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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지붕뚫고 하이킥

지붕킥, 세경씨 이제 울지 마세요!




세경씨, 몸은 괜찮으시죠. 언제나 건강하셔야 해요. 오늘 지훈과 정음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 마치 제가 세경씨가 되기라도 한 것 처럼 슬펐답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이제 세경씨와 지훈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접아야 겠지만, 어제 경향신문에 나온 연출가 스텐레스김(김병욱 PD)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세경씨와 신애의 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그 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세경씨의 모습 그냥 지켜볼께요.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칼날을 품고 있죠. 그 사랑을 지켜보야만 하는 사람에게는 칼날처럼 가슴을 찌르기 때문이에요. 세경씨의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어렴풋이 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슬픔의 깊이도 말이에요. 어느 누구의 인위적인 위안도 소용없을 줄 압니다. 하지만 그토록 혹독한 사랑의 상처도 시간에 무녀져 갈 거에요. 아득한 추억으로 자리하게 될거에요. 지금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그래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 눈물 흘리게 되겠지만......힘을 내기 바래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에요.





지훈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세경씨를 왜 이토록 울리는지 이해하기도 힘들어요. 지훈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사랑이란 이런거에요. 사람의 감정이란 아지랑이와 같아서 변덕스럽기도 해요. 지훈이 왜 세경씨로 하여금 이토록 정이 들게 하고, 사랑의 아지랑이가 피어나게 했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애당초 정음과 사랑하는 사이를 당당하게 밝혀더라면 굳이 세경씨의 마음에도 상처가 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냥 안타까워서, 슬퍼서 하는 저의 넋두리랍니다.   



세경씨 더 이상 눈물 흘리지 마세요. 신애도 보아 주기 바래요. 항상 그렇지만 세경씨와 신애를 보면 눈물이 나왔어요. 불행과 비극은 참 잔인한 것 같아요. 세경씨에게 또 이런 슬픔을 안겨주니 말이에요.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말은 거짓말 같아요. 세경씨 모질게 눈물을 훔쳐내기 바래요. 앞으로 어떤 모습 보여 주실지 저도 감정을 추슬러 차분하게 지켜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