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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가족 우리나라 귀화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인 가족, 우리나라 귀화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인 가족이 우리나라 귀화했다고 한다. 이렇게 일본인 가족이 우리나라에 귀화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인 가족은 야나노세 마사시 가족으로 가족사진으로 추측컨대, 야나노세씨 부부와 3남 2녀의 자녀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왜 우리나라로 귀화하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가 말이다. 

우선,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의 현실은 교육 문제로 이민을 떠나거나 어학연수나 유학으로 기러기 아빠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다수의 부모가 교육환경이라고들 말한다. 캐나다나 미국등의 교육 환경이 우라나라보다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사시 부부가 자녀의 교욱 문제를 분명히 고려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귀화를 했다는 사실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사람들도 스스로 떠나는 마당에 자신들의 모국인 일본을 떠나 우리나라로 귀화하는 것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모국인 일본만 하더라도 교육 환경이 어떤지는 구체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보다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사교육이 그다지 심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도대체 삼남 이녀의 자녀 교육에 어떤 철학이나 견해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나라를 선택했는지 무척 궁금하다. 물론 마사시 부부는 이러한 한국의 교육 환경이나 교육현실에 대해 분명 생각했을 것이고 대책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사교육, 입시지옥, 교육 불평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생활해 갈지 자못 궁금하다. 

둘째로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상당한 갈등을 겪어왔다. 과거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갈등의 핵심이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고 역사 왜곡을 서슴치 않는 일본에 대해 한국인의 감정은 여전히 좋지만은 않다.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거나, 한국인이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일교포의 삶이 그러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일본 가족의 귀화는 불편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삶의 곳곳에서 당황스런 경우를 많이 당하기도 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극복해 갈지도 자못 궁금하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가 서로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인 가족은 이제 한국인 가족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귀화하기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체류해 왔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에 익숙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으로 사는 것과 한국인으로 사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한국인으로 잘 적응해 가기를 바란다. 또 이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인들에게 대한 인식이다. 아무런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한국인으로 따뜻하게 받아주었으면 한다. 외국인 백만영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연전히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는 단일 민족이란 생각을 깨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숙하고 개방된 자세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번 일본인 가족의 귀화를 통해서 어떤 인종이던지, 어떤 과거사를 가진 민족이던 따뜻한 마음으로 포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