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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실탄사격장, 야쿠자의 사격 훈련장이었다니!




 

실내 실탄사격장이 야쿠자의 사격 훈련장이었다니!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91116155612604



지난 14일 오후 8명의 일본인들이 사망한 화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실내 실탄사격장의 존재이다. 일본 관광객들조차에게 인기가 있는 이 실탄 사격장에 대해서 내국인인 필자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부끄럽다. 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필자는 그저 단순하게 사격장이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실탄사격장이란 사실에 뒤늦게 놀라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뒤늦은 생각은 관련 기사 하나가 상기시켜주었지만 말이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091117000104.) 이 실탄 사격장의 고객들 중에 일본의 야쿠자 조직원들이 있다는 기사였는데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실탄 사격장이 일본 야쿠자 조직의 사격 훈련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과장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폭력조직을 양성하고 두둔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야쿠자의 사격 훈련장이 되어 버린 실탄 사격 연습장이 관광 코스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발상이다. 또한 이런 총기가 우리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이 너무 섬뜩하다.

아무리 엄격한 허가를 받아 엄격하게 사용된다고 해도 이 실탄 사격장이 우리 사회에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실탄 사격장이 생기기까지 전혀 관련 정보를 접하지도 못한 필자고 보면 실탄 사격장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도 부끄럽다. 하지만 이번 화재 사건을 통해 뒤늦게 그 존재를 알긴 했지만, 일단 알게 된 이상 필자의 솔직한 생각을 밝힌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91115111803250


우선 실탄 사격장을 사업화한 주체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하다. 서구 국가의 실탄 사격장들을 모방한 것일 거다. 그러나 이보다 더 궁금한 것은 이러한 실탄 사격장을 허가해준 관계 당국의 처사이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 실탄 사격장이 도심의 한 가운데서 버젓이 영업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크린 골프장을 예로 들면, 얼마던지 3D 사격장으로도 흥미와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런데 실탄을 이용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실탄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마치 소고기가 수입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소기기 뷔페가 떠오른다. 이 소고기 뷔페와 마찬가지로 혹 실탄이 남아돌아 이런 실탄 사격장을 만들지 않았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는 국민의 세금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이고,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부는 지금 이라도 이 실탄 사격장의 사업 허가를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 3D 사격장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산실탄사격장 화재도 7주일 지났다. 정운찬 총리가 일본 사망자들의 유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등 호들갑을 떨고, 유인촌 장관이 참사에 대해 사죄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노라고 한 큰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방송에서는 이 화재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화재 사건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일본인 사망자와 유족 관련 소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게 대한민국의 냄비근성인지 모르겠다. 이 화재 사건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취해지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객관적인 보도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