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한강에 웬 떠다니는 인공섬이?



한강에 웬 떠다니는 인공섬이?




한강에 떠다니는 인공섬이 띄어졌다고 한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총 3개의 인공섬이 한강에 띄어진다고 하는데 총 건조비가  964억원에 이르는 수상 복합문화 레저시설로 활용된다고 한다. 3개의 인공섬은 중 가장 먼저 완공된 2섬의 면적이 3271㎡ 로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에 무게가 무려 2500t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면서 가수 정수라가 1983년에 부른 아 대한민국의 노래가 떠올랐다. 이 노래가 왜 갑자기 떠올랐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자의 잠재의식속에 있던 것이 올라온 것이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노래 가사중에 "강물에 유람선이 떠있고" 라는 구절이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 얻을 수 있고" 같은 구절들과 연결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아 대한민국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인용한다.

제4공화국제5공화국 시절 가수가 발표하는 음반에는 마지막에 군가나 건전가요가 의무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끼워넣는 건전가요는 대부분 대중의 관심을 빗겨갔으나, 예외적으로 인기를 끈 노래가 바로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다.                                    
                                                                                                                                     한글판 위키피다아



이 한강 인공섬의 건조비가 964억원이라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또한 이 인공섬의 유지비는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혹 이 인공섬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한 때의 권력욕이나 홍보를 위해 이것을 만들었다면 이건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또한 건조비가 혹 외국 기업이 참여하여 엄청난 액수의 세금이 해외로 빠져나갔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과연 우리나라가 이렇게 한가하게 한강에다가 이런 천문학적인 돈을 쏫아부어도 될 상황일까? 왜 이런 돈을 들여가면서 한강에 인공섬을 띄우는지 필자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하지를 못하겠다. 전시행정의 표본처럼 보인다. 이 인공섬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는 별개로 하고 이러한 화려함 속에서 외면되는 그림자는 없는지 진정으로 살펴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이런한 천문학적인 국민의 세금을 좀 더 질실적이고 국민의 행복과 복지에 직결되는 그런 곳에 사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성남시의 초화화 청사건립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 싶다.

이런 가시적인 투자 보다도 현실적으로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여건이나 시기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의 일례로 사회 안정망에 대한 투자 같은 것이 그런 것이다. 아이티의 대지진 참사가 그런 교훈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포스트(2010/01/18 - [주절주절] - 아이티 지진 참사, 우리나라는 예외일까?) 를 올렸다. 대표적인 것인 남대문 방화 사건이다. 남대문 방화 사건은 가시적이고 화려한 것들을 마치 자신들의 업적처럼 홍보하기만 하지 그것을 진정으로 보호하고 사랑하는 의식이 빈약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문화적인 의식이 얼마나 천박한지, 그리고 이 천박함에 비례해서 과시욕과 권력욕은 얼마나 탐욕에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정말이지 권력자들의 폐단이 가시적인 업적 쌓기를 통한 자신이 홍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왜 이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