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통안보국(TAS)는 작년 2010년 1월 3일 항공 테러 우려와 관련하여  14개 '요주의 국가' 춮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와 소지품 검사를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는 관련 국가들 탑승객들의 강한 반발과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사실 국가별 보다는 국가를 초월하여 의심가는 탑승객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는 편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국가들마다 동일한 잣대가 주어지지 않고 14개 테러국만을 지정한 것은 관련 국가들의 반발을 받기에 충분하다.


미국이 전수조사국으로 지정한 14개 국가는 나이지리아, 알제리,리비아,수단,소말리아,레바논,시리아,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사우디아라비아, 쿠바다. 아프리카가 5개국, 전통적인 중동국가의 범주에 속하는 8개국, 그리고 쿠바가 포함되었다. 그런데 쿠바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의외이다. 우리는 대체로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라아, 알제리,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와  테러국을 연결시키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리비아만 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이들 아프리카 5개 국가들을 미 입국 전수조사 국가로 지정했을까?


우선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이슬람 국가들이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도 인구의 약 60% 가 회교도들이다. 종교적인 동일성이 대단히 강한 국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중동(Middle East)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에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이 아프리카 4개국들이 포함된다. 전통적으로 중동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를 비롯해 아라비아 반도와 터키, 이란을 떠올리만 잘못된 인식이다. 



이 중동이란 단어는 1850년대 영국 제국주의에 의해 기원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 알프레드 타일러 마한(
Alfred Thayer Mahan )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마한의 중동 분류는 "아라비아와 인도 사이의 지역'으로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의 의미로 쓰인다. 지역의 명칭이 이렇게 영국 제국주의 시대와 미국의 군사 전략가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가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럽, 백인 중심의 구분임을 알 수 있다. 


중동이란 단어가 미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57년 아이젠하워 독트린에서 인데, 이때 중동의 의미가 확대가 된다. 이 당시 미국무장관인 존 포스터 듈스( John Foster Dulles)가 중동을 "수단과 이디오피아를 포함해서 서쪽으로 리비아, 동쪽으로 파키스탄, 북쪽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남쪽으로 아라비아 반도 사이와 이 나라들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규정을 했다. 1958년에는 미국무부가 근동(Near East)와 중동을 상호 대체가능한 단어이며 이집트, 시리아.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만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중동을 다소 축소했다.
 


그러나 부시 정권에서는 Greater Middle East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의 해석이 애매한데 '대중동지역' 이라고 해석 가능한지 모르겠다. 부시 정권이 이러한 포괄적인 중동 개념을 규정한 것은 주로 테러에 따른 연관 국들을 종교로 묶어 이전의 러시아와 같은 대항적인 존재를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분류에 따르면 기존의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남부 코카서스 국가들 그리고 사이프러스가 때때로 포함되지만 이럴 경우에는 중앙아시아국가등이 포함된 Greater Middle East  로 사용되어 애매하나 구분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중동이라고 했을 때와 미국의  Greater Middle East  개념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 오바마 정권하에서 미국의 교통안보국(TAS)이 내린 전수조사 지정국들은 부시 행정부에서 규정한  Greater Middle East  규정에 따른 것이라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주옹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프리카 5개국이(나이지리아는 Greater Middle East  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종교적으로 중동과의 관련선상에서)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수조사국 지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국가들과의 관련 성상에서 내린 조치이지만 이미 중동이라는 규정 속에 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입국 전수조사 지정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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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2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해바라기 2011.02.02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러국가 수단, 이디오피아 등 많이 국가들이 낙인이 찍혀 있군요.
    오늘도 보람된 하루 되세요.^^

  3. 2011.02.02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1.02.02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생각하는 돼지 2011.02.02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상에 테러가 없어질 날이 올까요? ㅜㅜ

  6. Cafe알파 2011.02.02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아프리카쪽에 이슬람 극우세력이 많이가서 미국입장에서 테러국이 맞죠.

    요새 말많은 이집트의 경우엔 그정도도 훨씬 심하구요.

  7. ♣에버그린♣ 2011.02.02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러없는세상이오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8. 달려라꼴찌 2011.02.02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된 것도 조금 의외입니다.
    미국과는 혈맹인줄 알았답니다. ^^;;;
    촌스런블로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