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부 지방의 폭우로 인한 수해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피해를 보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 뿐이다. 비록 인간이 파괴한 자연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지만 좀 더 큰 차원에서 보면 자연이 있었기에 피해가 작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인간의 곁에 나무들이 없었다면, 더 나아가 더 큰 폭우를 내렸다면 어떠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결국 자연이 없는 인간은 결코 안전하지 못하며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지만 결코 안전한 곳은 아니다. 언제 공멸의 위기에 처할지 모른다. 인간이 아무리 과학 기술이 대단하고 문명이 위대하다고 하지만 그건 그저 인간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은 이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좀 더 좁히면 지구의 일부라거나 지구위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근거이다. 그런데 인간은 마치 자신이 이 지구의 주인인냥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자신이 나온 자궁을 찟는 행위와 같다. 이걸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당연한 활동으로 여기기까지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파멸시키고 인간을 공멸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다. 인간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이 대체로 디스토피아인 이유가 여기가 여기에 있다. 종교상의 유토피악적인 내세도 선택된 인간들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






인간의 문명의 발전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설 수 있는 경우는 자동차의 연료가 다 떨어지거나 외부적인 힘이 작용하는 것 밖에 없다. 이 경우를 인간 문명의 발전에 적용해 보면 첫째, 인간 문명의 동력이 사라지는 것과, 둘째는 인간 자신이 외부적인 힘으로 파괴적인 문명의 발전을 막는 것이다. 과연 이 둘은 가능한 일인가? 이 질문을 던졌지만 워낙 어렵고 감당할 수 없는 질문이고 필자 능력의 밖이다. 사실 어느 누가 이 질문에 속 시원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글쓴이의 막연한 생각으로 볼 때 첫번째 경우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구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자원이 고갈된다고 해도 인간 문명의 동력이 중단 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주로 향하는 인간의 의지로 보아서 그렇다. 두번째의 경우가 첫번째 보다 그 가능성이 크다. 인간이 지구를 끊임없이 황폐화 시키면서 이상 조건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두번째의 경우가 그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인간이 지구에 가하는 해악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사실 이걸 막는 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인 숙제이다. 지구 곳곳에 깨어있는 분들이 있고 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있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종교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인간 문명의 파괴적인 속성을 막기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이 지구상에 있는 생명체들 중에서 생존의 근거를 파괴하는 존재는 인간 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이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필요없는 존재일 수 있다. 인간을 괴롭히는 모기를 잡듯이 지구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정말 무용하고 불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인간과 모기의 차이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인간이 해충이라고 하는 벌레들은 인간에게는 해악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지구에 가하는 해악은 없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니 존엄한 존재라고 하지만 이 지구상에 가하는 해악은 인간이 규정하는 해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이다.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절대적인 위치에 놓고 파악하려고 한다. 이제 이런 태도를 중단해야 한다. 상대적인 관계의 위치에서 자신의 해악을 파악해야 한다. 이게 참 설득력 없는 주장이지만 바위에 계란을 치듯이 한 번 해본다. 넋두리를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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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나푸르나516 2011.08.02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2. garden0817 2011.08.02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클라우드 2011.08.02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수록 사람과 사람사이...무서워져만 가요.ㅠ

  4. 해피로즈 2011.08.0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문명,
    이제 그만 발전했음 좋겠어요~ ㅎㅎ
    웬지 두려운 마음..

  5. 달콤 시민 2011.08.02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모기들은
    비에 다 휩쓸려가서 살아있을지 몰게ㅔㅆ네요..

  6. 굴뚝 토끼 2011.08.02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 원인 중에 가장 현실성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있죠..-_-

  7. 해바라기 2011.08.03 0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입니다. 넓게 보면은 인간은 잔인하지요. 공감 글 잘 보고갑니다. 좋은 나날들 되세요.^^


아래의 동영상은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제작은 동영상입니다. 이미 한 달여가 지난 것이지만 이제서야 보고 얼마나 놀라고 슬펐는지 모릅니다. 인간이 어떻게 이토록이나 잔인할 수 있는지 치가 떨립니다. 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이렇게 잔인하게 다루어도 되는지 그저 부끄럽고 가슴아프기만 합니다.


*동영상의 내용이 다소 충격적입니다.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동영상 출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EQXmBoPIG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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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로즈 2011.04.02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도 매우 분노하며 올렸었어요.
    인간의 잔인성이 다시 또 치가 떨리는군요..

  2. 혜진 2011.04.02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너무 끔찍하네요....

  3. 와플과이녹 2011.04.03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너무 안좋을것 같아서 안봤어요...

  4. 스마일타운 2011.04.03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아프네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5. 보보 2011.04.05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차민수하면 바둑을 두시는 분들에게는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이 차민수교수(이하 존칭 생략)가 신정환을 돕겠다고 나섰다. 차민수는 프로 겜블러로 도박에 빠진 신정환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돕고 싶었을지 모른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을 느끼지만, 도박은 그 과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며 "신정환은 한 사람의 환자이기 때문에 동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차씨의 말은 참 인상적이고 깊이 공감한다. 신정환을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면서 도박이라는 병에 걸린 환자 신정환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490064&year=2010


그런데 지금 차민수의 발언은 개운하지 않은 점들이 있다. 첫째은 신정환이 도박중독이란 사실 하나로 모든 잘못을 면책 받을 수 있는 가 하는 점이고, 둘째는 도박 이후의 그의 행동이 과연 도박 중독과 관련된 행동인가하는 점이다.
 

만약 신정환이 도박중독이 아니라 단순히 도박에 빠진 경우라면 그러한 개인의 행동에 대해서 대중들이 ‘고쳐줘야 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중들은 신정환을 도박 때문에 연예계로부터 매장시킬 기세로 그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도박에 빠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정의 여지가 있고 동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문제는 도박이 아니라 그 이후 신정환이 보여준 대중 기만이다. 도박 중독이 판단력까지 흐리면서 이러한 기만적인 행동까지 하게 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대중 기만행동은 도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도박 중독으로 인한 판단력 부족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이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9181118421001


백보 양보해서 도박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너무 부족해서 억울한 김에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그의 ‘거짓말‘ 행동이 도박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을 대중들에게 겸허하게 알리고 솔직하게 용서를 빌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정환은 그런 기미조차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니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이제는 그 대중을 기만하려고 한다니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음식 중독에 빠진 비만인 인간이 갑자기 평소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면 음식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웃이나 전문가들이 조언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그를 진정으로 위하는 도리가 맞다. 그러나 이 음식 중독에 빠진 비만인 인간이 도둑질을 했다면 그 도둑질은 음식 중독이나 비만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것이다. 그가 음식중독으로 인한 비만인 인간이라는 사실에 동정해주고 치료를 권하는 것은 맞지만, 그가 도둑질 한 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을 하고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음식 중독 환자라 도둑질을 했다는 것이 정말 동정적이라는 말로 성립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신정환이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말은 타당한 말이다. 연예인이란 사실 때문에 인간으로서 살아야 하는 삶이 영향을 받을 수도 이기 때문이다. 단지 연예인이란 사실 만으로 모든 인간적인 비난을 받는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가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도박중독 환자라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중독 환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이유로 연예인이란 사실까지도 면책된다면 그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치료밖에 없다는 말인가?


물론 차민수의 도박 중독 환자 발언은 단순히 도박 중독을 다른 문제들에 대한 면책 사유로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국민들이 도박중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발언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신정환의 문제의 본질은 도박이 결코 아니다. 만약 그가 도박 이후 곧바로 귀국을 하였다면 대중들의 시선이 차갑긴 하겠지만 동정이나 위로의 시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정환은 뎅기열 사진으로 국민들을 속임으로써 도박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도박 중독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다' 는 말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도박 중독 환자' 라는 말과는 전혀 다르다. 연예인과 도박 중독 환자라는 말은 독립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도박 환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도박 중독을 치료받아야 하지만, 공인인 연예인으로서는 그가 한 잘못, 즉 무단으로 방송을 펑크내고, 뎅기열 사진 조작을 한 것들은 도박 중독이라는 이유로 용서의 여지가 생기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기다 엄청난 액수의 돈을 짧은 시간에 잃어버린 무책임한 행동은 연예인이기에 더욱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하도록 그에게 대중들이 인기를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신정환은 연예인이라는 사실 이전에 인간적으로 동정은 간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그가 보여준 일련의 기만적인 행동들은 도덕적으로 용서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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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10.09.19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정환이 비난받는 이유는 반복된 도박에 기인하지요.
    하지만 그가 스스로 팬들을 외면하고 도피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점에 있는 것이겠지요. ^^

  2. 2010.09.19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9.19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모과 2010.09.19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직성의 결여가 문제입니다.

  5. 바람처럼~ 2010.09.19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정환 참 좋아했는데...
    정말 이번 일은 실망이 너무 크네요
    대중을 속인 것은 정말 큰 잘못입니다

  6. 빨간來福 2010.09.20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은 행동들을 많이 했죠. 이젠 대중의 신뢰를완전히 잃은것 같은데, 도박중독이라도 치유해야 할듯 합니다.

  7. Claire。 2010.09.20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도박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지요.
    더 큰 것은 그 일에 어떻게 대처했느냐인 것 같습니다.
    제3국으로 가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니 좀 괘씸해요 ^^;

  8. 선민아빠 2010.09.20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정환, MC몽 요즘 말많은 연예인들땜에 조용할 날이 없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9. 희망 2010.09.26 0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ㄹㄷ⑽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지킴이 내 병은 내가 고친다


 

<구미호-여우누이뎐>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구산댁의 매력적인 모습과 구미호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기야, 이별을 고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다 그렇긴 합니다. 여우누이뎐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주요 관계들이 주로 구미호와 인간간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타 드라마의 성격과는 달리 민담이나 우화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인간과 동물, 좀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이것을 좀 더 일반화하면 인간과 인간 외적 존재와의 관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계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인간 자신들과의 관계 갈등조차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과 인간 외적인 존재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는 것은 좀 허황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자신에게 불이 났는데 파티를 흥청망청 열고 있는 꼴입니다. 마치 영화 <타워링>에서의 인간들처럼 말입니다.

KBS 캡처화면



인간은 일방적으로 자신 외적인 존재들에게 관계를 강요하여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인간중심주의의 소산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개발주의가 그것입니다. 개발이란 다른 말로 하면 일방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폭력에 가깝습니다. 만약 이러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인간의 생존도 보장 받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관련하여 만신의 몹쓸병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만신의 몹쓸병은 다양한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악한 인간의 간을 먹으며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그런 병은 도대체 무슨 병일까요? 그것도 600년 동안이나 그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살아 온 것입니다. 여우누이뎐의 시대적인 배경을 아무리 길게 잡아도 1400년대라고 할 때 그 때로부터 600년이라고 하면 800년대, 즉 9세기쯤 됩니다. 그 때 걸린 몹쓸병이 도대체 무엇일지 필자로서는 도저히 짐작키 어렵습니다.


KBS 캡처화면


다만 이 몹쓸병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몹쓸병은 시대적인 틀에 갇혀진 어떤 특정한 육체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여우누이뎐>이라는 드라마가 갖는 현재적 의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00년 동안 사악한 인간들의 간을 파먹으면서 죽지 못해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만신은 인간의 비극적인 본성과 역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만신은 가슴 아픈 존재입니다. 몹쓸병이라는 것이 만신이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만신이 나쁜 인간이었고 그 벌로 몹쓸병에 걸렸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600년 동안이나 인간의 간을 파먹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아무튼 만신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몹쓸병' 은 인간의 역사에서 수많은 비극을 만들어 내었고 또 만들고 있습니다. 구산댁은 만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만신에게는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형벌이 가장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우리 속의 몹쓸병, 즉 만신을 죽여야만 합니다. 인간이 야만에서 문명으로 꽃을 피워 온 것처럼 그 발전을 여전히 신뢰합니다. 우리 속의 몹쓸병을 죽이는 일, 인간인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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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른 장작 2010.08.29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우누이뎐은 보지 못하고 친구님들의 리뷰를 통해서만 대충 보았는데..
    이 만신의 정체가 영 확실히 밝혀진 면이 없어서 다들 아쉬워했죠.
    인간의 몹쓸병과 결부시키셨군요? ^^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29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내용에 구미호의 입으로 '몹쓸병' 이란 말이 나오죠^^ 만신의 정체는 정말 용두사미로 끝난 격이지만 그래도 열려있는 편이라 상징이나 의미가 풍부한 편인 것 같아요^^

  2. 탐진강 2010.08.29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이 좀 어이없이 끝난 캐릭터가 되었지요..

  3. 화이트헤드 2010.08.29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은 만신을 '인간'이라고 했으니, 몹쓸병은 인간이 감내해야하는 고통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짧은 소견이었습니다.

  4. 꽁보리밥 2010.08.29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우누이뎐 완전히 끝이 난건가요?
    마지막이라도 보고 싶었는데....ㅠㅠ

  5. 자유여행가 2010.08.29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휴 몇주 못 봤더니만 끝이 나버렸군요
    재방송이라도 받아 봐야 겠군요


 

<구미호-여우누이뎐>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구산댁의 매력적인 모습과 구미호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기야, 이별을 고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다 그렇긴 합니다. 여우누이뎐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주요 관계들이 주로 구미호와 인간간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타 드라마의 성격과는 달리 민담이나 우화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인간과 동물, 좀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이것을 좀 더 일반화하면 인간과 인간 외적 존재와의 관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계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인간 자신들과의 관계 갈등조차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과 인간 외적인 존재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는 것은 좀 허황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자신에게 불이 났는데 파티를 흥청망청 열고 있는 꼴입니다. 마치 영화 <타워링>에서의 인간들처럼 말입니다.




인간은 일방적으로 자신 외적인 존재들에게 관계를 강요하여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인간중심주의의 소산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개발주의가 그것입니다. 개발이란 다른 말로 하면 일방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폭력에 가깝습니다. 만약 이러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인간의 생존도 보장 받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관련하여 만신의 몹쓸병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만신의 몹쓸병은 다양한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악한 인간의 간을 먹으며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그런 병은 도대체 무슨 병일까요? 그것도 600년 동안이나 그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살아 온 것입니다. 여우누이뎐의 시대적인 배경을 아무리 길게 잡아도 1400년대라고 할 때 그 때로부터 600년이라고 하면 800년대, 즉 9세기쯤 됩니다. 그 때 걸린 몹쓸병이 도대체 무엇일지 필자로서는 도저히 짐작키 어렵습니다.




다만 이 몹쓸병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몹쓸병은 시대적인 틀에 갇혀진 어떤 특정한 육체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여우누이뎐>이라는 드라마가 갖는 현재적 의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00년 동안 사악한 인간들의 간을 파먹으면서 죽지 못해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만신은 인간의 비극적인 본성과 역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만신은 가슴 아픈 존재입니다. 몹쓸병이라는 것이 만신이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만신이 나쁜 인간이었고 그 벌로 몹쓸병에 걸렸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600년 동안이나 인간의 간을 파먹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아무튼 만신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몹쓸병' 은 인간의 역사에서 수많은 비극을 만들어 내었고 또 만들고 있습니다. 구산댁은 만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만신에게는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형벌이 가장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우리 속의 몹쓸병, 즉 만신을 죽여야만 합니다. 인간이 야만에서 문명으로 꽃을 피워 온 것처럼 그 발전을 여전히 신뢰합니다. 우리 속의 몹쓸병을 죽이는 일, 인간인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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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10.08.27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은 어쩌면 우리 인간들의 어두운 일면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간의 착한 심성을 갈가먹는 사악함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2. 온누리49 2010.08.27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을 보다가 보니
    이 만신같은 인간들이 천지에 깔려있다는 생각이...
    잘 보고 갑니다

  3. 건강정보 2010.08.27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궁금해요..정말 저런병이 있었을까요?^^

  4. *저녁노을* 2010.08.27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생각하니 무섭네요.

    잘 보고 가요.

  5. 자수리치 2010.08.27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의 몹쓸병을 감안하면 구미호가 만신을 죽이지 않은게
    최고의 복수인 것 같아요.^^

  6. 하록킴 2010.08.28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대망의 종영이군요^^ 여우누이뎐 시드름 정말 예상도 못했던...
    하지만 그만큼 여러가지 인기 요인이 많았죠.
    그런데 여우누이뎐이 전설의 고향이였나요?

    • 구미호 2011.06.19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녀 엄연히말하면 여우누이뎐은 전설의고향이아니에요

      개별적인 미니시리즈입니다.

      근데 보통 구미호라는소재때문인지 여우누이뎐을 전설의고향으로 부르시는분들계시는데 그런분들용어좀제대로써주시길 ㅋ
      내여자친구는구미호가 전설의고향은아니잖아요?ㅎㅎ

  7. 구미호 2011.06.19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우누이뎐 시대적배경이 1400년대대요? 아니에요

    여우누이뎐의 시대적배경은 1700년대입니다 여러가지요소나당시사회상으로보면 1400년대보다는 1700년대인게 훨씬자연스럽구요

    가장결정적인단서로 초옥을구할수있는버섯이야기나올때 장헌세자의이야기가나옵니다 장헌세자는 정조임금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형입니다.

    그러니 여우누이뎐은 1700년이 넘은 시기입니다.



드라마가 끝이 나고 악역이 동정이 가게 된다거나 주인공이 너무 미워지는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신에게만은 이런 예외가 없었던 생각이 따라 붙습니다. 만신이 끔찍이도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그가 불쌍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인한 몹쓸병에 걸려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암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병입니다.




만신이 왜 이런 몹쓸병에 걸렸는지 또 몹쓸병이 어떤 병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단지 살기 위해 600년 동안 사악한 인간의 간을 빼 먹어어야만 했다는 사실로 보아 정말이지 가혹한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병이 있을까요?


만신은 근본적으로 악한 인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몹쓸병에 걸리다 보니 인간의 간을 파먹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잔인한 모습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간을 파먹으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 갈 수는 없는 것일 테죠. 박수무당이 되어 산속 동굴에서 고독하게 살아야만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철저하게 고독했을 겁니다.


만신에 비하면 구산댁이나 연이는 너무나도 행복한 존재들입니다. 비록 인간이 되지 못한체 여우로 죽어야만 했지만 말입니다. 차라리 그 편이 나았습니다. 인간도 인간 나름이니 말입니다. 만신은 600년 동안이나 인간, 그것도 사악한 인간의 간만을 파먹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만신은 드라마가 끝나도 죽지도 못하고 또 몇 백년을 인간의 간을 파먹으며 살아가야 할지 모릅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도대체 몹쓸병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집니다. 만신이 현대에 나타난다면 현대 의학으로 몹쓸병의 정체를 알 수 있을까요?


만신이 인간을 파먹는 좀비이긴 하지만 참 불쌍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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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0.08.27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불쌍하다고 하면 불쌍하다고 해야할까요....

  2. Julie 2010.08.29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하세요.^^
    드라마 좋아 하시나봐요.
    저도 여우누이던 재미있게 봤는데...
    끝나 버렸네요..ㅋㅋ
    만신과 안방마님의 정체에 대해 많은 의견이 제시 됐지만,,
    쫌 시시하게 끝난 것 같네요.

  3. 잘 살아보세 2010.10.16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정③보∇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구미호-여우누이뎐>이 16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궁금해 하던 만신의 정체도 밝혀졌습니다. 시청률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만큼 만신의 정체는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테넷에서도 만신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기도 했구요.


KBS 드라마 캡처



제작진에서 밝혔던 ‘동물이 아니다’ 는 언급과 16회의 내용을 통해서 판단해 보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던 만신의 정체는 사악한 자들의 간을 파먹으며 활동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 인간 좀비였습니다. 여기서 생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활동 에너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만신이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고통스런 운명에 처한 좀비이기 때문입니다. 간을 파먹으며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지도 못하는 만신은 600년 동안이나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만신이 박수무당으로 행세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만신이 좀비였음에도 불구하고 박무수당을 가장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무당의 영험함을 가장하여 수많은 인간들을 비방이나 신통술로 죽이면서 그리고 간을 취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살아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좀비 만신에게는 취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좀비의 특징이 육체만이 ‘살아‘ 꿈틀거리면서 살아있는 인간을 사냥 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신이 좀비처럼 이렇게 공공연히 나다니면서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이고 간을 파먹는 짓을 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수무당 행세를 하면서 비방을 행하고 신통술을 발휘하면서 드라마에서 윤두수나 양부인처럼 사악한 인간을 만들어 간을 파먹는 일이라면 단지 산짐승의 소행 정도로 오해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입니다.

KBS 드라마 캡처


만신이 사악한 인간의 간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

만신은 상징성이 참 풍부한 존재인데요, 만신이 사악한 인간의 간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가 사악한 인간 본성의 결정체요 상징적인 존재로 추측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만신이 좀비가 된 이유는 그가 걸린 ‘몸쓸병’입니다. 이 몸쓸병에 걸려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먹기 시작한 것이 사악한 인간들의 간입니다. 이 몹쓸병은 다양하게 추측해 볼 수 있겠는데요, 오늘날로 치자면 자연오염으로 인간의 고질병이 될 수도 있겠구요, X맨 같은 방사능 물질로 인한 유전자 변이로 인간 기형인간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만신은 추상적인 상징성으로 인간의 사악한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언급했지만 사악한 인간 본성의 결정체나 상징적 존재로 말입니다. 이 만신의 대해 여우인 구미호가 단죄를 한다는 퍽이나 의미심장합니다.


만신이 윤두수의 간을 파먹는 장면에서 구산댁과 조우를 하게 되는데요, 구산댁은 만신의 정체를 맑히는 가루약을 뿌리면서 이렇게 만신에게 말합니다.


“니 놈이 살아 돌아왔을 때 내 니 놈의 정체를 짐작했다. 몇 백년 동안 얼마나 사악한 인간들의 간을 먹은 것이냐! 도무지 셀수가 없구나. 몸쓸병에 걸려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제 멈출 수가 없게 되었구나. 살아도 산 것이 아니며 죽을 수도 없는 가혹한 운명이니 그래서 니 운명을 원망하다 너를 이리 만든 인간들을 그리도 미워하게 된 것이냐! 지난 번엔 실패했지만 네 너를 죽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니 놈의 숨통을 끊어 그 죄만은 간을 꺼내 만년호에 던지면 된다는 것을”


구산댁의 이러한 말은 인간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는 죽이고 증오하는 인간들의 가혹한 현실에 대한 상징인 셈이기도 합니다. 이롷게 구산댁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자 만신은 오히려 반색을 하며 좋아하는 듯 합니다.


“나를 죽이고 싶으냐. 육백년을 기다렸다. 고맙다.”


만신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참 자연스럽습니다. 만신은 죽지 못해 살아왔으니까요. 만신에게는 삶이라는 것이 고통스러운 질곡이고 지옥이나 다름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구산댁은 이런 만신의 심정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를 죽인다는 것은 만신을 구원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이후 구산댁은 초옥에게는 끝까지 사랑을 보여주고 그 자신이 초옥으로 인해 파멸되어 갑니다. 오히려 초옥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나 만신에게는 달랐습니다. 오직 복수만이 있었습니다. 이 구산댁의 복수는 좀 더 확대하면 자연이 내리는 인간에 대한 형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사악한 본성을 거두지 않는다면 인간의 형벌은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 스르로에게 자승자박당한 셈입니다. 인간은 인간 자신의 사악한 본성을 깨고 나오지 않는 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 운명의 고통이라는 것이기도 하구요.

“죽고 싶으냐? 어찌하여 내가 니 놈을 죽여 줄거라고 생각하느냐. 어림없는 소리. 너는 그 흉측한 몰골로 천년 만년 살거라, 아니 영겁의 세월을 니가 그리 저주하는 인간들과 같이 섞여 두고 두고 고통 받거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내리는 형벌이다.”

 


 

만신이 육체적인 힘이 없었던 이유

지금까지 만신이 육체적인 힘이 없었던 것은 바로 이렇게 좀비였던 까닭입니다. 만신은 비방이나 신통술에는 능했지만 육체적으로는 전혀 힘이 없었습니다. 구산댁에게도 한 순간에 당하고 쓰러졌습니다. 표정은 기괴하고 공포를 자아내었지만 활동력은 없었습니다. 필자도 이전에 이에 관한 포스트( 여우누이뎐, 만신은 왜 육체적인 힘이 없을까?)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만신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그 경제에 처한 존재이기에 삶과 죽음이란 두가지 특성을 다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삶의 활동성은 없으면서도 사후의 영적 활동성은 강한 기과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니 만신은 육체적인 활동성은 없으면서도 비방이나 신통술은 능수능란하게 발휘를 하는 것입니다. 결국 구산댁에게 맥 없이 당하는 것도 이러한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


지금까지 만신이 좀비였으며 좀비 만신의 특징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는데요, 인간인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장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신의 운명이 곧 인간의 운명이라는 생각까지도 들구요. 이 점들은 이후로도 살펴보면 좋을 을 것 같습니다. <구미호-여우누이뎐>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가지 추측도 해보고 이런 저런 생각도 애 보았는데요, 신통 찮게도 드라마를 보시는데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했네요. 만신처럼 신통술이 좀 있었더라면...... 아무튼 지금까지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고생하신 작가, 연출 피디를 비롯한 제작진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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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지 2010.08.25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이 제일 끔찍했어요

  3. 소소한 일상1 2010.08.25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탈하고 허망햇지만 결론은 그래도 아름다운 수작 드라마엿다는 것...그래도 이글을 읽으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네요.

    이렇게 폭 빠져서 드라마 본지도 참 오랫만인데 생각하니 그것만도 감사하네요. 너무 기대치들이 높아서 다들 약간은 실망하셨나 봐요.^^

  4. 지후니74 2010.08.25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라운 반전이네요.
    한편으로는 허무하기까지 하구요. 지적하신대로 어찌보면 우리 인간의 삶을 대변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5. 티런 2010.08.25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 장면 잠시보고 허컥했다죠.ㅎㅎㅎㅎ

  6. 후아 2010.08.25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지도 죽지도 못한채 그저 목숨을 연맹해가야하는 것이라.. 쓰신분의 말씀을 보니 여우누이뎐 드라마가 굉장히 깊이있고 새롭게 다가오네요.. 사회와 인간에 대한 다른 시각을 던져준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네요. 만신이 이무기나 구미호였으면 전 더 식상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ㅎㅎ 그거야 말로 예측가능하니까요. 기존에 가졌던 공포물과는 다르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며 진짜 무서운 존재를 각인시켜준 것 같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7. 2010.08.25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꽁보리밥 2010.08.2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의 정체가 간을 먹어야하는 좀지라 상당히
    의외의 전개로군요.
    저야 보지도 못하는 신세지만 이런 글을 통해 조금씩
    스토리를 읽어갑니다. 잘 보았어요.^^

  9. 건강정보 2010.08.2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그래서 살짝 아쉬웠어요..

  10. 부지깽이 2010.08.25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좀비가 있었나봐요. ^^
    한번도 안 본 드라마지만, 어제 마지막이라는 예고편을 보고 우리 아들과 세월의 빠름(??)을 안타까워 했다지요. ^^

  11. bluepeachice 2010.08.25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 보아도 섭뜩하니 납량특선인데요...ㅎㅎ

  12. Claire。 2010.08.2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하늘까지님의 글을 읽으며 만신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좀비였군요, 아... 예상밖이네요 ㅎㅎㅎ
    사악한 인간들과 부대끼며 고통스러운 삶을 계속해야 한다니 엄청난 형벌입니다..

  13. 세이지클라서 2010.08.25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미있었던 드라마였어요 ㅎㅎ 정말 좀비...였군요.. ㄷㄷ

  14. @wookiis 2010.08.26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미호 누이뎐도 재밌나요? 집에 브로드티비 깔았는데 1편부터 다시한번 봐야겠군요...흠..

  15. 라라윈 2010.08.26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악한 인간의 간을 먹으며 사는 좀비라는 진실이
    참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교훈적인 비밀이 숨어있었네요...

  16. 친절한민수씨 2010.08.26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친때문에 종종 보는데...생각보다 재밌던 드라마였는데...
    권선징악! 이 한마디면 보든게 표현되죠 ㅋ

  17. 온누리49 2010.08.26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비라는 것도 있었네요
    드라마의 설정이긴 해도 섬득하구만요^^
    잘 보고 갑니다

  18. 끝없는 수다 2010.08.26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비였다는 말에 괜시리 이 드라마 엄청 끌리기 시작하는데요?^^

  19. PAXX 2010.08.27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보면 재밌더군요^^; 요즘은 못봐서 이런 내용까지 왔는지 몰랐군요;;

  20. Movey 2010.08.27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끔 예상하지 못했던 엔딩이었어요 ㅋㅋ

  21. 행복한 하루 2010.10.16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Ŋ정Α보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구미호-여우누이뎐> 15회는 그야말로 스토리가 밀도있게 전개된 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시도 눈을 떼기가 힘들 정도였구요. 사실 15회의 내용은 3회분 정도로 늘여도 될 만큼 밀도감이 있었습니다. 윤두수의 현혹됨, 양부인의 죽음, 초옥의 기억 되살아남과 그 언저리의 이야기들이 큰 줄기로 나누어져도 될 만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밀도감 있게 전개되는 내용 중에 필자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거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들을 잠깐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1.연이의 방울 노리개는 왜 초옥의 빙의를 일으키지 않는가?

구산댁이 연이의 무덤에 파묻은 방울 노리개를 초옥이 다시 만졌음에도 불구하고 초옥 속으로 연이의 영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첫 번째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오히려 초옥의 손에 들려진 방울 노리개는 초옥의 손에 잡힌 연이의 영혼이 되어 괴로운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구산댁은 연이의 혼이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는데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초옥이 방울 노리개를 들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와 동시에 초옥은 구산댁이 보는 앞에서 그 방울 노리개를 강으로 내던집니다. 초옥은 구산댁에게 방울 노리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산댁에게 방울 노리개는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초옥이 죽은 연이의 방울 노리개를 만지게 되면 초옥 속으로 연이의 영혼이 들어가는 빙의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빙의 현상이 이번에는 생기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초옥의 손에 들린 방울 노리개가 초옥의 손에 잡힌 연이의 혼이 되어 살려달라고 고통스럽게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 초옥에 의해서 버려진 방울 노리개를 건지기 위해서 구산댁이 강으로 뛰어들고 잠시 뒤 구미호가 되어 강의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이 모습을 초록이 데려온 아버지 윤두수가 목격하게 됩니다. 구산댁이 구미호임을 알게 된 윤두수와 구산댁의 대결이 시작되는 장면에서 15회가 끝을 맺습니다. 아무튼 초옥이 연이의 방울 노리개를 만졌음에도 왜 빙의가 일어나지 않는지 참 궁금합니다.



2.초옥을 연이의 무덤으로 데리고 간 것은 구산댁인가 양부인의 원혼인가?

15회에서 구산댁은 연이의 무덤에 방울 노리개를 다시 뭍습니다. 초옥이 연이의 방울 노리개를 다시 만지게 하여 빙의가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윤두수의 칼에 죽은 양부인의 원혼이 초옥에게 나타나 그녀를 연이의 무덤으로 이끕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 양부인의 원혼이 구산댁이 변신한 모습으로 초옥을 연이의 무덤으로 이끌어 방울 노리개를 만지게 하려는 계책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방울 노리개를 만진 초옥은 빙의는 커녕 전혀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초옥의 손에 잡힌 방울 노리개가 연이의 고통을 하소연합니다. 초옥의 몸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 초옥의 손에 잡힌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산댁이 연이의 무덤에 방울 노리개를 묻어 초옥의 빙의를 바랬다면, 양부인이 초옥을 연이의 무덤으로 데리고 간 것은 상충되는 부분입니다. 구산댁과 양부인 원혼의 모정간의 대격돌이라고 할 수 있을 까요?



3.윤두수의 양부인 살해는 순간적인 부노의 결과인가, 구산댁의 현혹에 의한 것인가?

구산댁은 윤두수가 만신과의 거래서와 관련하여 현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 실랑이를 벌이고 돌아온 윤두수는 구산댁을 죽여야 한다는 양부인의 채근에 미친 듯한 분노에 휩싸여 양부인을 죽이고 맙니다. 윤두수는 구산댁과 함께 양부인의 시신을 처리합니다. 그야말로 폭풍처럼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이후 윤두수가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첫 번째 잔을 들이키고 난 후, 두 번째 잔을 붓는 순간 잔으로 핏방울이 떨어져 퍼집니다. 이후 술잔뿐만 아니라 방이 곳곳에서 피가 흘러내립니다. 이게 실제로는 윤두수의 환상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윤두수의 불안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두수가 양부인을 죽인 것이 단순히 윤두수의 분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구산댁에 의해 현혹되어벌인 결과인지 참 궁금합니다.



4. 은밀하게 지켜보는 시선은 누구의 것일까?

극중 화면에는 카메라의 시선과는 다른 또 하나의 시선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 시선의 정체는 만신의 정체만큼이나 호기심을 자아내는데요, 이 시선은 창호지를 뚫고 안을 들여다보는 시선 같기도 하고 만화경 같기도 합니다. 극중 인물들이 이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숨어서 보는 존재이거나 아니면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 같습니다. 은밀하게 숨어서 보는 시선이라면 천우가 아닐까도 싶지만, 이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시선이 고정되지 않고 유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의 시선일까요? 만약 이 시선의 주인공이 만신이라면, 지금꺼 궁금하게 여겨온 만신의 정체를 추측하는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주겠죠. 근데 내일이면(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군요) 만신의 정체가 밝혀지는 마당에 만신의 정체를 알어 볼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은 <구미호-여우누이뎐> 15회를 보면서 가졌던 의문들과 호기심들입니다. 만신의 정체 등 모든 궁금증이 다 풀린다는 의미에서 16회가 참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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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0.08.24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분석글 잘 보고 갑니다. ㅎ
    그나저나, 아마 방울을 만졌는데 빙의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직 그 노리개가 무덤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연희의 기가 많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련지....

  2. 지후니74 2010.08.24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이 점점 절정으로 향해 가고있군요.
    이 모든 갈등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집니다.~~

  3. 달려라꼴찌 2010.08.24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무서워서 솔직히 못보고 있었는데, 아직도 방송하고 있었군요.
    구미호 사상 최고 장편드라마인 듯 ^^

  4. 소소한 일상1 2010.08.24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양부인은 확실한 것 같아요. 윤두수에게도 나타난 것을 보면요. 만신이 항상 윤두수 집안에 들러붙어 있다는 생각이...끔찍... 오늘이 기대되요. 시원섭섭해요.

  5. 자수리치 2010.08.24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면 드디어 끝을 보는군요. 구미호가 넘 순진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는데, 오늘은 종방이니 확실하게 끝을
    내겠져.^^

  6. bluepeachice 2010.08.24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목부터 흥미 진진인데요?
    종결되었다면..전 이제부터 시작해 봐야겠네용...

  7. *저녁노을* 2010.08.24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못 봤는데...무서울 것 같아요. 남양특집인가요?

  8. 둔필승총 2010.08.2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벌써 종영인가요?
    가끔 눈팅만 했는데 왠지 아쉽네요.~~

  9. 안촌스런넘 2010.08.2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훌륭한 분석글이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10. 옥이(김진옥) 2010.08.24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오늘이 막방이네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11. 플라잉에듀 2010.08.24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거 정말 재밋게 보고 있어요. 글 잘 보고 갑니다.^^

  12. ♣에버그린♣ 2010.08.24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종영이죠~
    꼭봐야겠어요

  13. ♣에버그린♣ 2010.08.24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종영이죠~
    꼭봐야겠어요

  14. ♣에버그린♣ 2010.08.24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종영이죠~
    꼭봐야겠어요

  15. ondori 2010.08.24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종영인가요?
    우리 마눌과 딸아이가 지켜보는걸 함 봐야겠습니다..저도 ^^

  16. 꽁보리밥 2010.08.24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우누이뎐 볼 틈이 없어 아예 손놓고 있다보니
    새롭게 보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7. ★입질의 추억★ 2010.08.24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안보지만 항상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보는 분들에겐 매우 흥미로울꺼 같아요 ~ㅎㅎ 저는 스샷을 몇 번 봤는데 눈에 뻘건 불 들어오는거 좀 어캐..;; 왤케 옛날 그래픽 티가 나는지요 ^^;

  18. skagns 2010.08.2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요... 그냥 별 생각없이 보다보면 자꾸만 생각에 잠기게 만들더군요.
    구미호 시리즈에서 이렇게 매력적이었던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 거 같아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여우 누이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만신의 정체가 무척이나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체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만신의 한 특성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이 특성이 어쩌면 만신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구요. 그런 만신의 두드러진 특성이 무엇일까요?

KBS드라마 캡처 화면


육체적인 무기력입니다. 만신은 위협적인 표정과는 달리 육체적으로는 참 무기력합니다. 만신이 힘을 쓰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직접 구산댁을 죽일 만큼 힘이 없는지 언제나 비방만 전해주고 자신은 뒤로 나 앉기만 합니다. 죽은 퇴마사보다도 더 강력한 것은 분명한데 직접 나서서 구산댁을 죽일 만한 힘은 없는가 봅니다. 구산댁을 직접 죽일 수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육체적인 힘이 없는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만신은 머리만 사용해서 신통력만 발휘할 뿐입니다.


도대체 왜 만신은 이렇게 육체적인 힘이 없는 것일까요? 엄청 강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구산댁에게 당해 픽픽 쓰러지는 모습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비방을 사용해서 연이를 죽이고 자신도 퇴마사의 간을 빼먹는 것을 보면 비폭력주의자는 아닌데 말입니다.


우선,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귀신(또는 좀비)입니다. 귀신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인간세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힘을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KBS드라마 캡처 화면



둘째로는 강력한 힘을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육체적인 힘을 제약당하고 있거나 자신 스스로 자제를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강력한 힘을 숨기면서 단지 머리만 이용하는지 그 이유가 애매합니다. 굳이 힘을 숨길 필요가 없을뿐더러 비방만을 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만신이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면 자신이 직접 구산댁을 처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신이 직접 나서서 구산댁을 해치려는 적을 본적이 없습니다. 만신은 그저 비방만을 알려주고 양부인, 윤두수 등의 대리자들을 통해서 연이를 죽이고 구산댁을 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구산댁에 대한 동정입니다. 필자는 이전의 포스트에서 만신과 구산댁이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오누이가 아닐까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만신의 잔인한 겉모습과는 달리 구산댁에 대한 감정이 의외로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꼭 같은 여우가 아니라도 인간이 아니라는 동질적인 처지에 대해 만신이 구산댁에게 연민과 동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요.
 

이상과 같은 세 가지의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만, 그저 추측은 추측에 지나지 않겠지요.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제 2회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호기심들이 다 밝혀지겠지만 그 호기심이 다 밝혀지는 순간 끝이 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몰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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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10.08.20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 후반부를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인물이네요.
    만신의 역할에 따라 구산댁의 운명이 결정될 듯 한 느낌입니다. ^^

  2. 벨라 2010.08.20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은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한 초옥이가 구미호가 되었다는 포스팅하고 연계되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극의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만신마저 힘이 없다면 윤두수와 양부인 그리고 구미호와의 싸움이 될터인데, 이는 좀 심심하지 않을까요?

  3. 둔필승총 2010.08.20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이것도 벌써 끝나는 건가요?
    세월 참 빠릅니다. ^^;;;

  4. 부지깽이 2010.08.20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보질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벌써 끝난다고 하니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는것 같애요.
    전설의 고향이 여름에만 해서 그런가봅니다. ^^

  5. 건강정보 2010.08.20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문은 무성한데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를 않았죠
    이번주에는 계속 구미호다.이랬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6. ★입질의 추억★ 2010.08.20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잘 안봐서 모르지만 한은정이 나오는거 같고 이게 구미호 나오는 그건가 봐요.. 여우누이뎐~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7. 자 운 영 2010.08.20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호러물 들은 무서워서 패쑤 ㅎㅎㅎ^^

  8. 미스터브랜드 2010.08.21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벌써
    끝나가는군요...올해 구미호 시리즈는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9. ondori 2010.08.21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를 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눈빛이 변하고 으시시한 장면은 등골이 오싹오싹하더군요. 이제 다 끝나간다니...여름도 가는건가요..ㅎ 낼모레가 처서이니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가 봅니다.^^

  10. 꿈이촌놈 2010.08.2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력 좋은 배우인 것은 확실한데 인기작이 아니라서 아쉽죠 ^^

  11. 끝없는 수다 2010.08.21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인물 등장한다면 드라마가 더 재밌어 질 수 밖에 없죠. 재밌을 것 같네요^^

  12. 탐진강 2010.08.21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머지 2회에 모든 것이 밝혀지겠네요.
    좀 아쉬울 듯 합니다.

  13. G-Kyu 2010.08.21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전 드라마를 본 적없지만
    벌써 끝난다니 아쉽네요 ㅠ

  14. killerich 2010.08.21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인상태가 아닐까요--?..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5. 쿠쿠양 2010.08.21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공포물은 아예 못봐서 이것도 못본다는 ㅠ..ㅠ

  16. 세이지클라서 2010.08.22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워요 ㅜ_ㅜ;
    만신은 다시 살아나는 괴력을 보여주는데 흠... 좀비가 아닐까요 ㅋㅋ; 연이가 만신보고 더러운 냄새난다고 했는데... 그게 단서가 될수도..



빙의된 초옥은 인간일까, 여우일까? 참 헷갈린다. 초옥 속에 연이가 있다는 것은 구산댁과 윤두수와 양부인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사실 연이의 간을 먹은 것은 비유하자면 오늘날 간이식 수술 정도에 해당한다. 초옥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초옥의 몸속에 연이의 의식이 들어가 있다면 이건 심각해진다. 정체성이 흔들린다. 본인은 거울만 안보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혼란스럽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몸은 비록 초옥이지만 정신이 연이인 이 존재를 윤두수나 양부인은 초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빙의된 연이의 정신을 빼내야만 초옥이 된다. 구산댁의 입장에서는 초옥이 복수의 대상이지만 초옥의 몸을 죽여버리면 그 속에 있는 연이가 살수가 없다. 빙의된 연이가 꼭꼭 들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의문은 초옥은 살아있는 것인가, 죽은 것인가? 연이는 죽은 것인가, 살아있는 것인가? 윤두수나 양부인에게는 연이가 빙의된 초옥이 자신들을 증오하기만 하니 자신의 여식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초옥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구산댁에게는 어머니 어머니하며 따르는 초옥이 연이로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의 문제는 상대적이다. 윤두수와 양부인에게는 초옥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구산댁에게는 연이가 살아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져보자. A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A는 얼굴이 지독히도 못생겼어 1억을 들여 얼굴을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성형을 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A는 A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대체로 A라고 할 것이다. 얼굴만 바뀌었을 뿐 A 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B라는 남자가 갑자기 바뀌어 여자의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B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대체로 외모보다는 그 외모에 깃든 정신을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여긴다. 아마도 그래서 우리나라사람들은 성형 수술에 참 관대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정신 보다는 육체를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정신을 내면적인 것이라 한다면 육체를 외면적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외면적인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키나 얼굴, 재력, 학벌, 직업 등을 우월하게 여긴다. 그에 비해 한 인간의 내면은 별로 이해하려거나 세심하게 고려하려는 경향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심각한 사교육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면적인 성숙함보다는 외면적인 스펙 쌓기를 더 중요시 여긴다.


또 한 예를 들자면 고 앙드레 김 선생이다. 그의 외관, 이를테면 외모, 옷, 말씨 같은 것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진정으로 그의 내면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앙드레 김 선생의 특이함에만 신경을 쓸 뿐 그의 내면이 얼마나 섬세하고 예술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다.  

                                                       고 앙드레 김 선생님



12회에서 만신이 구산댁과 조우하는 장면에서 이런 말을 한다. "
아직도 모르겠는냐? 너희가 왜 그렇게 핍박과 고통을 받는지. 진정 모르겠는냐? 너희는 다르다. 너와 네 새끼는 인간과 다르다. 그게 이유이니라." 만신은 구산댁과 연이가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세상에서 이들이 살수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구산댁이나 연이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다르다는 그 차이조차도 극복하려고 말이다. 완전한 인간이 되고 싶은 것이다.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모든 것들이 정당화되는 반면에, 인간 외의 동물들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구산댁이 인간이 되려고 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구산댁이나 고 앙드레 김 선생은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고독을 느낀 존재일 것 같다. 자신의 말, 행동, 외모에만 관심을 가지는 대중들에게 비록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앙드레 김 선생은 얼마나 답답하고 섭섭했을까. 고 앙드레 김 선생도 구산댁처럼 이렇게 외치지 않을까 싶다. 


"고작 그 이유로,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내 새끼에게 그리한 것이냐? 
인간이란 그런 것이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찢고, 찌르고,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족속이란 말이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내 새끼를 잡아 그리 처참하게 밟은 것이냐? 이 천벌 받을 놈. 내 오늘은 널 그냥 보내지 않겠다."

▶◀ 삼가 고 앙드레 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첫번째 두번째 이미지: KBS 드라마
세번째 이미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80309022056342&outlink=2&SVEC
네번째 이미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81618512398127&outlink=2&S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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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8.18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지 않으니 마이동풍입니다.
    매일 한가지 드라마 보는데도 힘이 부치거든요~ ㅎ ㅎ ㅎ

  2. 루비™ 2010.08.18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오해는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지요..
    저도 앙드레김님의 명복을 빌고 싶어요..

  3. Joa. 2010.08.18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드레김 선생님의 패션이나 그런 것에도 사실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디자이너시긴 하셨죠
    좋은 분들이 자꾸만 떠나는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건강정보 2010.08.1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는것인데............우리는 우리와 너무 다르다...싶으면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겉에 보이는 모습만 보게 되는것 같아요...

  5. 빨간來福 2010.08.18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앙선생님이 나오셔서 깜짝 놀랐네요. 사실 한국에서 겉모습에서 큰 가장 편견속에 살다간 분이 아닌가 하네요.

  6. 끝없는 수다 2010.08.19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훌륭한 삶을 살다가 갔던 것이기에 그런듯 합니다. 여기서 앙선생님을 보니 반갑기도 하네요.



만신이 인간이 아닌 것은 이미 밝혀졌다. 구산댁이 구미호로 변신할 때 보여주는 모습을 만신 또한 보여주기 때문이다. 박수무당이라고만 알았던 만신이 인간이 아닌 것은 분명해졌다. 윤두수와 양부인을 도와주고 있지만 은혜를 칼로 갚는 윤두수에 의해 참 많이 실망을 한 듯하다. 그가 현감의 편에 선 것도, 구산댁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듯한 모습도 그렇다. 죽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윤두수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구산댁에게 무기력하게 당한 것도 그렇다. 보기와는 달리 만신이 육체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머리만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구산댁에게 그렇게 당하리라고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14회에서 양부인을 만나 보여주는 만신의 태도는 체념적인 모습이 배어나고 있다. 이런 만신의 모습과는 달리 양부인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양부인이 요괴인지 만신이 요괴인지 그 경계도 애매한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런 양부인에게 반응하는 만신은 영락없는 무기력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좀 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장면은 마치 인간의 살기와 이에 놀란 요괴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만신은 왜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양부인의 비방 요구에 마지못해 응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까? 필자가 짐작컨대 이미 앞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속된 말로, 자신은 기를 다해서 온갖 비방을 주는데 윤두수는 연이를 죽이고 간을 빼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고 하니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를 뒤늦게 깨달았을지 모른다.



이렇게 인간에 대한 실망은 구산댁에 대한 동정으로 향하지 않을까? 아무리 잔인하고 무서운 만신이지만 인간에게 외면받고 이용당하는 구산댁에게서 자신과 어떤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신도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만신의 정체에 대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필자도 만신의 정체에 너무 궁금해서 포스트를 쓴 적이 있다(여우누이뎐, 만신의 정체는 구산댁의 오빠?) 좀 황당한 추측이기는 하지만 만신이 구산댁의 오빠가 아닐까 언급했다. 오빠가 아니더라도 만신은 인간이 아니긴 마찬가지이다. 만신이 여우이던 아니면 다른 동물이나 요괴이던 인간이 아닌 처지는 같다는 말이다. 만신은 '왜 자신과 연이를 이렇게 괴롭히냐' 는 구산댁의 말에 정확치는 않지만 아직도 모르겠는냐? 너희가 왜 그렇게 핍박과 고통을 받는지. 진정 모르겠는냐? 너희는 다르다. 너와 네 새끼는 인간과 다르다. 그게 이유이니라.' 고 말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말은 결국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만신 또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신이 구산댁과 연이를 죽이고자 하는 이유를 말한 것이기라 하기에는 자기 처지를 무시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자신도 인간이 아닌 처지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연민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구산댁과 연이에 대한 연민이나 마찬가지이다.



어쩔 수 없는 속사정 때문에 만신이 구산댁과 연이를 죽여야만 하는지는 몰라도 만신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는 인간에 대한 실망과 구산댁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싹트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성적인 차원은 아니더라도 구산댁을 사랑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비록 인간이 아닌 구미호이지만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으로만 여겨지는 구산댁과 마찬가지로 만신에게도 인간이 아니라서 슬픈 그런 모습이 느껴진다. 만신과 구산댁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만신과 구산댁의 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무척이나 흥미를 자아낸다. 만신이 구산댁을 도와주면 좋겠다.


첫번째 이미지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817081617141
두번째 이미지  KBS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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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10.08.18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갈등이 깊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사항들이 발생하는군요. 누가 우리편이고 적인지 구분이 모호해지는 상황입니다.~~ ^^

  2. 음.. 2010.08.18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실은 정말 만신이 싫었습니다.
    연이를 죽이기 전에 연이의 간을 잘 살찌워놔라
    그랬을 때부터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어제 구미호가 양부인을 못 죽여서 정말 속이 터졌을 때
    만신의 말은 위로가 되더라구요.
    윤두수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한다는 말 말이에요 ㅋㅋㅋ
    제~발 좀 그렇게 되길 --;;;

  3. 카타리나^^ 2010.08.1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2회 남았으니 획기적으로 반전을 주는 만신의 정체가 나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설마 블로거들의 추측중에 한개가 맞는것은 아니겠죠?

  4. 랄라리... 2010.08.21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생각엔 그냥... 다른 요괴인것 같습니다... 구미호인줄 알았는데... 거랑 좀 다른것 같고.... 초옥이한테 처음에 재앙오게 한것도 전부 구미호 모녀 끓어들일려는 속셈이고...
    일단 이렇게 해서 만신이 무슨 득을 보는것 같은데...
    그게 감이 안 잡히네요.... ㅋㅋ
    근데 사랑하는 관계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영 아니에요....



<구미호 여우누이뎐> 11회에서 윤두수는 관아에 감금된 만신을 빼내기 위해 조현감에게 땅문서를 뇌물로 건네 줍니다. 윤두수는 만신이 초옥과 관련된 일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그를 죽이기 위해 감금된 만신을 석방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석방된 만신을 동굴까지 미행한 윤두수의 수하들은 돌아 앉아있는 만신의 뒤에서 목을 베지만 떨어지는 건 만신의 목이 아니라 해골이었습니다. 만신이 변신술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만신이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맞았습니다. 만신이 인간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필자는 만신을 숫여우라고 생각합니다. 구산댁은 어쩌면 만신의 여동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추측의 가장 큰 이유는 제목에서 드러납니다. ‘여누누이뎐’ 이라는 말 말이죠. ‘여우 남매의 이야기‘ 쯤으로 바꾸어 볼 수 있겠는데요, 드라마의 어느 구석을 찾아보아도 여우는 구미호인 구산댁과 연이 밖에는 없습니다. ’여우누이‘ 라면 연이의 남동생이나 오빠, 또는 구산댁의 남동생이나 오빠를 상정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연이의 경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나이 또래의 남자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산댁만이 남는데요, 만신의 정체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구산댁의 오빠로 추측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의외의 추측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우누이뎐이란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 때문입니다.


만신이 구산댁의 오빠라는 추측의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12회에서 구산댁과 만신이 만나 나누는 대화와 만신의 행동입니다. 만신은 구산댁이 퇴마사를 죽인 후 갑자기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만   신: 아직도 모르겠는냐? 너희가 왜 그렇게 핍박과 고통을 받는지. 진정 모르겠는냐?

           너희는 다르다. 너와 네 새끼는 인간과 다르다. 그게 이유이니라.

구산댁: 고작 그 이유로,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내 새끼에게 그리한 것이냐?

          인간이란 그런 것이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찢고, 찌르고,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족속이란 말이냐! 자심과 다르다고 해서 내 새끼를 잡아 그리 처참하게 밟은

          것이냐? 이 천벌 받을 놈. 내 오늘은 널 그냥 보내지 않겠다.




구산댁은 이렇게 말하면서 만신의 내장을 파냅니다. 이때 만신이 구산댁의 팔을 잡고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 눈을 감습니다. 놀랍게도 만신은 다시 살아납니다. 대화로 판단해 보면, 구산댁은 만신이 인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만신이 분명하게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것은 만신이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구산댁과 연이를 왜 괴롭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특히 만신은 자신의 조카인 연이를 죽였습니다. 몰론 자신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니지만 윤두수에게 비방을 했주었으니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신은 윤두수의 손을 빌려 왜 자신의 조카 연이를 죽였을까요? 필자의 추측으로 연이는 완전한 여우가 아니라, 자신의 누이인 구산댁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은 인간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산댁 마저 죽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도 연이를 죽인 이유와 흡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구산댁이 인간이 되기 위해 인간과 통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신도 자신의 누이를 죽여야 하는 심정이 정말 아플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구산댁이 아무런 허락도 없이 자신의 나라(여우들의 나라)로부터 인간세로 도망 나와 인간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반역행위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만신이 왜 인간을 돕는가 하는 점입니다. 만신이 인간이라면 인간을 도와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여우라면 굳이 연이의 간을 빼 먹이면서까지 초옥이를 살려줄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만신이 구산댁의 오빠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하구요.


아마도 인간을 도와서 연이를 죽이고 구산댁을 해하려 하는 것은 차마 자신의 손으로 직접 조카와 누이를 죽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아니면 그것이 만신에게는 금도인지도 모르겠구요. 인간의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유가 있을 수도 있구요.


지금까지 만신의 정체가 구산댁의 오빠라는 사실에 대해 나름대로 그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이미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80309022056342&outlink=2&S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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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탐진강 2010.08.11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정체가 궁금해 집니다.

  3. PinkWink 2010.08.11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스킨이 저랑 같아지셨는데요^^
    아니면 제가 몰랐던걸까요??^^

  4. 초록누리 2010.08.11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악...진짜 궁금해지네요. 전 자이언트랑 동이 보는 것도 벅차서 구미호누이뎐은 글로만 스토리를 보고 있거든요.

  5.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11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시네요^^ 초록누리님 여우누이뎐 리뷰 쓰신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6. 2010.08.1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렘브런트 2010.08.11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은 신을 받은 무당이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그냥 신도 아니고 '대신'을 받은것 같던데요.. 무슨... 장군이라고 하는걸 보니... 자신의 앞날도 궤뚫어보고있는것 같고, 어차피 살아날걸 아니까 그냥 죽음을 자처한게 아닐까요?ㅎㅎㅎ:-)

  8. Claire。 2010.08.1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신의 정체가 저도 궁금해지네요.
    이 드라마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글을 읽으며 앞으로의 이야기도 들어보아야겠습니다 ^^

  9. 천우가아닐가요? 2010.08.11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우가 여우 오빠가 아닐까요? ㅎㅎㅎ
    만신보다는 천우가 오빠가 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0. 내영아 2010.08.11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조금 허접한 CG가 눈을 방해했었는데, 그세 적응이 되더라구요 ㅋ
    이 드라마가 가진 매력이랄까 ㅎㅎ

  11. *저녁노을* 2010.08.11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보는 드라마라...뭐라 말하길 좀..그렇네요.
    리뷰 잘 보고 가요.

  12. 2010.08.11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Lynne 2010.08.11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주말에 재방송 하는 것을 한편 봤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궁금해지네요....^^
    복습해야겠습니다..ㅎㅎ

  14. 드자이너김군 2010.08.12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더 재밋더군요.. 여우누이뎐~ 요즘 제가 잘 보고 있는것 이기도하고..ㅋ

  15. 차세대육체적 2010.08.12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구미호 드라마 많이 나오던데~
    이건 한은정이 나오는..!!

  16. 불탄 2010.08.12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어보니 괜히 더 궁금해지는 걸요? 하하... ^^

  17. Angel Maker 2010.08.12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정말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충분히 납득할만한...

    정말 방송을 보면 볼수록 만신의 정체 때문에 미칠것 같은 ^^;;

  18. 삶이 겁없이 황홀해 2010.08.12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재방을 통해 접했으나 빠져들어버렸다는..ㅋ
    그래서 본방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재밌더라고요~
    은근한 매력이 있다는..ㅋㅋ
    원래 드라마 안보는데...ㅎㅎㅎㅎ
    만신은.. 뭐랄까.. 완전.. 섬뜩한 느낌

  19. 하이디 2010.08.13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그럴 듯한 분석입니다. 저도 무척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여우뉴이뎐 홈페이지에도 '만신의 정체는?' 이라고 하면서 공개수배를 하더라구요. 저도 미물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이를 계속 쫒아 다니는 까마귀라고도 생각했었죠. 아무튼 만신이 드라마의 반전을 일으키는 인물로 후반부에 역할을 더할 것 같네요. 재밌는 분석 잘 읽었습니다~

  20. 구미호굳 2010.08.13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ㅋㅋ 저 또한 구미호의 팬 중 한명이지요...후훗...ㅋ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같은 생각 다른 생각들을 보며 저도 여러 추측을
    해보는데용~ㅋㅋ 근데 이번 구미호 여우누이뎐... 여기서 누이 라는 말은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누나 뭐 그런 쪽이 아닌.. 또 다른 뜻인 아이?
    뭐 그런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ㅋㅋ
    그래서 여우누이... 어린 여우를 말하는것이지요. 즉, 연이를 뜻하는게 되는거죵~ㅋㅋ 물론 글쓴 분께서도 많이 생각해보고 알아봤겠지만~
    혹여 여기서 사용되는 누이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해서 ~
    이렇게 적어봅니다~ ㅎㅎ

  21. 관세음보살 2010.08.14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산댁의 오빠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생각을 얘기해드리죠...
    일단 구미호가 인간세상에 내려와서 인간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구미호를 잡기위해 인간세상에 내려온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이 만신으로 변신한 것이지요...
    그리고 12화에서 만신이 구미호에게 한 너는 다르다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핍박을 받는다고 한 얘기는 인간과 섞여서 살수없는 구미호가 인간세상에 내려왔기 때문에 한 얘기인거 같습니다..
    26화에서 결말이 날듯하군요..

    • 음.. 2010.08.1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관세음보살 같은 밝은 존재는 아닌 듯 하네요.
      그 동안 만신이 한 짓을 봐선
      절대 좋은 '존재'로 봐지지가 않거든요.
      일단은 죽었어야 했는데도 저렇게 살아났으니
      사람은 절대 아닌 것 같고
      사람이 아니라면 구미호처럼 '요물'일 듯 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신데델라언니, 성찰하는 인간들의 아름다움?



등장인물의 관계들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복수와 용서, 사랑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드라마를 읽기도 간단치가 않다. 의미들이 생경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쉽게 잡혀지는 것들이 아니고 애매하다. 논리가 아니라 애매성,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인간의 삶이란 감정이 충돌하고, 그 감정이 대체로 단호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더듬거리고,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신데델라 언니> 는 바로 이런 삶의 애매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사랑도, 복수도, 용서도, 그렇게 단호한 것들이 있던가?


그 대표적인 존재가 구대성이다. 구대성이 애매한 존재이기에 동시에 대단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은조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애매성이 그렇다. 효선은 또 어떤가? 은조와 송강숙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에서 오락가락 한다. 기훈도 마찬가지이다. 은조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부처님, 하느님과 맞장을 떴다는 송강숙 마저 내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정우라고 예외는 아니다. 은조에 대한 충직성은 하나 만은 변함이 없지만 은조의 심적 갈등에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이렇듯 등장인물, 특히 대성도가의 인물들은 한결 같이 애매한 모습이고 그래서 서로의 관계가 명확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모호하다. 홍주가의 인물들과 비교해 보면 바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갈등하는 인간의 약한 모습들, 그렇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더욱아름답다. 관계의 애매성들을 선천적인 인간의 내면의 불완전함에서도 기인하겠지만, 동시에 성찰하는 인간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본다.


 

만약 이 세상이 선과 악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인간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건 인간의 본성과 자연스러움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이퀴브리움><아일랜드>의 세상처럼 철저하게 인간이 어떤 가치(선) 하나 만에 종속되면서 자유가 억압되고 말 것이다. 사랑이란 것이 어디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는 것인가? 복수라는 감정도 그렇게 철저하고 단호하지 못하다. 인간이 인간을 서로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콘센트를 꼽듯이 코드가 맞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총체성, 심지어 모순이나 내면에 드리워진 악의 그림자까지도 이해하는 것이다. 기구한 송강숙의 삶이나 그 송강숙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은조의 삶은 선과 악이 뒤틀려 있는 삶이다. 악다구니와 욕설과 냉소와 분노가 일상화된 삶이다.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바로 우리 이난 삶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 아닐까 한다.


<신데렐라 언니>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다. 자제되지 않는 과도한 슬픔과 눈물이 옥에 티라면 티일 수 있지만 혼란스러운 인간 내면을 관계의 틀 속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내면적인 성숙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은조, 효선, 기훈을 보면 더욱 그렇다. 효선-송강숙, 은조-송강숙, 은조-효선, 기훈-은조-효선-정우의 관계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내면을 들어야 볼 수 있는 것이다. 비쥬얼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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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삼형제>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이유?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2160920131001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이라는 비판이나 비난을 하나 봅니다. 그런데 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만큼 막장인 곳이 있을까 자문해 봅니다. 정작 우리의 현실이 막장이면서 그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상한 삼형제>는 막장 드라마가 아닙니다. 막장 드라마의 한계나 구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막장드라마라고 했을 때 적어도 드라마 자체의 '막장스러움' 과 드라마 내용의 '막작스러움' 을 언급한다고 봅니다. 즉, 드라마 자체의 막장스러움이란 드라마의 구성에 관한 것으로 이야기 전개상에 인과 관계나 개연성이 없이 우연들이 남발되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허구라고 하지만 그럴 듯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드라마 내용의 막장스러움입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인간 관계의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행태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이라고 하는 비판이나 비난은 드라마 내용상의 '막장스러움' 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현찰과 도우미의 부부 관계나, 건강과 엄청난의 관계, 이상과 어영이의 관계등이 비상식적이고 심지어 엽기적이기까지 하는 관계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들의 관계, 아니 <수상한 삼형제>에 나타나는 모든 인간들의 관계가 막장스러운 것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엄청난의 경우 그녀의 삶이 막장이라기 보다는 기구하다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차라리 이복 동생이 애인이 된다거나 하는 스토리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인간관계가 영화나 소설이라는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상상을 해봅시다. 물론 유명 영화감독과 소설가에 의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수상한 삼형제>라는 영화와 소설이 막장스럽다고 비난하고 비판할 수 있을까요? 비난이나 비판을 하더라도 문학성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올드보이>나 소설가 김영하의 소설 <오빠가 돌아왔다>는 인간관계로 놓고 볼 때는 그야말로 막장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나 소설을 중고등학생들도 보고 읽습니다. 예술성있는 영화나 문학작품으로 말입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그리는 인간관계의 엽기성은 현실과 엄청나게 이질적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파고든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낯설고 이질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찬사를 받고 문학적이라 칭송을 받습니다. 사실 이걸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엄청나게 막장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21507112124326
 

그렇다면 <수상한 삼형제>는 그 내용상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구성상 이질적이고 엽기적인 인간 관계를 설득력있고 자연스럽게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수상한 삼형제>의 구성에도 그다지 치명적인 흠이 없다고 봅니다. 우연과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좀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구성이 막장일 정도로 엉망진창은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수상한 삼형제>를 '막장스럽다' 고 여기게 하는 것일까요? 필자의 판단으로 봤을 때 안방극장이라는 상황이 이러한 막장 운운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막장 드라마라고 낙인 찍힌 드라마들이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 그 내용이 안방극장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은 드라마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그런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 외적인 상황이 빗어놓는 문제인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드라마에 비도덕이고 비윤리적이며 엽기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이 막장스럽다는 것이지요.


좀 더 분명히 해두어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막장스러운 현실을 영화로 소설로 드라마로 반영하고 성찰하게 하는 것은 막장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단지 가족과 함께 보는 주말 드라마의 내용이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엽기적이라는 사실이 거북스럽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드라마 자체를 막장이라고 비난하기 보다는 시간대에 맞게 드라마를 만들어라고 주문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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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7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도 재방송으로 보고 있답니다. 주말드라마다 보니 좀 따라 가기가 쉽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막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가끔 막장이니 기사가 뜨는 것 같아서 말이죠^^

  2. PAXX 2010.02.17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거 가끔 보는데도 재밌더라구요^^

  3. 악랄가츠 2010.02.17 0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드라마는 당최 보지를 못하네요 ㅜㅜ
    월화, 수목드라마는 그나마 챙겨보는데, 흑...
    재방이나 케이블이라도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하늘이 2010.02.21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에서 있을법한 일이라면 여자친구 죽여서 며칠동안 자동차 트렁크에 실고 회사다니고, 알몸졸업식하고, 친딸 성폭행하고, 아동 성폭행해서 죽이는 현실까지 다 드라마로 만들 수 있다는 걸까요? 그리고 그러한 내용의 세세한 전개까지 공중파를 탈수도 있다는 건가요?
    님의 글처럼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영화나 소설등 예술을 표방하는 작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똥인지 된장인지 가려야 한다는 거지요.
    남녀관계나 외설, 욕들은 일상 다반사이지요. 현실의 것들이 담겨서 공중파를 타면 무조건 막장이 아닌가요?
    공영방송에서 아무런 제제없이 사람을 자극시키고 정신이상적인 것을 전달한다면, 비판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에 얼마나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는 살펴봐야 합니다.
    그저 돈과 시청률에 눈멀어 개념없는 드라마를 만들고 방송하는 이들은 건전한 사회의 기준으로 본다면 퇴출 대상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01 0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늘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외설적이거나 욕설 같은 나오지 안구요, 막장의 현실을 반영하긴 하지만 마장만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 볼만한 문제거리가 많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고부관계, 부부관계,현실과 이상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님이 논리대로라면 티비나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 소설이나 드라마가 어떻게 다른지 자 모르겠군요.

  5. 하하 2010.03.06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는 군.

  6. 저도 동감 2010.03.09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과 캐릭터가 특수할 뿐... 한 드라마에서 많은 얘기를 담으려고 좀 얽혀있을 뿐... 오히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는데 막장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ㅠㅠ 잊을 수 없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대사ㅎㅎ



독일, 유대인, 그리고 집시


우리는 흔히 일제의 죄상과 그 배상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죄상과 배상을 들곤 한다.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독일의 반성과 배상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이 유대인에게 진정으로 사죄를 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는 말과 '있다' 란 말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보는 독일에 대한 인식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수준이지 진정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으로 보았을 때는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독일내의 논의나 성찰도 상당히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홀로코스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독일과 달리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묻어놓기에 바쁘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화석으로 만들어 버릴 지 골몰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2차 대전 전범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독일에 비해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 하나만 놓고 보면 적어도 독일 정부 차원에서는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는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학자들의 학문적인 차원에서 성찰뿐만 아니라 역사 교육에 있어서도 나치 독일의 잔학상에 대해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독일의 역사교과서는 물론이고 윤리, 사회, 종교등의 교과서에서도 나치의 잔혹한 만행을 다루고 있다. 역사 교과서는 독일에서 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치의 점령국아었던 폴란드나 프랑스와 상의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와 함께 양국 공동 역사교과서를 제작했다.


또한 베를린 곳곳에 나치하의 잔인한 만행을 망각하지 말자는 안내판들과 역사적인 유적들이 많이 있다. 유대인 처형 장소, 유대인 박해 장소, 유대인 저술 문서 소각 장소, 유대 교회당 방화 장소등이 그런 곳들이다. 특히 베를린의 중심에 있는 추모 공원은 전세계인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다. 이 추모관은 유대계 미국인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것으로 통일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에 높이가 최고 4.7m 인 콘크리트로 만든 크기가 다양한 직사각형 기둥 2,711개를 눕혀 놓은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24시간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유대인, 유대인이란 표현이 주를 이룬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대학살(the Holocaust)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생각에 유대인만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The Holocaust를 단순히 유대인 대학살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유대인으로 한정시켜버리는 부작용을 낳나았다. 이런 결과로 홀로코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유대인 외의 다른 희생자를 소외시키는 또 다른 그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집시라고 할 수 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114155645&Section=04


2차 대전 당시 유대인과 더불어 학살되었던 집시들에 대한 배상과 사죄를 살펴보면 독일이 얼마나 두 얼굴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 독일인의 집시 학살은 유대인 학살 못지않는 잔인한 학살이었다.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만이 큰 이슈화되면서 집시들에 대한 관심은 유대인 학살에 묻혀버려진 것이다. 집시 학자이며 활동가인 이언 핸콕(Ian Hancock)이 집시 학살을 따로 The Porajmos (또는 Porrajmos)라고 명명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대인의 대학살에 묻혀버린 집시의 학살을 구체화시키려는 노력 말이다. 유대인들에 비해 집단화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학살자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집시들의 희생자 숫자는 최소 220,000에서 최대 1,500,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25/2000/005100025200007282139005.html


1970년 독일의 빌리 그랜트 수상이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나 1989년 콜 수상이 아우슈비츠에 헌화한 것이나 2006년 슈뢰더 수상이 부헨벨트 수용소에서 사죄한 것은 유대인들을 향해서였지 결코 집시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결과를 놓고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집시들에 대한 배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집시들은 2000년 7월 집시 국가 창설을 선포하면서 홀로코스트 희생자 50여만명의 배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2000년 7월 25일 국제집시연맹(IRU)은 40개국 250명의 전세계 집시대표들이 모여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을 국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것은 집시 국가가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처럼 영토를 가진 국가와는 달리, 단지 개념적으로 국가에 상응하는 정도로 “기존 국제조직과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집시들의 이러한 노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라도 없이 떠도는 집시들이 현실적으로 국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IRU는 국제 변호사들을 고용해 스위스와 독일 등으로부터 배상을 받기 위해 법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국가가 없는 집시의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집시는 유럽, 동유럽에서 차별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 집시 문화 자체가 동화 정책으로 점차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고 멸시와 박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과는 전적으로 다른 처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은 2차 대전의 자신들의 죄상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독일의 사죄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집시에 대한 보상도 유대인 학살에 걸맞아야 하는 것이다. 집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앞으로 어떻게 진척되어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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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1.29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가 싱당이 무겁습니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2. 938호 2010.01.29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에 대한 영화중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가장 감명깊에 보았던 거 같애요.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역사적인 애환에는 닮은 구석이 좀 많습니다

  3. 미자라지 2010.01.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이나 집시나...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경제적 차별도요...

  4. 머니야 머니야 2010.01.29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집시는 유럽에 나갈때 좀 조심하는 편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서 애들이 제 주위를 뱅글뱅글 돌때에는 조금이라도 좀 쥐어주는게 후탈이 없더군요..으으

  5. 하록킴 2010.01.29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독일인들은 꽤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일본인들은...

  6. 친절한민수씨 2010.01.2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로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나라는 일본이네요 ㅋㅋㅋㅋ
    나라 없는 서러움이 저런거군요~
    어서 집시들만의 나라가 생겼으면 하는 ㄴ바램입니다 ㅋ

  7. 쥬늬 2010.01.29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내내 일본과 비교를 하게 되는군요...
    집시나 우리나 힘을 길러야 하는것 같습니다. 힘있는자 많이 사과를 받을수 있는 더러운 세상

  8. 몽고 2010.01.29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전 일단 절마니 싫습니다 ㅋ

  9. 쿠쿠양 2010.01.29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당연히 사과를 해야하는데도.. 그 사과를 받아내는건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죠..

  10. gosu1218 2010.01.30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인 학살때문에, 다른 민족의 학살건은 가려져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니
    저도 늘 독일의 국제관계는 유대인과의 관계에만 초점을 두어서 봤기때문에
    생각도 못한 문제입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압박에만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 군요..-_-;
    아, 예전에 이와관련된 영화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트랙백 걸고 갑니다^^

  11. 디토 2010.08.1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에요 ^^
    좋은 글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저희 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인간의 털은 왜 머리, 사타구니,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날까?


출처:위키피디아


현대인은 진화의 산물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털이 사라진 것은 진화일까? 아니면 퇴화일까? 진화와 퇴화는 때로는 참 헷갈린다. 대체로 인간의 신체특징들 중에 퇴화를 한 것은 그 것 자체로는 퇴화지만 신체라는 전면의 기능을 볼 때는 진화가 되는 것이다. 꼬리를 예로 들면, 퇴화했지만 직립보행을 위해서는 오히려 편리해진 것이다. 그러니 진화했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질문하자. 털이 없어진 것은 진화일까? 퇴화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리송하다. 털은 직립보행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옷이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털이 있다면 굳이 옷처럼 거추장러운 것을 입을 필요도 없다. 그런데 왜 털이 사라졌을까? 인간이 유인원에서 호모 사피엔스를 거쳐 현대인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털은 엄청나게 짦아졌다.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털의 길이가 인간의 진화와 관계있다는 것은 머리털, 사타구니털, 겨드랑이 털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털들의 존재는 진화의 과정에서 털이 엄청나게 사려졌음을 알려준다. 우리의 몸에 남아있는 머리털, 사타구니털, 겨드랑이털은 진화 이전의 인간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털이 사라진 것이 인간의 진화의 과정이다. 그것은 남아있는 털들이 입증한다. 그런데 유독 머리털과, 사타구니털,그리고 겨드랑이털만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끝까지 다 없어지지 않고 이러한 털들만 남아있는 것일까? 정말 이해 부득이다. 머리의 경우 두개골로 보호가 되고 있다. 더해서 그것이 부족하다고 진화론상 판단이 내려졌는지 두개골의 두피에 머리털은 그대로 남아있다. 생각을 하는 뇌의 기능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한 것 같다.

이미지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0515&photoId=23801


사타구니 털은 어떤가? 그래도 이 사타구니 털은 이해할만 한다. 생각을 하는 기능을 가진 머리와 함께 생식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참 재미있다. 직립보행상 생식기가 위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노출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사타구니 부근에 쿠션감을 제공해 주려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진화론상의 선택은 잘못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겨드랑이 털을 보면 알 수 있다. 노출이 되지 않고 그다지 주요한 기능을 하지 않는 겨드랑이에 털이 남아 있다는 것은 머리 털과 사타구니 털이  남아있다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적용되지 않을 뿐더러 합리성이 부족하다. 이상하지 않는가? 겨드랑이도 머리(뇌)나 사타구니(생식기) 만큼 중요한 곳이었을까? 만약 중요하다면 그 중요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 왜 겨드랑이에 털을 남기기로 선택했을까?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런 저런 질문이 어지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겨드랑이 털은 그저 진화상의 오류일까?
  .    


사실 뼈로 보호받지 않고 살로만 덮여있는 배와 옆구리 쪽도 털이 남아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아니 더 나아가, 추위를 막기 위해서는 몸 전체에 털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보호 받아야 할 곳에 털이 사라지고 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진화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부분적인 퇴화일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진화상의 오류일까? 


머리털, 사타구니털이 진화라면, 겨드랑이 털은 그저 진화상의 오류이기만 할까? 너무 궁금하다!



*이 궁금증에 대해서는 이미 학술적인 자료나 정보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단지 그러한 자료와 정보를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호기심이고 조야한 나름대로의 추측입니다. 그냥 픽션이라는 생각으로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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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1.16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은..땀이 많이 나서?..ㅎㅎㅎ;; 농담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머 걍 2010.01.16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고보니 아리송하네요.
    암튼 즐건 주말 보내세요^^

  3. 몽고 2010.01.16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사진 쩝니다 ㅋㅋ

  4. 바다애미 2010.01.16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제가 궁금해하던 것의 답을 얻을 수 잇을까해서 봤는뎅... 답이 읎네ㅋㅋ 얼떨결에 잘못났다에 한 표 겁니다.

  5. khakikelle 2010.01.18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편의상 '진화'라고 부르는 과정이 사실은 장기적인 안목이 아니라
    단기적인 안목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잔머리 굴리듯 당장 살아날 구멍이
    있으면 뒷일 생각 안 하고 일 저지르는것과 같이 말이죠. lol
    그러한 이유인지 아직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조차도 학자들은 알아내지 못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춘기나 이타주의, 얼굴붉히기 같은 것들 말이죠.
    겨드랑이털의 경우 기억나는건 팔을 흔들면서 걷을때 피부의 마찰의 줄여
    주는 역활을 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털의 기능의 설명이지 근본적인 의문은
    역시 해결 못 해줄뿐 궁금증만 남아 찝찝했던 기억이 있어 제목 보고 냅다 달려왔는데
    조금 낚인 기분입니다. lol 좋은 하루되시길 바래요. :)

  6. sinpascal 2011.12.03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의 기능 다이유가 있죠.. 위에 쓰여진겁니다. 마찰,쿠션등 역할이죠...
    수염의 경우만 좀 특수하죠...

 

<아바타>,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하다!


이미지출처: http://ntimes.co.kr/sub_read.html?uid=26211&section=sc5&section2=문화



아바타를 보았다. 놀라웠다. 공상과학(SF) 영화를 보고 놀란 세 번째의 경우이다. 첫 번째가 <터미네이터1>을 보았을 때였다. 정말 놀랐다. 두 번째는 <쥬라기 공원>이었다. 상상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했다. 바로 세 번째가 이번의 <아바타>였다. 사실 <아바타>의 경우는 그 놀라움의 강도가 조금 약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미 우리사회에 그러한 상상과 흡사한 그래서 면역이되어 익숙해진 여러 가지 IT의 기술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경험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3D 게임이 그런 것이다. 또한 <쥬라기 공원>과 <아바타> 사이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메트릭스><이퀴브리엄><트랜스포머><아이언맨><2012> 등 무수한 공상 과학 영화도 그렇다.


그러나 놀라움이 줄어들었다 해도 그 의미하는 바는 <터미네이터>나 <쥬라기 공원> 보다 덜하지는 않았다. <터미네이터>가 인간의 미래가 과학 문명에 의해 얼마나 황폐해 질수 있는 가라면, <쥬라기 공원>은 인간의 과학적인 선택이 얼마나 불완전하며 파괴적일 수 있는가에 있었다. 아무리 헐리우드의 영화이긴 하지만 이 주제들은 필자에서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주제였다. <아바타>의 경우, 놀라움이 줄었든 것에 반해 의미성이란 측면에서는 더욱 사랑스러웠다. 모성적인 자연에 대한 동경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이미지출처: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C0912200001


"나무처럼 사랑스런 존재가 있을까?" 어느 싯구의 구절이다. 아무리 위대한 인간이라고 해도 한 그루의 나무처럼 위대할 수 있을까? 간디가 위대한 건 나무같은 그 식물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명체이지만 자연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생명체가 있다면 나무가 아닐까? 아무리 자연을 부르짖는다 해도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나무만큼 실천적인 생명체가 있을까? 모든 구도자의 스승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닐까? 붓다가 열반에 든 것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도에 이르렀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식물에 가까운 동물이 되었다는 뜻은 아닐까? 예수의 십자가가 단순히 형벌의 도구라기보다 예수의 존재와 동일시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나무의 의미에 있지 않을까?


나무처럼 효율적인 존재도 없다.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수많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무들은 마치 구도자들처럼 꼼짝 없이 서있다. 한 그루의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란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그러니 숲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인간인 우리들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인간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한 일일까? 이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파멸만이 있지 않을까?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문명은 지구에 기생하며 지구를 파멸시키는 그런 존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인간이 살기 위해 삶의 근거를 파멸시키는 모순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과장이기만 하면 좋겠다. 아무튼 나무에 비해 인간의 생존방식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고 잔인하다.


아바타를 보고 그냥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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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1.09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와 나무라,.,,,, 좋은 시각을 갖고 계시군요,,,

  2. Deborah 2010.01.09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바타에 관한 좋은 이야기군요. 나중에 꼭 봐야겠어요.

  3. 못된준코 2010.01.10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말...아바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 하군요.
    저도 아직 못봤는데....담주에 볼 예정이네요. 요즘은 정말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빠서..ㅋ

  4. ageratum 2010.01.1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정말 꼭 봐야하는 영화같아요..^^

  5. 탐진강 2010.01.10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아마존의 밀림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나무가 무성한 곳...

  6. 이름이동기 2010.01.10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보고 왔어요 ~ ㅎ
    늑대와 함께 춤을 이었나요 ?
    왠지 ... 생각이 났어요 ㅎ

  7. ShaitaN 2010.01.2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 그 자체가 된 생명체, 나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흑과 백(2)

햄스터의 일상 2009. 12. 30. 23:28


차이로 서로를 차별하지 않는 햄스터 형제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햄스터가 사람보다 더 사랑스러운 이유가 될까요^^ 이렇게 햄스터들이 흑과 백이 어우러지는 것 처럼 새해에는 평화롭고 차별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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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hoebe Chung 2009.12.31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얘들은 저렇게 마른 열매들만 먹나보네요.
    그래도 통통하게 살이 찌는게 이상해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2.31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주로 열매나 사료를 먹어요^^
      특히 해바라기씨가 살이 찌게 하고 그기다 갇혀있다보니 운동 부족으로...가끔씩 산책을 시키기도 합니다만 안타까운 점이랍니다^^;;

  2. Raycat 2009.12.31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 2010 이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하록킴 2009.12.31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님 햄스터 가족은 사이가 좋네요^^ 저희집 햄스터들은 밤새 싸워서 ㅡ.ㅡ;난감했던 기억이 ㅋ

  4. 2proo 2009.12.31 0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햄스터들이 너무 귀여워요~
    덧글다는곳 위의 햄스터도 귀엽네요.
    2009년이 이제 21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0년 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세련된 문명 속에 감추어진 야만적인 광기


무기는 인간들에게 혐오스러운 대상이다. 인간을 죽이기 위해 만든 더러운 발명품이다. 정의를 위해 불의를 응징하는 무기가 결코 아니다. 세상의 모든 무기들을 녹여서 쟁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황당하게 여겨질 것이다. 인간의 역사의 일부에는 전쟁의 역사가 있다. 그 전쟁의 역사만큼 인간은 야만적이다. 역사는 인간의 야만으로 얼룩져 있는 것이다. 때때로 역사를 배우는 인간이 그 야만적인 역사를 되풀이 하는 것으로 판단해 볼 때 인간은 교육이 불가능한 동물처럼 보인다.

무기의 발전이 진보일 수 있을까? 무기를 개발하고 성능을 높여가면서 진보라고 외치는 인간만큼 위선적일 수 있을까? 야만적인 수 있을까? 전쟁의 잠재 가능성이 아직도 인간을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만들고 있는가? 무기 개발에 혈안이 되어 수많은 무기가 만들어지지만 그 한 켠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지 않는가? 고상하게 보이는 인간의 문명이지만 사실 거대한 정신병자들의 불가사의한 문명의 탑이다. 필자도 그 작은 일부가 되고 있는 거대한 탑이다. 하늘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이 세운 바벨탑은 하나님이 파괴를 하셨지만 작금 인간이 세우고 있는 이 광기의 탑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평화와 희생을 역설한 교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이 오만한 인간의 철의 탑은 언제쯤 응징하실까?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서 이성이 조직하는 합리성과 논리, 그리고 그것에 바탕한 중심 개념으로서의 권력이 바로 광기 그 자체이다. 정말 추방해야할 광기가 있다면 가장 이성적이라는 인간 그 자신이다.

미국은 자유와 평등의 상징이라고들 하지만 동시에 야만의 상징이기도 하다. 적어도 무기라는 측면에서는 그렇다. 아이언 트라이앵글이 의미하듯이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무기를 팔아 자본을 끌어 모으는 이익집단이다. 워싱턴이라는 고상한 그 이름과는 달리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이런 이익 집단의 소굴이기도 하다. 흑인들을 노예로 삼았던 그 잔혹하고 야만적인 본성이 고상한 모습으로 워싱턴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그 한 곁에 링컨 기념관이 있고, 워싱턴 기념비가 있다. 참으로 가관이다. 군수산업체, 국방부, 여기에 의회주의의 상징이라는 의회가 가세하고 있다. 무기를 줄이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돈벌이 때문이다. 미친 짓이 아니고 무엇인가?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를 만드는 인간들이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미국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러시아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다.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아니다. 서로 미쳤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서로 미친 짓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http://kr.news.yahoo.com/servi


현실론자들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강변할 것이다. 광기가 정상이 된 상태에서 '국방력' 이란 이 말은 딜레마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이 국방력이란 이름으로 이 광기가 법의 보호를 받는다. 무기가 나쁜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이 광기의 표현. 세상은 항상 이런 식이다. 광기위의 평화 참 아늑도 하겠다.

소시지 참 맛있다. 느닷없이 왠 소고기인가? 예를 들어보기 위해서이다. 이 소시지가 포장되어 나와 있는 걸 보면 참 멋진 상품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과정을 역으로 추정해 보면 그 처음에 칼자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축된 소나 돼지의 잔인하게 죽는 시체가 나타난다. 그리고 발라진 살이 등장한다. 그 다음 아주 먹음직한 살코기로 포장이 된다. 이렇듯 점차 고상하고 세련된 모양을 갖춘다. 인간의 문명도 이와 같지 않을까? 야만성이 고상하게 포장된 문명. 지금 인간의 문명은 고상해 보이지만 그 과정은 그야말로 야만적이다. 바로 포장된 소고기의 살코기와 같다. 멋진 무기의 이면에는 비인간적인 생각과 잔인한 인간의 본성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신형 무기를 소개하는 인터넷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정말 성능이 좋은 무기였다.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폭탄이 그것이다. MOP폭탄은 3만 파운드급(약 13톤)으로 재래식 폭탄 중에서 최고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하 60m 이상을 파고들어 타격을 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인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MOAB’(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보다 거의 4톤이나 더 나가는 것이다.(http://service.nownewsnet.com/news/newsView.php?id=20091012601007.) 이 MOP이 실전 배치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성능 좋은 무기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을 더 많이 더 강력하게 죽일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람을 대량으로 효율적으로 쉽게 죽일 수 있는 무기를 연구한고 개발한다는 것은 731부대의 직접적인 인체 실험의 야만성이나 홀로코스트 대학살보다 고상하고 세련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 무기가 한 번 사용되는 순간 그 야만성은 극에 달한다. 또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서 개발한 무기라면 그 수요 창출이나 투자비 회수를 위해 무슨 짓이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라크 전쟁이 스마트 탄의 실험장이 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세련되고 고상하게 보이는 인간의 문명은 야만성이 가려져 있다. 고도의 수사이다. 이런 세상에 살아가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신실한 기도가 응답없는 메아리가 된 지금 인간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평화를 꿈꿀 수 있을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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