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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빵의 역사에 대해 아십니까?(1) 최근 드라마 와 함께 빵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은데요, 김탁구란 이름의 빵이나 봉빵이니 하는 빵도 목격하게 됩니다. 워낙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이다 보니 그 유명세를 타려고 하나 봅니다. 아무튼 이미 끝난 를 생각하면서 빵의 역사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드라마가 하는 동안 올리지 못하고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빵하면 우리에게는 그다지 절실한 것으로 와 닿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빵을 현대적인 상징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주식이 쌀이며 밀은 서구에서 수입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우리에게는 멀리만 느껴지는 빵이지만 빵의 역사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기원전 3천년 초기쯤 이집트의 무덤에..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은 2차 경합에서 탈락한다? 1차 경합에서 통과한 양미순의 케익빵, 구마준의 페스트리, 김탁구의 보리밥빵은 아전인수격의 해석인 듯도 하지만 각각 순서대로 미래, 현재, 과거와 잇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미순의 케익빵은 상상의 결과물로서 상상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구마준의 패스트리는 현재 자신의 실력에만 의존한 결과물입니다. 마지막으로 김탁구의 보리밥 빵은 과거를 품고 있는 빵입니다. 그렇다면 구마준에게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과거의 추억이 빠져버린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도, 미래의 희망도 마준에게는 철저히 잊고 싶은 시간인지 모릅니다. 오직 현재의 시간만이 구마준에게는 의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빨봉 선생의 말씀대로 차가운 느낌이 감도는 것일 지도요. 물론 차가운 느낌은 여러가지 경로로 감지되겠지요. 아무튼 양..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은 정말 나쁜 남자인가? 아버지로서 구일중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가장에서부터 인자한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평가가 엇갈립니다. 특히 구일중을 비판하는 경우는 그가 아내 서인숙과 자녀들, 특히 구마준에 대해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 서인숙과는 애정 자체를 상실하고 있으며 거성가의 후계자가 될 아들 구마준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구일중이 개인적인 능력과 거성이라는 기업을 경영하는 능력은 탁월할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는 너무나도 무책임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일중에게서 나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서인숙도 구마준도 그리고 자경, 자림도 구일중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탁구와 유경의 어긋나는 운명? 서인숙으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는 유경의 내면 풍경은 '사랑의 결핍' 과 '분노' 와 '복수' 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탁구와의 만남은 사랑의 결핍에 대한 충족이었다면, 동시에 2년 전 서인숙으로부터 당한 인간적인 굴욕과 수치는 지우기 힘든 상처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성식품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서인숙으로부터 받은 멸시와 비가 오는 날 자취방에서 내 쫒기는 수모는 분명 서인숙에 대한 분노와 복수로 피어났습니다. 그랬기에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취업을 하고 비서실에 발령을 받는 것은 순전히 치밀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경이 거성식품으로 뛰어들면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지 흥미진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년이 지난 후 탁구와 유경이 남산 시계탑에서 만나기로 했지..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탁구와 마준에게 경합은 왜 중요할까? 경합의 사전적인 의미는 서로 맞서 겨룬다는 뜻입니다. 뜻 그대로 탁구와 마준이 경합에 참여하려는 의도는 경쟁이고 승부입니다. 이 경합에서 이기기를 서로 바랍니다. 특히 마준의 경우는 팔봉 선생으로부터 인증을 받음으로서 자신의 아버지인 구일중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합을 준비한 팔봉선생은 단순히 경쟁을 위해 이 경합을 제공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경합의 1차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이란 사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단순히 제빵자격증 시험같다면 지식과 기능만을 습득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팔봉 선생은 그저 지식이나 기능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팔봉 선생이 제공하는 경합과 그 경합에 참가하고 있는 탁구와 마준의 경합에 대한 생각은 서로 엄청난..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제일 배부른 빵은 무엇일까? 이전 포스트에서 드라마 에 나타나는 4가지 상징물들을 간단하게 언급했다. 그러나 빵에 대한 언급은 그것 자체로는 참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빵만 그런 것이 아니지만, 특히 빵에 대해 그런 느낌을 강하게 갖는 것은 상징물로서 빵의 중요성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포스트는 경합의 1차 문제인 과 관련하여 빵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드라마 에서 빵의 의미는 특별하다. 에서 막걸리가 그랬던 것처럼 빵은 인간의 성장과 인간관계의 성숙된 지향점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팔봉 선생은 빵을 매개로 인간적 성숙의 정점에 도달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빵을 통해 도달한 그의 경지는 언어도단의 세계이다. 그것은 논리와 합리성에 근거한 세계가 아니라 직관과 통찰의 세계이다. 지식이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은 누구에 의해 파멸될까? 14회는 2년이라는 시간이 게재되고 있지만 변화의 양상들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하기에는 그 전후의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장이 수염을 길렀다거나, 탁구의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하는 변화의 장면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년이란 세월이 가장 많이 변화시킨 존재는 신유경입니다. 학생운동으로 고문을 받은 전력이 있는 신유경이 완전히 일신하여 거성식품에 입사한 것은 2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입사한 그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신유경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거성식품에 입사를 한 것일까요? 지금까지 2년 동안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 신유경을 중심에 놓고 언급을 했는데요, 신유경의 대척점에 서는 서인숙에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탁구의 시력상실 너무 작위적이었다? 가 14회를 마쳤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13회에서 잠깐 놓친 부분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13회도 스토리가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신유경이 구마준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구마준에게 끌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념을 포기할 듯한 모습이나 구마준이 갑작스럽게 하는 키스에 비록 신유경이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구마준과 신유경의 관계 발전을 예고합니다. 탁구의 생모 미순과 닥터 유가 거성 식품의 주식과 관련하여 모종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복수의 바람을 예고합니다. 이렇게 사건들은 스토리의 전개에 통일성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탁구의 일시적인 시력 상실도 여러 가지 암시와 추측을 불어 일으키면서 흥미를 자아내었습니다. 시력의 상실은 탁구의 후각과 관..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상징물들 에는 효과적인 상징물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방향을 암시하는 복선 효과를 나타내는 상징물도 있고 단순한 상징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징물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에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이렇게 상징물을 이용해서 스토리나 의미를 암시하는 것은 참 세련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떠한 장징물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1. 빵 빵은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가 김탁구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성장을 그리고 있는 성장 드라마로 볼 수 있기에 이 빵의 의미는 ‘성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떠오르게 하고 전달하는 상징이 되는 것입니다. 제빵사가 되기 위해 시작하는 김탁구에게 빵의 의미는 그야말로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상..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장인정신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