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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빵왕 김탁구

제빵왕김탁구, 공주댁은 왜 구일중에게는 침묵을 지킬까?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16회가 끝난 지금 거성가의 가정부인 공주댁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증되고 있습니다. 김미순, 닥터윤과 함께 서인숙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어딘가 의뭉스런 구석이 있었는데 실제로 공주댁은 김미순과 연통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김미순과 공주댁이 서로 의기 투합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많이 자아냅니다.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겠지만 여간 궁금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쓸데없는 상상도 하게 되고 괜한 추측도 하게 됩니다. 그만큼 공주댁에 대해 관심이 많이 쏠린다는 뜻이겠지요. 아무튼 공주댁은 미순과 닥터윤과 함께 서인숙의 불륜과 홍여사 살인(과실치사와 유기)에 대한 정보를 상당부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성가에서 오랜 동안 생활해온 공주댁의 정보가 훨씬 광범위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전의 포스트에서 공주댁이 홍여사가 죽어가는 현장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미순이 서인숙에게 ‘殺人者’ 나 ‘운명은 이제 더 이상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 지점에서 한승재가 서인숙을 협박하기 위해 보냈다는 의심도 해볼 수 있습니다. 서인숙과 공범이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한승재가 자신의 입지를 넓히게 위해 서인숙에게 보낸 협박 편지라 하더라도 공주댁의 역할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의 흐름을 좀 벗어나서 공주댁과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비교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것입니다. 좀 딱딱하게 표현해서 공주댁은 김미순과 닥터윤이 고용한 스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승재도 팔봉 빵집에 있는 김탁구를 감시하기 위해 조진구에게 접근해서 회유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또 고재복에게도 접근하여 어느 정도의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고재복은 돈에 눈이 멀어 ‘제빵실 오븐 가스 폭발’ 이나 ‘밀가루 반죽 소다 혼합 사건’ 을 일으키고 탁구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어 더 이상 이런 짓을 할 수 없지 싶습니다. 이런 한승재와는 달리 김미순과 공주댁은 돈으로 매수하고 매수된 관계라기보다는 신의로 맺어진 관계처럼 보입니다. 공주댁이 홍여사에게 갖는 고마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승재의 행동이 범죄라면 김미순의 행동은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의로움인 것입니다. 동기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지요. 


다시 글의 흐름으로 돌아가서, 공주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공주댁은 왜 구일중에게는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리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일중에게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과 홍여사 살인 사실을 적은 내용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서인숙의 불륜이나 홍여사의 죽음에 대해 구일중에게 사실을 밝힌다면 진실은 빨리 드러날 것이고 김미순에게도 나쁘진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왜 구일중은 제쳐두고 김미순과만 접촉하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주댁이 구일중에게 직접 진실을 털어 놓거나 편지로 보내는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그 문제는 무엇일까요? 혹 김미순의 계획이 구일중의 거성식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구일중에게는 비밀로 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 문제는 앞으로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16회에서 공주댁의 정체가 거의 드러났습니다. 이제 관심은 공주댁이 어느 선까지 사실을 알고 있느냐입니다. 공주댁의 행동 하나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미지  http://www.artsnews.co.kr/news/9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