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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두번 죽이는 채널A, 야쿠자관련 보도 정말 지나치다!


12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개국했다. 이 종편들의 개국이 앞으로 방송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치 기대반 우려반이다. 우선은 같은 파이를 쪼개 먹어야 하는 입장에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이나 이슈를 만들어내어 남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을 해볼 수 있다. 아무리 경쟁이 치열하다지만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지 '글로벌한 수준' 과는 거리가 먼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식의 국민들 눈과 귀를 현혹하는 경쟁이라면 그 폐단은 엄청날 것이다.  

 

당장 강호동에 대한 뉴스가 이를 입증한다. 그야말로 황당한 뉴스가 눈에 띄는데 채널A"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보도가 그것이다. 1988년 국내 폭력조직 간부(부산 칠성파 등)와 일본의 야쿠자가 의형제 결연을 맺는 자리에 강호동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호동의 측근은 "채널A가 강호동이 고교 씨름부 시절, 야쿠자와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을 보도했다""고등학생 때 일본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 후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뿐이다. 누가 있는 자리이고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해명에 따르면 강호동은 그 모임의 참석자나 성격을 전혀 몰랐다고 할 수 있고 그저 식사나 한 끼 하는 자리정도로 이해했을 것이다.  당시 운동하는 선수라면 감독의 한마디라면 법처럼 따라야 하는 현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씨름 선수들이 강호동만 아니었을테도 여러명이 함께 식사를 하러 간다는데 강호동만이 빠질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런 사실을 "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다" 고 자극적으로 표현해버리면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사실과 그 사실의 진실을 가려내려고 노력해야할 뉴스 프로그램에서 이런 황당한 소설을 자극적으로 보도를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강호동의 인격마저도 철저하게 짓밟을 수 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만약 강호동이 채널A에 소속계약을 맺고 있다면 이런 비상식적인 보도를 할 수 있었을까? 어떤 꿍꿍이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저속하고 야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루어 짐작해본다면 강호동의 다른 종편행을 철저하게막으려는 의도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도대체 강호동과 무슨 악감정이 있기에 이렇게 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다. 정치,사회, 문화,경제 등 우리사회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태산 같은데 현실에서 문제의 대안이나 비판 내용들이 주를 이루어야 할 뉴스 채널에서 한 연예인의 23년 과거의 일을 소설 쓰듯이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한다는 것은 그 방송의 뉴스를 봐야할지 근본부터가 의심스러워진다. 그야말로 개국의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이다.

 

종편의 출범이 표방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메이저 미디어로의 도약이 이렇게 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졸렬한 국내 시청률 경쟁으로 변질되어 버린다면 이 종편에 대한 기대는 접고 싶을 정도이다. 그 표방하는 의도는 글로벌이다 하면서 실상 시청률을 위해 벌이는 행태가 이렇게 저속하다면 애초의 출범의도는 기만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가득이나 보수로 치우친 종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강한 현실에서 이런 유치한 뉴스보도는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비판에 대한 기우를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보도를 통해 불식해야할 뉴스가 이 지경이라면 연예나 코미디 같은 전문 채널로 족하지 않았을까?

 

얼마전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 발언을 상기해 본다면 이 채널A"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다" 는 보도야 말로 강호동으로는 고소의 근거가 충분한 보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채널A는 이러한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이런 거친 보도를 내 보낸 것은 강호동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측면이 있다. 이것은 공정해야할 방송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언어의 폭력이 될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 종편의 시청률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상식을 벗어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