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로 예정되어 있는 <제빵왕 김탁구>가 이제 16회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제 서서히 김미순과 닥터유, 신유경, 그리고 김탁구의 복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서인숙과 한승재의 몰락과 파멸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 그려 질 것 같습니다. 김미순과 신유경의 복수와는 달리 김탁구는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복수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리라 봅니다. 아무튼 서인숙과 한승재의 탐욕스러운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파멸되어 가는 모습이 지속적인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김미순과 닥터 유의 복수는 오랜기간 동안 치밀하게 준비되었습니다. 김미순은 자신의 억울함에 대한 복수와 함께 홍여사의 죽음에 대한 대리 복수 의 성격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김미순은 홍여사의 죽음이 서인숙과 한승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모종의 관계가 아니라 '살인자' 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미순이 보낸 '살인자' 라고 큼직하게 쓰인 편지와 '운명은 이제 당신 편이 아닙니다' 라는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김미순이 홍여사가 어떻게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대목이 되는 것입니다.
'살인자' 의 의미는 김미순 본인의 납치를 사주한 범인을 서인숙이라고 판단한 결과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보낸 '운명' 의 편지는 분명히 홍여사의 죽음과 관계되어 있기에 김미순은 홍여사의 죽음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왜냐하면 홍여사가 살해당하고 빈소에서 서인숙은 김미순에게 "운명은 내 편이다' 고 말하거든요. 서인숙의 운명을 쥐고 있던 홍여사가 죽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김미순이 '운명은 이제 당신 편이 아닙니다' 라고 하는 것은 홍여사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 심지어 홍여사의 죽음 이유까지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김미순은 서인숙과 한승재가 홍여사를 죽였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이 부분이 참 궁금한 대목입니다. 궁금하지만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좁습니다. 바로 공주댁입니다. 공주댁이 아니라면 서인숙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인물이 거성가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주댁은 홍여사가 죽던 날 의심스러운 사실들을 목격했거나 아니면 홍여사의 죽음과 관련해서 서인숙과 한승재가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 가능성으로는 공주댁이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누군가' 는 홍여사의 죽음 전모를 알고 있는 구마준과 구자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구마준과 구자경이 이런 일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능성이 적어도 구자경은 자신이 거성식품을 차지하기 위해서 구마준을 밀어주는 서인숙의 몰락을 원할 지도 모릅니다. 구자경이 이토록 비인륜적인 인간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그냥 추측해 보는 것입니다.
구장경에 대한 추측은 제외하고, 어느 경우에도 오랜 기간 가정부로 홍여사와 함께 한 공주댁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서인숙과 한승재를 결코 용서하지 못할 것입니다. 천벌을 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주댁은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분노로 치가 떨렸겠지만 서인숙과 한승재의 기고만장함에 주눅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괜히 혼자 나섰다가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몰려왔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미순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서로 의기를 투합하는 사이가 되었으리라 추측됩니다.
공주댁은 서인숙과 한승재의 파멸을 재촉하는 주요 인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주댁이 홍여사 살인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하였기에, 김미순과 닥터유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복수를 할 수 있기에 말입니다. 그런데 17회에서 공주댁에게 위기가 찾아 올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승재가 공주댁을 의심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상 공주댁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maxmovie.com/movie_info/ent_news_view.asp?mi_id=MI0089403804&contain=&keyword=
두번재 이미지 http://www.artsnews.co.kr/news/9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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