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합에서 통과한 양미순의 케익빵, 구마준의 페스트리, 김탁구의 보리밥빵은 아전인수격의 해석인 듯도 하지만 각각 순서대로 미래, 현재, 과거와 잇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미순의 케익빵은 상상의 결과물로서 상상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구마준의 패스트리는 현재 자신의 실력에만 의존한 결과물입니다. 마지막으로 김탁구의 보리밥 빵은 과거를 품고 있는 빵입니다. 그렇다면 구마준에게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과거의 추억이 빠져버린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도, 미래의 희망도 마준에게는 철저히 잊고 싶은 시간인지 모릅니다. 오직 현재의 시간만이 구마준에게는 의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빨봉 선생의 말씀대로 차가운 느낌이 감도는 것일 지도요. 물론 차가운 느낌은 여러가지 경로로 감지되겠지요.




 
아무튼 양미순의 케익은 일상적으로 먹는 빵은 아닙니다. 주로 생일 같은 즐거운 행사에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이 케잌은 기쁠 때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빵입니다. 김탁구의 보리밥 빵은 과거 자신의 삶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도움을 대신해 갚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정이 가득한 빵입니다.


그런데 구마준의 빵은 기술이 뛰어난 대신에 차갑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구마준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최선을 다해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탁구의 초라한 보리밥 빵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데 대해서 화가날 것입니다. 언제나 탁구에게 치였던 경험들이 팔봉선생으로부터도 그런 대접을 받으니 또 얼마나  불만스럽겠습니다. 팔봉 선생은 1차 경합에서는 합격을 시켜주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차가움이 감지된다면 합격시켜 줄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팔봉선생의 이 말은 마치 구마준이 처한 현실은 정확히 꿰뚫고 있는 듯 합니다. 정말 무서운 팔봉선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마준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상황이니까 말입니다. 구마준은 마음 속 분노가 한껏 고조되어 있습니다. 탁구가 구일중과 상봉을 하면서 구일중으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되고, 신유경을 괴롭히는 자신의 어머니인 서인숙 때문에 분노가 폭발직전이었습니다. 한승재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빵실 오븐기 폭발사고나 소다 사건등이 한승재의 사주에 의한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마준이 차가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 지 걱정스럽습니다.


만약 이러한 차가운 기운이 계속되는 경우 2차에서는 탈락할 것이라고 팔봉 선생은 분명하게 말했기에, 구마준에게 주어진 과제는 김탁구와 양미순에 비해서 더욱 더 부담스럽습니다. 1차에서 지적 받았던 차가운 기운을 없애는 것과 2차 경합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차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구마준은 너무나 '차가운 상황'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마준이 2차 경합을 합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구마준은 결코 2차 경합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만약 구마준이 2차 경합을 통과하려면 그의 마음속 차가운 기운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것은 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구마준이 신유경에게 한 제안(복수의 제안)은 2차 경합을 포기하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신유경에게 한 복수의 제안은 차가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렇게 부글거리는 복수의 생각이 존재하는 데 또 다른 한 구석에서는 2차 경합을 통과하기 위해 차가움을 없애려고 한다면 이건 완전히 정신분열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 상황으로서는 구마준이 2차 경합을 위해 갑자기 돌변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 다른 길로 새는 이야기이지만 구마준의 제안(자신을 이용해 서인숙에게 복수를 하라는 제안)에 대해 신유경이 응해 줄지의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신유경은 자의식이 구마준 만큼이나 큰 존재입니다. 특히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는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한 것이 그 예입니다. 그렇다면 마준의 제의는 신유경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이길 가능성이 큽니다. 서인숙과 같은 속물적인 인간에게 앙갚음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만족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신유경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 들일 가능성이 엄청나게 큰 상황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구마준의 차가움(즉 복수의 살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 판단)은 더욱 그 강도가 크지겠구요. 그렇다면 2차 경합 통과는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가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신유경이 구마준의 제의를 차갑게 거절해 버리는 정도인데요, 어던 다른 변수들이 개입들지 참 궁금합니다. 


이러한 변수들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구마준은 결코 2차 경합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팔봉선생에게 1차 경합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차가움이 감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마준의 경합 탈락이 스토리 전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제넘은 예상까지 하게 되는군요.  

 

 첫번째 이미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72708245008371&outlink=2&SVEC
 두번째 이미지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N329214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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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8.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마준이라는 캐릭터너 이래 저래
    정말 복잡하고 소화하기 힘든 역할입니다.

  2. 풀칠아비 2010.08.09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차 경합 결과가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따뜻함이란 것이 맛으로 어떻게 나타날까 상상도 해보지만...
    그저 알 수 없을 따름입니다. ^^

  3. 아이미슈 2010.08.09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회 보다가 말았는데 요즘 시청률 대박하는듯 하더군요..
    다시 봐야하는지..몰아서 보게 생겼네요...

  4. ondori 2010.08.09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 시청율도 그렇고 김탁구가 대세 이더군요..ㅎ
    우리집사람과 딸래미도 참 즐겨 본답니다.
    전혀 촌스럽지않은 블로그인데 왜 촌스런 블로그라 했을까아요..^^

  5. 원영.. 2010.08.09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바빠서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스킨을 바꾸셨나요?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으네요.
    제빵왕 김탁구.. 저도 가끔 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드라마인 듯 합니다.
    팔봉선생의 통찰력이 대단하군요.

  6. 지후니74 2010.08.10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마준 악역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슬픔이 너무나도 큰 인물입니다.
    구마준이 끝내 그 차가움을 떨쳐내지 못할지 아니면 따뜻한 사람으로 변신할지 주목됩니다.~~

  7. 쩐디닥 2010.08.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빠져들기 싫어서(?) 일부러 보지 않는데~
    그래도 부모님이 보시기에 저도 가끔 화장실
    갔다~ 주방 갔다~ 하며 보는데... 정말 재미
    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더욱 빠질까봐 조심
    해요! ㅎㅎ 한번 빠지면 계속 그 생각만 하고
    헤어나오질 못해서 말이죠. ㅎㅎ

  8. 칼스곰 2010.08.11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방문자수가 장난이 아닌 블로그셧군요 ㅎㅎ
    답방왔습니다. 사실 제빵왕김탁구보단 나쁜남자를 봐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