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10.03.24 지붕킥, 세경이 말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의미는? (17)
  2. 2010.03.21 지붕킥, 지훈과 세경 자살인가? 타살인가? (27)
  3. 2010.03.20 지붕킥,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말? (10)
  4. 2010.02.22 지붕킥, 신애와 해리의 공통점? (22)
  5. 2010.02.22 지붕킥, 커플들의 불꽃놀이? (28)
  6. 2010.02.19 지붕킥, 줄리엔은 어떻게 한국말을 배웠을까? (12)
  7. 2010.02.16 지붕킥, 줄리엔을 높이 평가해야 할 이유? (2)
  8. 2010.02.11 지붕킥, 세경의 눈물이 사랑의 아픔만이 아닌 이유? (9)
  9. 2010.02.09 지붕킥, 다람쥐 쳇바퀴 속의 신세경? (6)
  10. 2010.02.09 지붕킥, 세경과 준혁 커플로 맺어질까? (4)
  11. 2010.02.08 지붕킥, 세경과 준혁 커플 이루어질까? (17)
  12. 2010.02.05 지붕킥,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하이킥들 (10)
  13. 2010.02.04 지붕킥, 세경의 눈물을 닦아주는 지훈의 방식? (24)
  14. 2010.02.03 지붕킥, 지훈-정음의 관계가 파경을 맞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 (43)
  15. 2010.02.02 지붕킥, 하이킥 VS 터미네이터 (13)
  16. 2010.01.31 지붕킥 닮은꼴 연예인들 (22)
  17. 2010.01.30 지붕킥, 지훈은 왜 정음을 선택했을까? (32)
  18. 2010.01.28 지붕킥, 얼간이들에게 날리는 보석의 하이킥? (6)
  19. 2010.01.28 지붕킥, 세경씨 이제 울지 마세요! (10)
  20. 2010.01.27 지붕킥, 보석은 왜 반란을 꿈꾸지 않을까? (7)
  21. 2010.01.26 지붕킥, 신데렐라와 피터팬, 그리고 후크 선장 (22)
  22. 2010.01.25 지붕킥, 순재 VS 지훈 그 사랑에 대해서 (11)
  23. 2010.01.24 지붕킥, 지훈의 독백 "나는 가정부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18)
  24. 2010.01.22 지붕킥, 지훈이 과연 세경을 선택할 수 있을까? (35)
  25. 2010.01.21 지붕킥, 세경이 정음의 연애 코치가 되어야만 할 결정적인 이유는? (19)
  26. 2010.01.21 하이킥, 주인공들은 조금 이상한 사람들? (18)
  27. 2010.01.16 지붕킥, 이나영은 왜 첫사랑 지훈을 마지막으로 찾아왔을까? 시한부 삶? (4)
  28. 2010.01.15 지붕킥, 세경의 눈물이 가슴 아픈 이유는? (20)
  29. 2010.01.14 지붕킥, 광수와 인나가 있어서 좋은 몇 가지 이유! (24)
  30. 2010.01.13 <지붕킥>에 라이오넬 리치가? (17)



지붕킥, 세경이 말한 시간이 멈춘다는 것의 의미는?







실망스러운 표현이겠지만, 지붕킥의 결말은 막장이다. 이 '막장' 이라는 의미는 다소 중첩적이라 할 수 있다. 내용상으로 막장이지만 또한 막장을 막장스럽게 하는 전제조차도 부족한 막장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소설이든 영화이든 드라마이든 내용상 막장인 경우는 많다. 대부분의 폭력영화가 그렇다. 예를 들면 <똥파리> 같은 경우를 보면 그 내용의 막장스럽기가 치가 떨릴 지경이다. 그런데 그 <똥파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가 되는 것은 막장스럽게 하는 과정이 아주 설득력있게 잘 짜여졌다는 말이다. <올드보이>의 폭력신은 대단히 혐오스러울 정도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의 반열에 오른 건 그 막장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설득력이다. <양들의 침묵> 시리즈도 마찬가지이다. 혐오스럽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 속에 도사리는 악의 본질이 그토록 혐오스럽다는 면에서 현실적인 설득력 을 가진다. 그러니 내용이 아무리 막장이라고 해도 그 작품성까지 막장이라고 하면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설득력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행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나가면서 막장스러움이 설득력을 가지는 것이다. 이 말은 작가는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다.



<지붕킥> 결말의 핵심은 시간을 멈추면서 '지훈과 세경' 에게 영원성을 확보해 주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세경과 지훈의 커플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편이었지만 이러한 막장같은 파행적인 결말에 대해서는 도저히 혐오스러움만 느낄 뿐이다. 전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과잉된 감정의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시간을 멈추기 위해 차를 타고 빗길을 질주하던 순간이 아니었다. 힘들지만 시간과 마주하기 위해 차를 탄 것이다. 타이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빠와 신애와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또 사랑하는 정음과의 만남을 위해 잠깐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이 차를 타고 있다는 의미는 너무 가슴이 벅찬 상황인 것이다. 비가 오게할 상황도 전혀 아닌 것이다. 좋은 날씨에 해가 쨍쨍 나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갑자기 허무주의가 필연적으로 나타날 상황이 아닌 것이다.  






도대체 누가 시간을 멈추었는가? 시간과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도대체 누가 시간을 멈추었는가? 시간을 멈춘다는 것은 예술의 궁극적인 가치와도 통하는 것이다. 포착되는 순간은 아주 짧지만 또 그렇기에 영원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진이나 그림, 조각의 미가 그런 것이다. 이 예술적 미는 대단히 조화로워야 한다. 그 자체의 이유와 필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영화는 어떤가? 수 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포착된 영상들이다. 흩어져 있는 일상의 행동들을 설득력있게 이어서 이야기로 만들어주는 과정은 그 자체가 조화로움이다. 원인이 없이 불쑥 결과가 나타나는 따위의 것을 영화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의미있는 구조물이 영화이다.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조화와 설득력이라는 것이 예술을 예술이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붕킥의 결말은 조화와 설득력이 깨어져 버렸다. 지훈과 세경은 마치 꼭두각시처럼 외부의 힘에 의해 조종되고 말았다. 지훈과 세경이 시간을 멈춘것이 아니라 작가가 감정을 참지 못하고 시간을 멈추어 버린 것이다. 줄을 끈어 버린 것이다. 화장실에라도 가고 싶었을까? 비유하자면 열심히 살려고 하는 존재들에게 자살을 강요한 셈이다. 세경과 지훈이 시간을 멈추고자 한다면 그 행동이나 사고에 내적인 필연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경이나 지훈은 리모콘으로 조종되는 로보트처럼 시간을 멈추기 위해서 자살을 해버린다. 감독의 말대로 그들이 시간을 멈추려고 했다면 자살이어야 하는 것이다. 누가 그들에게 영원성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살려고 하는 주인공들을 타살해 버렸으니 그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시간을 멈춘다는 것은 영원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죽음이기도 하다. 갇혀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 조각 속에, 시어 속에, 소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장을 멈추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시간이 멈춘다는 것은 인간의 삶이나 성장이 중단 된다는 것이다. 영원성이 중단이고 죽음이기도 하다는 것 참 아이러니하다.  마치 궤변 같기도 하다. 지훈과 세경이 시간을 멈추면서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차안에서 그런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가 강요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멈춰버리려고 참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앞 뒤 상황 재지않고 시간만 멈추어 놓으면 그들은 정말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영원성을 가질 수 있을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클레망스 2010.03.24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정말 그러고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
    전 이순재씨의 연기가 좋아서 보고있지만
    나름 행복이란 무엇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

  2. 악랄가츠 2010.03.2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방되고 이렇게 이슈가 된 시트콤,
    참으로 오랫만이네요 ㅎㅎ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인 거 같습니다!

  3. killerich 2010.03.2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네요^^;;

  4. 배낭돌이 2010.03.24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막장이예요 막장.ㅠㅠ.
    그렇게 끝나버릴줄이야 흑흑!! 마음이 아파요 앙!! ㅠ.ㅠ

  5. 모과 2010.03.24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은 웃을 준비를 하고 보는 데 너무 심각하면 좀 재미가 덜한 듯합니다.

  6. 저승사자 2010.03.24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상황속에서 동생과 함께 검정고시 준비하며 열심히 사는 세경이 너무 예뻤으며 그녀의 짝사랑도 가슴아팠지만

    결말을 보는 순간 그것은 다 거짓말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신 보고 싶지 않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시트콤이 되었어요 참 재밋고 감동이 있어 좋아했는데 ..6개월간 우리에게 보

    여준것이 다 거짓이란 것에 분노합니다.

    감독도 이젠 "보는사람이 위안을 받을수 있는 쉬운 희망은 없다"라고 인터뷰 하더군요

    세상 살기 참 힘들다는 걸 시트콤을 통해서 세경같은 사회약자는 절대 성공할수 없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7. 너돌양 2010.03.25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더 설득력이있게 그려졌다면 이리 욕은 안먹었을건데말이죠.

    제위의 님말씀처럼 그런 씁쓸한 결말을 말하는 것 같아 우울하군요 ㅡㅡ;

  8. 새라새 2010.03.27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하는게 더 흥미있고 재미있는것 같아요..근데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ㅋ

  9. 모르겐 2010.03.2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마지막회를 다시 봤는데, 역시 아쉬움이 큽니다.
    전 지훈이 삼촌이 세경이랑 함께 이민간 걸로 믿고 있어요.
    세경과 지훈삼촌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지붕킥, 지훈과 세경 자살인가? 타살인가?


 


정말 실망스러운 결말이었다. 이런 결말은 작가가 너무 염세적이다라는 생각밖에 들게 하지 않는다. 지훈과 세경의 죽음은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살과 사고사와 작가에 의한 타살이 그것이다.


우선 자살이라고 했을 때 지훈이 자살을 선택할 만한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지훈이 물귀신도 아니고 이제 막 새로 시작하려는 세경과 함께 자살을 선택할 만큼 의지 박약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붕킥에서의 지훈의 모습은 자살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어디를 보아도 죽음에 대한 암시나 성격적인 결함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다. 지훈이 세경과 함께 자살을 선택할 만큼 삶이 고통스러웠느냐, 아니면 세경의 고백을 듣는 순간 지나온 삶이 그야말로 후회스러울 정도로 정음과의 사랑이 자신의 삶이 자괴감에 사로잡혔느냐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세경과 함께 물귀신식으로 ' 함께 죽자' 라는 생각을 했을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죽음은 결코 자살이 될 수 없다.


세경도 마찬가지이다. 지훈이 잡고 있는 핸들을 잡아챘을 리도 만무하다. 그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그런 세경이었다면 이 <지붕킥>을 봐 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세경처럼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도 없다. 세경이 아빠와 신애를 두고 지훈과 자살을 선택할 만큼 무모한 아이는 결코 아니다.



둘째로, 사고인 경우는 상당히 개연성이 있다. 사고란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니 말이다. 비가 많이 오고 차 안에서는 감상적인 이야기로 분위기가 한껏 다운이 되었다면 사고의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나 사고라는 우연이 남발된다면 특히나 결말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면 굳이 장시간 동안 드라마를 만들 필요나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이유가 있을까 싶다. 또한 인생은 허무하다, 부조리하다라는 사실을 시트콤에서 보여줄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사고사라 하더라도 그 사고의 심각성이 지훈과 세경의 정신적인 파멸의 심각성을 상징해야 하는 것이다. 이 마저도 납득하기가 힘들다. 사고가 나게 하는 필연적인 이유도 부족한 것이다. 만약 그것이 부조리와 허무에 기인한다면 사고 자체의 이유로는 가능하지만 가족이 모두 보는 국민 시트콤과는 걸맞지 않다. 그들의 죽음이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라고 보는가? 예술에서의 허무적이고 부조리한 죽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둥바등 살아가는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이러한 부조리한 허무주의를 보여주는 건 예술의 지나친 남용이라고 본다.


셋째로 그렇다면 타살인가? 타살이다. 이건 명백하게 타살이다. 작가에 의한 타살이다. 이야기는 등장인물들 스스로가 이끌어 나가야지 작가가 개입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작가의 철학에 의해서 등장인물들의 삶이 파멸을 맞게 된다면 이건 타살에 불과하다. 만약 지붕킥이 처음부터 시트콤이 아니라 부조리하고 허무적인 색채가 드라마의 전반을 지배해온 부조리극이라거나 허무즈이가 두드러졌다면 이러한 죽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붕킥은 국민 시트콤으로 순재가 자옥과 커플이 되고, 보석의 쾌할함과 신애와 해리가 화해를 하는 등 부조리한 삶보다는 희망을, 슬픔보다는 웃음을 제공해 주었다. 지훈이 정음으로 인해 마음 상처를 받고 있지만 그로 인해 감정에 하몰되어 죽음을 생각할 성격적인 결함을 가진 인물도 아니었다. 세경이 아빠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시작하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작가가 이들에게 부조리한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것은 작가의 개입이 이 드라마의 결말을 완전히 망쳤다고 본다. 대본을 쓴다는 것과 이야기 속에 작가의 힘을 행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왜 삶을 이렇게 부조리하게 만들어 버렸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머 걍 2010.03.21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TV를 잘 안보는데요.
    지붕킥은 블로거들 글을 많이 봤더니
    꼭 본거 같은 착각이 들었는데 끝났다니 왠지 아쉽네요^^

  2. 모과 2010.03.21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에서 자살 설정은 좀 황당합니다.

  3. 바람처럼~ 2010.03.21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티비를 안 봐서 지붕킥은 잘 모르는데...
    오늘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연속으로 방영을 해서 막방까지 봤네요 -_-
    근데... 전혀 스토리를 모르는 제가 봐도 너무 허무하게 끝나긴 했네요
    정말 사고를 당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4. 달려라꼴찌 2010.03.21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에 의한 타살 맞네요 ^^;;;;

  5. ageratum 2010.03.21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냥 안보길 잘한거 같아요..
    처음부터 챙겨봤으면 정말 허망했을듯..;;

  6. 2010.03.21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이라기보다.. 사고사라고 생각했는데요.
    갑자기 멍~해지는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이 하필이면 빗길이었다는 거죠.
    하지만 역시나 제작진에 의한 타살이기도 한데 작가만의 의지였는지 감독과 공모한건지 모르겠군요.
    이 두 캐릭을 이렇게 죽이자는데 감독도 공모했을테니 제작진에 의한 타살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7. 해피맘 2010.03.2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을 예술로 승화한다는 거 가족 시트콤에선 아니라고 보는데... 김피디님! 빵꾸똥꾸야!!!

  8. 김의목 2010.03.21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수도 있죠..

  9. 악랄가츠 2010.03.22 0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의 의한 타살!
    그것이 해답이네요! ㄷㄷ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되네요! ㄷㄷㄷ

  10. 못된준코 2010.03.2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렇게 결말이 난건가요. 요즘 티비를 못봤는데....헉...
    뭔놈의 시트콤에서....자살을???
    참....당화스럽네요.~~

  11. pennpenn 2010.03.22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이렇게 해야 했는지 정말 한심해요~
    잘 읽었습니다.

  12. 세경자살설이 유력 2010.03.22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죽어야할 이유는 세경이 제일 많습니다
    이른바 동반자살설이 유력하죠
    중졸.. 가진거 없는 빈털털이.. 동생을 책임져야하는 무거운 엄마의 무게..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는 키크고 잘생기고 의사에 매너까지 좋은 그야말로 괴물(!)..
    세경이 무모한 아이가 아니라는건 그냥 해석이죠
    여자들, 연애할때 부모고 뭐고 없습니다
    거기에 동의 못한다면 아직 제대로 사랑을 못해본 여성이거나 남자인거죠

  13. blue paper 2010.03.2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화는 아직 못봤는데

    어제 저녁먹으면서
    옆자리 분들이;;; 너무 큰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시는바람에 ;;;
    다 알고 말았네요 ;;;

    참...
    충격적인 결말인데....

    작가들이 원망스러워요 ㅜㅜ

  14. 탐진강 2010.03.22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에 의한 타살이군요.
    결말이 영 찝찝하죠

  15. 나인식스 2010.03.22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에요..ㅠ
    좀 해피엔딩으로 해주지,
    찝찝한 엔딩으로 마음만 디숭숭하네요;;

  16. ^^ 2010.03.23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굉장히 수준 높은 글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

  17. 빨간來福 2010.03.23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들이 많더라구요. 오히려 이런 작은 소동을 바라지 않았나 하는....ㅎㅎ

  18. 신세경 의견이라면서 2010.03.2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에 떴던데...
    자신과 지훈을 함께 죽는 걸로 해달라고 말했고 그것을 감독만 승인했다고...
    무슨 시트콤이 자신과 남자주인공 한 명의 멜로물인 줄 착각했는지..
    거기다가 준혁은 어디로 두고 갑자기 지훈을...
    정말 이해 안가는 자기 중심으로만 세상이 돌아가는 여자



지붕킥,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말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003202006383&mode=sub_view


지붕킥이 끝났다. 지붕킥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지붕킥을 보면서 생활이 참 즐거웠다. 이런 즐거움을 제공한 분들께 이런 간단한 인사는 오히려 무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지붕킥이 끝났다는 아쉬운 여운과 함께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지붕킥의 결말은 참 당혹스럽다. 이건 마치 한바탕의 꿈을 꾸고 난 느낌이다. 어찌 자동차 사고라는 우연에 지금까지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맡겨 버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경과 지훈이 죽어야만 할 이유를 모르겠다. 세경과 지훈이 죽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만약 그들이 죽어야 한다면 단순히 날씨라는 조건이 아니라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그렇게 죽음을 선택해야만 할 필연적인 이유를 전혀 발견할 수가 없다. 죽음이라는 우연에 그들을 맡겨버린 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인간의 삶이 부조리하다고 해도 이건 너무 허무하다. 이런 허무주의는 그럴 듯하게 보여도 가족이 함께 보는 시트콤에서는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소위 '막장' 이라는 타 드라마보다도 나을 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 식의 결말이 막장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막장이란 말인가?


지훈이 세경과 함께 죽음을 선택할 만한 필연성이 전혀 없다


비록 차 안에서 세경이가 지훈에게 한 고백이 지훈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겠지만 지금까지 지훈은 세경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지훈에게는 세경으로 인해 고뇌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대체로 동정이었다. 동생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이었다. 지훈이 사랑한 존재는 정음이었다. 그들이 죽는 그 날은 지훈이 정음을 만나러 가던 날이었다. 그런데 세경이 떠나는 마당에 그런 고백을 했다고 해서 함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은 참 이해하기가 힘들다. 차 속에서 지훈과 세경의 대화를 통해 그런 죽음의 필연성을 만들어내려고 애써긴 했지만 지훈은 세경의 마음을 이해하고 토닥여 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질 뿐이지 깊은 감상에 빠져 ' 세경이 나를 사랑했구나. 정말 나를 사랑하는 세경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 는 결정에 도달할 수는 전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죽음에서 새로운 희망을 읽을 수 있는 상징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개죽음이 되고만 것이다.


작가는 스토리의 필연성을 만들어 가야지 개입하는 존재가 아니다.

만약 작가가 죽음이라는 우연을 통해 세경과 지훈을 하나로 이어주려고 했다면 이건 스토리의 필연성을 무시한 전지전능한 작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마치 전지전능한 존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식 말이다. 인터넷 기사에 보니 정확치는 않지만 김병욱 PD는 "이런 식의 결말을 꼭 한 번 만들고 보고 싶었다" 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그런 결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에 필연성들을 지속적으로 누적시켜왔어야 하는 것이다. 지훈이 죽음까지도 선택 할 수 있는 상황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나 지훈이 죽음을 선택을 하등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죽음으로 지훈과 세경을 하나로 맺어주는 것은 작가의 무리한 개입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세경이 지옥에서 온 귀신' 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스토리 자체의 필연성이 요구되는 것이지 귀신이 내려와서 잡아가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코메디가 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이 결말은 시트콤의 이름에 걸맞는 코메디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인식스 2010.03.20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결말의 반전이 정말 섬뜩하네요ㅠ

    세경이한말이 맘에 걸려요.
    차안에서 시간이 또 멈췄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그말이 씨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ㅠ

    그러면서 러브라인도 바뀌구요.
    세경-지훈
    정음-준혁학생
    이렇게요.

    암튼 넘 허무하네요 ;;

  2. olleh 2010.03.20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이 정극에 대한 컴플렉스나 열등감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쌩뚱 맞는 마무리;;;;

    비극을 보여주고 싶으면 정극을 연출하던가...

    마치 햄버거집 가서 빅맥이랑 프렌치 후라이를 맛나게 먹고 있는데

    청국장 정식을 들고와서는 '이게 인생의 참맛이야'라며 강요한다는;;;;

    특이한거 좋아하고
    좀 꼬여있는 스토리 구조를 가져야 좋아하는 시청자 취향에는 딱일지 몰라도
    참 최악이더군요.

    극중 정음의 취업문제나 기타 사회문제를 녹인 페이소스는 괜찮다 할 수 있어도
    이런 억지스러운 결말은 김병욱 피디의 정극에 대한 열망이나 열등감으로 보여집니다.

    일일시트콤을 원했는데 컬트무비를 고집하는건 너무 일방적이라는 ㅎㅎ

  3. Phoebe Chung 2010.03.20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 치고는 너무 요상하게 끝났어요.
    근데 피디가 원했던게 지금 인터넷에 나오는 반응을 기대하고 일부러 그런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드네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20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습니다. 정말 끝 마무리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왜 이런 결말을 선택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작가는 아마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테구요~~에휴.

  4. ifriend21 2010.03.21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쓰신 분과 마찬가지로 너무 생뚱맞다고 생각했어요.... 실망스럽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결말의 여운을 느끼고 싶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적어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없이 죽어버리니 정말 갈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막방하던날 모임이 있어서 11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인터넷에서 그 둘이 죽어버렸단 얘기를 접하고 보는 걸 포기햇습니다.. 밤마다 인터넷으로 챙겨봤었고 막방이라 집에 일찍 들어와서 본방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안타까운 맘으로 집에 왔는데 결말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너무 배신감 느껴서 지붕킥을 125화(마지막 전회)에서 제 마음속에 박제시켜 버렸어요... ㅠ.ㅠ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21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말에 대한 이견들이 분분한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고상한 이유를 갖다 붙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음의 상징을 너무 요란하게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요 꿈보다 해몽을 너무 비약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5. eggie +_+ 2010.03.21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회를 보지는 않았지만, 참 황당한 결말인 것 같기는 해요.
    왜 두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 (맘에 안 들어요 ㅋ)


 

지붕킥, 신애와 해리의 공통점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1/20100106/a1f77127.htm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신애와 해리는 참 상반된 모습이다. 해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가족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이다. 그렇다 보니 성격이 심술궂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애는 가난한 삶을 살아가지만 오히려 언니 세경과 줄리엔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아니다. 해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성격이 낙천적이고 어려운 경우에 처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다.
 

이러한 삶의 조건은 식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애의 식욕은 거의 식탐에 가깝다. 세경과 줄리엔의 관심으로 정신적인 안정감은 가지고 있지만, 잘 먹지 못하다 보니 언제나 먹는 것에 신경이 집중될 만도 하다. 짜장면 한 그릇이 먹고 싶어 괴로워한다. 음식의 종류와 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단지 신애가 알고 있는 짜장면 한 그릇이면 대만족인 것이다. 이렇게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보니 돈을 내고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나 주의에 대한 의식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언젠가 떡볶이 가게에서 실컷 먹고 가게 주인에게 인질(?)처럼 잡히기도 한다. 뷔페에 가서는 접시에 한 그릇만 담아 먹어야 한다는 속임수에 넘어가 고민 고민하다 점시에 엄청난 음식의 탑을 쌓기도 한다. 신애의 음식에 대한 욕구는 이렇게 강하다.


그렇다면 이런 신애의 식탐에 가까운 음식에 대한 욕구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미 언급한 그녀의 가난한 삶의 조건에서 싹텄음이 분명하다. 한참 성장할 나이에 먹는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다. 아프리카의 기아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오직 먹고 생존하는 것만이 삶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신애가 그런 아프리카의 기아처럼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애의 음식에 대한 욕구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자고 입는 것은 사치스런 일이 아닐까?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인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본능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음식의 질보다 양이 중요하고 짜장면이면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짜장면 이미지:
http://www.sportsseoul.com/news2/emotion/wine/2009/1109/20091109101150400000000_7623763283.html
갈비이미지: http://www.sbiznews.com/news/?action=view&menuid=75&no=19249&page=1&skey=&sword=


이런 신애와 정반대로 풍족한 물질적인 삶을 영위하는 해리는 오히려 음식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가족들의 애정 결핍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는 불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가족의 관심을 끌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하나의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지도 모른다. 바로 갈비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넘치고 넘쳐나는 것이 음식이다 보니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 하는지도 모른다. 해리가 언제나 외쳐대는 음식은 "갈비, 갈비"이다. 마치 갈비교의 신자 같다. 갈비는 신애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음식이다. 요즘 아이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빠져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리는 갈비에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편식과 서구 중심의 식단을 떠오르게 한다. 풍요 속에서 오히려 건강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른다. 아무튼 해리가 먹는 음식의 질은 고급스럽고 풍요롭지만 해리의 정신 건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신애에게 심술궂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은 먹는 음식과도 관련이 있다고할 수 있다. 주로 육식만 하는 경우 인간의 성정이 다소 호전적이고 사나워진다고 한다.
 

신애나 해리 모두 결핍 속에 놓여있다. 신애가 물질적인 결핍에 시달리고 언제나 풍복한 해리의 삶을 부러워한다면, 해리는 풍요속에 빈곤처럼 정신적으로 애정 결핍에 빠져있다. 신애를 질투하는 것도 바로 이언 이유에서 기인한다. 이 둘은 너무나도 상반되지만 흡사한 문제에 빠져있는 것이다. 바로 '결핍' 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신애와 해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새라새 2010.02.22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햄스터야 안녕^^ 니 주인님이랑 좋은 꿈 꿔라 ㅎㅎ

  2. Phoebe Chung 2010.02.22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저는 두가지가 다 좋은데 어쩌면 좋나요.ㅎㅎㅎ

  3. mami5 2010.02.22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다른 결핍이 있다는게 공통점이네요..^^
    처음 볼 때는 무지 적응이 안되었는데..ㅋㅋ
    특히 해리의 행동이~~ㅎ

  4. 자 운 영 2010.02.22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고저 고저 아이들은 아이 다울때가 가장 이쁘죵 ㅎ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시트콤 입니다 ㅎ

  5. 보링보링 2010.02.23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다 모두 행복해지면 좋겠네요...에효...어린아이들에게 가난과 애정결핍은...어른이되어서도 많은 영향을 줄 듯 합니다

  6. 김뽀 2010.02.23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비..........................................

  7. 사이팔사 2010.02.23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사람하고 애기가 광팬이지요, 이 프로......^^

  8. 길긋기 2010.02.23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은 뭘 해도 다 이쁘죠. 재밌게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레오 ™ 2010.02.23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는 걸루 스트레스 푸는 재미를 너무 일찍 깨달은 세대이군요 ^^

  10. killerich 2010.02.23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핍이라..불쌍하군요...

  11. leedam 2010.02.24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참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ㅎㅎ

  12. 유남준 2010.06.07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옷쇼핑몰중 인기 많은곳은 스타일와우 <---이곳보다괜찮은곳 없죠357n


 

지붕킥, 커플들의 불꽃놀이?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21608113715442


지붕킥은 커플들이 향연을 펼친다. 대부부분의 드라마들이 커플을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주 커플을 위해 보조적인 커플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존재하는 것이 대분부이다. 또한 너무 세속적이고 현실적으로 치닫기도 한다. 막장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예를 들면 <수상한 삼형제>의 커플들이 그렇다. 많은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아름답다기 보다는 너무 세속적이다. <추노>도 마찬가이다. 대길과 언년의 사랑이 주심축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지붕킥은 어느 특정한 커플들이 중심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순히 커플의 애증관계, 즉 사랑과 이별을 위해 다른 인간 관계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커플들의 이야기가 그 자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 하나의 커플들이 중심들인 셈이다. 시츄에이션 코메디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중심이 없어서 좋다. 그래서 지붕킥은 커플들의 향연이라고 하는 것이다.


순재와 자옥 커플, 보석과 현경 커플, 지훈과 정음 커플, 준혁과 세경 커플, 광수와 인나 커플, 신애와 해리, 줄리엔과 신애 이 모든 인간관계들이 참 아름답게 펼쳐진다. 선악과 중심이 확연하게 정해진 단순한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커플들 나름대로의 슬픔과 기쁨, 사랑과 아픔, 꿈과 희망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순재와 자옥의 커플은 노년 커플이다. 노년의 커플이 대체로 양념거리로 등장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커플은 우리사회의 변화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소외받는 노년의 삶과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2151915341001


필자 개인적으로는 신애와 줄리엔의 관계가 참 애정이 가는 커플(?)이다. 우리 사회가 다소 무관심하게 취급하고 있는 소녀가장이나 극빈자 아이들과 관련하여 신애를 생각하는 줄리엔의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좋다. 원어민 교사로 생활하는 줄리엔이 신애와 세경을 챙겨주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할 모습이라는 면에서 부끄럽기도 하다.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 문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버린 어린 아이들이 다른 나라들에 입양되어 간다는 사실은 신애와 줄리엔의 관계를 보며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세경과 지훈의 관계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이 소통되지 않는다면 그 감정이란 아픔이 되어 혼자서 간직하면서 삭여야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감정이란 흐르고 흘러야지 막혀버리면 병이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세경이 그런 감정의 아픔을 통해 감정이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체득해가는 모습도 좋다. 자신의 처지와 사회의 인식(가정부라는 사회적인 인식), 가난 이 모든 환경에 대해 세경은 내심 단호한 결의를 간직할 것이다. 세경이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다소 세속적으로 적응하는 것이겠지만 피할 수 없는 성장의 과정이다.


광수와 인나 커플도 사회적인 변화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커플이다. 동거 커플에 대한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김병욱 PD의 말로는 인나가 광수의 하숙집에 자주 놀러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동거 커플처럼 여겨진다. 다소 실험적인 커플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커플이 아닐 수 없다. 유교적인 문화에서 성문화가 다소 폐쇄적인, 그러나 위선에 가까운 성개방성이 저변에 깔려있는 우리 사회에 이러한 동거커플의 이야기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이다.


지훈과 정음 커플, 신애와 해리, 현경과 보석 커플 모두 사랑스럽고 의미있게 다가오는 커플이고 관계들이다. 이렇게 많은 커플들이 주변부에서가 아니라 각자 중심에서 나름의 의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중심이 없는 이 지붕킥이 포스트모던하다고 하면 너무 지나칠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머니야 머니야 2010.02.22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걍 미장원에서 커트하기전 대기하면서 슬쩍 뒤져보는 만화책 종이처럼 접하고 보다보니... 깊게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장면하나하나 만화에서보는듯한 느낌이 가장 컷던것 같아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22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각하지 않게 재미있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실제 만남 사이트 입니다 ! 2010.02.24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피드 만남알선 5분안에 실제만남

      매치매이커를 통한 24시간

      연예인급 아마추어들과의 다이렉트 련결

      知와 美와 色을 겸한 여성회원만 2만5천명

      남녀회원 모두100% 만족 100% 안전 프리미엄

      원하는 스타일의 파트너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만남전 상대가 선불을 요구할경우에는 절대 응하지 마십시오

      ┏〓〓〓〓〓┓
      ∥ 지금만나기☞ http://58club.tk/
      ┗〓〓〓〓〓┛

      저희 사이트는 사기성이 짙은 타 유사사이트와 비교를 거부합니다.

      실제로 오늘 지금도 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홍천댁이윤영 2010.02.22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갑니다... 이런 각도로 보니 또 재밌네요..

  3. 나인식스 2010.02.22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보면 복수극만 가득하던데 ㅋㅋㅋ
    지붕킥보면 재미와 감동이 있고, 가볍게 볼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4. 하늘엔별 2010.02.22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도 이제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지붕킥 끊나면 매일 느끼던 재미가 하나 없어지게 되네요. ^^;

  5. *저녁노을* 2010.02.2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인 늘 재방보는데...ㅎㅎ잘 보고 갑니다.

  6. 투유♥ 2010.02.2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있으면 제작진이 정말 천재갔아요.
    웃음, 눈물 다 있어요
    생각할 거리도 있고요

  7. 옥이 2010.02.22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 본방과 재방을 사수하는 옥이네랍니다...ㅋㅋㅋ
    재미남 드라마지요...

  8. 못된준코 2010.02.22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물관계에 나름 의미를 부여하니...또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드라마나 시트콤을 볼때...요렇게 여러 각도로 해석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9. blue paper 2010.02.2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커플들로만 이루어져 있군요...
    커플천국 솔로지옥 ㅜㅜ

  10. 핑구야 날자 2010.02.22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로들에게는 힘든일이겠지만 평생은 아닐테니...촌스런블로거님의 포스팅대로 커플마다 특색이...

  11. 모과 2010.02.22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시즌 3이 기대 되고 있습니다.
    하이킥감독은 천재 같습니다.^^

  12. 2010.02.22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새라새 2010.02.22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재미로 볼 수 있었습니다..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14. 2010.03.22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리엔이 백인이 아닌 필리핀 같은 곳에서 온 동남아 사람으로 그려졌어도 사람들이 좋아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붕킥, 줄리엔은 어떻게 한국말을 배웠을까?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51506441001


몇 일전 줄리엔과 관련한 포스트(지붕킥, 줄리엔을 높이 평가해야 할 이유?)를 올렸다. 원어민 교사인 줄리엔이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를 언급한 글이었다. 원어민과 관련하여 줄리엔의 미덕을 생각해 보았지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좀 더 넓혀서 외국인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줄리엔의 의미는 더 큰 폭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줄리엔의 우리말 실력이다. 줄리엔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을 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문화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에서 특히 그렇다.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해 너무 절대적으로 취급하지 않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아무리 세계화다 글로벌화다 하지만 문화는 상대적이다. 언어도 문화의 일부인 만큼 상대적으로 보아야한다고 본다. 물론 영어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크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영어를 생존의 수단으로까지 인식하게 되는 현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영어 사교육의 바람을 궁극적으로는 영어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바라보는 국가가 조장한 측면이 너무 강하다. 그러면서도 국가가 나서서 (영어)사교육의 열풍을 가라앉히려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고 본다. 줄리엔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듯이 적어도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스탠더드한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부족하나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주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면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화적인 자부심, 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너무 내팽캐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았으면 한다.
 

둘째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줄리엔은 인간적이다. 과연 줄리엔이 한국어를 실용인 차원에서 배웠을까? 우리가 토익과 토플 점수를 따서 취업을 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영어를 배우듯이 줄리엔도 그렇게 한국어를 익혔을까? 그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데 시험과 점수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국가적인 교육적인 장치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을까? 그건 아니라도 본다. 그의 필요에 의해 스스로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문법 중심의 영어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필요에 의해 배우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이러한 현실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영어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표어는 영어를 이데올로기화하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10721052137891



셋째로,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좁은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인 삶이지만 자신의 나라를 벗어나 또 다른 문화를 접해 본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영어의 습득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예를 들자면 국가 경쟁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의 사람들이 그렇다. 외교, 국제 비즈니스, 무역, 정치 등 국제 분야에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영어가 중요하고 또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영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러하기에 영어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고 해서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을까? 따라서 국가 경쟁력 차원이라면 영어를 이데올로기의 주입처럼 대규모적인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교육하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선별적인 영어교육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넷째, 줄리엔의 인간적인 면이다. 줄리엔은 한국어를 통해 사랑을 실천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한국어를 배운 목적이 의사소통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언어를 통해서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실용적으로, 시험으로, 점수를 위해 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어가 인간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면 영어 그것 좀 모르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든다. 바디 랭귀지로 짧은 영어로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면 말이다. 영어라는 거품에서 허우적거리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해보는 생각이다.


이렇게 줄리엔은 원어민 교사로서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물이다.




>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인식스 2010.02.19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줄리엔 넘 멋져요~
    미스터 순대! 할때 넘 귀엽다는..^^ㅋㅋㅋ

  2. 넛메그 2010.02.19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나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는 재미도 없더군요.

  3. 못된준코 2010.02.1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는...그네들의 삶과 문화에 빠져야 배울 수 있죠.
    참 의미깊은 글입니다.~~
    저도...작년 일본어,영어 병행하다...블로그 땜에 쉬고 있는데...요즘은 엄두가 않나네요.~~

  4. Phoebe Chung 2010.02.1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보기 위해 배운 영어는 외국 생활 하면서 도움 되지 않던데요.ㅎㅎㅎ
    대신 단어 외운것은 큰 도움이 되더군요.^^

  5. 투유♥ 2010.02.19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칭찬하신 이유를 더 자세히 보려변 그 전 글을 봐야겠군요.

  6. 코로돼지 2010.02.19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영어때문에 스트레스 받을때면
    가끔 세종대왕님이 미워지기도 합니다..ㅜㅜ



지붕킥, 줄리엔을 높이 평가해야 할 이유?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51506441001


일제시대는 나라를 잃고 우리말을 빼앗긴 비극의 시대였다. 우리말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고 이름마저 창씨개명을 당하기도 했다. 해방 후 65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일본어 대신 영어가 그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그것도 강제적인 상황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영어를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어 학원에서는 아이들의 이름이 영어로 창씨개명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글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영어라는 실용적인 수단을 위해 인성적인 자질은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찌 사회가 점점 가박해져 가는 것은 이런 실용주의가 너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원어민들이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가 아니면 마치 생존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이러한 강박관념이 제국적 발상은 아닌지 아니면 실제로 영어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아무튼 다른 것이 있다면 일본어가 강압적인 외부 세력에 의해 강요되었다면 영어는 내부 세력들이 애국적인 차원인지 아니면 신제국주의나 신자유주의 전도사로 자처하는 차원인지는 확인 할 도리가 없다.
 

이걸 부정적으로 볼 것인가, 긍정적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보는 사람의 생각에 달라있다. 심지어 영어 공용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쉽게 판단할 문제도 아니지 싶다. 아무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폭 넓은 토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원어민 교사관련 뉴스:http://www.emaeil.net/default/news/?nwsid=n3&grpid=000000004&mpart=&uid=17035


*


<지붕킥>의 줄리엔은 원어민 교사이다. 줄리엔은 다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원어민이다. 한국어는 유창하다. 이렇게 원어민이 한국어를 잘 할 수 있는 경우 교육현장에서 실제 교사들과의 협업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에 말이다. 줄리엔이 한국어을 어떻게 그렇게 유창하게 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만약 줄리엔이 한국에서 원어민으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나라말과 글을 배웠다면 정말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기 위한 생각이 있다면 그 다른 나라의 언어에 대해 미리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면에서 줄리엔은 타문화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 원어민이라고 할 수 있다. 줄리엔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다. 하숙집에서 문제없이 잘 적응하면서 의식주에서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 같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을 잘 실천하는 젊은이다. 이런 줄리엔과는 달리 교육과는 거리가 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원어민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예외가 아니다. 영어에 대해 단순히 실용주의로 접근한다면 이런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줄리엔은 가슴이 따뜻한 젊은이다. 세경과 신애를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깊다. 신애와 세경에게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줄리엔의 태도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보게 된다. 실용주의가 간과하고 있는 그 인간의 정을 본다. 줄리엔에게서 홍수처럼 밀려드는 원어민의 이상형을 본다. 단순히 실용적인 영어를 가르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휴머니즘을 본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또웃음 2010.02.16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들 중 대부분이 한국말을 못하더군요.
    줄리엔은 한국말도 잘 하죠. 따듯한 인간미도 갖췄죠.
    정말 최고의 원어민 교사에요. ^^




지붕킥, 세경의 눈물이 사랑의 아픔만이 아닌 이유?



지훈에 대한 세경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으로 이어지면서 세경의 눈물이 잦아졌다. 이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는 듯 하다. 세경의 멜로드라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세경의 모습이나 눈물이 너무 청승맞다는 해석에 이르기까지 그 생각들이 다양하고 그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조금 덧붙이자면, 세경의 경우에 과연 이러한 사랑의 모습이 단순히 통속적인 '멜로드라마' 인지 아니면 비극적인 세련미가 엿보이는 '전통극' 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TV의 시트콤이지만 이번의 <지붕킥>은 '통속적인' 이란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순수문학적인 요소가 참 많았다. 이전의 <베스트 극장> 처럼 문학성도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와 닿았다. 또한 눈물에 대해서도 단순히 청승맞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끝나버릴 수 있는지 아니면 보는 이들을 정화시켜주는 어떤 요소는 없는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경이 가정부라는 인위적인 설정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 이후의 세경을 중심으로한 이야기의 전개는 세련되고 문학성까지 띄고 있었다고 판단된다. 세경의 눈물의 의미는 개인의 절망을 넘어 사회, 경제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다의미성을 가지기에 대단히 함축적이다는 생각이다. 만약 이것을 멜로 소설이나 청승맞다는 식으로 보아 버린다면 그 의미가 너무 협소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보는 사람들의 눈에 달려있다. 또 정답도 없다.  


그런데 세경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호불호를 떠나서 그 존재 자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기에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포스트를 올린다.




세경을 보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다. 현실은 이런 세경과는 다른 아이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세경은 흑백의 사진처럼 빛이 바란 듯하다. 세경은 서울이라는 각박한 곳에서 살아가지만 여전히 시골 소녀이다. 신애에게는 자상한 언니이며 아빠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효녀이다. 이런 세경의 모습을 보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눈물을 자아내는 다큐에서나 볼만한 존재이다. 그러니 세경 같은 존재를 본다는 것은 정말 예외적이다.


그런데 사실 현실 속에는 세경과 같은 존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마치 예외적인 존재로 보이는 것은 우리의 눈이 과장이나 노출 빈도가 빈번한 현실에 적응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세경 같은 존재들은 많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세경이 드라마 상의 가정부처럼 존재하듯이 소외된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대중매체가 소개하는 아이돌 연예인들에 우리 젊은 세대에 대한 스트레오타입(stereotype)이 형성되기 때문일 것이다.


세경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스럽다. 세경도 '성공' 이라는 단어를 추구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돌 가수들이 가출을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꿈이 되어버린 연예인 같은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층 상승을 위해서는 정형화된 코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즉,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진학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통로 말이다. 만약 세경이가 의사가 되고 변화사가 되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해도 말이다. 우리가 세경에게서 가졌던 연민은 그저 그렇게 끝나버리는 것이다. 세경은 좀 더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좀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세경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일까?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세경과 같은 불행한 존재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경은 가족사의 불행과 사회적인 불행을 동시에 겪고 있는 존재로 사회적인 모순의 결정체다. 아름답게 그리고 있지만 사실 너무나도 슬프고 불행한 존재이다. 순재 개인의 동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호받는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대중들은 젊은 아이돌들이 가출을 하고 연예인이 되는 과정을 슬프게 지켜보지만 사실 그건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또한 이러한 것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이면에는 수많은 불행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익숙한 것은 그 들 중에 성공했다고 하는 케이스인 것이다. 방송매체가 보여주는 것도 그런 성공의 생리인 것이다.


부질없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세상에 불행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은 그저 이루지 못할 꿈이다. 다람쥐 쳇바퀴 처럼 세상은 그렇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세경에게 무언가를 특별하게 기대하는 것도 참으로 염치가 없다. 단지 '세경' 이라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화려한 아이돌에만 익숙해진 우리의 눈을 정화하는 계기로 자리했으면 한다. 세경을 아름답다거나 착하다거나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 번 쯤 우리 주위에서 돌아보아야 하는 슬프고 불행한 아이로 말이다. 그러면 그녀의 눈물, 그녀의 아픔이 좀 더 새롭게 다가 오지 않을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려라꼴찌 2010.02.11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그만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2. Reignman 2010.02.11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혁?인가 하는 애가 가장 불쌍한 거 같아요.

  3. 쿠쿠양 2010.02.1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컷 완전 청순해보이네요 ㅎㅎ

  4. 홍천댁이윤영 2010.02.11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경이 꾹꾹 참았던 아픔이 이루지못한 짝사랑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더라구요.. 안스럽고 마음아픈 인물입니다.

  5. 안녕!프란체스카 2010.02.12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사랑때문만은 아니어도 너무 자주 우는 모습은 좀...
    저도 세경이가 안됐기는 합니다만 조금더 씩씩했으면 좋겠어요^^




지붕킥, 다람쥐 쳇바퀴 속의 세경?



세경을 보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다. 현실은 이런 세경과는 다른 아이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세경은 흑백의 사진처럼 빛이 바란 듯하다. 세경은 서울이라는 각박한 곳에서 살아가지만 여전히 시골 소녀이다. 신애에게는 자상한 언니이며 아빠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효녀이다. 이런 세경의 모습을 보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눈물을 자아내는 다큐에서나 볼만한 존재이다. 그러니 세경 같은 존재를 본다는 것은 정말 예외적이다.


그런데 사실 현실 속에는 세경과 같은 존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마치 예외적인 존재로 보이는 것은 우리의 눈이 과장이나 노출 빈도가 빈번한 현실에 적응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세경 같은 존재들은 많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세경이 드라마 상의 가정부처럼 존재하듯이 소외된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대중매체가 소개하는 아이돌 연예인들에 우리 젊은 세대에 대한 스트레오타입(stereotype)이 형성되기 때문일 것이다.


세경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스럽다. 세경도 '성공' 이라는 단어를 추구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돌 가수들이 가출을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꿈이 되어버린 연예인 같은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층 상승을 위해서는 정형화된 코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즉,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진학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통로 말이다. 만약 세경이가 의사가 되고 변화사가 되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해도 말이다. 우리가 세경에게서 가졌던 연민은 그저 그렇게 끝나버리는 것이다. 세경은 좀 더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좀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세경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일까?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세경과 같은 불행한 존재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경은 가족사의 불행과 사회적인 불행을 동시에 겪고 있는 존재로 사회적인 모순의 결정체다. 아름답게 그리고 있지만 사실 너무나도 슬프고 불행한 존재이다. 순재 개인의 동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호받는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대중들은 젊은 아이돌들이 가출을 하고 연예인이 되는 과정을 슬프게 지켜보지만 사실 그건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또한 이러한 것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이면에는 수많은 불행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익숙한 것은 그 들 중에 성공한 케이스인 것이다. 방송매체가 보여주는 것도 그런 성공의 생리인 것이다.


부질없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세상에 불행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은 그저 이루지 못할 꿈이다. 다람쥐 쳇바퀴 처럼 세상은 그렇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세경에게 무언가를 특별하게 기대하는 것도 참으로 염치가 없다. 단지 '세경' 이라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화려한 아이돌에만 익숙해진 우리의 눈을 정화하는 계기로 자리했으면 한다. 세경을 아름답다거나 착하다거나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 번 쯤 우리 주위에서 돌아보아야 하는 슬프고 불행한 아이로 말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Reignman 2010.02.09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킥은 안보지만 신세경이 예쁘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2. blue paper 2010.02.09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신세경이 예쁘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2

  3. 긍정적마인드 2010.02.09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의 세경이가 그립긴 한데 사회를 경험하게 되면 자신이 가진 것에대해 참 작아지게 되고 원래 내가 아닌 것처럼 변해가기도 하죠. 지금 극에서 보여주고 있는 세경이가 딱 그러하네요.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세경.
    그래서 안타깝고 아쉽고 그러네요.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지붕킥, 세경과 준혁 커플 이루어질까?


이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궁금한 대목은 세경과 준혁이 서로 토닥여주며 커플로 발전하느냐의 여부이다. <지붕킥>을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모두 다 궁금해 할 부분이다. 그러나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지붕킥>의 지훈-정음의 커플만큼 긴장감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삼각관계의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경의 미래는 <지붕킥>의 결말상으로는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뜻하지 않게 도시로 흘러 들어온 세경과 신애의 모습으로 시작한 <지붕킥>이 순재의 가족과 함께 부대끼며 대도시 서울에서 살아 온 세경과 신애의 모습으로 끝나는 그 일련의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곁가지들이 다른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물론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
 

지훈으로 인한 세경의 슬픔은 아주 깊다.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세경에게 진정으로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는 참 중요한 부분이다. 세경이 자신의 슬픔을 혼자서 삭여가는 것도 좋다. 외로움으로 외로움을 다스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하지만 세경의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세경의 곁에는 준혁이 있다. 그냥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경을 사랑한다. 유일하게 세경과 삼촌 지훈과의 관계를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세경의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세경에게 준혁은 참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12810090832672&outlink=2&SVEC


그러나 위안과 큰 힘이 되기는 하겠지만 세경과 준혁이 커플로 이어질지의 문제는 시간에 맡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당장 지훈- 정음 커플처럼 세경-준혁 커플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드라마의 전개상으로도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의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한 드라마의 시간으로 추측해 볼 때 세경과 준혁이 커플로 맺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뒤에 남으리라는 말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훈을 짝사랑하던 세경이 지훈과 커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준혁의 성격상 세경을 끝까지 쫓을 가능성은 참 크다. 고맙게도 세경과 준혁의 커플만을 보여주기 위해 <지붕킥>의 작가가 지금까지의 규칙적인 시간성을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시간을 비약시키기라도 한다면 어쩌면 운 좋게도 세경-준혁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가 준혁과 세경만을 위해서 이런 시간의 흐름을 깰까?


만약 시간의 비약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열린 결말로 끝날 것이다. 여러가지 암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준혁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기고 세경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생길 수도 있다. 세경과 준혁이 커플이 될 수 있다. 동생, 누나의 사이로 우정을 이어갈 수도 있다. 세경이 평생 독신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세경과 준혁이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는 시청자들의 상상의 몫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전글 다시 올립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넛메그 2010.02.09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세커플이 맺어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심각한 드라마도 아니고 시트콤인데 결말도 유쾌하게 끝났으면 해요ㅎㅎ

  2. 보시니 2010.02.09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어제 퇴근 늦어서 지붕킥 못봤어요 ㅠㅜ
    이놈의 시트콤은 심각해서 문제여요~
    웃다가 마음 졸이다가....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지붕킥, 세경과 준혁 커플 이루어질까?


이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궁금한 대목은 세경과 준혁이 서로 토닥여주며 커플로 발전하느냐의 여부이다. <지붕킥>을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모두 다 궁금해 할 부분이다. 그러나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지붕킥>의 지훈-정음의 커플만큼 긴장감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삼각관계의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경의 미래는 <지붕킥>의 결말상으로는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뜻하지 않게 도시로 흘러 들어온 세경과 신애의 모습으로 시작한 <지붕킥>이 순재의 가족과 함께 부대끼며 대도시 서울에서 살아 온 세경과 신애의 모습으로 끝나는 그 일련의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곁가지들이 다른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물론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
 

지훈으로 인한 세경의 슬픔은 아주 깊다.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세경에게 진정으로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는 참 중요한 부분이다. 세경이 자신의 슬픔을 혼자서 삭여가는 것도 좋다. 외로움으로 외로움을 다스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하지만 세경의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세경의 곁에는 준혁이 있다. 그냥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경을 사랑한다. 유일하게 세경과 삼촌 지훈과의 관계를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세경의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세경에게 준혁은 참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12810090832672&outlink=2&SVEC


그러나 위안과 큰 힘이 되기는 하겠지만 세경과 준혁이 커플로 이어질지의 문제는 시간에 맡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당장 지훈- 정음 커플처럼 세경-준혁 커플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드라마의 전개상으로도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의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한 드라마의 시간으로 추측해 볼 때 세경과 준혁이 커플로 맺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뒤에 남으리라는 말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훈을 짝사랑하던 세경이 지훈과 커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준혁의 성격상 세경을 끝까지 쫓을 가능성은 참 크다. 고맙게도 세경과 준혁의 커플만을 보여주기 위해 <지붕킥>의 작가가 지금까지의 규칙적인 시간성을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시간을 비약시키기라도 한다면 어쩌면 운 좋게도 세경-준혁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가 준혁과 세경만을 위해서 이런 시간의 흐름을 깰까?


만약 시간의 비약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열린 결말로 끝날 것이다. 여러가지 암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준혁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기고 세경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생길 수도 있다. 세경과 준혁이 커플이 될 수 있다. 동생, 누나의 사이로 우정을 이어갈 수도 있다. 세경이 평생 독신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세경과 준혁이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는 시청자들의 상상의 몫이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유쾌한 인문학 2010.02.08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하이킥... 이번주부터는 정상방송 할려나요...ㄷㄷ

  2. blue paper 2010.02.08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종플루는 나았는지 ^^;;;
    방송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

  3. 악랄가츠 2010.02.08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우 작가의 머릿속을 들어가고 싶어요! ㄷㄷㄷㄷ
    그들은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련지....
    개인적으로는...
    세경과 저가 퍽퍽;;;;;;;;;
    하하 힘찬 한 주 되세요! >.<

  4.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2.0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직 너무 이른 나이이긴 하지만..
    잘 되길 바랍니다.

  5. 어이쿠 2010.02.08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그래,그래.참 옳은 말이야.'하며 읽었는데 마지막에 좀 '아니,이건..'싶어서요.
    '평생독신'이라니요...너무 아까워요.'오랜기간 싱글'로 바꿔주시지...

  6. 느릿느릿느릿 2010.02.08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경과 준혁 이야기는 마무리 되지 않을 듯 보입니다.
    그냥 미묘한 여운만 남기고 끝내지 않을까요.ㅎㅎ

  7. 보시니 2010.02.08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의 몫은 너무 아쉬워요 ㅠㅜ.
    해피 엔딩을 비쥬얼 적으로 보여주면 좋을텐데..

  8.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8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무리되지 않고 여운을 남길것 같아요...

  9. 달려라꼴찌 2010.02.08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세경이 행복하게 되는 결말만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지붕킥,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하이킥들


http://movie.daum.net/tv/detail/photo/view.do?tvProgramId=54547&photoId=508091&order=default



<지붕 뚫고 하이킥>은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던져주고 있다. 사회를 향해 하이킥을 날린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하이킥들은 무엇일까?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순재가 날리는 하이킥

순재를 보는 생각은 다양할 수 있다. 이 다양한 해석 가운데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노인의 활발한 삶이 아닐까 한다. 우리사회가 고령화사회이지만 노인복지나 노인에 대한 대우는 빈약한 실정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늙는 다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그야말로 사회적인 약자이다. 자식을 위한 희생도 좋지만 부부 중심의 삶도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노년을 위한 경제적인 안정 때문에 그렇다. 73세의 노인이 연애를 하고, 기업을 왕성하게 이끌어 가고, 가정에서 밀려나지 않는 것은 결국 경제적인 안정 때문이 아닌가? 순재의 활동적인 모습은 우리 사회의 노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강한 하이킥을 보내고 있다.



보석이 날리는 하이킥

보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무능한 가장의 모습에 대한 풍자나 해학이라기보다는 똑똑하게만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하이킥으로 여겨진다. 이 보석의 하이킥에 대해서는 이전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0/01/28 - [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 - 지붕킥, 얼간이들에게 날리는 보석의 하이킥?)



준혁이 날리는 하이킥

사교육의 잘못된 풍조에 대한 하이킥을 날린다. 언제나 사교육과 부모의 간섭에 억눌려 있는 학생들의 현실과는 달리 반항적이다. 과외선생인 정음에게 '너' 라고 하는 그 모습이 사실 통쾌하기까지 하다. 정음이라는 개인에 대한 건방짐이나 무례함이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사교육의 모순에 대한 준혁의 하이킥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세경이 날리는 하이킥

세경의 하이킥은 가장 파괴적일 것 같지만 동시에 사회의 벽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돈 없고 연줄 없는 자들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란 걸 세경이 직접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세경이 성공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돈이나 학벌을 통한 것이라면 사회로의 편입이지 그 벽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성공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공고한 학벌 사회의 틀을 깰 수 있는 수단이라면 너무 좋겠다. 스텐레스김이 세경을 어떠한 위치에 놓이게 할지 너무 궁금하다.



글쓴이가 생각한 몇 가지 하이킥들을 적어 보았다. 등장인물 모두가 날리는 하이킥이 의미심장하지만 몇 사람의 하이킥만을 살펴보았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대중문화 속의 그 무엇이기보다 그 곳을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희망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더욱더 애착이 간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업은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2.0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냥 재미로 가끔 보았는데.
    이렇게 읽으니 의미심장하군요.

  2. 헉.. 2010.02.05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혁이가 정음에게 너라고 한게 통쾌하기까지 하다니...아무리 사교육에 대한 하이킥이라고 의미를 부여해도
    전 준혁이가 꽤 오랫동안 자기보다 5살이나 많은 누나한테 너너하는거 좀 그렇던데요.
    참 그러고 보면 사람들 잣대가 참 이중적이에요. 해리에 대해서는 버릇없다 짜증난다를 연발하던 사람들이 준혁이의 무례함(?)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것 같아요. 실제 그런걸 옳다고 보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준혁이가 의리있고 멋있어서 그런걸까요..전 극중 준혁이를 좋아합니다만 가끔 캐릭터들에 대한 일관성없는 잣대에 안타깝기도 했었거든요.

    준혁이의 하이킥은 죄송하지만 공감하기가 좀 힘이 드네요..

  3. 보시니 2010.02.05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마다 가지고 있는 하이킥.. 나름의 의미들이 있네요.
    지금 보면 최강의 하이킥 보유자는 황정음 같아요.ㅎㅎ 거의
    전성기 시절의 미르코 크로캅을 보는 듯 합니다.ㅎㅎ

  4. 모과 2010.02.05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자옥이 날리는 하이킥도 재미있지요.
    60에 참 여성스러워요.^^

  5. 킨들 2010.02.05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하이킥에 대한 글을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스페셜방송이라는 공백이 하이킥의 주제를 다시금 곱씹게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이런 글이 참 반갑습니다.
    하이킥에 나오는 인물들은 입체적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나 애정이 없다면 그려지기 힘든 인물들이지요.
    순재는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노인이자 사회, 그리고 가정의 기득권세력입니다.
    우리 아버지세대의 권위적 가장의 모습, 사회 수구기득권세력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요.
    말씀대로 노인임에도 활발한 사회생활을, 가정에선 가부장적 권력자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바탕엔 극 중 경제적 강자이기에 가능한 설정입니다.
    봉실장을 짜를 땐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함을 보여주죠.
    순재 사무실 뒷켠에 놓여져 있던 기업경영대상이라는 상패가 묘한 아이러니를 자아내더군요.
    (노동자들에겐 최악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이랜드가 작년 기업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었죠 -_-)
    순재는 자옥에게 헌신적입니다. 대형이벤트나 모피, 다이아 같은 물질적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자옥은 같은 물질적 잣대로 그걸 받아들입니다.
    완화시켜 말하면 가장 자본주의적 커플이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가장 속물적인 커플이죠.
    준혁과 세경의 인간 고유의 순수한 관계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극이 주는 재미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순재와 자옥의 관계가 마음은 없고 물질만 있다는 건 아닙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과 받아들이는 입장이 지극히 자본주의적이라는 얘기니까요.
    준혁은 세경을 사랑하면서 참 많이 바뀐 인물입니다.
    초반의 까칠하고 예의없던 인물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사려깊은 인물로 변화성장했습니다.
    아마도 김피디는 청소년기의 준혁과 세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의 변화된 모습보다 준혁, 세경, 정음, 지훈이로 대표될 수 있는
    청소년과 신세대의 성장을 뚜렷이 그리고 있는 걸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변화가 더디지요. 젊은 사람들의 변화는 역동적입니다.
    그런 면을 김피디가 아주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와 기존 질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는 젊은 세대의 몫입니다.
    저는 사회 변화와 성장의 보고서가 될 이 작품이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 그럴 것 같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6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킨들님, 오늘도 댓글로 제가 많이 배워서 고맙습니다^^
      순재와 자옥, 그리고 준혁과 세경 세대의 가운데 지훈과 정음이 위치하고 있는 듯 하네요. 역시 김병욱님은 기성세대 보다는 신세대, 젊은 세대의 희망적인 메세지에 그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네요^^



지붕킥, 세경의 눈물을 닦아주는 지훈의 방식?




세경이 지훈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참 아름다운 눈물이었다. 그리고 세경은 눈물보다 더 슬픈 웃음으로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준혁은 이런 세경의 심정을 안다. 준혁의 가슴에도 세경이 있기 때문이다. 준혁은 보기 드물게 의리파이다. 반항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정신이 온전한 축에 속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볼 때 <지붕킥>에서 줄리엔이 제일 정신이 온전한 등장인물로 여겨지는데 준혁도 그에 버금간다. 아무튼 세경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준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준혁일까? 준혁이 그렇게도 세경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생답지 않게 준혁의 마음이 깊지만 그 한계는 여전하다. 준혁의 생각은 외면적이고 피상적이다. 전적으로 사람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과 이별의 양상에 얽혀있는 사회, 경제적인 측면의 밑바닥까지 성찰하기에 아직 준혁은 어리다. 물론 준혁이 세경의 처지를 동정하고 연정으로 이어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하다.


그렇다면 세경을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그 슬픔을 아파하는 존재는 지훈일 수 밖에 없다. 지훈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본다. 자신을 향한 세경의 마음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지훈이 세경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침묵밖에는 없다. 지훈이 세경과 함께 과거로 여행을 떠난 것은 결국 지훈이 세경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거나 작별의 의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 과거란 작별한 시간이다. 또 머물렀던 공간이 된다. 지훈이 세경과 함께 그 시간과 공간으로 함께 들어간 것은 작별한 시간과의 대면이고 사람들과의 대면이다. 이건 바꾸어 말하면 지훈이 세경에게 자신의 내면을 내보여 준 셈이 된다. 이러한 생각이 아니라면 세경을 데리고 젊은 시절 낭만의 추억을 세경에게 보여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02240081001

 

카페의 벽에 세경이 자신이 다녀간다는 글을 쓰고 하트를 그려 놓은 것은 정말 아름다운 설정이었다. 그것은 지훈의 추억 속에 자신을 남겨놓은 것이다. 지훈은 분명 세경이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지훈에게도 세경에게도 슬픔의 감정인 것이다. 책에만 파묻혀 도대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건강관리는 하기라도 하는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책만 파는 지훈이 의외로 세경과 함께 찾아간 곳이 축축한 물기가 스며들어 있는 과거라는 시간이었다. 정음이 아니라 세경과 함께 그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특히나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 자연스럽게 간 곳이지만 의도적인 곳이 아니었던가 싶다.


지훈에겐 그러한 방식만이 세경에게, 어쩌면 자신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현명한 방법이었는지 모른다. 지훈의 마음 씀씀이를 생각해 보면 그렇다. 세경도 그것을 직감했을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그것 대로 아름답다. 세경의 사랑은 이것 만으로도 완결된 것이다. 앞으로 세경에 대한 지훈의 태도는 침묵이고 조용한 미소일 것이다. 그 지훈의 조용한 미소를 보며 세경의 상처가 조금씩 조금씩 아물어 가길 바란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938호 2010.02.04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사랑이란게 참... 그렇습니다 ㅜ.ㅜ

  2. ㅇㅇ 2010.02.04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인 아직 세경이 마음 잘 모르는것 같던데...

  3. 킨들 2010.02.04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과 같은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훈이 그날 과거 추억여행을 한 것은 세경을 위한 마음이라기 보다는 세경으로 인해서인 것 같습니다.
    세경은 구시대적 가치를 지닌 인물입니다. 등장인물들은 그런 세경을 보고 향수나 추억에 잠기는 경우가 많죠.
    이날 지훈도 아마 세경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과거,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때를 떠올렸을 겁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 지훈은 세경과 함께 추억여행을 하고 있지만,
    온전히 자신의 과거를 되짚고 그만의 추억에 잠겨 있었습니다.
    다음날 창고에서 그는 기타를 꺼내듭니다. 정음이가 그 모습을 보지요.
    이렇듯 세경은 과거를 반추하게 만드는 인물이고, 정음이는 현재 그와 함께 하는 인물입니다.
    추억여행 에피소드에서 지훈이가 의도적으로 세경을 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추억여행을 통해 세경은 소중한 추억이 생겼고,
    어쩌면 학창시절이 없는 세경에게 동기를 부여해줬을 지도 모릅니다.
    세경과 지훈의 관계가 안타까운 건 둘 간의 소통이 없다는 겁니다.
    그날도 세경은 일방적인 지훈의 추억여행에 동승을 한 것이지 상호간의 교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통이 없는 관계가 바람직한 인간관계로 형성되는 경우를 전 본 적이 없습니다.
    소통없이 짝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버린 세경은 지훈을 동경하는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물론 동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준혁과 세경은 서로 소통합니다.
    일상적이고 스며드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욱피디의 인터뷰를 보니 스며드는 멜로라인을 그리고 싶다고 한 걸 봤습니다.
    저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스며드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건 서로간의 소통,
    정신적 감정적 교류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곧 세경이 준혁을 바라볼 거라 생각합니다.
    준혁은 세상을 아직 모르지만, 그래서 더 인간 본연의 순수합과 이타성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언제나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4. 몽고 2010.02.04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지붕킥을 안봐서 ㅎㄷㄷ

    ㅋㅋ윗분 댓글 짱

  5.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4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킨들님 덧글 짱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ㅋㅋㅋㅋ

  6. ann 2010.02.04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건 그날 지훈과 세경의 만남은 우연이었고 그 우연의 장소가 예전 학교 근처였지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약속을 정한것도 아니고 우연히 순전히 남는 시간 동안 함께 할 그 무엇이 위해 그래서 그 곳을 잘 아는 지훈이 자신의 옛날 가던 곳 자신만의 추억의 장소를 안내하게 되고 함께 가게 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롯이 지훈의 감정, 추억속에만 존재하기에 세경이 들어설 자리가 없지요. 지훈이 세경의 마음을 읽고 배려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훈이 떠나고 난 뒤 세경은 혼자서 자신의 감정에 빠집니다. 사랑이건 동경이건 그것은 오로지 세경의 감정일 뿐 이지요 .
    킨들님의 말처럼 둘사이의 소통이 아니라 세경 혼자만의 자기 감정의 표출일뿐었어요...

  7. chqjq 2010.02.04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킥을 보면서 전 지훈이 세경을 배려하거나 세경과 소통하려한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감정적인 소통말입니다.
    준혁과 다른것이 그거이지요 ..
    준혁은 세경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생각하지만,,
    지훈은 세경의 환경과 처지를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충고만 할 뿐이지요
    남의 감정과 배려에 무관심한 지훈이 세경이 대해 저런태도를 가지고 대한거라면
    세상에 둘도 없는나쁜 인간아닐까요?

  8. 달려라꼴찌 2010.02.04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그만 울어야 할텐데요..

  9. 지훈이 2010.02.04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들한테는 무심한 주제에
    세경이한테는 그나마 신경을 쓰는 편이죠.
    정음이처럼 이뻐서 그런가?
    세경이를 오빠처럼 챙겨줄거면 확실히 챙겨주던가
    뭔가 세경이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면으로 말이죠.
    세경이 마음 알면서 공연히 흔드는 거면 은근 나쁜 남자인거고...
    이를테면 자기를 위해 사골을 끓이지 말라고 하지만
    누나의 명으로 세경이는 계속 사골을 끌여대더군요.
    지훈이 강력하게 우겨서 월급을 올려주거나 학원을 보내주거나 옷방의 옷을 치워주거나
    뭔가 정당한 대우을 받도록 배려해 줄수도 있지 않나요?
    은근 캔디의 테리우스처럼 폼만 잡고
    남자로서도 오빠같은 어른으로서도 별로 세경이를 진지하게 대하는것 같진 않던데요.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말해서 세경이 한테 필요한건 남자나 사랑보다 스펙의 향상 입니다.
    인간관계도 그런쪽으로 세경이 한테 도움이 안되고 상처나 좌절만 줄거면 차라리 없던일로 하는게 나을지도...

  10. 글쎄요 2010.02.04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지훈이가 세경의 맘을 알고 있을까요?
    저 에피 바로 전에 최다니엘 인터뷰를 보면 지훈은 세경의 맘을 모른다...라고 한것 같거든요.

    지훈은 세경의 아픔도 모르고 닦아줘야 할 이유도 아직 모릅니다.
    결국 세경의 눈물은 세경이 나름으로 세경의 방식대로 치유해 갈거라 생각되네요.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경은 지훈과 추억을 공유하며 들었던 노래 pale blue eyes.. LP를 생일카드와 함께 선물로 그의 책상에 놓고 왔습니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지훈을 깨우지도 못하고 다소곳이 LP와 카드를 놓고 왔지만
    지훈은 그것도 인식못하고 바로 정음의 전화를 받고 나가버리지요....ㅠㅠㅠ

  11. 독일 2010.02.05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이 세경의 맘을 알고 자신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저게 다라서 준건 아닌 것 같은데..

    감독 인터뷰를 보고 느낀건 정작 제작진은 특별한 의미부여하지 않았는데 우리 시청자들이 온간 복선과 의미를 부여하죠.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해도 우리가 부여한 의미가 그러하다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 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그런 글을 너무봐서 우리가 너무 오버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2. 2010.02.05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헤.. 꿀꿀한 것은 싫어서 요새 지킥을 놓고 있었는데... 원글보고 오호 하다가 댓글보고 응? 하게 되는군요.

    방송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 주제 넘지만, 댓글들 대로 일방적인 세경의 지훈 추억에 끼어들기라도 지훈도 앞으로 과거의 추억을 생각할 때 새로운 추억 (따라다닌 세경)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세경이 지훈에게 젖어있다면 지훈에게도 세경이 자신의 생활 속으로 (특히 동생 챙기기의 심부름을 늘상 시키는 누님덕도 크고) 스며들고 있는 셈이지요. 피곤에 쩔어 자고있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책을 빼낼 수 있는 인간이라.. 세경의 처지를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가능한 배려를 생각해내지 못 했다 하여 그의 마음이 꼭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기 애인에게도 취직의 힘듬을 고려하지 않고 뭘 저따구 대우나 받으며 붙어있냐?라는 감정적인 응원을 했던 인간인데요. 엘리트의 길을 살아오느라 주변의 사정을 제대로 바라보고나 개선해주려 할 만큼 타인에 대한 깊은 생각 자체가 없던 사람이라는 것도 고려해야지요.

    앞으로도 꿀꿀할 것 같아서 보게 되지는 않겠지만, 뭐랄까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반갑기도 합니다. 과연 지킥의 앞날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드라마를 안 보는 입장에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할 수는 없지만 촌스런블러그님의 분석은 그냥 읽으니 재미가 있네요.



지붕킥, 지훈-정음의 관계가 파경을 맞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

이미지 출처
http://www.dkbnews.com/main.php?mn=news&mdis=1&premdis=1&dom=0&sarea1=&sarea2=&stype=&slength=&sid=&sval=&catecode=&mode=read&nidx=40670&page=1&sval=&sitem=&skind=



지훈과 정음 커플이 결정이 되었다. 이제 지붕킥에서 맺지 않고 남아있는 커플들은 없다. 사실 세경, 준혁의 관계를 커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들의 관계는 단지 친구나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의 관계로 남을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혹 커플로 이어진다고 해도 조금 시간이 지난 후이거나.


드라마 상이라고 해도 커플이 맺어졌다고 하면 그 커플의 미래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기 마련이다. 특히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커플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살아갈까? 사랑이 지속될 것인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실 사랑은 그 절정에 다다랐을 때 얼음처럼 멈추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사랑이란 정점을 찍고 나면 식상해 지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영화나 드라마가 어렵게 사랑이 이루어거나 애절한 마음만을 두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끝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해피엔딩이던 새드엔딩이던 사랑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사랑이 파멸되는 내용도 참 재미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파멸되어 가는 과정도 의미 있다. 그게 비극이다. 가학적인 쾌락일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지훈-정음 커플의 사랑은 좀 불안해 보인다. 희극보다는 비극적인 쪽으로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그들의 의지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랑이고 가끔씩 삐걱거리게 되어있다. 만약 신혼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훈과 정음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삐걱거리는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그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제 겨우 커플이 되고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판에 이런 재수 없는 소리를 해서 미안하지만 세경을 아프게 하고 이루어진 지훈-정음의 사랑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렇기에 그 사랑이 어떻게 될지 헤아려 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사랑에 보수와 진보가 있다고 하면 어떨까? 더 새로운 이성을 추구한다면 진보라고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보수일까? 우스개로 하는 소리지만 이성에 관한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렇다고 본능대로 행동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본능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본능이 작은 개울처럼 졸졸 흐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128101726236



세경과 정음을 비교해 보면 그 성격이나 행동이 보여주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다를 것 같다. 세경이 신중하고 희생적이고 복종적인 맏며느리 같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정음은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쿨한 막내며느리 같은 성향을 보여준다. 이런 성향이 가치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특히 선악의 대상은 더욱 아니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일단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이상 지훈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지 싶다.
 

http://ourvillage.tistory.com/entry/지붕킥-지훈은-왜-정음을-선택했을까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가치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랑의 성향이 아니라 인간적인 풍모이다. 즉흥적이라거나 자유분방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성격이 만들어내는 골치 아픈 일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음의 성격은 밝고 명랑하고 애교도 만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이 만들어 놓은 세 가지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정음에게는 즉흥적인 지름신이 있다. 인간 외적인 면에 집착하는 속물적인 싹이 정음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입고 다니는 옷을 보면 알 수 있다. 정음을 볼 때 마다 일본영화 <토니 타키타니>의 여자 주인공 생각이 자꾸만 난다. 너무 외롭고 고독해 옷에만 집착하는 여자 주인공. 지나친 걱정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정음이 고독해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정음이 의사인 지훈의 경제적인 능력에 기대어 지름신을 부를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의사인 지훈의 경제적인 능력이 이것을 커버해 주기는 하겠지만 상당한 갈등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둘째로, 정음이 떡실신녀라는 별칭답게 술이 상당히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지훈은 이미 정음이 술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되풀이 되면 이해하기도 어려워진다. 연애 감정에 지배되고 있을 때와 애 놓고 살다보면 이해의 폭도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아직 철없는(?) 대학생이라 그렇겠지만 정음은 이 술을 잘 컨트롤해야 된다.


셋째로, 정음의 지적 수준이나 자기 성찰에 대한 문제이다. 세경이 내성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정음은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독서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발랄하고 애교 만점이긴 하지만 즉흥적이고 생각의 깊이가 별로 없다. 전형적인 깍쟁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마음 깊은 면모를 간혹 보이긴 하지만 특별한 경우처럼 보인다. 현대적인 여성미를 풍기고는 있지만 항상 책을 끼고 살아가는 지훈과의 지적 수준이나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훈의 이해만 있으면 얼마던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것들만 고치거나 고양시킨다면 딱히 정음에게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음이 밖은 그래도 참 착한 처자이긴 하다. 그녀의 가족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그녀와 관련된 점들을 알 수는 없지만 정음의 속마음도 참 예쁘다. 과묵한 지훈과 명랑하고 쾌활한 정음이 잘 어울릴 것 같다. 혹 보석-현경과 같은 역전 현상이 벌어질 리는 없지만, 지훈은 정음의 지름신과 바커스신에 대한 지나친 경배는 막아야 한다. 연애와 결혼은 전혀 이질적인 문제이니까 말이다. 그건 정말 파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들이 사랑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정음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남자인 지훈의 역할도 참 크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보시니 2010.02.03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 면이 많지만 그래도 따뜻한 시트콤을 표방하는 지붕킥이 그런 파경을 그려 낼것 같진 않아요~
    그런 어울리지 않는 점들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김치군 2010.02.03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남자라면...

    정음이같은 여자랑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 ㅎㅎ

  4. 초록누리 2010.02.0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정음이 요즘 변해가는 것 같아서 저는 깨지지 않았으면 싶어요..
    지름신과 바커스신...지훈이가 도와주면 조금씩을 고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5. 빛날 휘 2010.02.03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진지함 보다는 코믹쪽에 무게를 실고 시청해왔는데..
    만약 파경한다면.. ㄷㄷㄷ;;;
    한동안은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겠군요 ^^;;

  6. 코로돼지 2010.02.03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뜨리지 마세요..ㅜㅜ
    완전 좋아하는 커플인데..ㅜㅜ

  7. 카타리나^^ 2010.02.03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불행한 결말쪽으로는 가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어요...어쩌면 희망사항?
    둘이 조금씩 변화해가면 되겠죠..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8. 홍천댁이윤영 2010.02.03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퇴근하면 매일 보는 데 파경으로 치닫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9. 수우º 2010.02.0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ㅠㅠ 하앙... 파경은 안되요 ㅠㅠ 우리 정음양 귀엽잖아요 ㅠㅠ

  10. 빛무리~ 2010.02.03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였나? 제가 썼던 포스트의 내용과 본질적으로 비슷하군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갈게요.

  11. 느릿느릿느릿 2010.02.03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가지 모두 정음의 문제이군요.ㅋㅋ 지훈이 거의 다 받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12. 흠..... 2010.02.03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저는 준세 커플 지지라......
    이런 리뷰 별로 비공감... 지정커플은 누구보다도 탄탄해 보이는데......

  13. 못된준코 2010.02.03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바라진 않지만..파경이 난다면....술먹고...길거리 떡실신??? ㅋㅋㅋ
    어차피 설정이고....상상이니..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14. 2010.02.03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탐진강 2010.02.03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한달 정도면 결말이 나겠군요

  16. 하록킴 2010.02.04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시트콤인데...파경까지는 안가겠죠^^?

  17.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4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의 정음이라면 당연히 지훈이랑 끝까지 못간다고 봐야겠지만..
    요즘 정음은 지훈을 만나면서 점점 변해가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파경으로는 안갈것 같다에 한표요~~^^

  18. 킨들 2010.02.04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음이가 결함이 많은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훈이와 잠시 사귄다는 초기 설정을 읽고 당연히 헤어지는 줄 알았구요.
    초중반까지 다른 등장인물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특히 지훈이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죠)
    정음이는 변화속도가 참 더디더군요.
    생각해보니 정음이가 자기성찰이 부족한 인물이고, 따라서 외부적 자극이 아니면 변화되기 힘든 인물이더군요.
    지훈이와의 연애는 정음이를 성장시킵니다.
    물론 지훈이도 정음이로 인해 많이 성장했죠.
    지훈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섬처럼 떠도는 인물입니다.
    타인과 소통에도 서툴고, 관계맺는 것도 힘든 인물입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도, 베품도 자기중심적이지요.
    그런 그가 정음이를 만나 하나둘씩 바뀌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음이는 장점이 많은 인물입니다.
    잔정이 많고, 타인과의 소통, 관계맺음에 거침이 없습니다.
    타인의 삶속에 끼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죠.
    감정선도 상당히 심플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를 도와 할망구가 되었을 때도, 임산부를 돕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도
    변명이나 잘난체 하지 않습니다.
    정음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비패턴이나 철없음, 민폐 등등을 꼽으시는 데
    제가 보기엔 지훈과의 연애를 통해 변화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제작진은 천천히 그러나 착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음의 변화를 공들여 보여주는 걸로 봐선 쉽게 지훈과 깨어지진 않을 듯 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세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4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정음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단점보다도 장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한마디로 현대적인 여성의 쿨한 느낌이 듭니다. 서로 잘 이해하고 맞추어가면 서로 협력적인 커플이 될거라 믿어요^^
      파경으로 이어지는 없어야 겠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 독일 2010.02.05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하시는 것보다 실제 저런 커플 잘 사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
    저역시 결혼전엔 철도 없고 그랬지만 사람은 다 특정 계기로 변하더군요. 사랑하면서, 헤어지면서 많이 성숙하기도 하고요.
    정음이가 즉흥적이고 사색적이지 않다라는 것엔 한편으론 동의하면서도 못박으시는 듯한 표현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어지네요. 극중 정음의 나이가 이제 24이 되나요? 사회생활하면서 더 변하리라 기대하고 현재 둘 사이가 표현하신 것처럼 파경으로 갈 것 같진 않네요. ^^
    술이 문제가 된다는 것도 전 좀 웃기는데요, 술이 약해 떡실신 되긴 해도 정음이가 맨날 술퍼먹고 그런 여자는 아니지요?
    걱정이 다소 지나치신것 같아서 몇마디 적고 갑니다. 정음 캐릭에 대한 애정으로 쓰셨다고 생각할게요.

    덧붙이자면 이제 사랑을 이뿌게 시작하는 평범한 연인들일 뿐인데 파탄이니 파경이니 하는 단어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요. 그냥 헤어짐, 정도가 나은 거 같아요.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닌데..주제넘는 간섭이었다면 죄송해요.

    그래도 님은 저같은 떠돌이 잉여에게도 댓글을 달 수 있게 소통의 길을 터주셨네요. ^^ 자신의 생각만 전달하기 위해 댓글 차단을 한듯한 특정 블로거들과 달리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6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님, 댓글 감사해요^^
      이런 댓글 달아주시면 저야 너무 기분이 좋죠^^
      사실 정음이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고 있죠. 제가 보는 것이 피상적일 수 있겠죠. 제가 너무 주제넘게 참견한 같기도 해서 정음이나 지훈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잘 되기만을 바라죠^^

  20. 깨지질 않길 바랍니다. 2010.02.06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냐하면 누구보다 변하기 힘든 사람들인데 너무나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게다가 두 사람 다 첫사랑의 아픔이 있는데 이 둘에게 또 아픔을 줄까요?
    님이 지적하신 모든 문제를 지훈이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훈이를 통해서 정음이가 더디긴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워요...^^
    너무 예쁜 커플이라 제발 끝까지 예쁜 사랑 보여주길 바랍니다.

  21. 민재맘 2010.02.17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깨지질 않길 바라죠.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정음이 나이엔 저두 철없고 낯부끄러운 경험들이 두루 있습니다. 물론 세경이 처럼 인내하고 열심히 살기도 했지만요.
    정음이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아이입니다. 현재 사회적 위치가 안 좋다는 이유로 정음이의 단점만 부각되고 있지만..
    제가 그나이에 전 정음이처럼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지 못했습니다. 정음이는 세경이를 비롯 누구든지 진심으로 대하지요.
    사실 지훈이도 단점이 많은 사람임은 틀림없죠. 집안좋고학력좋고 의사이니 다 좋은것은 아니지만..지훈이가 약자가 아니다 보니 그런가요.
    사람은 누구든지 처한상황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변합니다. 정음이도 지훈이도 변하겠죠. 저는 둘의 사랑이 이쁘게 느껴지네요.

 

지붕킥, 하이킥 VS 터미네이터


http://movie.daum.net/tv/detail/photo/view.do?tvProgramId=54547&photoId=508091&order=default


단기간의 시간으로는 사회의 변화는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의 시간으로는 그 변화는 분명하게 느껴진다. 어제와 오늘은 별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1930년대와 2000년대 사이의 변화는 변화라고 하기보다는 완전한 교체로 보일 정도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어제와 오늘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변화가 느껴지는 현상 말이다. 아마도 조금씩 누적되는 변화들이 나중에는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나게 하는 모양이다. 또한 과거가되었을 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사실 최근의 사회적인 변화는 단기간의 시간으로도 그 변화를 실감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회의 변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기술의 변화가 사회적인 변화를 실감나게 해준다. 컴퓨터의 발전을 생각해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이다. 또한 전화기-페이저-휴대폰-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변화는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상기시켜준다. 그런데 과학기술 변화의 속도만큼은 느끼지는 못하지만 결국 그 과학 기술의 변화라는 것은 인간 의식의 산물이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인간 의식의 변화야 말로 사회 변화의 결정적인 요소이다. 사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 의식의 산물이고 보면 인간 의식의 변화 속도가 사실상 과학기술의 변화 속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이러한 중요한 인간의 의식이 바람직하지 않게 나아가면서 궁극적으로 인간에 의해 제어되지 못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결국 이것은 과학 기술에까지 영향을 미쳐 파국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SF 영화들이 주로 이러한 제어되지 않는 인간의 의식, 즉 과학 기술의 파괴적인 모습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터미네이터> 연작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인간 의식에 대한 부단한 자기 성찰이 없다면 인간은 정말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말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SuperBlackBird/FYv3/2084?docid=QP2P|FYv3|2084|20090203191221


그런데 그 스케일에서만 차이가 날뿐 <지붕 뚫고 하이킥> 또한 인간의식의 여러 측면을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터미네이터>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터미네이터>나 <지붕 뚫고 하이킥>을 달리 볼 필요는 없다. <터미네이터>가 과학기술 발달의 부정적인 부작용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면 <지붕 뚫고 하이킥>은 스케일이 작고 일상적인 삶을 다루고 있지만 인간 의식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는 인간의 다양한 의식의 모습들을 보면서 <터미네이터>에서 느끼는 슬픔까지도 느낄 수 있다.


아직 파괴적인 의식은 아니지만 그 속에는 파괴성의 맹아가 싹트고 있는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금 우리의 모습은 파괴적인 의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를 두드러지게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식들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고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회를 보여주고 반영하는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 리얼할 수 있으며, 풍자적이고 해학적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에나 현실에 대한 작가의 의식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보면 사회에 대한 작가의 태도나 의식에 달려 있다.<터미네이터>가 리얼하다면 <지붕 뚫고 하이킥>은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대단히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다. <터미네이터> 처럼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처럼 풍자와 해학을 통해 의식적인 완고함이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세경의 눈물이 그런 것이다. 지훈이 정음을 포근하게 안는 모습이 그런 것이다. 보석의 절망이 그런 것이다. 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리한 풍자와 해학이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단기간의 시간 속에서는 우리가 그것을 예리하게 인식하기가 어렵다. 실천하기도 어렵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가치는 시간이 좀 흐르고 나면 더욱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다. 무릎을 칠 정도로 말이다. 아니 하이킥을 찰 정도로 말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악랄가츠 2010.02.0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의 김PD, 그의 작품을 보면 하나같이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거 같습니다.
    캐릭터 하나 하나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렇기에 더욱 와닿는 거 같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병욱 PD 대단합니다.
      어떻게 이런 재미를 제공해 주는 지 말이죠^^
      가츠님 바쁘실 텐데 댓글 고마워요^^

    • 역사진실 2010.02.03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꼭 알아야 하기에 실례하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여러분,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중국인이란 사실이 밝혀져,
      현재 국사학계가 발칵 뒤집어 졌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밝혀낸 곳이
      서울대 사학과가 아니라

      한 인터넷 카페라고 합니다.

      교수들이나 교사들도 그선배들에게 잘못 배운대로 가르쳐 온것이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왜 이런 소식은 언론에 보도 안되죠?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필명은 누르시면 바로 갑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 보시니 2010.02.02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황,,, 모두 공감할 수 있기에 그 해학이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결방이라죠 ㅠㅜ..

  3. Phoebe Chung 2010.02.0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지붕킥을 터미네이터와 비교해 주셧네요.ㅎㅎㅎ

  4. 옥이 2010.02.02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킥은 개성이 잘 나타나 있어서 좋게 보고 있어요..그냥 웃고 넘길수 있는 소재들이거든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5. 하늘엔별 2010.02.02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비교고찰인데요. ^^

  6. 티런 2010.02.02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얼마전에 알았어요.그분이 만든 작품이란걸...ㅎㅎ



지붕킥 닮은 꼴 연예인들을 모아보았는데요, 닮지 않아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수와 라이오넬 리치


준혁(우)과 신혜성




줄리엔(우)과 다니엘 헤니




인나(우)와 노현희




지훈(좌)과 크리스토퍼 리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hoebe Chung 2010.01.3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닮았네요.ㅎㅎㅎㅎ마지막은 진진짜...ㅎㅎㅎㅎ

  2. 달려라꼴찌 2010.01.31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은 말투와 분위기 생김새가 손석희씨하고도 닮은 듯 ^^;;;;

  3. 파스세상 2010.01.31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이네요.. 크게 웃었습니다..

  4. pennpenn 2010.02.01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5. 몽고™ 2010.02.01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슈퍼맨 쩌네요 ㅋㅋ

  6. 친절한민수씨 2010.02.01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광수~ 발냄새.,,,ㅋㅋ 줄리엔의 말투가 떠오르네요 ㅋㅋ

  7. 못된준코 2010.02.01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전체적으로....비슷하고 닮았네요.~~~

  8. 오자서 2010.02.0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라이오넬 리치...진짜 똑같네요..

  9. 너돌양 2010.02.0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나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은데 역시 ㅋㅋㅋㅋ 라이오넬 리치 정말 빵 터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10. 쥬늬 2010.02.02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이것참 마지막의 슈퍼맨은 정말 비슷한데요 ㅎㅎㅎ

  11. 둥이맘오리 2010.02.02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하이퀵이 대세지요..
    저도 맨 마지막사진.. 깜짝 놀랫는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2. 샘쟁이 2010.02.04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재밌게 보고 갑니다. 추천도 꾹 눌렀어용ㅎㅎ

 

지붕킥, 지훈은 왜 정음을 선택했을까?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128101726236



사실 필자는 세경에게 마음이 더 갔다. 지훈과 딱이다 싶었다. 그런데 지훈은 정음을 선택했다. 지훈이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보면 정음을 선택한 것이 즉흥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정음의 곁에서 나름대로 정음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훈이 왜 정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가 좀 궁금해진다. 지훈은 왜 세경이 아니라 정음을 선택했을까?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가족사와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추측컨대 지훈은 순재의 폭정(?), 즉 가부장적인 가족 속에서 살아왔기에 언제나 희생적이고 억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아들인 지훈이 의식적으로 아버지 순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 순재의 가부장적인 태도가 내면화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지훈의 내면 속에는 이 두 개의 성격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지훈이 다소 냉소적이고 과묵한 것은 이러한 두 개의 성격이 공존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의식적으로 지훈은 가부장적인 가족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또한 내면화 되어 있는 가부장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꼭꼭 눌러두려고 할 것이다. 현재의 지훈의 모습에서 보면 지훈은 이러한 내면의 갈등적인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은 순재처럼 살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생각은 지훈이 성숙하게 성장하는데 오히려 발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만약 무의식속에 잠재 되어 있을 가부장적인 면모가 의식층을 뚫고 강하게 작용한다면 그의 의식과 상당한 불협화음을 만들 것이다. 지훈의 진지한 면모로 볼때 이러한 가능성은 거의 없지 싶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02240081001


지훈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어머니는 순재 밑에서 억압적인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여성의 억압적인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여성에 대한 지훈의 생각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자라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순종하고 희생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신은 그와는 반대인 여성을 이상적으로 받아들이고 꿈 꾸었을 것이다. 어머니로서 존경은 하지만 여성으로서는 자신이 받아들이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잠시 현경을 살펴보면, 지훈과는 달리 아버지에 대해서 상당히 배타적이다. 노골적으로 아버지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 내면적으로 성숙한 지훈과는 달리 현경은 외면적으로 가부장적인 어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도 거부적인 자아가 형성된 것 같다. 현경이 자신의 어머니 자체를 거부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상을 노골적으로 거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경은 지훈과는 달리 외면적으로 순종이나 희생과는 거리가 멀고 냉소적이다. 그래서 보석도 참 힘들다. 이것은 사실상 여성으로서 아버지 순재와 대척점에 서는 성격을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현경의 태도에는 진지한 성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지훈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지훈에게로 돌아가서, 세경보다는 정음을 선택한 것은 가족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훈의 여성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유분방하고 밝고 애교가 가득한 정음은 지훈의 어머니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훈은 자유로워진 어머니를 선택한 셈이다. 정음은 순종하고 희생적인 어머니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버지에 반발하는 냉소적인 현경도 아닌 그런 새로운 모습의 여성인 것이다.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illerich 2010.01.30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렇군요..촌스런블로그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 옥이 2010.01.30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이 정음을 택한 이유를 어머니와 연결해서 생각하셨군요...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3. Phoebe Chung 2010.01.3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수 있겠네요.
    지훈과 정음을 보면 꼭 미드 프랜즈의 레이첼과 로스 커플을 보는것 같아요.
    컨셉이 비슷해서...

  4. 킨들 2010.01.30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세경을 보면 항상 자기자신에게 충실하고 빨리 자립하기위해 노력하라는 얘길해주죠.
    지훈이는 희생적인 세경을 보면서 측은지심과 살아생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뒤엉켜있을 거 같네요.
    혹자는 지훈이가 세경에게서 모성성을 본다고 얘길하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 같아요.
    그렇지만 세경이는 현실을 살아가야하고 타인을 위한 거름노릇을 이제 멈춰야합니다.
    그걸 지훈이가 정확하게 지적해주죠.
    세경에게 있어서 지훈이가 멘토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5. 하록킴 2010.01.30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런 고차원적인 분석! 진짜 하늘님 글을 읽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정음을 선택할것 같아요. 저는 밝은 여자가 좋아요.집안는 크게 상관안하고요.
    그래도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집안어른분들까지 생각을 해야겠죠?

  6. 보시니 2010.01.30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후,,, 작가와 피디가 이 정도 성장배경까지 고려하여 인물관계를 설정한 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시트콤인 것 같습니다!

  7. 홍천댁이윤영 2010.01.30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도 자꾸 세경이 마음에 걸려요..

  8. 모과 2010.01.3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아내를 선택할 때 자기 엄마와 디슷하거나 정반대 타입을 선택하거나 한답니다.
    단순무식하나 미인인 황정음이 편하기 때문이겠지요.^^

  9. pennpenn 2010.01.30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역시 저와는 보는 눈이 다릅니다.

  10. 못된준코 2010.01.3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지금의 스토리가 세경의 인기를 더욱 높여주는...이유가 아닐까 하네요.ㅎㅎ
    역시....걸어서 하늘까지 님.....드라마 분석이나 설정까지 짚어내시는 걸 보면....대단하세요.~~^^

  11. 쥬늬 2010.01.3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보니 벌써 일요일이네요.
    하이킥의 방영이 쉬는 주말 다음주를 위해 편안한 충전의 시간을 갖으세요 ^^

  12. 라라윈 2010.02.0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을 저울질하면서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의아한 점이 많았는데...
    공감되는 분석이십니다. ^^

  13. 친절한민수씨 2010.02.01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준혁학생과 잘 되길 바라고 있는데...
    아...언제쯤 러브라인이 만들어 질려나?
    다음달에 끝난다던데??

  14. 오자서 2010.02.01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이쁘니까....^^;

  15.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훈 정음 라인이데요..
    요즘 하이킥 1편부터 보니까 사람들이 세경이 옆에 지훈이를 붙여주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16. 독일 2010.02.02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티격태격하면서도 소통이 가능했던 사람이 정음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지훈에게 반응하던 사람이 주로 정음이었죠. 그런 반응이 지훈을 깨운게 아닐까하고요.
    그게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었죠.
    저는 지정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지훈은 누굴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라 자기맘에 들어온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음이를 사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현실에서 하이킥에서 보여주는 남녀관계, 비일비재하잖아요. 지훈이가 세경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성장하는가. 이런 유치한 글도 많이 봤는데 지훈이가 세경에게 반응하는거, 주변을 잘 관찰해보면 흔히 있는 일인데 드라마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다보니 그걸 달리 봐서 요즘 어딜가나 게시판이 시끄러운 거 같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2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정음이 지훈에게로 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네요~~ 자신과 가장 많이 부딪히면서 동시에 가장 잘 이해한 경우로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지붕킥, 얼간이들에게 날리는 보석의 하이킥?


보석씨, 안녕하세요. 저는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지만 보석씨에게 만은 꼭 쓰고 싶어요. 보석씨가 너무 존경스럽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현경씨조차 보석씨를 무시해도 저는 보석씨를 너무 존경합니다. 왠지 아세요? 그건 보석씨가 차원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차원이 다르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할 듯한데요, 절대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차원이 다르다는 말은 진실을 타인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죠. 즉, 타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보석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언제 타인들에게 피해 한 번 끼친 적이 없잖아요. 만약 보석씨를 이해한다면 세상은 참 많이 달라질 거예요.


기독교의 예수아시죠? 그 신의 아들이 로마의 병사들에게 얼마나 조롱을 받았습니까? 물론 십자가에 박혀 온 인류를 구원하게 되었지만 당대에는 예수를 이해해 주는 인간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요. 그런 예수의 존재가 오늘날 어떤 존재가 되었습니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예수의 삶은 차원이 다른 것이지요.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을 내밀라" 는 성경의 구절이 과연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인가요? 결코 아니죠. 한 마디로 바보 같은 행동이죠.
 

저는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약간 머리가 정상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포레스트 검프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을 바보로 만들었던 1960년대와 1970년의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을 포레스트 검프의 삶을 통해 조롱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시대적인 상황을 떠나서라도 무엇보다도 포레스트 검프의 삶 자체가 감동적입니다. 검프가 너무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고 그렇습니다. 그의 이름 검프가 얼간이란 뜻이지만 어찌 우리가 검프를 얼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얼간이죠!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1/21/201001210395.asp


프랑스 영화 <제 8 요일>인가 하는 영화도 그렇답니다. 주인공이 다운 증후군이죠. 그러나 오히려 정상인이 그에게서 깊은 인간적인 정을 느낍니다. 위안을 얻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사회에서의 삶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알게 됩니다. 정말 빈틈이 없는 곳이지요. 영화에서 정상인들이야말로 얼간이들인 셈이죠. 정상인들은 똑똑하고 잘난 것 같고 이성적이고 현대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얼간이들입니다. 아 또 <아임샘)이란 영화도 떠오르는군요.


그렇다고 보석씨가 비정상인이라는 것이 아니랍니다. 단지 보석씨의 수순함과 티 없는 마음을 이러한 존재들과 비교하는 것이랍니다. 우리가 조롱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얼마나 우리에게 감동적인 사람들인지를 말하고자 하는 거지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석씨도 그런 존재입니다. 세상은 참 잘나 보입니다. 다들 똑똑해 보입니다. 빈틈이 없습니다. 헌데 세상이 얼마나 삭막한지 보십시오. 얼마나 탐욕적인지를 보십시오. 전쟁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전쟁 일으키는 사람들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들인지 아십니까? 총알 하나가 얼마나 정교한지 보십시오. 하나의 오차도 없습니다. 그게 바로 인간을 죽입니다. 그게 이성을 가진 인간의 세상입니다. 그런 겁니다. 이 세상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인간들은 죄다 똑똑한 인간들이지요. 잘난 인간들이지요. 욕심 없고 바보 같은 존재들은 하나도 없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좀 바보 같기만 하면 좋겠는데 모두들 똑똑하기만 합니다.


저들도 한 때 동화를 읽던 어린 시절이 있었겠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니 올챙이 시절을 모르나 봅니다. 다시 동화를 읽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동화란 무엇인가요. 이성의 세계가 아닙니다. 논리의 세계도 아닙니다. 정말 빈틈이 많은 세계입니다. 서로 감정으로, 인간성으로 스며들 수 있는 빈틈이 많은 세계이지요. 동화는 결코 유치한게 아니랍니다. 유토피아란게 별다른 것이겠어요. 에덴동산이 어디 별다른 곳이겠어요. 그러나 동화를 유치하게 여기는 어른들이 있는 한 유토피아도, 에덴동산도 존재하기 힘들어 지는 것이지요.


보석씨, 고마워요. 인간적인 모습 보여주어서 고마워요. 세경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히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아무튼 똑똑하게만, 탐욕적으로만 살아가려는 제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또웃음 2010.01.28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보석이 참 좋습니다.
    하이킥을 보며 정보석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의 인간미가 좋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2. 하록킴 2010.01.29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보석 정말 보석같은 배우인것 같습니다 <---너무 식상한가요 ㅎ
    아무튼 지난번 정보석이란 이름 회상씬 대박이였습니다 ㅎㅎ

  3. 친절한민수씨 2010.01.29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사마...너무 멋지세요~
    신세경과 더불어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거 같습니다 ㅋ




세경씨, 몸은 괜찮으시죠. 언제나 건강하셔야 해요. 오늘 지훈과 정음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 마치 제가 세경씨가 되기라도 한 것 처럼 슬펐답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이제 세경씨와 지훈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접아야 겠지만, 어제 경향신문에 나온 연출가 스텐레스김(김병욱 PD)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세경씨와 신애의 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그 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세경씨의 모습 그냥 지켜볼께요.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칼날을 품고 있죠. 그 사랑을 지켜보야만 하는 사람에게는 칼날처럼 가슴을 찌르기 때문이에요. 세경씨의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어렴풋이 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슬픔의 깊이도 말이에요. 어느 누구의 인위적인 위안도 소용없을 줄 압니다. 하지만 그토록 혹독한 사랑의 상처도 시간에 무녀져 갈 거에요. 아득한 추억으로 자리하게 될거에요. 지금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그래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 눈물 흘리게 되겠지만......힘을 내기 바래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에요.





지훈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세경씨를 왜 이토록 울리는지 이해하기도 힘들어요. 지훈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사랑이란 이런거에요. 사람의 감정이란 아지랑이와 같아서 변덕스럽기도 해요. 지훈이 왜 세경씨로 하여금 이토록 정이 들게 하고, 사랑의 아지랑이가 피어나게 했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애당초 정음과 사랑하는 사이를 당당하게 밝혀더라면 굳이 세경씨의 마음에도 상처가 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냥 안타까워서, 슬퍼서 하는 저의 넋두리랍니다.   



세경씨 더 이상 눈물 흘리지 마세요. 신애도 보아 주기 바래요. 항상 그렇지만 세경씨와 신애를 보면 눈물이 나왔어요. 불행과 비극은 참 잔인한 것 같아요. 세경씨에게 또 이런 슬픔을 안겨주니 말이에요.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말은 거짓말 같아요. 세경씨 모질게 눈물을 훔쳐내기 바래요. 앞으로 어떤 모습 보여 주실지 저도 감정을 추슬러 차분하게 지켜보도록 할께요.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28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세경이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밖에 안들더군요.
    세경이에게도 행복한 삶이 펼쳐지기를...

  2. 938호 2010.01.28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코, 제가 오랜만에 온건가요 댓글 찾기 살짝 해깔렸어요 ㅎ 좋은 아침입니다^^

  3. killerich 2010.01.28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햄스터 밥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가 있군요~!;;;
    마우스를 왼쪽 클릭 상태로 햄스터보다 높게 들고 있으면.. 먹고 싶어 안달이네요^^;;

  4. 보시니 2010.01.28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준혁과 잘 되지 않을까요?
    준혁이도 공부열심히 해서 멋진 남자가 되고~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5. 친절한민수씨 2010.01.29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캭~ 저도 신세경 팬인데....
    항상 본방사수합니다 ㅋ



지붕킥, 보석은 왜 반란을 꿈꾸지 않을까?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1/21/201001210395.asp



눈부신 보석들은 어두운 광맥에서 캐어내어 가공을 해야 비로소 그 광채를 내뿜는다. 원석들은 그다지 화려한 광채를 내뿜지 못한다. 그러나 <지붕 뚫고 하이킥>의 보석은 광맥에 여전히 묻혀있는 듯한 답답한 모습이다. 그의 가치를 왜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까?


그는 정말 우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대학시절 야구선수였고, 키 크고 호남이다. 족구도 잘한다. 일본 바이어들에게는 보사마로 인기 절정이다. 가공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그가 마음만 먹기에 따라서 순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그런데 왜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거리며 순재에게 업신여김이나 당할까? 순재만이 아니다. 아내인 현경에도 그다지 존경받는 남편은 아닌 듯 하다.


이전 글(지붕킥, 신데렐라와 피터팬, 그리고 후크 선장)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이런 보석의 모습은 영원히 동심을 가지고 있는 어른의 이미지 때문이다. 비록 보석이 어른이지만 그 마음은 여전히 동심처럼 수순하고 아름답다. 이걸 유아적이다, 퇴행이다, 정신병적이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동화를 꿈꾸는 어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에 이렇게 삭막하기 때문인 것을. 정작 비난받을 인간들은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아닐까? 다들 잘 난 듯이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 어른 값을 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될까? 오죽하면 성인 동화책이 나올까? 미친 건 어른들이지 아이들이 아니다. 또한 동심을 유지하면서 살려는 어른이 아니다. 보석이 간혹 너무 답답하기도 하지만 보석은 어찌 보면 참 성스럽기까지 한다. 어찌 이렇게 착한 어른이 있을 수 있을까? 또한 평화스러운 어른의 세계를 상징하는 메타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491&page=1&num=484896


이 보석을 괴롭히는 존재는 순재다. 이전 글에서 비유했듯이 순재는 마치 후크 선장 같다. 보석에게 너무 폭압적이다. 보석이 효율적이고 강한 선원이 아니기에 그럴까? 아마 그것보다는 자신의 세계와는 다른 동심의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 후크 선장이 못말리는 공주님인 자옥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듯이 맹목적인 걸 보면 또 괴상망측하다. 동화 주인공 후크 선장이 벌거벗은 임금님 알바를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보석에게만 한해서, 순재는 동심을 파괴하는 야만적인 어른 같다. 순재가 괴롭히는 것은 어른들의 기준인 것 같지만 그야말로 유치하기 짝이 없다. 어른들의 하는 짓들은 정말 어른답기만 할까? 성숙하고 어른답다면 왜 이 지구가 이 모양이 되었을까? 순재가 하이킥을 날려야 하는 존재는 보석이 아니라 '어른스럽다' 는 탈을 쓴 진정으로 참 유치찬란한 어른의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후크 선장에 대해 보석이 언제나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은 너무 답답하다. 이건 보석이 아직 자신의 진면목을 발견하지 못해서이다. 마치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수퍼맨과 스파이더맨의 옷을 입어야 초능력이 나타나듯이 보석은 아직 그런 걸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게 참 안타깝다.


보석에게 그런 복장은 무엇일까? 피터팬의 복장이 아닐까? 후크 선장 순재의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서 보석은 피터팬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보석은 아직 이걸 모르는 거다. 간혹 자신의 과거에서 자신감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후크 선장 순재의 야만성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피터팬이다. 아무리 과거의 야구선수시절의 화려함이나 보사마가 되어 본들 맞지 않다. 한 때 봉실장이 보석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보석에게 진정으로 맞는 것은 피터팬인 것이다. 하늘을 마음껏 나르며 동심을 한껏 떨치는 것! 이것이먀말로 보석이 진정으로 후크 선장에 맞서는 방식이 아닐까? 동화에서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농락당하는 것은 야만적인 어른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피터팬 보석의 팅거벨은 과연 누구일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빛무리~ 2010.01.27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터팬 보석...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역시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지 못해서 저렇게 앞길이 막혀 있는 것 같은데... 이미 나이가 많아서 좀 비극적입니다. 머리가 좋지 않은 그로서는 일찌감치 몸을 쓰는 일로 성공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대학시절에 운동선수를 했었지만 부상으로 그만두게 되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꼬인 것 같아요. 사실 운동선수도 머리는 좋아야 하지만, 일상이나 회사에서 쓰는 머리와는 다르니까요. 중년의 보석에게 이제 또 어떤 다른 길이 있을지... 언젠가 힙합도 잘하시던데... 중년의 힙합래퍼라도? ㅎㅎ 피터팬 중년남자의 마음을 생각하니 조금은 착잡하네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27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석 참 안타갑습니다~~
      머리만 좀 좋으면, 부상이 없엇으면 지금처럼 어벙벙한 어른은 안되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어른 같지 않은 보석의 역이 정감이 갑니다.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주고 말이죠~~ 동화속에서라도 피터팬이 되어 훨훨 날아다니면 좋겠어요~~

  2. 홍천댁이윤영 2010.01.27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남편 요즘 하이킥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네요.. 덩달아 저도 조금 보는 데 왠지 넘 슬포.. 정보석은 정말 넘흐넘흐 무시당하며 사는 듯 보여지더라구요.

  3. 신세경 2010.02.0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세경이 팅커벨이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경이가 은근히 요즘 보석사마를 이해해주고있음 그때 말너무많이한날은 보석사마의 실수 ㅋㅋㅋㅋ세경이가 잘들어줬는데

  4. 신세경 2010.02.01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오토바이도 그렇고 세경씨가 은근히 그래 ㅠㅠ 말못할때도

  5. 역시찌질이 2010.02.01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찌질이임!



지붕킥, 신데렐라와 피터팬 그리고 후크 선장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491&page=1&num=484896



자옥과 보석 참 아름다운 이름들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이 떠오른다. 인간에게 보석은 물질적인 가치의 척도이며 화려한 사치의 절정이며 탐욕적인 대상의 꽃이고 헤아리기 어려운 시간이 빚어놓은 지구의 사리이다.


그러나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자옥과 보석은 그 이름과는 달리 조화가 깨어진 존재들이다. 이 조화가 깨어진 존재라는 말은 현실과 나이가 부조화스럽게 걸맞지 않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애어른이라고 하면 될까?


<지붕 뚫고 하이킥>의 등장 인물들은 자주 나이와 걸맞지 않는 면들을 드러낸다. 자옥과 보석 뿐만이 아니다. 순재도 그렇다. 분위기, 눈치, 염치 없이 방구를 껴대는 순재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순재는 좀 나은편이다. 방구라는 단면적인 특이한 행동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자옥과 보석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아니 두드러진다고 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단면적인 특이한 행동으로 그치는 경우가 아니라 행동과 사고가 퇴행적이라고 할 정도로 유아적인 성격에 가깝다.
 




자옥은 동화속 공주님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자옥은 60세 노인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화 속 공주 같다. 신데렐라고 하면 될까? 보석은 마치 성장이 정지된 피터팬 같다. 어른이라는 껍질 속에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이 들어있는 느낌이다. 아니면 동화 속 주인공이 어른의 가면을 쓰고 있거나. 신데렐라와 피터팬. 그렇다면 이 둘은 상당히 닮았다. 동화속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참 어른스럽지 않는 어른들이다.


이 둘은 또한 순재와 애증의 관계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자옥은 순재에게 맹목적인 애정의 대상인 반면에 보석은 맹목에 가까운 증오(사실 증오라기 보다는 업신여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중심에 있는 순재는 동화속의 인물로 치면 누구에 비유할 수 있을까? 신데렐라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면서, 피터팬은 아주 냉대하는 인물이 있을까? 순재는 신데렐라를 사랑하는 왕자 같으면서 동시에 후크 선장 같다. 또한 붕붕 방구를 뀌는 모습은 벌거벗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벌거벗은 임금님 같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지붕 뚫고 하이킥>은 신데렐라와 피터팬과 후크 선장이 등장하는 동화 같다. 재미있는 동화 같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상은 동화가 될 수 없다. 세상은 어른들이 만들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되어버린 한 때의 아이들은 이제 동화를 잊고 산다. 그래서 동화를 만드는 어른들이나 동화를 꿈꾸는 어른들, 그리고 동화처럼 살아가는 어른들은 너무 아름답다. 비록 시트콤 속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eborah 2010.01.2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한국 드라마를 안 본지 오래 됐네요. ^^ 이런 리뷰글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2. 옥이 2010.01.26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에 비교를 해주셨어요..
    너무 잘보고 있는 하이킥...지금보다 더 멋진 하이킥이 되길 바래요..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3. 감성PD 2010.01.2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지붕킥을 안본 1인 -_-; 이지만,
    많은 분들이 리뷰를 써주는 덕택에 내용은 거의 다 알게 되네요 ㅎㅎ

  4. 커피믹스 2010.01.26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절한 비유네요 ^^ 지붕킥 참 재미있더군요

  5. 민트향 2010.01.2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닿는 내용이네요~~^^

  6. 하록킴 2010.01.26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방에 TV도 없고,국내드라마를 잘 안보지가 가끔 거실에서 지나다 보는 하이킥은 원조 하이킥 못지않게
    재미있더군요.정보석의 연기변신! 이순재옹은 여전하고요 ㅎㅎ아 그리고 촌스런님 믹시 경매 1위를 달리고 계시더군요 ㅎㅎ

  7. 못된준코 2010.01.26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비교네요. 사실......시트콤이라도 가끔은 감동이 필요한 법인데...
    그런 측면에서..하이킥은...괜찮은것 같습니다.
    재미난 글 잘보고 갑니다. 오랫만에 와서 죄송합니다. 요즘..정말 시간이.....미칠정도로 모자라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8. 탐진강 2010.01.2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트콤이 동화같군요.
    재밌는 비유입니다.

  9. casablanca 2010.01.27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처럼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젊게 살고픈 사람들의 꿈같은 미련을 시트콤에서 표현한듯 싶네요.^^

  10. 느릿느릿느릿 2010.01.27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하이킥을 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을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다보면 한결 가볍게 느껴지거든요.ㅎㅎ

  11. 내영아 2010.01.27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사람들이 모두 그렇잖아요 ㅋ 그렇게들 나이값못하는 사람들이 많이지고 그게 보편화되어있으니
    드라마에 이런 캐릭터들이 나오는거겠지요 ㅋ



지붕킥, 순재 VS 지훈 그 사랑에 대해서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12251903531001


지훈은 순재가 44살에 낳은 늦둥이 외동아들이다. 일반적인 인식으로 늦둥이 외아들이라면 의존적이고 고집불통이고 자기 중심적인 측면이 강하다. 순재의 성격을 보면 지훈도 고집불통에 자기중심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주님 자옥에 대한 순재의 맹목적인 사랑을 보면 지훈도 사랑에 맹목적일 수 있다. 그러나 지훈의 성격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과묵한 편이고 독립적이며 신사적이고 배려심이 강하다. 감성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이지만 속마음도 깊다. 순재와는 닮은 구석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것 같다. 현경이 순재의 성격을 어느 정도 닮은 것을 보면 지훈은 닮은 구석이 너무 없다. 그렇다면 부전자전이 아니라 모전자전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늦둥이로 태어나 누나 현경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순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랑에 관한한 순재와 지훈의 차이 또한 두드러진다. 자옥에 대한 순재의 사랑은 그야말로 맹목적이다. 전처의 사별이후 딸 현경과의 철썩 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자옥과의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앞 뒤 재지 않는 사랑의 시작이었다. 적당하게 자기감정을 숨기고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을 밞을 법도 한데 마치 번개가 번쩍이듯이, 순간적인 사랑의 영감이기라도 한 듯이 자옥에게 빠져든 것이다. 이런 걸 운명적인 사랑이랄 수 있을까?


73세의 완고한 노인인 순재가 철없는 공주같은 60세의 자옥에게 빠져드는 걸 보면서 사랑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기야 73세 노인쯤 되면 부끄러움이고 체면이고 있을까? 주책이라는 입방아나 저잣거리의 소곤거림도 뭐 대수일까? 사랑하는 자옥 공주만 있으만 그만인데 말이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황혼의 나이에 뭐 그리 세상 사람 이목이 중요할까? 사회적인 인식이 중요할까?


http://ntn.seoul.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22923



지훈은 순재와는 너무 다르다. 지훈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과묵하고 이성적인 29세의 청년이다. 사랑에 대해서는 시간에 자신을 맡기고 천천히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신중하다면 신중하달 수 있다. 한 순간 사랑의 열병을 앓기보다는 익어가는 사랑의 맛을 서서히 음미하는 것 같다. 마음속에 오랫동안 묵혀두면서 그 사랑의 맛을 음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훈의 사랑은 오래된 포도주의 맛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하고 깊은 맛을 느끼게 된다.
 

순재의 사랑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코뿔소 같은 사랑이라면, 지훈의 사랑은 잘 익은 포도주 같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장일단이 있다. 순재처럼 감정에 솔직한 것도 좋고, 지훈처럼 감정을 절제하고 컨트롤하는 사랑도 좋다. 어차피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 사랑이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창조적이 될 수도 있고 파괴적으로 될 수 있다. 아무리 죽도록 사랑한다고 해도 살아서 깨어지는 사랑이 부지기수다. 사랑을 어떻게 하든, 사랑을 어떻게 다루든 그기에는 정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하는 소리인데, 지훈도 순재처럼 앞 뒤 가리지 않고 맹목적이고 열정적으로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경을 두고 하는 소리이다. 순재가 '못말리는 공주' 자옥에게 맹목적으로 돌진하듯이 지훈도 '청순한 가정부' 세경에게 맹목적으로 열정적으로 돌진하면 좋겠다.
 

사랑에 관한한 세상은 왜 이토록 불공평할까? 못말리는 공주가 맹목적이고 열정적으로 대쉬를 받는데, 착하고 성실한 세경에게는 왜 맹목적이고 열정적으로 대쉬하는 인간이 없는지 말이다. '교감' 과 '가정부' 라는 차이 때문일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1.25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보시니 2010.01.26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엥~ ? 지훈은 정음과 사귀고 있는데,,,, 어떻게 세경에게 돌진해요~~~ㅎㅎ

  3. ㅡㅡㅡ 2010.01.26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의사랑은 정음이에요 세경이가아니라....................

  4. 민트향 2010.01.26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꾸욱입니다^^

  5. 하록킴 2010.01.26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근 잘어울리는 커플들 ㅎㅎ

  6. ??? 2010.02.01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음이랑 사귀고 있는데 세경이한테 돌진이라니요?? 극 초중반부터 정음이한테만 관심이 있는거처럼 보이던데??
    어느 커플이 되건 난 알바아니지만 이 시점까지 와서 지훈-세경 운운하는 사람들 보면 좀 이해가 안됨. 그냥 시트콤 있는 그대로 보세요^^



지붕킥, 지훈의 독백 "나는 가정부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http://ntn.seoul.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22923



지훈이 정음에게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 워낙 지훈이 과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음과 연인관계를 형성하는 듯하다. 드라마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지훈이 정음과 연인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남녀 간의 결혼은 대체로 사회적인 신분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예외적인 경우도 많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이 순수한 학문적인 욕구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신분 상승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의사가 가정부와 사랑을 하는 것을 영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사회적인 신분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의사와 가정부의 사랑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현실과는 달리 드라마에서라면 가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가정부가 재벌의 딸이라거나, 가정부가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사회적인 신분 상승을 이룬다는 일들이 벌어져야 한다.

http://news.maxmovie.com/movie_info/ent_news_view.asp?mi_id=MI0087163253&contain=&keyword=&page=1


의사와 사랑을 할 정도라면 대학생이나 대졸 정도는 되어야 한다. 사랑을 위해 맹목적이 되는 일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당사자뿐만 아니다. 부모나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의사인 자식이 중졸인 여자와 결혼한다고 부모에게 이야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 현실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엄청난 갈등을 야기시킬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파탄을 맞을지도 모른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사회적인 신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 자체가 좋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둘러싸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조건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생물적인 인간보다도 사회적으로 굳어진 '전형적인 인간'이 우선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아주 궁금한 것이 있다. 의사인 지훈은 예외일 수 있을까? 결혼 적령기에 달한 29살의 엘리트 지훈이 가족배경과 사회적인 신분도 낮은 세경을 사랑할 수 있을까? 지훈이 세경이를 소개해 달라는 동료 의사들에게 우리집 가정부이라고 하면서 끝까지 책임질 수 있냐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은 결국 자신 또한 그럴 수 있을까 하는 말이나 다름 없다. 자신은 예외적인 존재라서 그렇게 항의 같은 항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http://eto.freechal.com/news/view.asp?Code=20091208103643240



지훈 또한 너무나도 답답했을 것이다. 세경이란 인간 자체와 가정부 세경에 대한 갈등으로 말이다. 지훈이 태연한 체 하지만 분명 그런 갈등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동료 의사들에게 한 말은 결국 지훈이 그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거나 독백인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도 마찬가지의 인간이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동료 의사들에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마치 자신은 그렇게도 고고할 수 있단 말인가? 세경을 생각해서 한 말이긴 하겠지만 진심으로 그랬다면 가정부 운운 하는 그런 말 자체를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다.


지훈의 말대로라면 세경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세경은 그저 자신을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는 사회적인 신분이 엇비슷한 사람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인가? 적어도 제 주제는 갖추어야 한다는 말인가? 격에 맞지도 않는 의사와는 꿈조차 꾸지 말라는 것인가? 이건 세경에겐 너무 억울하고 슬픈 일이 아닌가? 억울하면 출세해야 하는 걸까? 세경이 서서히 그런 사회적인 장벽을 느끼며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상처는 그녀의 삶에 아물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훈이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훈은 누구보다도 세경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존재이다. 순전히 세경을 위한 마음으로 그런 말을 했다. 사실 세경이 그런 말을 들은 것이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아무튼 지훈은 예외일 수 있을까? 가정부 세경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예외적인 의사일수 있을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1.24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달려라꼴찌 2010.01.24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은 말투나 외모가 손석희 아나운서 필이 납니다. ^^

  3. killerich 2010.01.2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분이라..살다보면.. 다~부질없는 것이죠^^..

  4. ann 2010.01.24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현실적으로 세경입장에선 준혁보다는 지훈쪽이 더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세경은 젊고 똑똑하고 예쁘기 때문이지요..이런말이 왠지 슬프지만요...

    준혁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도 졸업해야 하고..대학에 군대까지 다녀와야 합니다..

    하지만 지훈은 의사입니다...아직은 초보의사고 요즘 한국남자들은 결혼을 33살쯤에 많이 합니다...점점 늦어지는 추세죠..

    지훈은 한 5년 후쯤 34살이 됩니다. 그럼 준혁은? 군대에 있겠죠..

    세경은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를 나와 어엇한 직장인이 된다면? 예쁘고 젊고 똑똑한 세경은 지훈과 꽤 어울리게 됩니다..

    물론 그정도로는 집안 형편도 있고 반대도 있을 수 있지만...

    준혁보다는 지훈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준혁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쯤이면..

    예쁘고 젊고 똑똑했던 세경은 30대가 되니까요...ㅠ.ㅠ....

  5. 도켜 2010.01.24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좀 빨리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에여 ^^ 너무 애태워 ㅠㅠ

  6. 핑구야 날자 2010.01.24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같이 모여 있을때는 처지가 않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을때는 서로 도우려 하고
    혼자 있을때는 쳐다보지 않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회란 꼭 그런 것만은 아닐텐데
    직업과 신분, 학력으로 바로보는 시선 이 모든 것은 가정에서의 교육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장애인 차별금지법 리뷰를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차별과 차이에 대해 정확이 알아야 할 것 같아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24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이를 다양성으로 보지 않고 차별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가 아니구요;;
      우리 사회도 좀 더 차이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성숙한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7. 보시니 2010.01.25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캐릭터이긴 하지만 누구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훈 마저도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든 모양이네요 ...
    어쩌면 좋아요 ㅠㅜ

  8. 느릿느릿느릿 2010.01.25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적으로 판단하면 드라마는 속물드라마가 되고
    비현실적으로 하자면 말도 안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되는 듯 합니다.
    신분만 놓고 얘기하자면 어떤 선택이 되든 달갑지 않은걸요.ㅎㅎ

  9. 달콤 시민 2010.01.2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재방송인가로, 세경이가 지훈이 선물해준 빨간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울면서 찾다찾다 지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 장면을 봤었는데요..
    그 짝사랑하는 기분이 너무 공감되더라구요.. 아아아아아..
    외사랑은 너무 슬퍼요 ㅠㅠ



지붕킥, 지훈이 과연 세경을 선택할 수 있을까?


http://ntn.seoul.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22923



가정부 식모와 의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지훈은 의사이다. 세경은 식모이다. 의사와 가정부 식모라는 말을 빼고 지훈과 세경이라는 인간들을 놓고 볼 때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러니 직업이나 신분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에게는 족쇄가 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성격이 인간을 인간 자체로 보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것은 인간외의 다른 요소들이 인간의 삶을 제약하고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학벌이 그런 것이다.


세경의 신분과 관련하여 지훈은 세경에게 엄청난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지훈도 사회적인 관습에 메여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세경은 지훈에게 사골국물을 전해주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세경을 본 지훈의 동료 의사들은 세경이 지훈의 애인이라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어댄다. 지훈이 그 동료의사들에게 애인이 아니라고 하자, 동로의사들은 세경을 소개해 달라고 난리를 친다. 지훈의 입장에서는 가정부 식모인 세경이 너무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였겠지만 "우리집 가정부다,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냐", 하는 식으로 사회적인 인식을 그대로 표출한다. 지훈도 가정부 식모와 의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회적인 관습에 젖어있는 것이다. 지훈의 말을 들은 동료의사들도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숨어서 이 말을 듣던 세경의 가슴은 찢어지도록 아팠을 것이다. 지훈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세경이 받을 상처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직업이나 신분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정작 지훈 자신은 어떨까? 지훈 자신도 세경을 신분이란 틀로 세경을 바라볼까? 즉 세경을 식모라는 편견이 없이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앞으로 지훈과 정음, 그리고 세경, 준혁의 러브 라인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싶다. 하이킥이 의미하는 바가 사회적인 관습이나 인식의 틀을 깨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훈이 세경을 선택하는 것은 '하이킥' 의 의미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