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 선생이 남긴 3차 경합의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 입니다. 그러고 보니 팔봉 선생의 경합 주제는 참 의미심장해 집니다. 1차 경합의 주제가 배부른 빵이었고, 2차가 재미있는 빵이었습니다. 인간은 최소한의 배고픔은 충족시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배만 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는 아닙니다. 육체적인 충족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만족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재미는 바로 이런 정신적인 만족과 잇닿아 있습니다. 결국 인간이 행복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만족과 정신적인 만족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1, 2차 경합을 거치면서 인간이 배부르고 재미를 추구함으로서 얻어지는 궁극적인 지향점은 행복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수렴이 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불행을 원하는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KBS 드라마



그러나 전제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또 행복이란 상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들이 행복을 보는 관점이나 행복의 정의는 다 다릅니다. 따라서 하나의 절대적인 행복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붙인 행복은 그 내용이나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상대의 행복을 빼앗아 갖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너무 정신이 없는데요, 정리해 보자면 행복은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하나의 절대적인 행복도 없습니다. 모든 인간들에게 나름대로의 행복이 있으며 그 행복이 각자에게는 절대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절대적인 행복은 없지만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행복은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런 전제가 깨어지는 곳이 현실이라는 곳입니다. 이 드라마상으로 보면 거성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가졌음에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성가 사람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모르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 불행의 원인이 구일중의 가부장적인 태도이든,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이든 가진 자들의 증오와 탐욕은 덜 가진 자들보다 더 파국적입니다.
 

                                                  KBS 드라마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을 불행하게 만든다거나, 상대적인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빈부 차이가 크다거나, 행복을 자신이 만들어 가기보다는 타인들을 착취하고 이용하여 얻으려는 경우들을 색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행복만이 아니라 불행이 도처에서 비명을 내지르는 것입니다. 행복해지려는 모든 인간들의 마음과 현실과의 괴리는 참 큽니다. 그러니 행복이란 이상적인 추구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경험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부유한 자라도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듯이 아무리 가난한 자도 불행하기만 하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행복은 단지 인간들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모든 드라마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단지 제빵왕 김탁구는 팔봉 선생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이라는 경합 주제를 제시하면서 행복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탁구와 마준의 삶, 그리고 팔봉가와 거성가의 비교를 통해서 말입니다. 거성가로 입성한 탁구가 과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빵' 의 맛을 전해 줄지 참 궁금합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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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0.08.30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탁구가 과연 거성가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기대가 되는군요

  2. 둔필승총 2010.08.30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한 거성으로 바꿀 것 같아요.~~

  3. 풀칠아비 2010.08.30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 있어 행복한 빵은 어떤 맛일까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4. 커피믹스 2010.08.30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행복하려고 사는 거 아니겠어요 ^^

  5. 건강정보 2010.08.30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변화가 있을꺼 같은데...수요일에 그 답이 나오겠죠^^

  6. 소박한 독서가 2010.08.30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빵집딸 옥떨매와 김탁구가 결혼할 것 같은 예감이 자꾸 드네요~
    그리고 유경이도 나중에는 구마준이 편을 들어서 김탁구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닌지...ㅋ

  7. 바람흔적 2010.08.30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영자가 바뀌면 문화가 바뀌겠죠.

  8. Joa. 2010.08.3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왠지 슈트차림보다 제빵복 탁구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은데 ㅎㅎ

  9. sg 2010.08.31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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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PinkWink 2010.09.0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끔 만나는 한 꼬마 아이가 김탁구를 몹시 좋아하는 모양이더군요..
    전 아직 보진 못했지만 말이죠^^
    걸어서하늘까지님의 블로그도 탁구이야기가 많던데..
    조금있으면 저에게 다가올 큰일을 치루고 나면 몰아서 한번 봐야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