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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결혼해주세요

결혼해 주세요, 다혜의 임신이 몰고 올 후폭풍?





짐작한 대로 결국 큰일이 나고 말았다. 다혜가 임신을 한 것 같다. 아직 확인이 된 것이 아니기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가능성은 거의 99% 아닌가 싶다. 만약 다혜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호와 다혜는 그들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는 정도인데 만약 다혜가 미혼모라도 된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인 것이다. 어디 생명이 장안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만약 장난처럼 태어났다고 해도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호나 다혜는 바보들이고 가정을 꾸릴 만한 능력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 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제 3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해도 다혜나 강호, 특히 다혜의 선택이 완고할 수 있다. 아기를 꼭 출산하겠다는 고집을 피운다면 대단히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리라 싶다. 엄마인 송인숙과의 갈등은 불을 보듯이 뻔해지기 때문이다.


송인숙은 자신의 딸인 다혜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잉보호를 한다. 애당초 이런 문제 때문에 다혜의 자유를 구속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다혜의 삶은 구속적이고 자유롭지 못하다. 딸에 대한 이렇게 지나친 태도는 송인숙의 성격에서도 기인하겠지만 어리숙한 다혜에게도 있다고 본다. 필자는 이미 다혜의 정신 상태에 대해 약간 언급을 했지만 ‘성격적인 결합’ 이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결함’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혜의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대단히 위축되고 정신적인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송인숙의 지나친 구속이 다혜의 정신적인 상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런 다혜이다 보니 자연히 송인숙은 딸을 내놓기가 걱정이 되고 과잉보호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악순환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혜의 임신에 대한 송인숙의 반응은 추측만으로도 끔찍한 느낌이다. 그야말로 다혜의 임신은 송인숙에게는 엄청난 충격일 것이고 자신에 대한 원망과 한탄으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 딸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괴감, 책임감, 무력감과 함께 동시에 다혜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한꺼번에 폭풍처럼 밀어 닥치리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의사인 송인숙이 다혜의 낙태를 선택할 것인가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임신 초기에 낙태가 가능하다고 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딸에게 낙태를 강요한다는 것은 엄마와 의사의 기로에서 고통스런 선택이 되리라 싶다. 다혜가 미혼모가 되어 평생을 고생할 것을 생각한다면 엄마로서 낙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싶다. 그러나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낙태는 살인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기다 다혜의 출산 의지가 완고하다면 정말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만약 다혜의 출산 의지를 꺾지 못하면서 미혼모가 된다면 강호와의 결혼을 허락할 것인가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이 문제는 의외로 낙태 문제보다는 쉬울 지 모른다. 미혼모라는 굴레를 딸에게 씌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송인숙은 다혜와 강호를 결혼으로 맺어지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의 제목도 그렇지 않는가? 결혼해 주세요? 이 결혼은 외길이고 외통수다.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송인숙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저 무덤덤히 받아들어야 할 현실이 되지 않을까?


자식을 놓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강호와 다혜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드라마지만 그들을 지켜본다는 것은 아슬아슬한 줄을 타는 느낌이 아닐가 싶다. 물론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말이다. 그들의 삶은 산 너머 산이 될 것 같다.


첫번째 사진: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06140856471114&ext=na
두번째 사진: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007121029443&mode=sub_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