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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은 누구에 의해 파멸될까? 14회는 2년이라는 시간이 게재되고 있지만 변화의 양상들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하기에는 그 전후의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장이 수염을 길렀다거나, 탁구의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하는 변화의 장면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년이란 세월이 가장 많이 변화시킨 존재는 신유경입니다. 학생운동으로 고문을 받은 전력이 있는 신유경이 완전히 일신하여 거성식품에 입사한 것은 2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입사한 그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신유경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거성식품에 입사를 한 것일까요? 지금까지 2년 동안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 신유경을 중심에 놓고 언급을 했는데요, 신유경의 대척점에 서는 서인숙에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탁구의 시력상실 너무 작위적이었다? 가 14회를 마쳤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13회에서 잠깐 놓친 부분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13회도 스토리가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신유경이 구마준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구마준에게 끌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념을 포기할 듯한 모습이나 구마준이 갑작스럽게 하는 키스에 비록 신유경이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구마준과 신유경의 관계 발전을 예고합니다. 탁구의 생모 미순과 닥터 유가 거성 식품의 주식과 관련하여 모종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복수의 바람을 예고합니다. 이렇게 사건들은 스토리의 전개에 통일성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탁구의 일시적인 시력 상실도 여러 가지 암시와 추측을 불어 일으키면서 흥미를 자아내었습니다. 시력의 상실은 탁구의 후각과 관..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주목해야할 몇가지 새로운 갈등들 이번 13회에서는 새로운 갈등 관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로운 갈등 관계들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스토리상 등장인물간의 관계들이 밀도를 더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갈등 발생의 지점들이 늘어가면서 재미와 흥미 또한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갈등 관계와 갈등이 해소되는 관계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구마준과 서인숙과의 관계 구마준과 서인숙과의 관계는 신유경을 가운데 놓고 상당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마준과 서인숙의 관계는 아주 미묘한 관계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모자의 관계이지만 서로 출생과 살인을 은폐하는 기반 위에 성립되고 있는 관계입니다. 즉, 서인숙은 구마준의 출생 비밀을 숨기고 있으며, 구마준은 서인숙의 살인을 감추고 있습니다. 따..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동화속 주인공이 된 강호와 다혜? 결혼해 주세요, 동화적인 시선으로 드라마 보기 10회를 보면서 일본영화 이 떠올랐습니다. 참 감동적으로 본 영화였습니다. 아주 슬픈 영화이면서도 동화적이기도 합니다. 이 동화스러움의 효과는 해피 엔딩에 있습니다. 슬픈 영화이지만 해피엔딩의 감정이 몰려오는 건 동화적인 감동 때문일 것입니다. 혐오스런 마츠코는 참으로 아름다운 천사가 됩니다. 동화이기에 슬프도 해피 엔딩이 되는 것입니다. 를 보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강호와 다혜를 보면서 이 떠오른 것은 바로 내용이 흡사하다거나 구성이 유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동화적인 요소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공항에서 도망쳐 나온 강호와 다혜가 찾은 바다와 하늘의 색감은 참으로 동화적인 느낌을 자아내었습니다. 그 슬픈 영화를 동화로 볼 수 있었듯이, ‘강호와 다혜’ 로..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윤서영은 제 2의 태연희? 윤서영이 참 수상합니다. 아무리 태호의 대학 후배라지만 아내가 있는 태호에게 너무 하다고 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근한 유혹에 가깝습니다. 어느 남자라도 이렇게 은근하게 유혹을 해오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태호가 조금씩 윤서영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듯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은근한 유혹 때문인 것이지요. 태호만이 아니라 어느 남자라도 저항하기가 어렵지 싶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 방송을 함께 하면서 애정이 점점 깊어가는 듯하는데 특히 윤서영의 비이성적이고 감상적인 태도가 태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사실 태호는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인간의 감정이란 텔레비전 리모컨과는 달리 이성적으로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사병이란 ..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강호와 다혜에게 비상구는 있을까? 강호와 다혜 커플 정말 걱정입니다. 이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내려준 작가에게 화가(?) 날 정도입니다. 사실 필자는 2회에서 강호와 다혜가 베드신을 할 때 다혜의 임신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2010/06/23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주세요, 강호-다혜의 베드신이 꼭 필요했던 이유?) 그러나 당시에는 강호나 다혜가 이토록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 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호와 다혜를 보면 영락없이 정신이 나간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불장난을 지르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합니다. 자신들의 앞가림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식을 낳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부성애나 모성애만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끔찍함을 완화할 수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상징물들 에는 효과적인 상징물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방향을 암시하는 복선 효과를 나타내는 상징물도 있고 단순한 상징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징물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에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이렇게 상징물을 이용해서 스토리나 의미를 암시하는 것은 참 세련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떠한 장징물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1. 빵 빵은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가 김탁구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성장을 그리고 있는 성장 드라마로 볼 수 있기에 이 빵의 의미는 ‘성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떠오르게 하고 전달하는 상징이 되는 것입니다. 제빵사가 되기 위해 시작하는 김탁구에게 빵의 의미는 그야말로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상..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한승재를 옥죄는 운명의 불길한 예감? 서인숙과 한승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악의 화신입니다. 죽어가는 홍여사를 그대로 방치한 채 결국 죽음으로 몰아간 범죄는 12년여 동안이나 드러나지 않고 그들을 여전히 안하무인식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홍여사가 죽은 병원에서 서인숙이 김미순에게 "운명은 결국 내편이다" 라는 말은 결국은 사실이 아닐 듯 합니다. 또 그래야만 하구요. 이제는 더이상 운명은 서인숙과 한승재의 편이 아닌 듯 합니다. 조금씩 운명의 쇠사슬이 서인숙과 한승재를 묶어가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서인숙에게 배달된 한 통의 편지가 그것입니다. 그 편지는 오직 살인자란 글씨만이 큼직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서인숙과 한승재에게는 치를 떨게 만드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불안한 예감에 이들은 더욱 사악해 질 것은 불을 보듯이 뻔..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의 후계자는 과연 누가 될까? 에서 거성식품 구일중의 후계자가 과연 누가 될 것인가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김탁구, 구마준, 구자경 이 셋 중에서 한 사람이 되겠는데요, 꼭 12회에서 구자경에게 보여주는 구일중의 관심과 배려 때문만이 아닙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자경이 구일중의 후계자가 되리라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생각을 하는 지 살펴보도록 할께요. 이미지 출처: 아츠뉴스 우선, 구마준의 경우 피상적으로는 후계자가 되려는 의욕을 강하게 내비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구마준은 어린 시절부터 탁구에게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으면서, 구일중의 사랑을 받으려는 욕망이 아주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속에 끓어오르는 질투만큼이나 후계자에 대한 욕심도 강합니다. 팔봉선생의 수하로 들어가 제빵술을 배우고 팔봉 선생..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다혜의 임신이 몰고 올 후폭풍? 짐작한 대로 결국 큰일이 나고 말았다. 다혜가 임신을 한 것 같다. 아직 확인이 된 것이 아니기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가능성은 거의 99% 아닌가 싶다. 만약 다혜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호와 다혜는 그들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는 정도인데 만약 다혜가 미혼모라도 된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인 것이다. 어디 생명이 장안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만약 장난처럼 태어났다고 해도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호나 다혜는 바보들이고 가정을 꾸릴 만한 능력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 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제 3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해도 다혜나 강호, 특히 다혜의 선택이 완고할 수 있다. 아기를 꼭 출산하겠다는 고집을 피운다면 대단히 어..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정임의 임신 소동과 다혜의 임신? 8회에서 임신 문제가 불거져 나왔는데요, 정임과 다혜의 헛구역질이 그것이었습니다. 정임이 경우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임신 소동으로 끝이 났지만 다혜의 경우는 임신일 가능성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내용의 전개상 다혜의 임신이 강호와의 관계에 많은 갈등을 일으키면서 어리기만 한 강호와 다혜의 삶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혼모, 낙태, 가족내의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 의식을 제기할 수 있겠고 말입니다. 필자도 이러한 이유로 이전의 글에서 다혜의 임신을 추측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임의 임신은 7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던 정임이나 태호는 물론이고 가족들이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태호의 반응은 실망스럽습니다. 장남인 자신의 위치에서 정임의 임신은 오..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강호와 다혜의 사랑 어떻게 봐야 하나? 8회는 생각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었다. 참 이럴 경우에는 글감이 너무 많아 즐거운 걱정인데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울 뿐이다. 그런데 글감이 없을 때는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글 한 줄 안 써 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참 고역이다. 아무튼 쓸데 없는 말은 그만하고 아까운 시간이나 아껴야겠다. 8회까지 보아오면서 강호와 다혜의 인간적인 면모와 관계의 성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강호와 다혜를 단순히 영혼이 맑고 순수한 젊은이들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정신적인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들로 보아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강호와 다혜는 정신적인 수준이 낮은 상태라고 생각했다. 강호가 직업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나, 다혜가 대학생이라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이 만..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이 동정의 여지가 없는 이유? 를 보면서 생기는 호기심들 중에 하나는 서인숙이 과연 동정을 받을 수 있는가 입니다. 서인숙이 동정이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이전에 에 대한 리뷰들 중에는 서인숙의 처지를 동정하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체로 남존여비의 잘못된 관습에 희생당한 여자로 비춰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인숙의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가 남편 구일중인데요, 아내가 아닌 여자(김미순)에서 난 존재임에도 김탁구는 버젓이 대접을 받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통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는 그다지 살갑지 않게 대해주는 구일중이 증오스럽기도 하겠구요. 심지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다가 장자로 올려놓았으니 그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기까지만 생각해..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장인정신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아내와 아줌마의 사이? 드라마 에 대한 이전의 글(2010/06/30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 주세요, 신분 상승에 따른 ‘아내‘ 의 의미 변화?)에서 신분상승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다. 대학교수가 된 김태호에게 아내 남정임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충분히 공감할 만은 글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항상 문제는 상대적인데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필자는 주로 남정임을 중심에 놓고 대학교수가 된 태호의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을 피력했던 것 같다. 그런데 태호의 입장에서도 정임에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신분이 변화했다면 그러한 변화에 적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니까 말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태호를 중심으로 정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그런 태도를 다소나마 옹호하..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코믹속에 그려진 지식인들의 초상 드라마 는 우리 사회의 지식 계층(좀 더 급진적으로는 계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등장인물(개인)을 통해 그 개인들이 범주화 되는 계층의 특성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학교수인 김태호, 김연호의 맞선 상대이고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변호사, 의사 송인선의 언행을 통해 지식인 사회의 특성을 어느 정도나마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대학교수 김태호의 사고방식과 언행이다. 드라마상으로 김태호는 오랫동안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보인다. 아내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컸다. 만약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태호는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결코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대학교수가 되고 난 이후의 태호의 변화이다. 막상 대학교수..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팔봉선생의 장인의식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
결혼해주세요, 왜 리뷰를 찾아 보기가 어려울까? 다음 뷰에는 다양한 드라마 리뷰들이 등장한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 6월 29, 30일자 다음 뷰 TV카테고리에 올라온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리뷰를 보면서 좀 안타까운 점이 발견되었다. 드라마 의 리뷰가 거의 전무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다. 시청률로 볼 때 는 4회 시청율이 20%을 넘으며 주말 드라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20%를 상회하는 시청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탄력을 받으면서 30%, 40% 까지 육박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력이 있는 드라마가 시청률 수치와는 관계없이 다음 뷰에 리뷰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의 전작인 의 경우는 많은 리뷰들이 다음 ..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신분 상승에 따른 ‘아내‘ 의 의미 변화? 드라마 의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다소 심각한 개인의 문제가 드러난다. 이 개인의 문제는 사회 현상과도 맞물려 있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라고만 할 수도없다. 코믹하게 터치되기에 그다지 심각하게도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그 개인적이며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은 신분상승의 문제이다. 이 신분상승과 관련되어 상승된 신분과 상승되기 전의 신분의 괴리가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태호 자신은 물론이고 그를 둘러싼 주위의 사람들이 여실히 잘 보여준다. 김태호는 7년이라는 강사 신분을 벗어나 대학교수가 되었다. 강사에서 대학교수로의 신분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교수가 된 이후의 삶은 그 이전의 삶과는 질적으로 달라진다. 그가 대학교수라는 신분으로 맞닥트리는 세상은 고상하고 우아하고 찬란하다. 방송출연 제의..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조금 이상한 시아버지? 4회는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 몰려왔다. 아마도 정임이 처한 현실, 아버지 김종대의 대학교수 아들 타령, 그리고 태호의 신분 상승에 따른 정신적 갈등, 태호에 대한 윤서영의 접근, 그리고 다혜의 삶 등이 이런 답답한 느낌을 자아내었다. 이 답답함의 실체에 대해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 포스트에서는 무엇보다도 대학교수가 된 아들 태호를 감싸고만 도는 아버지 김종대에 대해 두 가지 정도를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로, 태호의 아버지이며, 정임의 시아버지인 김종대는 필자가 보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유형을 벗어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버지상은 일반적으로 과묵하고 마음이 깊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있듯이 시아버지와 ..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구일중은 왜 김미순을 납치하려고 했을까? 6회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동시에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은 탁구의 친모인 김미순의 행방불명입니다. 그녀를 납치한 괴한으로부터 도주하다가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진 김미순의 모습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지만, 생사여부가 확실하게 드러난 게 아니어서 그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김미순은 살아있을지,죽을 을지 참 궁금합니다. 김미순의 납치는 구일중이 사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참 의외의 일입니다. 구일중이 김미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납치를 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드러난 바가 없습니다. 김미순을 납치하기 이전에 구일중은 탁구에게 호적에 올리겠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엄마를 만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구일중의 이러한 말이 김미순 납치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탁구의 꿈은 착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세상? 홍여사의 죽음은 탁구에게는 비극으로 다가온다. 구일중의 저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의 장막에 쳐진 구일중이 탁구를 구해낼 수도 없다. 한승재나 서인숙에게는 탁구의 존재만큼 불길한 존재도 없다. 악녀 서인숙과 악한 한승재가 탁구를 가만히 내버려 둘리도 만무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패륜적인 짓을 하고도 그들의 눈에는 오직 구마준의 미래 밖에는 없다. 특히 한승재는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탁구 의 친모인 김미순을 신유경의 아버지를 사주하여 겁탈하게 한다. 겁탈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한승재나 서인숙의 악행은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잠깐 옆길로 새어서 한승재의 사주를 받은 신유경의 주정뱅이 아버지가 김미순을 겁탈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김미순을 구해준 괴청년은 구일중..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악녀 서인숙이 동정을 받을 수 없는 이유? 5회는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주는 서늘한 장면이 많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과 그 죽음을 은폐하려는 그들의 음모는 마치 범죄 스릴러물을 보는 것처럼이나 잔인하고 치밀했다. 홍여사는 마치 인간이 아닌 사물처럼 빗속에 내버려졌고 서서히 죽어갔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서인숙과 한승재는 한 것이다. 홍여사의 버려진 죽음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악행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각인시켜 준다. 이처럼 서인숙은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녀이다. 과실치사이지만 분명히 사람을 죽인 것이다. 그리고 시신을 유기했다. 빨리 병원에 연락을 해서 치료를 받았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렸을지도 모른다. 정신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한승재가 무슨 말을 하던 사람을 살리고 보았을 것이다. 자신들의..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19세 이상 등급이 된 이유는? 드라마 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더보기
결혼해주세요, 강호-다혜의 베드신이 꼭 필요했던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진이 강호와 다혜의 관계 설정상 그들의 베드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베드신이라고 하지만 사실 키스나 육체적인 접촉이 전혀 없다. 다만 강호와 다혜가 그러한 상황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과 모텔 침대에서의 장면이 다소 어처구니가 없고 민망할 뿐이다. 그러니 막장 소리를 듣는 가족드라마와는 걸맞지 않는 장면이기도 하다. 술취한 남녀-모텔의 네온사인-모텔의 침대-나신-모텔 밖이라는 일련의 씬들은 코믹하긴 하지만 정황상 보기보다는 상당히 즉흥적이고 선정적이고 심지어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제작진은 가족드라마에도 불구하고 막장이란 비난과 비판을 불러올 이런 모험을 2회에서 시도했을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결론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 더보기
결혼해주세요,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사랑의 색깔들? 2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와서는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과 또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과의 조우를 그리고 있다. 2회의 이 그림은 하나의 종이에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종이 위에 다 다르게 그려지는 그런 그림이다. 가볍게 증발하기 쉬운 수채화가 있는가 하면, 추상화도 있으며, 구상화도 있다. 우선,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 이걸 색깔에 비유한다면 어떤 색깔이 좋을까? 분홍색이 될 것 같다. 결혼을 한 유부남인 김태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윤서영의 존재가 그렇고, 아직은 낯설지만 연호에게 다가오는 한경훈..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수상한 삼형제>의 ’수상한 삼남매‘ 버전? 가 끝나고 1회가 방영이 되었다. 중견 탈렌트 백일섭과 고두심, 장용등 중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1회였다. 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 커플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싶다. 결혼이라는 ‘주제‘ 하에서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기대가 크다. 1회에 등장하는 대학교수 김태호와 교양도 세련미도 없는 남정임 부부 외에도, 2, 3회쯤에는 언발란스한 커플들이 탄생할 것 같다. 이 지점에서 의 수상한 커플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특히의 삼남매는 어떤 상대들을 만나 재미있는 관계를 이어 갈지 참 궁금하다. 는 마치 의 ’수상한 삼남매‘ 버전이 되지 않을까 추측하게 된다. 우선, 첫째 김태호와 남정임 커플은 김건강과 엄청난의 관계처럼 학벌상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나는 커플처럼 보인다. 하지만 건강이 청난을 거의..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가 19세 이상 관람가가 된 이유? 드라마 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엽기적인 구일중 가족이 상징하는 것은? 은 시대극으로 그 당시의 문화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물론 특수한 것을문화 상대주의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보편적인 것을 협소하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을 지 모르겠다. 60,70년대의 시대 배경을 고려해 본다면 가부장적인 가족제도나 남아선호 등은 보편적인 그 시대의 문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서인숙의 불륜과 구마준의 출생은 그 시대에도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아무리 상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도 ‘상대적인 이해‘ 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바로 구마준의 출생이다. 너무 구마준, 김탁구라는 존재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구일중과 서인숙의 동시적인 불륜으로 가게 한 것은 참 엽기적이었다. 이것은 낯익고도 낯선 장면이라는 야누스적인 성격을 갖는다. 전통과 서구적인 것의 충동이..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받는 아이들? 제빵왕 김탁구,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받는 아이들 3회를 보는 것은 참 불편했다. 어른들의 갈등 사이에 끼인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그랬다. 다른 시대의 상대적인 문화라고 이해해야겠지만 문제의 본질은 오늘날과 별 다르지 않다.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 받는 아이들이라는 문제 말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어른들은 끊임없이 갈등을 만들어 내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이 된 아이들은 갈등을 만들어 낸다. 어른과 아이라는 반복되는 악순환은 마치 시지푸스의 영원한 형벌을 닮아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좀 더 간략하게 본다면 갈등하는 어른들과 이 갈등에서 상처를 받는 아이들의 관계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