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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

지붕킥,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하이킥들


 

지붕킥, 사회에 날리는 통쾌한 하이킥들


http://movie.daum.net/tv/detail/photo/view.do?tvProgramId=54547&photoId=508091&order=default



<지붕 뚫고 하이킥>은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던져주고 있다. 사회를 향해 하이킥을 날린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하이킥들은 무엇일까?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순재가 날리는 하이킥

순재를 보는 생각은 다양할 수 있다. 이 다양한 해석 가운데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노인의 활발한 삶이 아닐까 한다. 우리사회가 고령화사회이지만 노인복지나 노인에 대한 대우는 빈약한 실정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늙는 다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그야말로 사회적인 약자이다. 자식을 위한 희생도 좋지만 부부 중심의 삶도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노년을 위한 경제적인 안정 때문에 그렇다. 73세의 노인이 연애를 하고, 기업을 왕성하게 이끌어 가고, 가정에서 밀려나지 않는 것은 결국 경제적인 안정 때문이 아닌가? 순재의 활동적인 모습은 우리 사회의 노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강한 하이킥을 보내고 있다.



보석이 날리는 하이킥

보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무능한 가장의 모습에 대한 풍자나 해학이라기보다는 똑똑하게만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하이킥으로 여겨진다. 이 보석의 하이킥에 대해서는 이전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0/01/28 - [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 - 지붕킥, 얼간이들에게 날리는 보석의 하이킥?)



준혁이 날리는 하이킥

사교육의 잘못된 풍조에 대한 하이킥을 날린다. 언제나 사교육과 부모의 간섭에 억눌려 있는 학생들의 현실과는 달리 반항적이다. 과외선생인 정음에게 '너' 라고 하는 그 모습이 사실 통쾌하기까지 하다. 정음이라는 개인에 대한 건방짐이나 무례함이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사교육의 모순에 대한 준혁의 하이킥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세경이 날리는 하이킥

세경의 하이킥은 가장 파괴적일 것 같지만 동시에 사회의 벽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돈 없고 연줄 없는 자들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란 걸 세경이 직접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세경이 성공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돈이나 학벌을 통한 것이라면 사회로의 편입이지 그 벽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성공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공고한 학벌 사회의 틀을 깰 수 있는 수단이라면 너무 좋겠다. 스텐레스김이 세경을 어떠한 위치에 놓이게 할지 너무 궁금하다.



글쓴이가 생각한 몇 가지 하이킥들을 적어 보았다. 등장인물 모두가 날리는 하이킥이 의미심장하지만 몇 사람의 하이킥만을 살펴보았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대중문화 속의 그 무엇이기보다 그 곳을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희망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더욱더 애착이 간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업은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