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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강심장 홍석천 발언, 논개에 대한 모욕이다!






홍석천이 '강심장' 에서 논개 운운한 말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 기사를 지켜보는 필자도 참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홍석천이나 버젓이 이런 말을 방송하는 방송사나, 강심장이나 참 한심할 지경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변칙이 난무하고 불법이 판을 치고 엽기적인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는데 따지고 보면 이런 공중파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조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도대체 월드컵 경기의 상대방 선수들을 술집이다, 여자를 붙인다, 또 호텔에서 양주를 마셨다는 따위의 이야기가 무슨 애국심마냥 공개될 수 있다는 말인가?

특히 논개를 빗댄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논개가 무슨 술집의 작부란 말인가? 포르투갈 선수들이 마치 일본의 적장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건 너무한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그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붙여" 줬다는 그 여자들이 우리의 논개들이 되는 현실이 참으로 격이 떨어진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다. 좀 과장되어 말하면 길바닥에 나뒹구는 포르노 찌라시 속의 여자들이 논개라도 될 법한 발언이다. 홍석천이 이토록 우리사회를 천박하게 표현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런 발언과는 대척점에 서는 용기있는 발언, 동성애자라는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모르겠다. 홍석천이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홍석천이 한 말의 일련의 상황을 추론해 보면 그야말로 난잡한 술판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원해서 여자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고 밤을 새웠다 하면 모를까, 그 자신이 그런 술판을 제공해 주고서도 마치 애국자가 된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애국자와 논개는 이제와 꾸며내는 허구일 뿐이며 당시에는 그저 한마디로 난잡한 술판을 벌인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홍석천, 그가 정말 애국심으로, 논개의 정신으로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술을 제공하고 여자들을 제공했다는 말인가? 

아무리 양보해도, 그가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향응을 제공해준 것은 월드컵의 페어 플레이 정신에도 어긋난다. 이것은 탈법이고 변칙이다. 이미 언급했지만 우리사회에 난무하는 불법, 탈법, 변칙이 만연해 있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법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들, 땀흘려 노력해서 정당한 댓가를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는 과연 정의로운 곳인지 자문해 보자. 그 대답을 우리는 떳떳하게 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홍석천은 그런 자문조차 하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홍석천은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가 이 대한민국에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한 것은 일대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작지 않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이런 실언을 했다고 하니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아무리 방송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를 어떻게 신뢰하고 믿을 수 있겠는가? 그의 이전의 커밍아웃이 여전히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정받기가 이제 힘들어 질 정도이다. 그의 행동에 일관성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홍석천 뿐만이 아니다. SBS의 책임자, 제작진, 강심장과 관련된 진행자들 모두 방관자들이다. 논개를 이 토록 모욕하고, 사회의 불법과 탈법을 조장하는 이런 상식 이하의 발언이 어떻게 공중파를 타도록 할 수 있었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