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가 끝나고 <결혼해 주세요> 1회가 방영이 되었다. 중견 탈렌트 백일섭과 고두심, 장용등 중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1회였다. <결혼해 주세요>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 커플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싶다. 결혼이라는 ‘주제‘ 하에서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기대가 크다. 1회에 등장하는 대학교수 김태호와 교양도 세련미도 없는 남정임 부부 외에도, 2, 3회쯤에는 언발란스한 커플들이 탄생할 것 같다. 이 지점에서 <수상한 삼형제>의 수상한 커플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특히<결혼해 주세요>의 삼남매는 어떤 상대들을 만나 재미있는 관계를 이어 갈지 참 궁금하다. <결혼해 주세요>는 마치 <수상한 삼형제>의 ’수상한 삼남매‘ 버전이 되지 않을까 추측하게 된다.


우선, 첫째 김태호와 남정임 커플은 김건강과 엄청난의 관계처럼 학벌상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나는 커플처럼 보인다. 하지만 건강이 청난을 거의 바보처럼 포용하고 아량을 베풀었던 것과는 달리 대학교수가 된 태호는 정임을 자신의 수준의 맞지 않는 존재로 여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 1회에서 빗속에 정지된 차를 밀라고 아내 정임을 바깥으로 내모는 태호의 처사는 정임을 참 비참하게 만들었다. 교수의 회식자리에서 무안을 당하는 것은 사소하게 보일 정도이다. 결혼 관계에서 이 학벌의 문제는 심각한 갈등을 유발한다. 태호와 정임의 커플도 마찬가지이다. 1회의 내용으로 짐작컨대 정임은 태호가 대학교수가 되기 전 시간 강사로 7년 동안 불안한 자리를 연연할 때 고생고생하며 뒷바라지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대학교수가 되고 보니 아내 정임이 자신의 신분에 걸맞지 않는 것이다. 대학교수가 되는 것을 마냥 좋아하기만 하는 정임에게 닥쳐올 갈등의 회오리바람이 걱정된다.

http://ent.jknews.co.kr/article/news/20100619/4265821.htm


둘째는, 김태호의 여동생 김연호이다. 그녀는 초등학교 교사로 참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여자이다. 1회에서 도대체 이런 자격 미달의 여자가 어떻게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의 고모 김종남의 말로 추측컨대 연호는 결혼정보사나 중매를 통해 변호사와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변호사와 연호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 둘이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커플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연호 앞에 한경훈이 나타나고 학교에서 우연찮은 사건으로 인연(?)이 맺어지는데 이때 연호의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 면모가 다 나타난다. 연호는 참 정나미 만정이 다 떨어지는 인간이다. 이런 그녀가 어떻게 한경훈과 커플로 맺어질 것인지 아닌지 자못 궁금해진다.


셋째는, 막내 김강호이다. 강호는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백수이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너무 여성적이다. 그러다보니 직장 면접에서 긴장하고 떨면서 제대로 면접한 번 치루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하는 형편이다. 강호가 면접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유다혜를 목격한다. 자신이 유다혜를 구하려고 불량배들에게 다가가지만 오히려 당하게 된다. 그런데 그를 구해주는 존재가 유다혜였으니 이런 남자 망신이 어디에 있을까? 정말 하루 하루 되는 일이 없는 강호다. 강호의 성격이 이렇다보니 늘상 이런 삶을 살아가리라 짐작이 된다. 좋게 이야기 하면 순수하달까. 하지만 이건 과장에 가깝다. 우연하게 만난 강호와 다혜의 관계도 어떻게 진행이 되어갈지 참 궁금하다. 남녀의 성격이 전혀 상반되어져버린 이 관계는 참 어처구니없는 지경이다.


출처: KBS 홈페이지



그런데 이 ‘수상한‘ 삼남매의 수상한 이야기가 다가 아니다. KBS 드라마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등장인물간의 관계도를 보면 아버지 김종대가 송인선이라는 여자와 애정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심상잖은 갈등을 예고한다. 물론 이것은 한 중년 남자의 여자를 향한 플라토닉 러브 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한 김태호가 아나운서인 대학후배 윤서영과 애정라인이 형성되고 남정임이 최현욱과 애정 라인이 그려지는 것으로 보아 코믹으로 일관하겠지만 막장의 성격도 다분히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찌보면 <수상한 삼형제>보다 막장(?)에 빠질 여지가 아주 넓고 깊어 보인다.


하지만 관계도에서 보여지는 관계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관계일 수 있으니 막장으로 이어질지의 여부도 아직까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코믹하게 시작을 하였으니 앞으로 계속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일단은 재미있고 볼 일이다. 물론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6.20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저녁노을* 2010.06.20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장 드라마가 인기 좋으니 또 막장으로 치달을까 걱정스럽긴 합니다.ㅎㅎ
    노을이두 어제 재밌게 봤어요.

    잘 보고 가요.

  3. 달려라꼴찌 2010.06.20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보니까 드라마의 성격이 짐작이 갑니다 ^^;;

  4. 朱雀 2010.06.20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장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5. 미스터브랜드 2010.06.2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과..가족관계의 구성이 많이 비슷한데요..
    여기저기 갈등의 고리들도 보이구요..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6. 옥이(김진옥) 2010.06.20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못봤어요..첫방이었군요...
    오늘 재방송이라도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