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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곽현화의 7kg 감량이 자학처럼 느껴지는 이유?


곽현화하면 퍼뜩 떠오르는 이미지가 섹시댄스를 추는 개그맨이다
. 또한 드라마에서 배우로 출연했음에도 개그맨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배우로서는 그리 인지도를 높이지 못한 듯 느껴지기도 한다. 개그콘서트에서 그녀의 육감적인 퍼포먼스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도망자 Plan B>에서도 개그맨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육감적인 비서의 역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곽현화를 볼 때마다 이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그녀는 필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활동을 중단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자가 그녀에게 무심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도망자 Plan B> 이후로 보지 못했던 곽현화를 7kg 감량의 UV트랄랄라뮤비를 통해 보게 된 것은 반가움보다 안타까움이 들게 만들었다. 그녀의 모습이 마치 자학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그 7kg과 함께 빠져나간 듯 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잊혀진다는 것은 다시 만나게 될 때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것은 완전히 달라져버려 기억이나 추억을 더듬을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곽현화가 그랬다. 도저히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7kg감량과 관련된 기사를 읽었을 때야 비로소 그녀가 곽현화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 그저 알게 되었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이 여자가 곽현화란 말이지!‘ 하고 놀랐으니까 말이다. 너무 생소했다.

 

이미지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12061521471001




필자에게 곽현화의 이미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 비록 개그콘서트에서 섹시댄스를 좀 오버스럽게 추긴 했고 <도망자 Plan B> 에서도 오버스러운 육감적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사람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솔직하고 밝았다. 또한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학력이 선입견을 만들어 낸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갖은 이미지의 한 구석에 그녀의 뜻대로 연예계 활동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우려가 언제나 함께 했다. 물론 필자의 일방적인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녀의 밝음이 다소 우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이렇게 일방적인 필자의 느낌을 언급하는가 하면 개그콘서트로 연예계에 데뷔를 했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그녀의 꿈을 따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배우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고 개그맨은 이제 그만두었으니 이제 연예계의 어떤 위치에 자리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아무튼 그 당시 필자는 곽현화로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다.

 

곽현화에게 UV의 뮤비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이유는 과장되고 코믹하기 때문이다. 곽현화로서도 UV로서도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윈-윈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곽현화의 이미지는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7kg 감량을 한 절실한 이유야 있겠지만 그녀의 얼굴을 몰라 볼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얼굴은 이전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쇄골과 육감적이기 보다는 너무 야워버린 곽현화에게서 예전의 그 느낌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도대체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연예계에 위치할 것인가그녀도 그런 갈등을 했을까? 그랬기에 이렇게 몰라보게 자신을 변화시켜야만 했을까?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하고, 가수는 노래로, 개그맨은 웃음으로 말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곽현화는 무엇으로 대중에게 말하려고 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왜 이렇게 어정쩡한 모습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연예인들이 다 같은 길을 걷지는 않는다. 다양한 길을 걷는다. 곽현화가 걷고자 하는 길도 그 다양한 길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필자의 우려도 기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개성을 나름대로 잘 살리면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한 가닥 기대감은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곽현화가 이런 필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