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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샙, 어처구니가 없다(?)




밥샙, 참 어처구니가 없다(?)




밥샙이 26일 서울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김일 선생 타계 3주기 추모대회 '포에버 히어로 4' 에서 이왕표를 물쳤다고 한다. 이 대결은 이왕표 선수가 암바로 이겼던 1년전 대결의 리턴 매치로 밥샙에게는 설욕전이었다. 밥샙이 이번 대결에서 이김으로써 양 선수는 1 대 1 무승부를 이루었다. 


오늘 경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인터넷을 통해 대결의 결과를 막 알았다. 밥샙에 대한 글을 쓰고 있던 중이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해야만 하는 포스트였는데 늦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글의 내용을 바꾸어 이렇게 적고있다. 

밥샙이 이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다. 보도에 의하면 밥샙이 한국에 온 것이 이왕표와의 리턴매치라고 하였는데, 이건 뭐 이왕표 선수와의 대결은 아랑곳하지 않고 방송 출연을 하며 돌아다녔다. 고도의 심리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대결을 앞두고 있는 선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왕표와의 대결이 희화화된 느낌이다. 대결 상대인 이왕표의 기분은 어떨까? 1년 전 자신에게 졌고 리턴매치를 하러온 밥샙이 오히려 자신 보다도 더 방송 출연을 많이 하며 인기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아무리 밥샙을 위한 쇼쇼쇼라고 하더라도 대결을 하러 온 사람이 연습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방송 출연을 지킨다면 납득할 수 있겠는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이왕표하며, 대결 그 자체도 완전히 개그 수준으로 전락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밥샙을 위한 쇼쇼쇼를  실감있게 만들려면 이왕표와의 대결을 끝내고 난 후에 방송 출연을 시켰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쇼' 라고 하더라도  정도는 있는 것이 아닌가? 허구인 소설도 구성과 이야기의 전개는 현실의 시공간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번의 밥샙의 경우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허구를 보는 듯 어처구니 없고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허구가 아닌 실제 인간들이 왜 이토록 현실을 꼬이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왕표를 이긴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