갈등이나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상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진부한 '엄마 오순옥의 비극' 을 선택한 것이 너무 식상해서 하는 말이다. 무슨 우리들의 엄마는 그리 큰 한을 맺어야 하는 존재인지 모르겠다. 21세기하고도 10년이 넘어가는 데 엄마의 한 맺힌 모습이라니, 그리고 암발병이라니!  


아무튼 이왕 오순옥이 암에 걸려버렸으니 건강하게 쾌유하기만을 빈다. 엄마의 비극이라는 자장이 정말 깊고 크기는 하겠지만, 정임의 태도가 일순간에 태호에게로 기울어진다거나 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는 말았으면 한다. 엄마의 비극을 모든 문제의 열쇠로 삼지는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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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는 너무 답답한 에피소드들로 넘쳐났습니다. 자궁암 초기 진단을 받고서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미련 곰탱이 같은 오순옥 여사(이하 존칭 생략)나 장래의 시어머니가 될 여자(선우은숙 분)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또는 병적인 허영)을 알고서도 속을 끓이는 연호는 왜 꼭 이래야 하나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암이란 게 어디 숨겨도 될 병이며, 이지적이고 자의식이 강하던 연호가 순종적어야 하는지 영 못마땅하다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답답한 사람은 정임입니다. 그녀의 태도는 도대체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순옥은 시기를 잘 맞추어 가족들에게 말을 할 것이고, 연호도 경훈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이들에 대한 답답한 심정은 어쩌면 일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임에 대한 답답한 마음은 참으로 돌파구가 없습니다.






현재 정임은 태호에 대한 미련으로 꽉 차있습니다. 이혼이 무슨 장난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것도 정임이 자신의 어릴적부터의 꿈을 이룬 이 시점에서 이혼한 남편 때문에 징징거리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성숙한 성인이라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고도 징징거리기만 한다면 이혼은 왜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임은 천사가 되었습니다. 정임이 너무나 맑은 영혼을 가진 착한 여성이라서 이혼 이후에 삶의 가책을 가지고, 또 전 남편 태호에 대해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인간성이나 동정심을 다시 느끼게 된 것일까요.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라는 것은 이혼 후라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제야 태호의 진심이 느껴지고 이혼이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생각한다면 태호의 태도에 관계없이 자신이 먼저 재결합 의도를 밝히든지 말입니다.



이혼 이후 태호와 정임의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정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정임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통해 제작진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가 너무나 애매모호합니다. 도대체 제작진은 정임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요? 제작진이 이혼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소통의 부재에서 선택한 성급하고 무리한 이혼에 대한 경고로 보아줄 것을 희망한다면 이러한 의도는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이미 시청자들은 정임이 얼마나 신중하게 별거를 생각하고 이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꿈과 신념조차도 없는 허수아비 같은 정임으로 만들어 놓고 있으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수용하라는 것인가요.




사회적인 제도로서의 이혼도 그것 나름대로 정당성과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정임이 이혼을 선택했기에 가수가 되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너무나도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혼은 결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결혼한 부부라면 이혼은 피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태호와 정임의 이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정당성을 갖는다고 판단합니다. 태호는 윤서영과의 자유를 희망했고 아내인 정임을 무시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정이 붙고 현명해지는 것이라고 주장만 한다면 이 세상에 이혼은 무용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혼이 안타깝고 성급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로서는 참을 수 없는 사정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임이 다시 태호에게 집착하는 것은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임을 태호로부터 자유롭게 놓아주면 좋겠습니다. 태호가 와서 사정사정을 하고 진심을 제대로 내보이면 모를까 말입니다. 괜스레 정임이 태호 때문에 징징거리는 것은 정말 보기가 너무 민망합니다. 제발 다시 한 번 부탁하건데 정임을 좀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도록 내버려 주면 좋겠습니다.


*이상하게 계속해서 예약발행이 되지 않네요. 왜 이런 지 모르겠네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고 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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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혼해주세요>는 제목이 왜 ‘결혼해주세요’ 일까? 참 생뚱맞은 질문이지만 단지 결혼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이런 제목을 선택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물론 드라마의 초기에 강호와 다해의 결혼을 이 드라마의 제목으로 삼은 근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어딘지 부족한감이 있다. 강호와 다해 이후로 한경훈과 김연호 커플을 제외하고는 ‘결혼해주세요’ 라는 대사가 나온 적이 없다.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될 여지가 있는 커플은 한경훈과 김연호 커플, 송인표와 김종남 커플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송인표와 김종남 커플은 드라마상의 진행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짐작이라는 편이 맞을 정도로 분명하지는 않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태호와 김정임의 이혼은 결혼과는 상충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니 ‘결혼해주세요‘ 는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이미지출처:KBS드라마 캡처


이혼과 그 이혼을 둘러싼 갈등이 메인스트림인 상황에서 '결혼해주세요' 라는 제목은 좀 어색하지 않는가?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제목의 불확정성과 다의성, 애매성, 집중적이 아니라 확산적인 성격, 명시적이 아닌 암시적인 성격등을 고려한다고 해도 '결혼해주세요' 는 좀 어울리지 않지 않는가.


그런데 조금만 시각을 바꾸어, 김태호와 남정임의 재결합을 배제하면서 새로운 커플들의 등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둔다면 ‘결혼해주세요‘ 라는 말은 적의한 표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새로운 커플의 등장이란 바로 최현욱과 남정임, 김태호와 윤서영 커플이다. 놀랄만한, 더 나아가 황당한 주장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혼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상황에 '결혼해주세요' 라는 제목을 달기는 이상하지 않는가? 이에 걸맞는 새로운 커플들이 탄생해야 하는 것이다. 태호와 정임이 재결합을 하더라도 그걸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가 아닌가. 아무튼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고 그 가능성이 점차 커져가면서 (드마라상의) 현실이 되면 좋겠다.


바로 김태호와 윤서영 커플(의 결혼)과 최현욱과 남정임 커플(의 켤혼)이 바로 그런 가능성이고 현실이다. 이런 추측은 현재 진개되고 있는 드라마의 스토리와는 너무 벗어나는 듯해 무리한 추측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은 아직은 어느 경우에고 다 열려있는 것이다. 태호와 서영이 커플로 맺어진다는 것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최현욱과 남정임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결혼해주세요‘ 란 말은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혼으로 얼룩지고 다시 재결합을 한다면 '결혼해주세요' 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다소 황당한 추측이 현실이 된다면, 제작진이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을 스토리의 소실점으로 삼는다는 오해도 어쩌면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불식될지도 모른다. 이런 반전에 대한 추측도 참 황당한 추측에 지나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알겠는가? 정임을 향해 현욱의 입에서 ‘결혼해주세요’ 란 말이 튀어나오고, 태호의 입에서 또는 서영의 입에서 ‘결혼해주세요‘ 란 말이 흘러나올지는 누구도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록 실현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이렇게 새로운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관계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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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49회는 보기가 고역이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런 성격 변화 때문이었는데, 정임과 태호의 우유부단하고 엉거주춤한 관계는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윤서영과 최현욱의 변화가 그랬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성격의 변화는 제작진의 인위적인 의도가 너무 엿보이면서 자연스러움을 방해했다. 제작진이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니(?) 주변의 인물이 재결합을 위한 부차적인 지위로 추락하고만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드라마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시청자율만을 의식한 태도가 아닌가 싶은데, 아무리 시청율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싶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을 염두에 두면 이들의 이혼을 무의미한 것으로 돌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정임과 태호에 대해서 동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야만 한다. 이것은 정임과 태호라는 인물 자체의 변화를 통해서도 가능하겠지만 주의 인물들을 추락시킴으로써도 가능한 것이다. 즉, 주인공은 주변 주변인물들과 사건에 의해서도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를 경우 정임과 태호에게 가장 가까운 인물들이 최현욱과 윤서영인 것이다. 만약 이들을 불합리하고 잘못된 인물로 바꾸어 놓는다면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은 순조로울 수 있는 것이다.


윤서영의 경우 49회에서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윤서영은 최소한 품위있는 인물이었다. 비록 태호와의 불륜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윤서영이라는 인간만으로 놓고 볼 때는 위악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현대적인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발랄한 포스트모던한 여성이었다. 가정이라는 중심점을 해체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농담이지만, 이런 윤서영이 제도와의 불화는 초래는 했지만 나쁜 여자는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윤서영이 처한 위치는 애매하고 경계에 위치해 있었고 그녀의 고독이나 외로움도 이해해줄만 한 것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윤서영이 나쁜 여자로 돌변하고 말았다. 어느 정도의 복수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뒤통수를 칠 정도를 상상하지는 못했다. 사실 복수라는 것도 필자의 바람에 지나지 않았고 말이다.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였던가 생각해 보니 전혀 아닌데, 단지 제작진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윤서영의 추락이야 말로 정임과 태호의 관계에 동정을 일으키고 재결합의 초석을 까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보는 모양이다. 이건 참 천박한 방식이다. 윤서영이 심적으로 이렇게 돌변할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없다. 태호의 엉거주춤한 태도, 자신을 안고 정임아, 정임아 하는 태도에게서 겪는 수모가 그토록 강렬한 것이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전에 윤서영은 태호에게 그렇게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쿨한 여자였다, 언제든지 태호를 떠날 수 있는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이지적인 여자였으며 감정이나 충동에 휩슬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김태호 교수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이혼 사실을 언론에 흘려보는 치졸한 짓과는 거리가 먼 여성이었다. 그러나 제작진들을 윤서영의 뒤통수를 내리치면서 이혼 사실을 불도록 강요해 버렸고 윤서영을 나쁜 여자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49회에서 윤서영을 보면서 과장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불륜에 집착하는 열정의 화신처럼 보여 영 거북했다. 왜 이렇게 윤서영을 망가뜨리려 하는지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꼭 이런 방법만을 선택해야 했을까? 재결합이 이 드라마의 운명적인 결론이란 말인가?

http://heymannews.mediahey.com/bbs/board.php?bo_table=W27&wr_id=3012



윤서영에 비하면 아직은 망가진 모습은 아니지만 최현욱의 위치도 마찬가지이다. 최현욱은 참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인물이었다. 연예기획사 대표지만 경영방식이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분명히 최현욱은 정임을 사랑하고 있다.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태호보다도 더욱 더 애틋하다고 할 수 있다. 정임이 이혼하기 전부터 이런 감정이 있었지만 유부녀라는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이혼하고 나서는 사정이 달라졌고 최현욱은 정임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기 위해 가수로 적극 밀어주고 있다. 정임의 실력이 50이라면 최현욱의 노력도 50%라고 할 수있다.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정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이런 최현욱이라면 정임이 믿고 서로 사랑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최현욱의 사랑이 감추어져 있지만 정말 애틋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현욱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결국 최현욱도 회사의 대표인지라 회사경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최현욱의 바운더리를 제작진은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다소 속물적인 인간으로 최현욱을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느껴진다. 단지 필자의 직감이다.정말 이렇게 되면 내가 왜 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 실망스럽게 되고 말 것이다. 윤서영을 그렇게 망가뜨렸다면 최현욱을 그렇게 망가뜨리는 것도 불가능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이와 더불어 진심이나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태호를 포장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해질 것이다. 49회에서 태호가 장인(장용 분)을 찾아가 징징대는 것이 바로 그렇다. 제작진은 태호를 영구로 몰아가면서 도시적인 이미지를 탈피시키면서 원시적인 인간으로 몰아가지 않을가 싶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제작진이 태호를 정임에게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지도 못하는 순순한 남자, 우유부단하고 주저하는 남자로 변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에휴~~ 윤서영과 만나면서 태호의 갈팡질팡,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긴 했지만 저임에게는 대체로 단호한 모습을 보였고 진심이 그랬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김태호 사회학교수를 영구로 만들어 동정을 유발시킨다면 이게 무슨 코메디란 말인가?


이전에 필자는 다른 포스트에서 결말에 대해 나름대로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한 바가 있다. 꼭 그래야만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드라마가 인물들에게 의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괜히 잘 나아가는 인물들을 이상하게 만드는 누는 범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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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48회는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대체 이 드라마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실망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혼은 진심을 보게 한다‘ 는 교훈을 전해주기라도 하는 듯이 시종일관 정임으로 갈등하는 태호와 태호로 갈등하는 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이혼을 한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에 시종일관 보여주는 이들의 혼란스러운 태도를 보면 도대체 이혼은 왜 했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이렇게 갈등하려면 이혼 자체를 말았어야 하는 것이구요.



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46220


일단 이혼을 했다면 이혼으로 인한 일시적인 당혹스러움이나 갈등을 보여주고 난 뒤 조금씩 덤덤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적어도 이혼이라는 것을 잘못된 선택이라는 일방적인 시각만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은 그 효용성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혼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도 존재하구요,


시청자들은 정임이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의 별거기간을 거쳐서 신중하게 이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임은 보란듯이 가수가 되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수라는 명성이나 돈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구요. 이것은 이혼이라는 신중한 결정과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혼은 태호와 정임 부부에게는 아픈 상처이지만 동시에 자유로 통하는 문이기도 했습니다. 이혼은 고통스런 문이지만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유로운 문인 것입니다. 정임이 가수가 된 것이나 태호가 모순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삶을 깨는 것도 바로 이혼을 통해서 인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가 이 이혼에서 기대한 것은 정임과 태호의 변화였습니다. 특히 태호의 변화였습니다. 이혼한 정임이 가수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삶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정임의 재능을 무시했는지, 자유롭운 영혼을 구속했는지, 꿈을 속박했는지를 진심으로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아내인 정임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행복을 바라는 그런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태호의 변화야 말로 이혼이 갖는 중요한 의미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혼 이후에 태호는 완전히 망가지면서 찌질해져가고만 있습니다. 그의 속마음이 어떻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조용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윤서영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그가 원하던 이상적인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들의 축에 진지함이 있어야함은 물론이구요. 그런데 제작진은 태호를 완전히 망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진지함을 기대할 수 없는 위인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필자는 이런 태호를 영구에 비유(결혼해 주세요, 영구가 되어버린 김태호 교수?) 하기도 했구요.


48회를 보면서 스토리가 뻔해지겠구나 하는 실망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개과천선한 태호가 정임을 위해 자기희생을 하겠구나 하고 말이죠. 이게 태호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겠구요.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으로 가는 정지작업으로 태호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하겠지요. 정임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태호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정말 ‘이혼을 하고 나니 상대의 진심이 보인다’ 는 식의 교훈과 그러니 이혼은 하지말자거나 가급적 피하자는 권고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가야 하는데 제작진이 너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이란 것이 일시적인 소통의 부재나 잘못된 선택일 뿐이며 진심은 다르다는 식이라면 이건 참으로 한심한 메시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도대체 이혼은 왜 한 것인지요. 차라리 이혼 이전에 힘들지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낫지 않았는가 말이지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태호와 정임이 티격태격 삐그덕거려도 이혼을 하리라는 상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고 말더군요. 그러나 이 이혼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혼 이후의 인물들, 특히 태호의 망가지는 모습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결혼해주세요> 주말 가족드라마라는 이유로 이혼까지도 부질없는 짓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가족드라마에 이혼이 맞지 않다면 '이혼' 이란 말 자체를 꺼내지 말았어야죠. 그렇지 않나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습니다. 이혼이란 문제는 태호와 정임의 특수한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부들의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이란 제도를 이렇게 왜곡해 버리면 도대체 현실적인 부부간의 갈등 해결은 부부의 테두리 내에서만 해결하라는 그런 의미인가요? 정말 태호와 정임의 모습 헷갈리게 하네요! 이혼을 하라는 말인지, 하지 말라는 말인지......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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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48회는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대체 이 드라마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실망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혼은 진심을 보게 한다‘ 는 교훈을 전해주기라도 하는 듯이 시종일관 정임으로 갈등하는 태호와 태호로 갈등하는 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이혼을 한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에 시종일관 보여주는 이들의 혼란스러운 태도를 보면 도대체 이혼은 왜 했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이렇게 갈등하려면 이혼 자체를 말았어야 하는 것이구요.


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46220


일단 이혼을 했다면 이혼으로 인한 일시적인 당혹스러움이나 갈등을 보여주고 난 뒤 조금씩 덤덤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적어도 이혼이라는 것을 잘못된 선택이라는 일방적인 시각만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은 그 효용성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정임이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의 별거기간을 거쳐서 신중하게 이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임은 보란듯이 가수가 되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수라는 명성이나 돈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구요. 이것은 이혼이라는 신중한 결정과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혼은 태호와 정임 부부에게는 아픈 상처이지만 동시에 자유로 통하는 문이기도 했습니다. 이혼은 고통스런 문이지만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유로운 문인 것입니다. 정임이 가수가 된 것이나 태호가 모순적이고 자기 기만적인 삶을 깨는 것도 바로 이혼을 통해서 인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가 이 이혼에서 기대한 것은 정임과 태호의 변화였습니다. 특히 태호의 변화였습니다. 이혼한 정임이 가수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삶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정임의 재능을 무시했는지, 자유롭운 영혼을 구속했는지, 꿈을 속박했는지를 진심으로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아내인 정임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행복을 바라는 그런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태호의 변화야 말로 이혼이 갖는 중요한 의미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혼 이후에 태호는 완전히 망가지면서 찌질해져가고만 있습니다. 그의 속마음이 어떻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조용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윤서영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그가 원하던 이상적인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들의 축에 진지함이 있어야함은 물론이구요. 그런데 제작진은 태호를 완전히 망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진지함을 기대할 수 없는 위인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필자는 이런 태호를 영구에 비유(결혼해 주세요, 영구가 되어버린 김태호 교수?) 하기도 했구요.


48회를 보면서 스토리가 뻔해지겠구나 하는 실망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개과천선한 태호가 정임을 위해 자기희생을 하겠구나 하고 말이죠. 이게 태호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겠구요.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으로 가는 정지작업으로 태호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하겠지요. 정임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태호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정말 ‘이혼을 하고 나니 상대의 진심이 보인다’ 는 식의 교훈과 그러니 이혼은 하지말자거나 가급적 피하자는 권고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가야 하는데 제작진이 너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이란 것이 일시적인 소통의 부재나 잘못된 선택일 뿐이며 진심은 다르다는 식이라면 이건 참으로 한심한 메시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도대체 이혼은 왜 한 것인지요. 차라리 이혼 이전에 힘들지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낫지 않았는가 말이지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태호와 정임이 티격태격 삐그덕거려도 이혼을 하리라는 상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고 말더군요. 그러나 이 이혼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혼 이후의 인물들, 특히 태호의 망가지는 모습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결혼해주세요> 주말 가족드라마라는 이유로 이혼까지도 부질없는 짓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가족드라마에 이혼이 맞지 않다면 '이혼' 이란 말 자체를 꺼내지 말았어야죠. 그렇지 않나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습니다. 이혼이란 문제는 태호와 정임의 특수한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부들의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이란 제도를 이렇게 왜곡해 버리면 도대체 현실적인 부부간의 갈등 해결은 부부의 테두리 내에서만 해결하라는 그런 의미인가요? 정말 종멀 태호와 정임의 모습 헷갈리게 하네요! 이혼을 하라는 말인지, 하지 말라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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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46회는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로 김태호가 망가졌다. 등산하는 정임과 현욱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멧돼지로 오해를 받고 돌멩이를 자초하기도 하면서, 마침내는 정임에게 들켜 도망가다 넘어져 비탈에서 굴러 부상을 입고 현욱의 등에 업혀 응급실로 가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김태호 교수님의 행동은 너무나도 유치찬란해서 눈이 부실 정도였다. 너무 눈이 부신 나머지 손으로 눈을 가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김태호에게 이렇게 눈을 가리고 나니 윤서영이 등장한다. 이 두분 참 번갈아가면서 말썽이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포토갤러리



태호와 정임이 이혼하고 난 후 정임은 내심 태호와의 관계에 대해 잔뜩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이제는 불륜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더 이상 유부남이 아닌 태호와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둘 만의 로맨틱한 사랑을 상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근데 이게 웬걸! 이혼을 하고 난 태호는 서영보다는 정임에게로 마음이 더 가고 있는 듯 하니 말이다. 센스있는 서영이 이걸 포착하지 못할까.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다. 아니 머리 속 분노가 비등점에 다다라 두껑이 열릴 기경일 것이다. 그렇게도 좋하고 따르던 태호가 너무나도 사내답지 않은 남자라니!


이러다보니 졸지에 서영은 태호와의 로맨틱한 사랑의 대상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지경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서영이 할 수 있는 대처는 어떤 것일까? 서영은 그다지 악한 인물은 아니지만 악에 받쳤음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무척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정임과 태호의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다. 정임으로부터 태호를 떼놓아야 자신의 입지를 어느 정도 확보할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태호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다. 물론 버리면서 복수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실 태호의 처신을 보면 서영으로서는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 전개상 윤서영이 이 두가지의 행동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왜냐하면 전지전능하신(?) 제작진 때문이다. 제작진의 의도는 태호가 혹독한 시련을 거친 후에 정임과 재결합을 시키려고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윤서영이 정임과 태호의 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도, 또한 태호에게 복수하는 것도 물건너 가고 만다. 물론 이러한 추측이 틀릴 수도 있지는 말이다. 아무튼...... 


이미지출처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5102&idxno=351951


이도 저도 불가능하다면 서영은 아주 쿨하게 태호 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 안타깝다. 태호가 이혼하기 전에는 자신이 한껏 유혹하며 바람을 넣어 태호를 흔들리게 했고, 또한 태호의 이혼까지 초래하면서 이혼 후의 어떤 달콤한 상황을 기대했겠지만 오히려 이혼 이후에 태호가 정임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을 보면서 태호의 처신에 치가 떨릴 것이다. 태호에 대한 서영의 모든 환상이 깨어질 것이다.


필자는 태호와 정임이 재결합을 하게 되더라도, 그 이전에는 태호가 정임과 서영 양자로부터 철저하게 복수를 당하면 좋겠다. 산에서 굴러 떨어진 것 어처구니가 없긴 했지만 참 통쾌하기는 했다. 이렇듯 정임을 괴롭히고 또 서영을 괴롭히는 태호가 이 여자로부터 엄청난 수모를 한 번 당해보기를 바란다. 그래야 정신 좀 차리지 않을까 싶다. 우유부단하고 양다리 걸치는 사내 같지도 않은 대학교수 김태호에게 정임과 서영이 신나게 복수를 하면 좋겠다. 태호는 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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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45회는 실망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그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면 무슨 4자 회담 같은 정임, 태호, 현욱, 서영의 조우와 카페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는데 이는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꼭 이렇게 유치하게 네 사람을 만나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좀 더 분명한 것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도 드라마상으로도 별 어울리는 장면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실망스러운 장면들도 유명하신 사회학 교수 김태호의 좌충우돌 엽기적인 행동들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초기에 코믹한 장면들이 떠오를 정도인데 망가지는 김태호의 모습이 통괘한 복수나 역지사지의 심정을 제대로 보여주려는 의도이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김태호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


적어도 정임과 태호의 관계는 사회적인 의미의 관점에서도 좀 심도있고 심각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부로서의 정임과 태호의 관계, 태호와 서영의 관계, 이혼과 이혼 이후의 삶 등은 그리 쉬운 주제가 아니다. 사실 참 무거운 주제이다. 특히 정임과 태호의 이혼 이후의 삶은 상당히 힘든 시간이다. 더욱이 이러한 관계를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고,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면 여기에는 좀 더 심각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특히 태호의 입장에 있어서 더욱 그래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정임은 시종일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게 하면서 태호는 희화된 인물이 되고만 있으니 이건 제작진의 보수적인 성향과 관련성이 있는 것일까. 이런 괜한 의심을 해보기도 한다.

 



45회에서 김태호는 너무나도 망가졌다. 아마도 태호의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정지작업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도대체 이런 작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복수와 대학교수 태호가 어벙해지는 모습은 잘 들어맞는 지도 모른다. 태호가 그럴 때 마다 통쾌할지도 모른다. 태호의 변화를 점점 심각하고 의미있게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정임이 태호와 재결합을 할 것인지의 여부, 태호와 서영의 관계, 정임과 현욱의 관계 등이 그려지겠지만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인간의 관계란 어떤 정형이 없는 것이고 보면 제작진이 그려나갈 그들의 관계가 무척이나 궁금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태호를 어벙벙하게만 만들고 있으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정임에 대한 태호의 미련이 아직도 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태호가 지켜야 할 정도의 선조차도 깨고 있는 느낌이다.


정임만큼이라도 태호도 심각한 자기 성찰에 빠트리면 좋겠다. 정임이 별거를 선언했던 것처럼, 태호에게도 그런 진지한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시청자들이 바라는 태호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재결합을 하지 않아도, 서영과의 관계에 파국을 맞더라도, 현욱에게 혼란스런 감정을 갖게 되더라도, 무엇보다도 정임에게 다시 사랑한다고 말을 결코 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진지한 태호의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정임이 가수가 된 이후에 어벙벙 완전히 바보처럼 되어버린 태호에게서 감정적인 배설이나 통괘함 외에 기대할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앞에서 언급했지만 태호의 근본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선보이기 위한 정지작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과장되게 말해서 시청자들에게 하는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망가지는 태호의 모습에서 정임의 진지함이 자꾸만 헛도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이대로라면 비장한 각오로 정임이 왜 독립선언을 하고 이혼을 하게 되었는지 모를 지경이다.


어벙벙해진 태호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래야 정임의 진지한 선택들에 그나마 진지한 대응이 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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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혼해주세요>를 보다보면 아무리 드라마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뭐 사소한 것이라 그냥 넘겨도 스토리 전개상 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드라마라는 교육적인 측면이나 드라마의 리얼리티의 문제를 고려해 본다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옥외 티쯤 되면 뭐 그냥 지나쳐버리면 되지만, 스크린상에 일상화된 장면이라 옥의 티라고도 할 수 없네요. 이 처럼 눈에 거슬리는 몇가지 점들을 간단하게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81907502415703



1.김종대는 안사돈을 인선이라고 부른다? 

김종대는 안사돈인 송인선을 인선이라고 부릅니다. 젊은 시절 그들의 관계로 보아서는 김종대가 그렇게 부르는 것이 어색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돈 관계인데 아내 오순옥 앞에서  인선이, 인선이 하고 부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득이나 과거 그들의 관계로 오순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종대가 인선이, 인선이 라고 부르는 것은  아내 오순옥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경훈과 연호에게 초등학교 교정은 데이트 장소? 

필자가 너무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사고를 가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경훈과 연호가 학교 교정에서 만나는 것도 탐탁치가 못합니다. 타 교사들과 아이들의 이목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진실한 사랑이라고 해도 남녀가 학교 교정에서 자주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3. 송인선 내과는 유령 병원이다?

도대체 송인선 내과는 병원이 맞는 걸까요? 필자는 드라마의 첫 회부터 지금까지 환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필자가 모르는 사이에 몇 명의 환자들이 등장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방송 시간 이외의 시간에 환자들이 몰리는지도 모르구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방송 시간대에 환자 한사람 없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최근의 장면들만 보더라도 송인선 내과에는 환자가 없습니다. 환자보다 간호사가 더 많은 병원, 참 막막합니다. 이런 걸 유령 병원이라고 할까요? 의사 1명에 간호사는 2명이나 있는데 환자는 없다, 이거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4. 교수 김태호 연구와 강의는 하는지?

사회학과 김태호 교수를 보면 그가 정말 교수가 맞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방송 출연을 하고 윤서영을 만나면서도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모습이나 강의하는 모습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 잠깐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본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강의하는 모습은 못보았습니다. 외도로 방송출연을 하고, 정임과의 이혼에 얽힌 시련을 겪으며, 또한 자유롭게 윤서영과의 달콤한 로맨스를 즐기는 김태호 교수는 정말 퇴출 대상 교수가 될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교수라는 신분에 맞게 리얼리티를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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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거듭될수록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 여부에 대한 궁금증만큼이나 정임과 현욱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드라마의 엔딩컷이 주로 이 세 사람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남녀의 삼각관계는 강한 호기심을 자아내는 여러 주제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은 바로 이들의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반영하는 동시에 또한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최현욱의 등장으로 이러한 관계의 갈등을 예견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착한 정임이 현욱과 무슨 관계가 있을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태호와의 이혼 이후의 관계라  이 관계가 불륜도 아니고 개연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기에 관계 진척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호와 서영의 불륜 관계와는 달리 정임과 현욱의 관계는 불륜 관계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아름다운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전남편 태호와의 관계를 중심에 놓고서 너무하는 게 아니는 냐는 식은 잘못된 것이기도 하구요. 이미 정임이 태호와 이혼을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욱은 정임에게 이성적인 감정으로 접근했다기보다는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동정이 크게 작용한 면이 강합니다. 이성적인 감정이 작용도 했겠지요.


이와 관련해서 서영과 현욱을 비교하게 되는데요, 서영이 태호와 정임 부부의 이혼을 초래했다면 현욱은 이혼한 정임에게 힘과 용기를 불러 넣어주었습니다. 현욱은 이혼으로 심적 갈등을 겪던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되어 준 긍정적인 존재입니다. 태호와 윤서영으로 인해서 정임이 얼마나 괴로웠습니까? 최현욱이 정임의 이러한 괴로운 시간들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알고 있는 시청자라면 최현욱과 정임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필자 또한 그렇구요. 



이러한 존재 의미를 평가해 보더라도 현욱과 정임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태호로부터 무시당해온 시간들을 현욱으로부터 보상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무엇보다도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연예계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현욱이 적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현욱은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답지 않게 정말이지 인간적으로 신뢰가 가고 착실한 사람입니다. 어찌보면 현욱과 정임의 관계야 말로 잘 어울리는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92007091247337


현욱과는 대조적으로 태호는 연예계에 대해 대단히 냉소적입니다. 정임이 가수가 되는 것에 대해 태호가 걱정해 주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연예계의 잘못된 현실을 많이 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43회에서 보았듯이 정임이 입고 있는 속살 드러난 드레스와 짙은 화장에 대해서도 이 사람이 과연 사회학과 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보수적인 인식을 드러냅니다. 만약 재결합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수 정임은 너무나도 불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태호의 마음에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수 정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태호로부터 이러저런 질책이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44회에서 보았듯이 시아버지 종대의 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학교수 남편 망신시킨다고 생각할 정도니 말 다한 것이지요. 현실적으로 태호와 재결합을 한다면 이전의 독립선언이나 이혼이 필요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태호와 현욱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판단해 볼 때 정임이 이혼한 전남편 태호에게 돌아가는 것보다는 현욱과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내 정임을 무시하던 교수 김태호보다는 정임을 존중해주는 현욱이 더욱 인간적이니까 말입니다. 또한 태호와 서영의 관계가 과연 조강지처를 버리면서까지 추구할만한 이상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이미지출처: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9260252351001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101003114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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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는 가수로 상승하는 정임과 여전히 정임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태호를 그리고 있습니다. 정임도 여전히 태호에게 미련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참 못마땅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7년 동안이나 부부라는 인연으로 함께 살았으니 그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정임의 마음도 조금씩 태호와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임의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태호의 모습이나 태호에게 미련이 남아있는 듯한 정임의 모습이나 다 이들의 관계 단절을 재촉하기 위한 전조가 아닌가도 싶구요.
 



태호-정임 부부가 7년 동안이나 함께 살아왔고, 그들의 이혼의 원인이 태호와 윤서영과의 불륜이긴 하지만, 사실상 가장 큰 원인은 소통의 부재였습니다. 물론 소통의 부재에 가장 큰 책임은 태호였습니다. 태호는 이기심, 아내의 존재에 대한 무시, 지나친 자존심 등을 가진 남편이었습니다. 정임이 참지 못한 것도 바로 이런 특성들로 똘똘 뭉친 태호의 모습이었구요. 따라서 시청자들은 만약 태호가 전반적으로 자기 성찰을 하면서 진정으로 정임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면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관심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추동력이 되고 있구요.


그런데 우려스러운 점은 미지근한 재결합입니다. ‘미지근한 재결합’ 이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결합‘ 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렇게 정임과 태호가 재결합이 된다면 애당초 정임의 독립선언이나 별거, 특히 이혼이 불필요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고서도 갈등의 적당한 해소가 가능해지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재결합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태호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입니다. 태호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재결합을 하는 것은 ’미지근한 재결합‘ 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는 짧은 시간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는 있지만 상대가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구요. 이 드라마가 얼마나 긴 시간 폭으로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이 지금의 시점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시간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길게 가도 강호-다해 부부가 아이를 낳고, 연호- 경훈의 결혼 후의 모습에서 그리 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은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입니다. 재결합을 하는 것이 감정적인 만족은 줄지 모르겠지만 드라마의 극적 전개상으로는 재결합은 넌센스처럼 보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는 필자가 이전에 쓴 포스트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이미지캡처: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42회에서 태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한 정임의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이거 정말 이래선 안됩니다. 아마도 태호와 재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한데 가족드라마라고 해서 이런 식의 판에 박힌 듯한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을 너무 식상하게 만들 것입니다. 남편에게 다시 돌아가야 행복해 진다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상처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식상한 방식으로 아물게만 한다면 매력이 떨어집니다. 교수와 가수라는 각기 다른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구요, 정임이 현욱과 결합하는 것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임의 가수로서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임과 함께 변해가는 태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픈 결말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겠구요. 태호와의 관계는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으로 여운 정도만을 남기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태호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재결합은 참 위험한 것입니다. 재결합을 한다면 정말 너무 생뚱맞은 것입니다.”


생뚱맞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못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를 식상하게 만든다는 말에는 다소 동의를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별거 한 남편이 여장을 하고 아내의 집 가정부로 들어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 화해의 지점까지 나아가고, 아버지와 아이들이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다시 가족을 이루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갈만 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쉽게 재결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열린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다시 재결합을 했다면 감정적으로는 만족스러웠을 것이지만 그 의미의 울림은 작았을 것입니다.


태호와 정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결합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재결합은 태호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변화를 보려면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늘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속속들이 그런 것들을 다 보는 것도 좋겠지만 재결합의 기대와 함께 오픈 결말로 끝나게 된다면 상상의 여지는 더욱 커지고 의미도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태호와 정임의 문제가 우리 문제로 여겨지기도 할 것이구요. 이렇게 여운을 주는 드라마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좋은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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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이 가수가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정임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고 진실함을 보았습니다. 그랬기에 그녀가 첫 방송에서 한 실수를 순수하고 진실한 인간의 모습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즉 방송에서의 정임의 모습과 삶 속에서의 정임의 모습이 표리부동하지 않고 일치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시청자들인 우리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정임의 모습을 보아왔으니까요. 극중의 방송 청취자들도 정임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중은 정임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artsnews.co.kr/news/113566 일부 캡처



그런데 정작 정임은 가수의 문턱에서 몸을 사리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당혹해합니다. 새로운 삶의 변화이다 보니 적응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적응을 위한 시간을 갖고 나면 가수가 된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의 판단으로 가수 인순이가 다시 등장하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여전히 자신 없고 주저하는 정임에게 인순이는 큰 용기를 전해 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침내 42회의 마무리 부분에서 정임은 TV에 출연하기 위해 피를 토해가면서 맹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TV 방송 출연을 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가다 태호와 마주치는 장면이 앤딩컷이 됩니다.


정임에 대한 태호의 태도를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자신을 교수로 만들기 위해 7년동안이나 뒷바라지를 한 정임과는 달리 태호는 가수가 되겠다는 정임을 말리기만 합니다. 자신이 도와주겠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정임이 부른 주제곡 영화음악 CD 가 발매되고 인터넷의 이슈가 되고, 언론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정임을 보면서도 정임이 가수가되는 것에는 부정적입니다. 이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태도입니다. 정임이 TV 방송 출연을 위해 미장원에서 머리손질과 화장을 하면서 떠올린 지나간 생각들도 바로 이런 태호의 모습이었습니다. 분기탱천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태호는 언제나 부정적인 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태호에게 언제나 정임이 있어야 할 곳은 집이었습니다. 아내와 며느리라는 자리였습니다. 자신은 교수라는 자리를 마치 당연한 듯이 누리고 있으면서 정임이 가수가 되는데 브레이크만 걸려는 심뽀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윤서영에 대한 태도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임이 TV방송 출연을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에측하기가 어렵습니다. 42회에서 정임은 현욱과 함께 자신이 가수가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까지 미행한 태호가 이들의 자리에 합석하게 되고 신경전이 오갑니다. 현욱이 휴대폰 통화를 위해서 잠시 자리를 떤 사이에 정임과 옥신각신하던  태호가 자리를 떱니다. 그리고 태호가 두고간 CD들을 보고 그기에 적힌 태호의 글을 보게 되는 데요, 이에 정임이 태호에 대한 감정이 격해지는 듯 하면서 태호 뒤를 따라가 태호를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거 참, 개인적으로 이건 정임의 오버처럼 보입니다. 왜 제작진은 정임이 이런 오버를 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태호의 진심을 읽었다는 말일까요?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110721045714714



필자의 바램으로 TV 방송 출연을 기점으로 정임이 인순이와 같은 가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수 한 두 사람쯤 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필자의 이러한 바램과는 달리 TV방송 출연자리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첫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다 실수를 한 것처럼 말입니다. 또 두 번째 방송에서 진실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TV 방송출연에서는 이러한 식의 깜짝  실수나 예상하지 않았던 발언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임이 가수가 되고 노래를 통해 자기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TV 방송 출연에서는 무언가 자극적인 것을 보여줄려고 하지 말고 그저 무덤덤하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 좋겠습니다.


42회에서 태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한 정임의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이거 정말 이래선 안됩니다. 아마도 태호와 재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한데 가족드라마라고 해서 이런 식의 판에 박힌 듯한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을 너무 식상하게 만들 것입니다. 남편에게 다시 돌아가야 행복해 진다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상처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식상한 방식으로 아물게만 한다면 매력이 떨어집니다. 교수와 가수라는 각기 다른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구요, 정임이 현욱과 결합하는 것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임의 가수로서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임과 함께 변해가는 태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픈 결말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겠구요.  태호와의 관계는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으로 여운 정도만을 남기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태호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재결합은 참 위험한 것입니다. 재결합을 한다면 정말 너무 생뚱맞은 것입니다.   


이제 정임이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좋은 노래를 부르고 대중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역할 보다도 가수로서의 그녀의 삶이야 말로 가장 의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혼을 예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정임의 자기 찾기를 통해 갈등에 직면한 인간 관계, 특히 부부관계에 대한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던져주는 정임의 자기 찾기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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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회에서 드디어 정임이 가수로서 빛을 발합니다. 우선 이것에 대해서는 잠깐 사각(뱀의 뿔)을 달아야겠습니다. 청소부 아줌마 정임이 가수가 되는 것은 신데렐라가 공주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동화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솔직히 현실과의 비교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까 말입니다. 이것을 드라마의 비현실성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때로 현실과의 끈을 놓쳐버리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보는 것이 뭐 그다지 나쁜 것일까요? 현실도피적이고 현실 모순에 대한 무감각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십년의 인생 살이에서 한 시간 정도 정신 줄 좀 놓았기로서니 그게 정말 쓸데없는 짓이고 무의미한 짓일까요?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통해 즐거움을 찾는 것은 정말 삶의 위안과 기쁨이 아닐까 합니다.




정임에게 가수가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녀가 태호와의 갈등으로 독립선언을 하고 별거를 하면서부터 가수의 의미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가수되기는 정임의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감정의 결과가 아니라 어리시절부터 그녀가 꿈꾸어온 꿈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정임이 어린 시절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까지 포함하는 것인 지도 모르구요.


그러니 정임의 가수되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졌지만, 사실상 아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연예기획사에서 만들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아이돌그룹과는 다릅니다. 비틀즈와 몽키즈의 차이라고 할까요? 동물원과 소녀시대의 차이라고 할까요? 영국 출신의 비틀즈가 엄청나게 인기를 누리자 미국에서 그 대항마로 만든 그룹이 몽키즈였습니다. 몽키즈도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비틀즈 비클즈의 명성에 묻히고 맙니다. 정임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기획사 사장인 최현욱이 너무 자선사업적인 자세로 정임에게 기회를 준 것 같고, 개인적인 호불호의 감정이 너무 개입되는 것이 기획사 사장의 실제적인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면이 있긴 했습니다. 솔직히 정임에 대한 기획실장의 무시하는 태도가 솔직히 그런 기업의 생리에 맞겠죠. 아무튼 앞서 말했지만 현실과는 비교를 자제하구요.


아무튼 정임이 가수로서 인정을 받는 것은 비주얼한 면이 아닙니다. 그녀의 마음입니다. 정임은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고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대중의 마음에 희망을 스며들게 한 것입니다. 극중 최현욱 회현욱의 말처럼 아줌마 정임은 노래를 한 것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한 것입니다. 대중에게 꿈에 대한 희망, 좀 세속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공에 대한 희망을 노래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임이 첫 방송 출연에서 실수를 하고 절망하면서도 두번째 방송에서 그 실수를 그저 아름답게 꾸미기에 급급하지 않고 진심을 대중에게 내 보인 것이야 말로 대중의 이해를 받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대중은 연예인들이 다소 의뭉스럽고 두 얼굴, 아니 가면을 쓰고 있다는 의심을 쉽게 떨쳐내지 못합니다. 대중앞의 이미지와 본래의 이미지가 일치한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정임은 이런 편견을 깬 것입니다. 이러한 정임의 태도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연예지망생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진심만은 마음 깊이 갖고 있자는 것입니다. 정임이 노래 연습을 하는 과정에 가수 인순이가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 정임은 우리에게 가수 정임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제는 그 정임을 보는 주의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특히 태호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서영의 마음입니다. 또한 시아버지 김종대의 마음입니다. 아니 정임이 가수 되기를 비웃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들의 태도, 그리고 우리의 태도를 확인해 본다는 것은 일상성에 파묻힌 우리의 인식에 소중한 의미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합니다. 정임을 보는 우리의 인식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겠지요. 아무튼 정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정임의 꿈과 희망에 대해서 특히 태호와 김종대가 어떤 모습을 취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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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는 <결혼해주세요>의 전환점이 될 만합니다. 이제 정임에게 주도권이 넘어온 것 같아서 말입니다. 뭐 주도권이라고 하니 경쟁이나 싸움판의 주도권을 말하는 것은 아니구요, 마치 가치 있는 보석이 진흙 속에 있을 때에는 그 가치를 알 수 없었지만 진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자 그것이 비로소 보석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 억눌렸던 정임의 재능이 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기 존재의 확인을 이런 식으로 한다는 자체가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보수적이라는 것이죠. 정임처럼 극단적인 선택이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실제 결혼한 여성의 사회 활동은 상당한 제약이 따릅니다.

http://news.tvreport.co.kr/cindex.php?c=news&m=viewv4&artclid=73044




시청자들은 정임의 진실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답답한 것은 정착 남편 태호와 시아버지 김종대의 태도였습니다. 가부장적인 사고에 젖어 응당 며느리의 위치를 규정하고 규제하고 획일화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윤서영의 전통이나 인습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신세대적인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전자에 대해서 정임이 그 부당함을 인식하거나 답답해 한 것은 아닙니다. 정임도 어느 며느리와 마찬가지로 여필종부의 고래적인 사고해 익숙한 여성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유교적인 가치나 인습에 함몰된 정도는 아니구요, 시청자들이 보아왔듯이 그 중간의 지점에서 자기 균형을 잘 잡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임을 답답할 정도로 질식시킨 것은 김태호와 윤서영의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관계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와도 관계된 것이구요. 그러나 특히 정임이 참지 못한 것은 무관심과 무시였습니다. 그녀의 존재를 당연시 하는 태호의 태도였습니다. 자신은 교수라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듯이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면서 정임은 그저 아내고 며느리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태호와 윤서영의 관계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상한 취향의 인간끼리 단 둘이 친구로서 가정과 아내를 초월해 만날 수 있다는 특권적인 사고방식이 그것이었습니다. 정임은 태호에게 언제나 아량없는 아내에 불과했습니다. 정임의 진실은 태호에게는 언제나 고리타분한 넋두리로 치부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내라는 입장이 무엇이 됩니까? 아내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정임이 바로 그런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기에 이른 것이었구요.





40회에서 정임은 39회 라디오방송에서 일으켰던 실수를 얼마간 만회하리라 판단이 됩니다. 정임이 가수가 될 것인지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정임은 윤서영이 진행하는 <윤서영의 영화 음악>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다시 게스트로 초대가 되고 그녀의 진실을 솔직하게 털어 놓습니다. 무대라는 형식적인 공간에서 격식 같은 것 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자신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연습해온 사람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가수라는 자리는 그녀의 자리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참 솔직한 말이었습니다. 이 정임의 진실한 발언은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정임은 대중으로로부터 노래 이전에 인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40회에서 정임은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방송에서 나와 이렇게 정임처럼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경우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가수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정임이 자신이 설 자리는 이곳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고백하는 솔직한 인간이 어디에 있을까요? 정치인들이 이렇게 솔직합니까? 고의공직자들이 솔직합니까? 정임은 단지 솔직함 때문이 아니라 물론 노래도 인정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필자의 추측이 틀리겠지만, 어쩌면 태호와 재결합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재결합 문제는 극작가 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괴롭히는 고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정임이 가수가 되고 일어나게될 삼각 관계(현욱-정임-태호)의 틀이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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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 38, 39회에서 인순이가 카메오로 출연을 했습니다. 그러나 카메오라고 하기에는 인순이의 존재감은 아주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인순이는 그저 드라마상에 스쳐가는 바람같은 존재가 아니라 정임의 에피소드와 관련하여 핵심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정임이 가수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이 인순이가 아닌가 합니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11030933291110&ext=na



인순이는 어떤 인물입니까? 아마 필자를 비롯한 대중이 상상하기 힘든  참으로 어려운 삶의 질곡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그녀가 노래를 선택한 것은 아마도 그녀의 불쌍한 삶 때문이 아니었던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분명 그녀는 그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텐데, 우둔한 필자는 그것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는 정말이지 참 낙천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린시절 혼혈인이라는 냉대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힘든 어린 시절을 겪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낙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웃음은 눈물에서 나온다는 그런 교훈을 느끼게도 됩니다.



이런 무게감 있는 인순이가 정임의 노래연습을 돕고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은 드라마를 넘어 그것 자체로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삶의 어려운 시련 속에서 가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정임에게 인순이의 존재는 그 누구보다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인순이가 단순히 노래 연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임의 멘토로 자주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인순이의 진실한 충고와 격려(물론 현실의 인순과 대본상의 인순이와는 일치하지 않겠지만, 통념상 대중은 같은 인순이로 보겠지요.)야 말로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101715281739143&outlink=2&SVEC



비록 정임이 라디오 방송이긴 하지만 첫무대에서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지만, 이런 실수는 오히려 인간적인 실수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판에 박힌 듯한 아이돌가수들의 기계적인 율동과 노래보다는 오히려 인간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정도의 실수로 가요계에서 매장을 시키는 대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너그럽기도 합니다. 방송의 첫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구요.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와 심정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하겠지요. 그러다 인순이와 연습한 노래한 <거위의 꿈> 같은 노래를 부를 기회가 또 주어지기도 하겠지요.



<거위의 꿈>은 인순이에게는 정말 특별한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삶의 시련과 꿈, 그리고 낙천적인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입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인 것입니다. 아직 가수 인순이와 정임의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간극이 있습니다. 노래도 그렇고 경력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들의 절실함입니다. 진실함입니다. 세속적으로 가수가 되어 돈과 명예를 누리려는 이유가 아닌 노래를 통해 자신의 꿈을 성취하고 상처를 위로하고자 헙니다. 결국 그렇게 노래 부르다보면 타인들에게도 그 진심이, 그 사랑이 전해집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삶입니까. 인순이가 그런 존재입니다. 인순이를 통해 얼마나 큰 위안과 위로와 힘을 받을 수 있는지 대중은 참 고맙기만 합니다.


그러니 정임에게 부탁하건데, 비록 실수를 하긴 했지만 아직 방송은 끝나지 않았고 남은 시간 동안 대중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한바탕 울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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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이 가수가 된다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의외의 난관에 부딛쳤습니다. 얼굴없는 가수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얻은 후 첫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노래를 부르는 정임이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라디오 방송이지만 첫무대에서 정임은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도 못하고 허둥거리다 마이크까지 쓰러뜨리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39회는 그녀의 그런 모습이 엔딩컷으로 마무리가 되구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302256481&code=960801



정임이 가수가 되기를 기대하던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당황하고 가슴 아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구요. 가수의 자리가 어떤 자리입니까 자라입니다. 정임의 꿈입니다. 세속적인 인기와 돈을 추구하는 그런 가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가 꿈꾸어 오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수의 꿈이 한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40회에서 정임이 자신의 실수를 어떻게 수습할지 또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아니면 가수와는 영영 멀어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정임은 가수가 된다고 봅니다. 아니 되어야 합니다. 가수가 꼭 되어야 하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가수라는 것에 무게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가수라는 그 상징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정임이 태호와 별거를 하고 이혼을 하는 과정은 한 마디로 자기 정체성의 문제였습니다. 자신은 그저 아내, 며느리, 격에 맞지 않는 교수의 부인 등으로만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그녀가 가수가 된다는 것은 성공의 의미보다는 자기 정체성 찾기의 의미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정임이 가수가 되는 과정에서 가수 인순이가 직접 나와 정임의 연습을 돕습니다. 가수 인순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정임의 자기 정체성 찾기와 관련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인순이가 어떤 존재입니까? 자신의 정체성에 평생 괴로워했던 분입니다. 그런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이제는 자기의 힘들었던 과거를 노래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39회에서 인순이의 <기러기의 꿈> 일부가 부려지는 데요, 이 노래는 참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순이의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있고, 인내와 관용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38회, 39회에서 가수 인순이가 잠깐 등장했지만 정말 그녀의 삶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더군요.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101715281739143&outlink=2&SVEC



정임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가수 인순이와 정임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의 삶이 더 어렵다, 더 힘들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인순이의 삶이 더 힘들고 극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인순이가 정임의 멘토나 스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임이 첫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 자신의 택시로 정임을 방송국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던 자신의 아버지 남기남의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도 그렇지만, 정임의 노래 연습을 위해 잠시 등장하기만 했지만 인순인의 존재만큼 감동적인 장면도 없었습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순이의 존재만큼 정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실수는 자기 정체성을 찾는 과정상의 일시적인 고난일 뿐이지 그러한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치명적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방송은 남아있습니다. 그녀가 그 자리에서 좀 더 솔직하고 진심을 내 보인다면 라디오 청취자들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일시적인 위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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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의 오랜 꿈이 이제 이루어졌습니다. 가수의 꿈 말입니다. 청소부에서 가수가 되는 이 ‘신데델라 되기의 과정’ 이 좀 마뜩찮긴 하지만 정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이 다 이렇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수가 되고픈 그녀의 꿈은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라는 입장에서 7년 동안 태호의 뒷바라지만을 하면서 접어두었던 꿈이기만 했습니다. 남편 태호는 물론이고 시댁의 가족 그 어느 누구도 정임에게 그런 꿈이 있었고, 또 그런 꿈이 있다고 해도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여사도 어떨지 모르겠군요. 정임 자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뒷바라지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을 삶의 이상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꿈은 먼지가 뒤덮인 지나온 삶의 한 모퉁이에 버려져 있었을 테구요.


이미지출처: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그런데 이런 꿈이 정임에게 다시 일어나는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도대체 자신과 자신의 삶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의문은 남편 태호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삶에서는 결코 생길 수 없는 의문이었습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편 태호나 고고한 직장인 윤서영이 아니었다면 정임은 자신이나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갈등이 있는 곳에서만 인물은 성장하는 것이겠지요. 정임이 겪은 소외, 별거, 이혼등 일련의 고단한 과정이 정임에게는 피와 살이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정임을 다시 일어켜세운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갈등이고 노뇌였던 입니다. 정임에게 다시 일어서도록 한 것은 그녀의 깊은 외로움과 소외감이었습니다. 또한 열등감이었습니다. 나는 왜 이것 밖에 될 수 없나 하는 오기나 분노 같은 것도 치솟아 올랐을 것입니다. 교수 남편과 세련된 아나운서 서영이 벌이는 그 애정 행각을 지켜보면서 정임은 질투보다는 자기 처지가 한없이 불쌍했을 것입니다. 그 외로움을, 소외감을, 열등감을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태호는 이런 정임의 속마음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눈치채지도 못했습니다. 최현욱의 말처럼 아내 정임의 진가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수인 자신의 뒷바라지나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윤서영과 애정 행각을 벌여도 정임의 마음이 어떠할지, 어떤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화가 나는 것은 태호는 사회학과 교수로서 TV의 남녀관계를 다루는 인기 프로그램인 <결혼해주세요>를 진행하다는 사실입니다. 남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서는 전문가인지는 모르지만 자기 아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몰랐던 것입니다. 사회적 이미지와 가정적인 이미지는 너무나도 다른 위선적인 인간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미지출처:Epochtimes.co.kr


그런데 태호는 여전히 정임의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임이 가수가 되고자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이해할질 못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이 교수가 되기 위해 정임이 뒷바라지를 한 사실과는 너무 나도 상반된 태도입니다. 만약 정임이 교수가 되겠다는 태호에게 무슨 교수가 되겠다고 하느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주었다면 어떠했을까요?


인간은 자기 중심적입니다만, 교수인 태호는 너무나도 자기 중심적입니다. 자기 출세는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임은 단순히 가정에서 자신을 뒷바라지나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교수 아내라는 네임 밸류에 걸맞게 정임을 대우했더라면 경우는 또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수가 되고 난 후 정임에 대한 태호의 태도는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에 걸맞지 않다는 식의 무시에 가깝습니다. 교수 부인에 걸맞는 자기 노력을 정임이 하지 않은 것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뭐 교수가 대단한 자리인가요? 교수 부인은 뭐 고상하기만 해야 하는 것인가요? 정임을 무시한 태호의 태도는 정말 교수 답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참 철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철 없는 교수.


아무튼 정임이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부른 <Come closer>라는 노래가 라디오 데뷔를 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록 얼굴 없는 가수 정임이지만 이제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아마도 태호가 윤서영과 함께 진행하던 TV 프로그램 ‘결혼해주세요‘ 를 그만두고 맡게 된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닐까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태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정임이 인기 가수로서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통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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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의 핵심적인 주제중의 하나는 아내의 자기 정체성 찾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 주제가 21세기도 훨씬 지난 2010년에 아직도 드라마의 주제가 된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보수적인가를 보여줍니다. 물론 사회나 사회의 이념적 성향과 관련해서만 볼 필요는 없기에, 이 주제가 남녀간의 사랑이란 관점에서 보면 영원한 주제가 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드라마가 있는 곳에서는 이런 주제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변주되는 것일가요?




이 정체성 찾기에서 핵심은 교수 태호의 아내가 아니라 홀로선 자신의 이름입니다. 결혼 생활 7년동안 정임은 태호를 위해서만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교수가 되고난 태호가 방송이다, 사교계 모임이다, 아나운서 여후배인 윤서영이다 하며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면서, 자기 정체성에 혼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태호만을 위해 자기의 정체성을 상실해온 시간들이 아쉽게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태호의 아내로만 존재하는 자신이 처참해지는 것이구요. 임의 수동적인 태도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너무 과장되어 나타난 측면이 있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걸 좀 도식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보수적인 가치관에 함몰해 있다가 진보적인 가치관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계기가 바로 비록 사회학과 교수이지만 가정과 아내에게는 보수적인 사고가 지배적인 남편 태호의 존재인 것입니다. 태호는 그 사고에 있어서 위선적입니다. 정임이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보수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교수가 된 이후의 남편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면서 ‘역겹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에 회의가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석이 좀 과장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부모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 찾겠다고 산언하고 독립해 나온 정임을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또한 정임의 자기 정체성 찾기는 참 진정성이 있습니다. 태호가 추구했던 교수라는 자리가 자기 정체성보다는 명예와 사회적인 신분상승이 더 크게 작용했다면, 정임이 추구하는 자기 어린 시절의 꿈으로서의 ‘노래’ 와 ‘가수’는 진정한 자기 정체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정임의 자기 정체성 찾기는 참 고루한 주제입니다. 글로벌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정임처럼 자기 껍질 하나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개체화된 인간들의 현상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정임의 이런 노력이 고루해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너무나도 낯선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언어와 표현의 물결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신과 행동은 전근대적인 사고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 말입니다. 이건 계몽적인 역할에 충실해야할 교수 태호의 위선적인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물질적으로는 너무 빨리 달려왔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여전히 인간관계 속에는 보수적인 사고 방식이 지배적이기도 하구요, 시부모 앞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겠다고 선언하고 집을 나간 며느리는 ‘고루한 모습’ 이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충격적(?)인 것은 우리사회의 문화지체와 보수성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자기 찾기에 나선 정임이 그 진정성이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그녀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010191005313&sec_id=5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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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정임 커플이 이혼을 했습니다. 아직 조정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갈등의 간극이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가족들까지도 알게 되고 이혼만큼은 막으려고 하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오순옥여사(이하 호칭 생략)가 정임에게 원망도 하고 호소도 하면서 이혼을 막고 끝까지 다시 합치게 하리라고 완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혼 당사자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의 관계라고 해도 이혼 당사자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결혼이란 시어머니와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말입니다. 고부간의 사이가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요. 오순옥 정말 이상적인 시어머니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시대착오적(?)인 시어머니라고 해야 하나요.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결혼해주세요> 포토 갤러리



아무튼 이혼은 잘 되었다고 봅니다. 나중에 다시 재결합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이혼은 잘 된 것 같습니다. 서로 떨어져 봐야 서로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구요. 정임이 독립을 하면서 자기 꿈의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듯도 하구요. 정임으로서는 참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태호는 정임에게 자신에게 자유를 주어서 고맙다고 비아냥인지 진정인지 그렇게 말을 하지만 사실 정임이야말로 그녀에게 찾아온 자유가 너무 의미있고 소중한 것입니다. 태호와 정임에게는 자식도 없기에 이혼의 걸림돌도 없습니다. 부모나 형제의 삶도 걸림돌이 되지 않구요. 삶이란 결국 태호, 정임이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서로 이혼을 잘 했다고 여기면서도,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7년동안 알콩달콩 잘 살아오면서 남편 태호가 교수가 되고 더욱 행복한 부부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신분 상승이 부부간의 소통을 막았다는 것은 개인의 발전(태호의 교수됨)이 오히려 부부의 관계를 깨었다는 점에서 어떤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태호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정임이 너무 자기 희생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왜 같이 상승하지 않는지 말입니다. 교수와 교수 부인으로서 말입니다. 7년동안 정임은 태호가 교수 되는 데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임은 태호가 막상 교수가 되고 나니 자신이 수단만 되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힌 듯합니다. 비유하자면, 그저 타고 올라가서는 버려지는 사다리처럼 느껴진 것입니다. 꼭 집어서 이렇게 표현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신분 상승으로 올라간 태호는 이전에 그가 놀던 물과 달라진 것이지요. 정임의 존재는 저 아래 보이는 것이구요. 참 유치한 장난질 같게만 여겨지지만 정임에게는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고상한 윤서영의 존재, 고상한 동료교수와 고상한 그의 아내, 달라진 사회적인 인식과 대우에 우월감을 느끼기 시작한 태호와는 달리 정임은 자꾸만 자격지심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만 한 것이지요.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결혼해주세요> 포토 갤러리



이 지점에서 정임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어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성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용모나 의상, 교양 정도는 태호의 신분 상승에 그 격을 맞추어 주려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임은 너무 구질구질한 행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이 별 게 아니라면 아니지만 7년 동안이나 강사자리에 있다가 갖게 된 교수라는 직함은 태호에게는 대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태호는 아내 정임의 구질구질한 모습이 자신을 초라하게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는 것이죠. 필자는 이러한 태호의 태도나 생각의 변화를 긍적적으로 본다거나 변호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단지 정임도 좀 자신을 꾸미고 교양을 쌓는 노력 정도는 같이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임은 단순히 자신이 소외되는 것에 대해 자격지심으로만 일관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윤서영의 태도에 대해서는 정색을 해서 따끔한 충고를 지속적으로 했어야 했으며, 태호의 태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같은 의식을 가진 척하고 적당하게 맞장구를 쳐 주는 것도 괜찮았을 것입니다.  또 가사일이 바쁘긴 하겠지만 교양서적 몇 권 정도는 읽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디 자기 실현이라는 것이 학창 시절에만 추구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남편이 교수가 되었겠다, 이제 고생 좀 줄이고 자기 삶에 액센트를 주는 정도는 용인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저 줄기차게 자신의 열등감만을 표출하다보니 자꾸만 태호와 멀어진 측면이 강합니다.


정임은 정말 천사입니다. 천사는 참 좋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존재입니다. 너무 좋긴 하지만 동시에 너무 비현실적이라 현실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마치 유령처럼 떠다니는 존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착한 며느리를 만들어 놓고 일방적으로 당하게 하는 것은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아무튼 태호-정임 커플이 이혼을 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넋두리를 해 보았습니다. 너무 바보 같기만 한 정임이 안타까워서 말이죠. 이렇게 착한 아내의 진정한 가치를 몰라주는 태호가 또 원망스럽기도 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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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훈의 정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 유발이 시청률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경훈의 정체가 시간이 갈수록 궁금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호가 재직중인 초등학교에 생수를 배달하는 인부이자, 택시 기사에 원서를 읽고 번역을 하고, 방학중에는 영어교사까지 그 실체가 정말 호기심을 자아내었습니다. 그기다 준이라는 애까지 달고 있으니 삶 자체가 모조리 의혹투성입니다. 이런 한경훈이다 보니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한경훈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경훈의 정체를 빨리 밝히기 보다는 적당하게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의도적으로 질질 끌어온 성격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한경훈의 연인처럼 한 여자가 나타나 연호를 애태우기도 했는데요, 알고 보니 한경훈의 누나(변정수 분)더군요, 이 누나가 한경훈의 정체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었습니다. 한경훈의 가족 관계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에서 누나라는 인물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이 누나의 존재에 무언가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누나라는 것이었죠. 그러니 맥이 좀 빠졌구요. 호기심을 잔뜩 가졌는데 누나의 존재는 한경훈에게 누나가 있구나, 그리고 이 누나의 행색으로 볼 때 유복한 가정이구나 하는 정도의 정보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다면 필자의 추측이지만 혹 이 누나가 준이의 엄마가 아닐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아니더군요. 고모가 맞았습니다. 


사실 한경훈의 정체를 한꺼번에 다 드러낼수는 없고 보면 이렇게 순차적으로 드러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누나의 존재를 한경훈의 정체와 관련하여 너무 신비롭게 가져간 것은 약간 군더더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누나와 어머니를 동시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 극의 전개상 더 적합 한 것 같구요. 물론 한경훈과 엄마와의 사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누나 혼자 나타났겠지만, 누나는 한경훈에게 어머니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누나가 한경훈과 엄마 사이에 매개적인 존재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니 굳이 궂이 혼자 한경훈에게 다타날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 다음으로 나타난 사람이 한경훈의 어머니(선우은숙 분)입니다. 한경훈의 정체를 드러내어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33회에서 어머니는 연호를 만나 가족의 이력을 자세히 말해주는 데요, 경훈의 누나는 아티스트에 공연기획자로 위트먼 스쿨을 졸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트먼 스쿨은 뮤지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경훈의 아버지는 재미 물리학자 한승재 박사입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대법관을 거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치형 의원입니다. 한경훈은 항상 검소하고 청빈한 삶을 강조한 할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요, 정말 한경훈의 현재의 삶은 너무나도 검소하고 청빈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연호와 나누는 어머니의 대화를 통해 한경훈의 가문이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쯤되면 지금까지 궁금했던 한경훈의 정체는 얼추 드러난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경훈이 왜 이렇게 쟁쟁한 집안 배경에도 불구하고 홀로 준이와 함께 살고 있는지가 연속적으로 궁금해지는데요, 이 궁금증이 풀리는데도 1~2회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34회의 내용으로 대충 짐작해 보면 한경훈의 아내가 죽은 것이 어머니(선우은숙 분)가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문제로 한경훈이 준이와 함께 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구요. 말하자면 고부간의 갈등 같은 것일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그 갈등의 원인은 자격이 되지 않는 며느리란 딱지가 아닐까 싶구요. 이런 과거의 사정이 있다보니 이번에는 경훈의 뜻에 따라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호를 예비 며느리로 인정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연호가 경훈과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매개해 주면 더욱 좋겠구요. 아무튼 34회에서 어머니와 경훈과의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대체로 드러났습니다. 한경훈이 왜 준이와 함께 힘들게 독립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경훈의 정체는 어떤 의미에서는 신파적인 요소가 다분해서 드라마의 전개상 군더더기 같은 면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경훈은 평범한 애 딸린 홀아비가 더 났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한경훈이 대단한 자신의 집안 백그라운드와는 관계없이 연호를 만나서 연애를 하고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한경훈의 정체가 드러나고 나니 약간 맥이 빠지긴 합니다만, 새로운 호기심들이 생겨나 반갑기도 합니다. 한경훈과 어머니의 갈등 원인과 한경훈의 아버지 한승재 박사의 정체 말입니다. 근데 아버지까지 나간 건 너무 앞서 나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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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혼해 주세요> 33회에서는 윤서영이 예상치 못한 도발적인 발언으로 태호에 대한 본색을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선-후배, 오빠-동생이라는 미지근한 관계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연인의 괸계로 연애를 하자고 합니다. 태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말입니다. 윤서영도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선은 지키는 여자로 봤는데 말입니다. 이전에 수영장 신이나, 호텔신등을 되돌아 보니 애사롭지 않은 복선으로 느껴지네요. 정말 끔찍한(?) 생각이 드네요. 첫 회 시작의 그 유쾌함에 젖어 있던 필자가 <결혼해 주세요>를 로맨틱 코메디로 본 것도 완전 속은 느낌이 들구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이제는 한가닥 남아있던 재결합의 가능성이 더욱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거 참 가족드라마에서는 부담스러운 설정입니다. 윤서영만 노골적이 아니라 제작진도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낸 느낌입니다. 시청률과 부담없는 연애를 해야겠지요.



이러한 윤서영의 노골적인 유혹은 태호가 불러일으킨 측면이 강합니다. 32회에서 교수연구실에서 취기를 빌어, 태호는 윤서영에게 선-후배, 오빠-동생 관계를 넘는 위험한 발언을 하거든요. 그러니 이 말을 들은 윤서영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다음날 태호를 만난 윤서영이 태호의 마음을 재차 확인하려고 하지만 태호는 자신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미지근해고만 하니 답답했을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윤서영이 <수상한 삼형제>의 태연희처럼 노골적으로 태호를 유혹합니다. 이혼하고 연애하자고 말입니다. 윤서영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자신 때문에 태호와 정임이 별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현실을 반영한다고 해도 너무해 보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태호에게 연인의 감정을 느낀다고 해도 엄연히 태호는 유부남입니다. 별거중이라고 해도 정임은 태호의 아내입니다. 그런데 이혼하고 연애를 하자니 서영이 요새말로 쿨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32회에서 거의 이혼을 굳힌 정임은 33회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합니다. 최군이 대표라는 것을 알고 갈등을 겪지만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정임은 최현욱에게 자신의 음악 시디 제작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레코딩을 하게 되구요. 정임이 가수가 되는 시동을 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호와 서영의 하는 꼴을 보면서 필자는 태호와 정임이 이혼을 하고 최현욱과 커플로 맺으지면 어떨가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 드라마 시청자들, 아니 필자까지도 막장 본색을 드러내게 하는군요. 오죽하면 그런 생각까지 하고 말입니다.

 


이제 태호와 정임은 이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별거를 하고도 윤서영을 만나면서 제정신 차리지도 못하는 태호를 볼 때 이혼이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가족드라마라는 성격상 이 이혼을 제작진이 선뜻 선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이 윤서영에게 홀린 마음을 되찾는다면 말입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정임의 태도인데요, 왜 태호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잡고 관심을 보이고 때로는 여우 같은 짓을 하지 않는냐는 것입니다. 곰보다 여우같은 아내가 낫다는 말처럼 말이죠. 정임과 별거가 지속되고 마음 둘곳이 없다보니 태호가 서영에게 자주만 다가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태호가 자신의 마음을 되돌리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맞습니다만 , 아무튼 정임에게도 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네요.


만약 이들이 이혼을 한다면 이후의 스토리가 참 흥미진진해 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토리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변주되면서 시청률을 까먹었는데, 스토리의 전개가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전개가 되면 다시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윤서영이 태호에게 불륜이니 하는 소리 듣지 말고 이혼하고 부담없이 연애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윤서영 이렇게 쿨 할지 몰랐네요. 이제 공은 태호에게 넘어간 상태인데요, 과연 태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이왕 제작진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윤서영을 밀어넣은 이상 윤서영의 바램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태호도 윤서영의 손아귀에 쥐어들게 하고 말이죠. 물론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은 받겠지만 말입니다. 뭐 어떻습니까. <수삼한 삼형제>에서도 이혼한 현찰이 애 가진 청난과 재혼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것에 비하면 아직 <결혼해 주세요>는 행동 반경이 아주 넓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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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와 다해가 결혼을 했다. 강호와 다해의 스토리는 발전에서 전개, 그리고 갈등에 이르기까지 참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실 강호와 다해의 결혼과 관련한 갈등이야말로 꽤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휘향의 반대가 예사롭지 않았다. 강호, 다해 당사자도 미덥지 못했다. 아직은 결혼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정신 연령의 소유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좀 멍하던 강호가 기대 이상으로 독똑한 청년으로 변하고, 다해 또한 어딘지 어리게만 느껴지던 예전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의외로 강호-다해의 결혼과 관계된 갈등들이 순조롭게 해소가 되면서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족발집에서 일하는 강호는 정말 열심이다. 다해와의 결혼과 곧 태어나게 될 아이를 위해서 정말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어리벙벙하기만 하던 강호가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똑똑하게 변화하는 사실이 설득력이 좀 떨어지기도 하지만 아무튼 긍정적인 변화이다. 강호는 성격상 우유부단하고 내성적이라 남 앞에서 행동하는 데 위축되는 위인이다. 어떻게 보면 나사가 하나 쯤 빠진 인물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똑똑하지도 않고 당찬 성격도 아니기에 자기를 내세울지도 모르며 순박하고 순수한 천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머리를 굴릴 줄도 모를 것이다. 강호는 머리 쓰는 것과는 담을 쌓고 있으니 말이다.


다해와의 결혼을 결심하고부터 강호는 결혼을 극구 반대하는 (장모가 될) 이휘향에게는 언제나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일 직장을 마치고 난 뒤에, 강호는 송인선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갔다. 또한 자신이 일하는 족발집에서는 너무나도 성실하게 일을 해 주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변한 강호의 모습이 이휘향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강호에게 결혼은 너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 관계의 시작 자체가 현실적인 고려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실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막상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자식을 갖게 되고, 가정을 꾸린다는 사실이 강호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을 줄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머리가 총명해 형 태호처럼 대학교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도 없는 처지이다. 단지 강호는 족발집의 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면서 다해의 남편으로서, 아이의 아빠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해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강호의 노력은 눈물 겹기까지 하다.   




이런 강호와는 달리 형 김태호는 대학교수에다가 인기 방송 진행자이다. 손석희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결혼해주세요‘ 라는 TV 프로그램을 윤서영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진행자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야말로 강호와는 너무나도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수가 됨으로서 신분상승이 된 김태호가 아니었던가. 자신의 아버지 김종대가 '국가적인 인재' 하는 식으로 부르는 걸 보면 그런 판단이 맞다. 그러나  대학교수가 됨으로서 태호의 초심은 사라진 듯이 보인다.


필자는 대학교수 태호가 솔직히 강호보다 낫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사회학과 교수라서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실제 자신의 삶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고 있다. 서영과 정임의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일 하며, 정임과 별거를 하면서 방송에서는 자신이 아내에게 휴가를 주었다는 뻔뻔스러운 발언은 대학교수의 얌심을 버린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교수다운 진지한 성찰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냥 서영과 정임 사이에서 혼란만 겪고 있다. 참 어리석은 위인이다.


이렇게 볼때  강호가 태호보다도 더 진지하고 진실하게 보인다. 현실적으로 교수와 족발집 직원은 스펙상 상대가 되지 않지만  오히려 인간적인 강호가 훨씬 더 좋아보인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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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포스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듯이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서 오순옥은 참 인상적인 엄마상이다. 솔직히 이런 엄마가 있나 싶을 정도다. 특히 시어머니로서 정임을 대하는 모습은 마치 친정 엄마보다도 더 정감이 있어 보인다. 정말 이런 시어머니가 있긴 할까 할 정도이다. 이 드라마에서 오순옥은 정말이지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 줄 정도로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인물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렇겠지만 오순옥은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남편 김종대와 비교해 보아서도 참 지혜롭고 자상하고 마음이 넓다. 이런 오순옥에 비하면 정임에 대한 시아버지 종대의 태도는 철없이 여겨질 정도다.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김종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종대 집안의 남자들은 어찌 된 것인지 죄다 철이 없다. 웃개소리로 포항제철 견학 한 번 다녀 와야 할 정도이다. 그래도 강호는 요즘 다해와의 결혼을 앞두고 성숙한 면면이 엿보인다. 그런데 정말이지 대학교수님이신 김태호는 정말이지 철이 없으시다. 불륜의 늪인지, 감정적인 혼란의 늪인지 허우적거리고만 있다. 방송하랴, 서영이와 만나랴 연구는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오순옥의 이야기를 하다 변변찮은 남자들 이야기가 나오고 말았다. 아무튼 오순옥 정말 참 인상적인 엄마상이다.


그런데 오순옥과는 아주 대조적인 한 축을 이루는 또 다른 엄마가 있는데 바로 송인선이다. 송인선은 그야말로 오순옥과는 너무 대조적인 엄마이다. 오순옥이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관용적이라면, 송인선은 속되게 말해서 허영 많고 오만한 엄마상이다. 그런데 이런 송인선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라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이다. 송인선은 의사라는 자신의 사회적인 신분을 너무나도 의식하는 사람이다. 이런 의식은 강호와 다해의 임신과 결혼 문제를 보는 그녀의 생각에서 너무나도 잘 드러난다. 강호는 사위감으로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사회적인 신분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런 자신의 신분과 어울리지 않는 강호는 철저하게 비토했다. 최근에 어쩔 수 없이 강호를 사위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이에는 강호에 대한 불만이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결혼 당일 날 배가 아프다며 결혼식장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인숙은 자신의 신분과 체면만을 의식하고 있으며, 자신과 알고 지내는 하객들에게 자신의 초라한 사위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런 두 엄마상을 비교해 보는 것은 이러한 비교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들에게는 가정교육의 당사자이며 성장기에 필요한 인물이다. 특히 현재 가정교육이 무너지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순옥은 자녀들(연호,강호, 그리고 정임도 포함해서)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너른 품으로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자녀들의 소질과 재능을 이해해주고 격려해 준다. 그러니 정임에게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 엄마로 여겨질 정도가 아닐까? 이 두 엄마의 상반된 상은 정말이지 되새겨 봄직한 일이다.


현재 강호와 다해의 결혼식을 계기로, 송인숙이 결국 결혼식에 참석한다.  단순히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송인숙의 근본적인 사고가 변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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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혼해 주세요>는 갈등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비숫한 내용으로 변주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사건들이 답보상태에서 헤매다 보니 흥미와 관심이 떨어집니다. 특히 태호와 정임의 별거는 진지한 해결의 모색 없이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 만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가 자꾸만 형식만 다를 뿐 거의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반복되다 보니 식상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한경훈과 연호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하기 위한 길이 험난하기는 하지만 한경훈과 연호는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약속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들이 자꾸만 흔들리면서 커플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니 난감한 일입니다. 둘이 합심을 해도 힘든데 내부에서 자꾸 갈등이 생기니 말입니다. 31회에서 한경훈이 연호의 집으로 찾아가 연호의 부모에게 결혼을 하지 않겠디고 말한 건 또 뭐란 말입니까. 한경훈이 연호의 집으로 찾아간 것은 적어도 이들의 사랑으로 판단해 볼때 결혼을 해야겠다고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한경훈이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연호에게 귓사대기 맞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31회는 남자 수난시대네요. 태호도 정임에게 뺨맞고, 경훈도 연호에게 뺨을 맞았으니까요. 어이쿠, 남자들이 왜 이 모양들인지 모르겠네요.  


각설하구요, 이 포스트에서는 한경훈과 연호 커플은 제외하고 태호와 정임 커플을 중심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커플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이미 위에서 언급했지만 태호와 정임 커플의 갈등은 해결의 기미가 없이 유사한 패턴으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임쪽에서 좀 진심으로 태호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그 때마다 태호는 서영과 함께 있거나, 통화를 하면서 다시 갈등을 부추기는 식이 되고 있습니다. 31회에서 태호는 정임이 최현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일으킵니다. 최현욱과 함께 식당에서 나온 정임의 손목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태호는 정임에게 이혼을 하자고 하는데요, 물론 다짜고짜 이혼을 하자는 것은 아니었구요. 별거 하면서 서로간에 갈등이 지속되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을 겁니다.



이후 태호는 서영이 자신들이 진해하는 '결혼해주세요' 의 진행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말을 피디에게서 듣고 서영에게 연락하고서 술을 한 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가 학교에 있는 관계로 서영이 학교까지 태워다 줍니다. 연구실에서 잠시 술을 깨우고 난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말이죠.


한편 정임은 별거하고 있는 집에서 혼자 생각에 잠깁니다. 태호가 이혼하자는 말, 자신의 입장 등이 머리 속으로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 뿐만 아니라 남편 태호에 대한 동정심 같은 것도 일으났을 것입니다. 정임은 참 마음이 약한 처자입니다. 그래서 정임은 태호의 교수 연구실로 향합니다(물론 태호가 교수 연구실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그곳으로 간 것은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겠죠).


그런데 교수실 문이 열려있고 그 틈으로 태호가 서영과 나누는 전화 내용을 엿듣고 맙니다. 정말 충격적인 말입니다. 술에 취해서 하는 말이라 더욱 충격적입니다. 정임의 가슴은 정말 산산이 부셔졌을 것입니다. 교수 연구실의 불을 켜고 들어간 정임은 태호의 뺨을 때립니다. 이렇게 뺨을 맞고 멍한 표정을 짓고 서있는 태호와 그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정임의 얼굴을 클로즈업되며 31회의 엔딩컷이 됩니다. 사실 이런 장면과 비슷한 장면들을 태호와 정임 커플의 불륜이후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김장감 긴강감 고조되기는 커녕 식상하다는 느낌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면 태호와 정임이 이혼을 선택할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정임이 이혼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전에 그들은 이혼 서류를 가지고 민사 법원까지 찾아갔고 이혼 서류까지 제출했습니다. 사실상 이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임이 제출한 이혼 서류를 다시 돌려 받았던 것입니다. 정임이 그들의 이혼을 유보한 것입니다. 그 이혼 대신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정임의 별거였던 것이구요. 31회에서 보여준 태호와 서영과의 대화는 함께 연수를 다녀오고, 함께 호텔에서 만날 것을 알아 챈 것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아닙니다. 단지 정임에게 괴심한 것은 별거를 하고서도 윤서영과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내인 자신보다도 더 위해주는 듯한 말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힘들 정도입니다.


태호와 정임 커플이 이렇게 심각한 갈등에 직면해 있습니다. 드라마초 알콩달콩 살아가던 부부의 모습은 온데간데 가 없습니다. 아무튼 이 갈등은 그들 관계에 새로운 전화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갈려면 갈 때까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혼 말이죠. 제가 지지부진한 이런 관계의 진행에 얼마나 식상했으면 이런 말까지 하는 것일까요. 가족드라마에서 젊은 부부가 이혼을 선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간의 단조롭고 식상한 관계에 어떤 모멘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혼을 진행하는 과정을 스토리 전개로 삼는다거나, 정임이 이런 일을 계기로 노래에 관심을 갖고 가수가 되는 어떤 계기를 더욱 재촉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정말이지 <결혼해 주세요> 스토리 전개에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의 중심에 이혼이 어떤식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무튼 태호와 정임 커플 이혼을 하게 될지, 이혼은 피하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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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갈등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이치 같다. 갈등이 가져다 주는 비극과 그 비극 뒤의 슬픔하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아물고 난 뒤 느끼는 체념과 달관, 그리고 언뜻 비치는 기쁨이나 즐거움, 그런게 꼭 삶의 굴곡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이라는 말, 이해라는 말도 그런 굴곡 위에 그려진 음표 같다는 생각도. 그러니 어찌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가 갈등이 없으면 이야기 전개가 될 수 있을까. 현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갈등도 그런 갈등을 빚는 상황이나 등장인물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등장인물들이 티격태격 거린다. 그 해결까지의 과정이 숨이 차도록 우회적이고 길다. 인간의 마음 사이엔 고속도로가 없는 가 보다. 그러면 드라마가 되지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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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갈등들 중에 부모와 자식의 갈등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갈등의 관계에서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들 중에 하나가 부모의 마음이다. 특히 삼남매의 비정상적인(?) 결혼 문제에 직면해 있는 엄마 오순옥의 마음이다. 고두심씨가 열연하고 있는 이 오순옥이라는 엄마의 상은 정말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정감이 간다.


오순옥은 정말이지 영락없는 엄마이다. 자식에 대한 그 정은 깊고도 넓다. 그 자신 젊은 시절엔 김종대에게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으며, 교수가 된 태호만을 편애하는 남편 김종대와는 달리 연호와 강호에게 사랑을 베풀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보면 정말 영락없는 우리의 엄마이다. 특히 막내 강호에게 보이는 오순옥의 사랑은 퍽이나 인상 깊다. 강호는 참 부족한 자식이다. 사회에 내어 놓기에 정말 걱정스러운 자식이다. 그런데 그런 강호가 사고를 쳐서 다혜에게 혼전 임신을 시키고 결혼을 하니마니 상황에 직면해 있으니 엄마 오순옥의 그 심정은 어떠할까. 강호를 마치 자신의 잘못인냥 너른 가슴으로 감싸주는 오순옥의 마음은 영락없는 우리 엄마의 마음이다. 연호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이 아이있는 홀아비와 결혼을 하겠다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30회에서는 그런 딸 연호를 안고 울음을 운다. 참 서글프게 운다. 딸을 가슴에 품는 엄마의 마음이다. 며느리 정임에게 보이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결혼해 주세요>에 이런 엄마가 있다는 사실은 퍽이나 다행스럽다. 이런 엄마가 중심을 잡고 있기에 갈등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마냥 불편하지 만은 않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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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모든 관계의 중심에 엄마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인간들이 엄마의 자식들이다. 엄마의 정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 모든 갈등은 다 사라지지 않을까도 싶은데 허황된 생각일까. 아무튼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좋은 인간을 만들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순옥의 다른 한 편에 서인숙이 있다. 그녀도 엄마이고 다혜를 사랑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결코 좋은 엄마이지는 않다. 자기 허영과 과시가 심하다. 다혜에 대한 사랑이 왜곡되고 뒤틀려 있다.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상대적인 관계를 놓고 볼 때는 다혜에게 바람직 한 엄마상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그녀가 의사라는 것도 괜히 불만스럽다. 엄마라는 그 신성한 이름이 세상의 갈등들을 잉태하는 것도 같아서 말이다. 좋은 엄마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말이다.


복잡다단한 세상에 대해 엄마의 역할 타령만을 한 것 같아 송구스럽긴 하지만 드라마의 오순옥을 보며 해본 생각이려니 하고 이해주시기 바란다. 아빠도 있고, 고모도 있고, 삼촌도 있고, 형제자매도 있는데 하고 불만이 있겠지만 오숙옥 여사가 그저 두드러져 보여서 한 넋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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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가 막장의 혐의를 다소 벗어나나 싶더니 동시에 스토리가 늘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역시 TV 드라마에서 막장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싶다. 대중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막장 존재, 이를테면 불륜남(녀) 한 둘 정도가 있어야 하나 보다. 아니면 노출신이 있어냐 하나 보다. 그래서일까? 29회에서 최현욱과 윤서영이 느닷없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윤서영의 비키니 몸매에 이어 최현욱의 수영복 몸매도 드러났다. 이렇게 꼭 불륜이나 노출 같은 막장만이 아니다. 무리하게 스토리를 이어가다 보니 어색한 부분들이 두드러졌다. 꼭 구멍난 냄비에 땜질한 부분이 흉측하게 나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1.최현욱과 윤서영의 수영신

이미 언급했다시피 최현욱과 윤서영의 수영신은 전혀 필요 없는 부분이었다. 그들이 갑자기 수영을 하는 장면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마 이전에 태호가 출장갔을 때 윤서영이 수영을 하고, 비키니를 입은 그녀가 시청자들. 특히 남성분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시청율이 얼마간 상승했기 때문이었을까? 이번에는 최현욱과 함께였다. 최현욱이 풀장으로 뛰어들기 전에 드러나는 몸매가 애사롭지 않았다. 윤서영 하나로 모자라 최현욱까지 몸매를 드러내야 할 지경까지 가고 말았으니 이것 참 안타까울 정도이다. 만약 남녀의 수영복 씬을 번갈아 내보낸다면 제작진의 그 용기는 참으로 대단하지 싶다. 다음 회에는 유서영의 비키니 몸매도 다시 한 번 드러내어 줄까?



2.준이의 갑작스런 변화

한경훈의 아들로 등장하는 준이는 정말 어른스러운 아이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언제나 어른스럽기만 했다. 딸 연호와의 문제로 김종대가 한경훈을 만나려고 경훈의 집으로 찾아가는 중에 준이가 찬 공에 뒤통수를 맞는다. 김종대는 준이에게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이 여기에 살지 않느냐고 묻는다. 축구공에 뒤통수 맞고 만난 것도 지독한 우연인데 한경훈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기막힌 우연이다. 이후 이들은 집으로 함께 들어가는데 문제는 준이의 갑작스러운 변화이다. 언제나 어른스럽던 준이가 처음 본 김종대에게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숨박꼭질을 하자고 하고, 말을 태워 달라고 하는 등 영 다른 아이처럼 행동한다.  아마도 한경훈과 종대를 어떻게든 맺어놓으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준이를 이전과는 전혀 이질적인 아이로 만들어 놓는 것은 정말 어색하기만 했다. 준이가 김종대에게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친근함을 표하는 것이 무슨 복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3.늦춰지기만 하는 한경훈의 정체

필자는 한경훈의 정체에 대해서 두 번이나 포스트를 적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한경훈의 정체에 대해 또 적으려고 하니 민망할 지경이다. 29회에서 한경훈의 누나(변정수)가 연호를 만나러 학교로 찾아온다. 한경훈의 누나는 이전에 연호가 식당에서 한경훈과 다정하게 함께 있는 것을 본 일이 있었다. 물론 연호는 그녀가 한경훈의 누나라는 사실을 몰랐고 단지 한경훈의 여자로 오해했다. 이 일로 한경훈과 연호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연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찾아 온 여자가 이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호는 경훈의 정체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도, 경훈은 자꾸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실제로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를 주저한다. 이렇게 한경훈이 주저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기만 했다. 연호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한경훈이 자신의 정체를 연호에게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언제까지 연호에게 감추려나 말이다.  한경훈의 정체가 이 드라마를 긴장감있게 이끌어가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자꾸만 늦추어기만 한다면 그 긴장감이나 궁금함이 반감되고 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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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결혼해 주세요>는 세 남매의 결혼에 얽힌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태호-정임의 갈등은 놀랄만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예기하면서 약간은 지루할 정도로 속도감이 떨어지면서 답보상태를 걷고 있습니다. 정임이 ‘최군’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최군’ 과 정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궁금합니다.




둘째로는 강호-다해의 관계입니다. 이들의 관계 갈등도 정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충격적인 갈등을 예고하고 또 기대를 했는데 역시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가장 큰 쟁점인 결혼을 송인선이 허락한 상태로 단지 결혼에 얽힌 자질구레한 갈등들만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강호는 보쌈 가게에서 서빙을 하며 남편과 아빠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7회에서는 송인선이 강호의 가게를 찾아 대화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이 장래의 장모와 사위의 관계가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호-경훈의 사랑과 결혼에 얽힌 갈등입니다. <결혼해 주세요>를 이끌어 가는 메인 갈등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갈등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한경훈의 정체입니다. 최현욱의 정체는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는 반면에 정임만이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임이 최현욱의 정체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하는 상태라면 한경훈의 정체는 그 자체를 시청자나 연호도 모르고 있는 상태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경훈의 정체와 관련해서의 시청자의 우리의 관심 뿐만 아니라 연호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에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경훈의 정체와 관련해서는 26회에서 강호와 다해의 가족 상견례에 참석했다가 송인선과 트러블을 일으킨 연호가 식당을 나오다 한경훈이 미모의 여자와 함께 차를 타는 장면에서 끝나면서 한 경훈의 정체가 더욱 더 회기심을 자극했는데요. 그와 그 여자(변정수)와의 관계도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27회에서 택시를 몰고있는 한경훈에게 “자기야” 하는 전화가 오면서 한경훈이 그녀에게로 달려갑니다. 필자는 이 ‘자기야’ 하는 순간 한경훈이 양다리를 걸칠 인간이 아닌데 하는 생각과 함께 이게 뭔 조화냐 싶더군요, 한 호텔 식당에서 한 남자와 함께 앚아있던 여자가 한경훈에게로 다가와 품에 안기는데요 ‘아 이거 참 얄궂다’ 싶더군요. 이 장면을 목격하고 함께 있던 남자는 자리를 뜨는데요, 알고보니 그 남자를 떼어놓기 위해 한 연구이었더군요. 그리고 그들의 관계가 남매 사이임이 밝혀집니다. ‘자기야 헤프닝’ 참 필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한경훈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가 하나 더 추가된 셈입니다. 26회에서 양복을 입은 한경훈이 기사가 문을 열어주면서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장면은 큰 기업의 자식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였다면 누나의 등장은 아들 준이의 ‘친엄마‘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한경훈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식당에서 여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차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연호는 한경훈에게 그 여자가 누구냐고 하면서 다그치는데요, 결국은 한경훈의 진실한 모습에서 의심을 풉니다. 그러면서 이런 한경훈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경훈씨 좀 이상한 사람이에요. 정체를 알 수가 없어요. ......도무지 수상한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에요” 하면서 “혹시 조폭이에요?” 하고 묻는데요, 그러면서 언급하는 말이 팔에 있는 문신과 지난 번에 타고 있던 큰 차입니다. 시청자들의 가려운 데를 연호가 조금씩 긁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 경훈의 대답이 가관입니다. “ 영화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하고 되묻습니다. 그리고 연호는 한경훈을 믿는다고 합니다.


<결혼해 주세요>는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만신의 정체가 시청률을 일정 부분 견인했던 것 처럼 한경훈의 정체도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한경훈의 정체를 빨리 밝히지는 않을 것 같구요. 이거 참 한 경훈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라도 <결혼해 주세요>를 계속 보아야 하는 건가요? 과연 한경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다음 회에는 어떤 단서가 추가가 될지 궁금합니다.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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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뚱맞은 제목이냐구요? 남정임이 가수가 되다니! 이건 좀 너무 한 게 아닌가고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제 자신도 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요, 정임이 가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오니 말입니다. 그러니 너무 이상하게만 생각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이하의 글을 읽어보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정임이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지 그 이유가 뭔지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23회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없었지만 긴강을 예고하는 에피소드들이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었던 에피소들을 중에 바로 정임이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암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임이 가수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구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같구요. 23회에서 정임이 가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직접적인 암시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정임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그 꿈을 자극하는 계기들이 있었습니다.


24회에서는 정임이 덕 배달을 나간 곳이 연예 기획사였는데요, 여기서 우연히 아바의 <I have a dream>을 부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노래를 최현욱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24회가 끝나는데요, 정임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놀라는 듯한 현욱의 표정에서 정임의 재능을 본 듯합니다. 아니면 호감을 가진 사람의 노래라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마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둘의 만남은 독립한 정임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만남이 아닐 수 없습니다. 
 


1. 정임과 현욱의 대화 

현욱은 자신이 두고 간 짐의 일부를 가지러 정임을 찾아옵니다. 태호가 정임을 미행해서 와서보니 정임을 기다리고 있던 현욱이 정임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2층 정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태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정임이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있기에 태호의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정임은 현욱에게 짐을 주려고 현욱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데요, 그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일어서는 현욱에게 식탁에 올려져 있는 악기의 커버를 벗기며 정임이 묻습니다. 


정임: 이런 악기를 뭐라고 그래요?...피아노 같이 생겨가지고.
현욱: 신디사이저요.
정임: 아, 그래요. 신디사이저. 피아노 칠 줄 알아요?
현욱: 조금요.
정임: 나는 요, 피아논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어릴 적 피아노가 그렇게 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정임이 신디사이저의 건반을 두드리는데요, 이 모습을 보는 현욱의 표정이 정말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임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둣한 표정입니다)
정임: 가난해 가지구.
현욱: 가르쳐 드릴까요?
정임: 아유, 됐어요......



필자는 이 대화를 들어면서 정임이 독립한 목적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라구요. 비록 정임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정임이 얼마든지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현욱은 연예관련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임과 현욱의 만남은 바로 정임의 꿈과 관계가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전에 정임은 무슨 이벤트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상하지 못하고 탈락하기는 했지만 정임이 이 과거에 가졌던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욱의 도움으로 정임이 가수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정임과 시어머니 오순옥과의 대화

태호가 정임을 미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임이 시댁을 찾아가 이것 저것 가사일을 하면서 일찍 퇴근한 태호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태호는 이렇게 만난 정임을 미행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부엌에서 끓여진 죽, 청소, 빨래 정리 등을 해 놓은 것을 알고 정임이 다녀간 것을 눈치 챈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 대화는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격려는 단지 정임에게 힘만 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해보아야 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다잡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순옥: 너 집에 다녀갔냐?
정임: 네
순옥: 뭐하러 그랬어. 누가 너더러 집안일 하고 가라고 그랬어.
정임: 어머님 병원 다녀오셔서 피곤하실 것 같아서......
 (......)
순옥: 정임아, 너 이럴려고 나갔냐? 이럴꺼면 차라리 들어오너라. 나갔으면 제대로 뭘해도 니 인생 
       찾아  가지고 오랬지
누가 와서 
집안일 해놓고 가랬어! 그런 마음으로 무슨 독립이냐! 이렇
        게 마음 약해 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어!




참 대단한 시어머니입니다. 이런 시어머니 찾아보기 힘들죠. 며느리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 시어머니라면 고부 갈등이 어디에 있겠어요.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7년 동안 고생하면서 태호를 교수만드렀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지식인 교수라고 해도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교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론과 실천이란 이렇게 다른 것이지요. 입만 살아있는 테호와 달리 정임은 인생이라는 걸 느기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삶을 추측해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여사의 "이렇게 마음 약해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란 말은 정임이 태호를 뒷바라기 해주기 위해 잃었을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3.정임과 친정아버지 남기남과의 대화
정임의 아버지 남기남은 택시 영업을 끝내고 정임의 집을 방문합니다. 마침 정임도 가게문을 닫고 나오는 참이었습니다. 부녀는 흔하지만 참 인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기남: 에라, 이녀석아. 독립은 무슨 이게 독립이야! 진짜 마음으로 독립을 해야 독립이지. 이건 그저
        반항이고 시위야. 그 녀석이 쩔쩔매는 게 고소한 걸 보면 넌 김태호 손아귀에 꽉 지어 살 팔자
        야.

정임: 아니에요......
기남: 굳은 각오? 좋아 좋은데, 그럼 이거다 하고 애비 한테 확실하게 보여봐! 말로만 독립 독립 하지
        말고 보란 듯이 한 번 해봐! 책상만 사다놓는다고 해서 학자가 되는 것이 아냐. 태호 그녀석두,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얻은거야.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아버지 남기남은 정임에게 참 단호합니다. 무언가 보란듯이 해보라는 것입니다.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하는 충고는 바로 태호를 위해서 잃었던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남정임이 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언급했는데요. 가수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임이 가수가 된다면 이에는 누구보다도 최현욱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호와 서영의 관계가 얽히고 여러가지 갈등을 만들어 내겠죠. 정임이 가수가 되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을 찾아보기 위해 선택한 독립이고 보면 정임에게 자신 찾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의해 용기와 격려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달리 태호는 너무나도 약삭빠르게 자신이 마치 정임에게 자기 찾기의 기회를 주기라도 한 것 처럼 방송에서 행세를 합니다. 이 방송을 지켜보는 정임에게 이 김태호의 모습이야 말로 정말 정임을 분노케 합니다. 어쩌면 태호야 말로 정임이 자기 찾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각오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23회는 연호와 강호의 에피소드도 흥미를 자아냈지만, 대체로 시종일관 정임의 자기 찾기, 꿈과 관련해서 보게 된 이유입니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내용 일부 추가한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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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뚱맞은 말이냐구요? 남정임이 가수가 되다니! 이건 좀 너무 한 게 아닌가고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제 자신도 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요, 정임이 가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오니 말입니다. 그러니 너무 이상하게만 생각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이하의 글을 읽어보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정임이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지 그 이유가 뭔지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23회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없었지만 긴강을 예고하는 에피소드들이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었던 에피소들을 중에 바로 정임이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암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임이 가수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구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같구요. 23회에서 정임이 가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직접적인 암시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정임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그 꿈을 자극하는 계기들이 있었습니다.
 


1. 정임과 현욱의 대화 

현욱은 자신이 두고간 짐의 일부를 가지러 정임을 찾아옵니다. 태호가 정임을 미행해서 와서보니 정임을 기다리고 있던 현욱이 정임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2층 정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태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정임이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있기에 태호의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정임은 현욱에게 짐을 주려고 현욱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데요, 그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일어서는 현욱에게 식탁에 올려져 있는 악기의 커버를 벗기며 정임이 묻습니다. 


정임: 이런 악기를 뭐라고 그래요?...피아노 같이 생겨가지고.
현욱: 신디사이저요.
정임: 아, 그래요. 신디사이저. 피아노 칠 줄 알아요?
현욱: 조금요.
정임: 나는 요, 피아논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어릴 적 피아노가 그렇게 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정임이 신디사이저의 건반을 두드리는데요, 이 모습을 보는 현욱의 표정이 정말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임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둣한 표정입니다)
정임: 가난해 가지구.
현욱: 가르쳐 드릴까요?
정임: 아유, 됐어요......



필자는 이 대화를 들어면서 정임이 독립한 목적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라구요. 비록 정임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정임이 얼마든지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현욱은 연예관련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임과 현욱의 만남은 바로 정임의 꿈과 관계가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전에 정임은 무슨 이벤트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상하지 못하고 탈락하기는 했지만 정임이 이 과거에 가졌던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욱의 도움으로 정임이 가수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정임과 시어머니 오순옥과의 대화

태호가 정임을 미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임이 시댁을 찾아가 이것 저것 가사일을 하면서 일찍 퇴근한 태호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태호는 이렇게 만난 정임을 미행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부엌에서 끓여진 죽, 청소, 빨래 정리 등을 해 놓은 것을 알고 정임이 다녀간 것을 눈치 챈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 대화는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격려는 단지 정임에게 힘만 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해보아야 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다잡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순옥: 너 집에 다녀갔냐?
정임: 네
순옥: 뭐하러 그랬어. 누가 너더러 집안일 하고 가라고 그랬어.
정임: 어머님 병원 다녀오셔서 피곤하실 것 같아서......
 (......)
순옥: 정임아, 너 이럴려고 나갔냐? 이럴꺼면 차라리 들어오너라. 나갔으면 제대로 뭘해도 니 인생 
       찾아  가지고 오랬지
누가 와서 
집안일 해놓고 가랬어! 그런 마음으로 무슨 독립이냐! 이렇
        게 마음 약해 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어!




참 대단한 시어머니입니다. 이런 시어머니 찾아보기 힘들죠. 며느리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 시어머니라면 고부 갈등이 어디에 있겠어요.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7년 동안 고생하면서 태호를 교수만드렀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지식인 교수라고 해도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교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론과 실천이란 이렇게 다른 것이지요. 입만 살아있는 테호와 달리 정임은 인생이라는 걸 느기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삶을 추측해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여사의 "이렇게 마음 약해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란 말은 정임이 태호를 뒷바라기 해주기 위해 잃었을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3.정임과 친정아버지 남기남과의 대화
정임의 아버지 남기남은 택시 영업을 끝내고 정임의 집을 방문합니다. 마침 정임도 가게문을 닫고 나오는 참이었습니다. 부녀는 흔하지만 참 인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기남: 에라, 이녀석아. 독립은 무슨 이게 독립이야! 진짜 마음으로 독립을 해야 독립이지. 이건 그저
        반항이고 시위야. 그 녀석이 쩔쩔매는 게 고소한 걸 보면 넌 김태호 손아귀에 꽉 지어 살 팔자
        야.

정임: 아니에요......
기남: 굳은 각오? 좋아 좋은데, 그럼 이거다 하고 애비 한테 확실하게 보여봐! 말로만 독립 독립 하지
        말고 보란 듯이 한 번 해봐! 책상만 사다놓는다고 해서 학자가 되는 것이 아냐. 태호 그녀석두,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얻은거야.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아버지 남기남은 정임에게 참 단호합니다. 무언가 보란듯이 해보라는 것입니다.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하는 충고는 바로 태호를 위해서 잃었던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남정임이 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언급했는데요. 가수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임이 가수가 된다면 이에는 누구보다도 최현욱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호와 서영의 관계가 얽히고 여러가지 갈등을 만들어 내겠죠. 정임이 가수가 되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을 찾아보기 위해 선택한 독립이고 보면 정임에게 자신 찾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의해 용기와 격려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달리 태호는 너무나도 약삭빠르게 자신이 마치 정임에게 자기 찾기의 기회를 주기라도 한 것 처럼 방송에서 행세를 합니다. 이 방송을 지켜보는 정임에게 이 김태호의 모습이야 말로 정말 정임을 분노케 합니다. 어쩌면 태호야 말로 정임이 자기 찾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각오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23회는 연호와 강호의 에피소드도 흥미를 자아냈지만, 대체로 시종일관 정임의 자기 찾기, 꿈과 관련해서 보게 된 이유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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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초등학교 교사 연호는 자신의 학부모인 준이 아빠 한경훈을 사랑합니다. 연호가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초등학교 교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민망한 부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처녀가 아이 딸린 유부남을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연호가 아이있는 유부남을 좋아하는 것이 약간은 이상한 남성 취향 같이 보이기도 했구요. 이러다보니 연호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단지 필자 개인의 생각입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그런데 22회에서 변호사와의 파혼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아버지 종대씨는 연호에게 맞선을 보도록 합니다. 머리 속에는 온통 준이 아빠 한경훈 생각뿐인데 맞선 보자는 아버지 종대씨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게 됩니다. 맞선을 보는 내내 연호는 한경훈 생각 뿐입니다. 맞선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냐며 묻자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올 정도입니다.


맞선을 본 연호는 한경훈과의 관계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진지한 모드를 보여주는 연호의 모습이 의외입니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자기중심적이고 덤벙대고 사례깊지도 못한 언행으로 판단해 보면 너무나도 갑작스런 변화라 놀랍기도 합니다. 맞선을 마치고 한경훈의 콜택시를 부릅니다. 택시 안에서의 그녀의 태도가 무척이나 감정적이 됩니다. 맞선을 보면서 시들한 관계이기만 한 한경훈과 헤어지기로 작정한 모양이니 말입니다. 집 앞에 내려서 연호는 준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마지막이라고 말입니다. 한경훈의 감정도 연이에게로 조금씩 다가오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런 연호의 발언은 한경훈에게도 조금은 충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이 둘 사이가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연호가 한경훈을 스토크처럼 따라다녔다면 이제는 한경훈이 연호에게 조금씩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사랑보다도 필자에게 더 궁금한 것은 준이 아빠의 정체입니다. 준이 아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22회에서 그를 찾아왔다는 남자가 있었다는 정임의 아버지의 말 때문입니다. 정임의 아버지는 준이 아빠의 집주인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준이 아빠의 정체까지 미치게 된 것이죠. 더 나아가 마치 핵분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준이가 과연 한경훈의 아들인가의 의심에까지 미치게 되더군요. 정말 비밀이 많은 듯한 한경훈입니다.  택시기사를 하고, 연호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정수물 배달원을 하는데다, 또 이 학교의 영어회화 강사까지, 또 번역일을 하는 좀 황당한, 좋게 말하자면 이색 경력과 합쳐지면서 이 사람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상승작용을 일으키더군요. <구미호-여우누이뎐> 만신의 정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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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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