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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 선생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은 어떻게 변화할까? 구마준은 발효종을 만들기 위해 보던 책에서 우연히 발견한 독초와 그 효능을 읽게 됩니다. 마준의 눈에 우연히 강렬하게 들어온 구절은 미각과 후각의 심각한 손상을 설명한 부분입니다. 마준은 이 독초를 준비해서 탁구에게 해를 입히려고 합니다. 마음 속에 탁구에 대한 응어리가 그렇게도 큰 걸까요. 이런 위험한 짓을 꼭 해야만 할 정도로 탁구로 인해 그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탁구가 거지새끼처럼 싫을까요? 마준은 가족 식사에서 돌아와 자신의 책상에 올려져 있는 카세트를 발견합니다. 이 카세트는 탁구가 실수로 부수어 놓은 것 대신에 구입해서 올려놓은 것입니다. 문 밖에 있던 미순은 마준에게 “거금을 들여 탁구가 사다놓은 겁니다. 자기 통장에 있는 거금 85,000원을 들여서 새로 사온 거라구..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3] 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에 대해 두 번 포스트(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2])를 올렸습니다. 이 두 번의 포스트들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재미있는 빵의 정체가 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론 이스트와 밀가루입니다. 물론 이스트와 밀가루는 좀 더 추상적인 다른 것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회를 보면서 불현듯 재미있는 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탁구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탁구는 마준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현실에 대한 슬픈 마음으로 팔봉빵집의 제빵실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이라는 2차 경합의 과제가 적힌 족자를 보면서 말합니..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은 정말 구마준에게 애정이 없나? 김탁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애증의 관계인 구마준은 예상과는 달리 참 많은 동정을 받고 있습니다. 탁구의 한 켠에서 마치 탁구의 그림자처럼 슬픈 눈동자, 분노의 눈동자를 보여주는 구마준의 존재에 대해서 이해하고 아량을 베풀고자 하는 듯도 합니다. 구마준은 구일중과 서인숙의 애정 없는 결혼생활,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의 희생자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즉, 마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정신적인 트라우마야말로 현재의 구마준의 내외적인 심리상태와 언행을 특징짓은 근원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 근원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구마준의 트라우마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정적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구마준을 관찰해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아무리 어린.. 더보기
김탁구, 서인숙과 한승재가 구일중을 죽인다? 19회에서 탁구와 상봉한 구일중은 귀가하여 거실에서 마주친 서인숙에게 “당신이 저 번에 제안한 조건 말이요, 최후 통첩이라는 거, 거절하겠소. 당신이 어떤 반대를 하던 난 그 아이를 내 인생에서 지우지 않을 거야. 그러니 당신이 포기를 해 아니면 받아들이던가.” 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탁구와 관련해서 모든 것을 숨기고 있던 서인숙에게 그녀가 한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해버립니다. 구일중은 한승재와의 대화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이사회에 마준과 함께 탁구도 불러들일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속인 사실에 대해서 “난 지금 당장 자네를 내쫒아도 분이 풀리지 않을게야.”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심하게 한승재를 질책합니다. 탁구가 팔봉빵집에 있다는 사실을 왜 숨겼는지에 대한 이유조차 물어 보지도 않는 걸 .. 더보기
김탁구, 사랑을 포기하고 복수를 선택한 신유경 18회까지 신유경은 김탁구와의 사랑과 구마준이 속삭이는 복수 사이에서 조금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9회에서 신유경이 다시 김탁구를 만나면서 탁구와의 사랑을 선택합니다. 김탁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유경은 그녀가 거성식품에 들어간 애초의 의도를 모두 놓아버리고자 합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거성과의 모든 악연을 떨쳐버리고자 합니다. 신유경은 이토록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복수의 편으로 몰아넣고 맙니다. 서인숙이나 한승재가 보낸 괴한들에 의해 유경은 강제로 사직서를 써야하는 수모를 당합니다. 서인숙을 설명하는 데 어떤 표현이 가능할까요? 서인숙 정말 악녀입니다. 달려가는 기차도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인숙은 그런 걸 모르는 여자 같습니다...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탁구와 유경의 어긋나는 운명? 서인숙으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는 유경의 내면 풍경은 '사랑의 결핍' 과 '분노' 와 '복수' 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탁구와의 만남은 사랑의 결핍에 대한 충족이었다면, 동시에 2년 전 서인숙으로부터 당한 인간적인 굴욕과 수치는 지우기 힘든 상처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성식품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서인숙으로부터 받은 멸시와 비가 오는 날 자취방에서 내 쫒기는 수모는 분명 서인숙에 대한 분노와 복수로 피어났습니다. 그랬기에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취업을 하고 비서실에 발령을 받는 것은 순전히 치밀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경이 거성식품으로 뛰어들면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지 흥미진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년이 지난 후 탁구와 유경이 남산 시계탑에서 만나기로 했지.. 더보기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의 역설적인 의미 경합의 1차 문제로 출제된 이 무엇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대단히 모순적입니다. 이 질문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경합에 참가한 4명 중에 운좋으면 한 사람, 아니면 아무도 2차 경합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미 그대로라면 이 '세상에 가장 배부른 빵' 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적당하게 배부른 빵이나 그냥 배부른 빵이 아니라 '가장' 배부른 빵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모순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임을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배부르다는 말은 과학적인 수치가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아주 주관적인 느낌이며,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팔봉 선생도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팔봉 선생은 왜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아직도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들? 14회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도 밀도 있게 스토리가 전개 되었습니다. 전후의 연결 고리가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무색할 정도로 잘 연결이 되면서 깔끔하게 전개되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시대적인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장면들과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여전히 묻힌 체 있다는 것 등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상 큰 결점은 아닙니다. 15회에서는 의문을 갖고 있던 몇 가지 사건들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시나브로 사건들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스토리 전개의 방향성이 조금씩 추측 가능해 지고 있습니다. 우선, 진구에 대한 의심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진구에게는 백혈병에 걸친 여동생이 있고 한승재의 유혹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승재와 통화 하는 장면도 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