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포스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듯이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서 오순옥은 참 인상적인 엄마상이다. 솔직히 이런 엄마가 있나 싶을 정도다. 특히 시어머니로서 정임을 대하는 모습은 마치 친정 엄마보다도 더 정감이 있어 보인다. 정말 이런 시어머니가 있긴 할까 할 정도이다. 이 드라마에서 오순옥은 정말이지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 줄 정도로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인물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렇겠지만 오순옥은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남편 김종대와 비교해 보아서도 참 지혜롭고 자상하고 마음이 넓다. 이런 오순옥에 비하면 정임에 대한 시아버지 종대의 태도는 철없이 여겨질 정도다.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김종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종대 집안의 남자들은 어찌 된 것인지 죄다 철이 없다. 웃개소리로 포항제철 견학 한 번 다녀 와야 할 정도이다. 그래도 강호는 요즘 다해와의 결혼을 앞두고 성숙한 면면이 엿보인다. 그런데 정말이지 대학교수님이신 김태호는 정말이지 철이 없으시다. 불륜의 늪인지, 감정적인 혼란의 늪인지 허우적거리고만 있다. 방송하랴, 서영이와 만나랴 연구는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오순옥의 이야기를 하다 변변찮은 남자들 이야기가 나오고 말았다. 아무튼 오순옥 정말 참 인상적인 엄마상이다.


그런데 오순옥과는 아주 대조적인 한 축을 이루는 또 다른 엄마가 있는데 바로 송인선이다. 송인선은 그야말로 오순옥과는 너무 대조적인 엄마이다. 오순옥이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관용적이라면, 송인선은 속되게 말해서 허영 많고 오만한 엄마상이다. 그런데 이런 송인선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라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이다. 송인선은 의사라는 자신의 사회적인 신분을 너무나도 의식하는 사람이다. 이런 의식은 강호와 다해의 임신과 결혼 문제를 보는 그녀의 생각에서 너무나도 잘 드러난다. 강호는 사위감으로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사회적인 신분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런 자신의 신분과 어울리지 않는 강호는 철저하게 비토했다. 최근에 어쩔 수 없이 강호를 사위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이에는 강호에 대한 불만이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결혼 당일 날 배가 아프다며 결혼식장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인숙은 자신의 신분과 체면만을 의식하고 있으며, 자신과 알고 지내는 하객들에게 자신의 초라한 사위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런 두 엄마상을 비교해 보는 것은 이러한 비교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들에게는 가정교육의 당사자이며 성장기에 필요한 인물이다. 특히 현재 가정교육이 무너지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순옥은 자녀들(연호,강호, 그리고 정임도 포함해서)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너른 품으로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자녀들의 소질과 재능을 이해해주고 격려해 준다. 그러니 정임에게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 엄마로 여겨질 정도가 아닐까? 이 두 엄마의 상반된 상은 정말이지 되새겨 봄직한 일이다.


현재 강호와 다해의 결혼식을 계기로, 송인숙이 결국 결혼식에 참석한다.  단순히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송인숙의 근본적인 사고가 변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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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