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는 너무 답답한 에피소드들로 넘쳐났습니다. 자궁암 초기 진단을 받고서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미련 곰탱이 같은 오순옥 여사(이하 존칭 생략)나 장래의 시어머니가 될 여자(선우은숙 분)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또는 병적인 허영)을 알고서도 속을 끓이는 연호는 왜 꼭 이래야 하나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암이란 게 어디 숨겨도 될 병이며, 이지적이고 자의식이 강하던 연호가 순종적어야 하는지 영 못마땅하다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답답한 사람은 정임입니다. 그녀의 태도는 도대체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순옥은 시기를 잘 맞추어 가족들에게 말을 할 것이고, 연호도 경훈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이들에 대한 답답한 심정은 어쩌면 일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임에 대한 답답한 마음은 참으로 돌파구가 없습니다.






현재 정임은 태호에 대한 미련으로 꽉 차있습니다. 이혼이 무슨 장난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것도 정임이 자신의 어릴적부터의 꿈을 이룬 이 시점에서 이혼한 남편 때문에 징징거리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성숙한 성인이라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고도 징징거리기만 한다면 이혼은 왜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임은 천사가 되었습니다. 정임이 너무나 맑은 영혼을 가진 착한 여성이라서 이혼 이후에 삶의 가책을 가지고, 또 전 남편 태호에 대해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인간성이나 동정심을 다시 느끼게 된 것일까요.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라는 것은 이혼 후라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제야 태호의 진심이 느껴지고 이혼이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생각한다면 태호의 태도에 관계없이 자신이 먼저 재결합 의도를 밝히든지 말입니다.



이혼 이후 태호와 정임의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정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정임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통해 제작진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가 너무나 애매모호합니다. 도대체 제작진은 정임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요? 제작진이 이혼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소통의 부재에서 선택한 성급하고 무리한 이혼에 대한 경고로 보아줄 것을 희망한다면 이러한 의도는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이미 시청자들은 정임이 얼마나 신중하게 별거를 생각하고 이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꿈과 신념조차도 없는 허수아비 같은 정임으로 만들어 놓고 있으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수용하라는 것인가요.




사회적인 제도로서의 이혼도 그것 나름대로 정당성과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정임이 이혼을 선택했기에 가수가 되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너무나도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혼은 결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결혼한 부부라면 이혼은 피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태호와 정임의 이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정당성을 갖는다고 판단합니다. 태호는 윤서영과의 자유를 희망했고 아내인 정임을 무시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정이 붙고 현명해지는 것이라고 주장만 한다면 이 세상에 이혼은 무용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혼이 안타깝고 성급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로서는 참을 수 없는 사정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임이 다시 태호에게 집착하는 것은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임을 태호로부터 자유롭게 놓아주면 좋겠습니다. 태호가 와서 사정사정을 하고 진심을 제대로 내보이면 모를까 말입니다. 괜스레 정임이 태호 때문에 징징거리는 것은 정말 보기가 너무 민망합니다. 제발 다시 한 번 부탁하건데 정임을 좀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도록 내버려 주면 좋겠습니다.


*이상하게 계속해서 예약발행이 되지 않네요. 왜 이런 지 모르겠네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고 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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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