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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삼가 박완서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나라 소설계의 거목이신 박완서님이 지병인 담낭암으로 타계를 하셨습니다. 너무나 정정하셨는데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의 작품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제나 미루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박경리님이 타계하셨을 때도 그랬습니다. 이렇게 작가들에게 눈처럼 미안함 마음만 쌓아두고 있습니다. 





40여년을 문학에 전념해 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40대에 등단을 해서 가사와 병행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박완서님은 문학에 삶을 던지신 분이었습니다. 남편이 잠자리에 들면 머리맡에서 어둑한 불빛 아래에서 작품을 써셨다고 합니다. 그 밤 시간은 참으로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이고 또한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소설만이 남았습니다. 박완서님의 분신들입니다.  40년동안 오로지 치열한 문학 정신으로 시대를 표현해 오신 소설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전히 우리에게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박완서님, 그 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시대에 대한 걱정 내려 놓으시고 편안히 가십시오. 



 이미지 출처: http://www.mooye.net/sub_read.html?uid=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