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중은 구마준보다 왜 김탁구를 편애할까? 이 이유를 살펴보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구일중을 평가하는 참 중요한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구일중에 대해서는 의문시되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점들을 정확히 알기 전에는 구일중의 전 면목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평가하기도 무언가 꺼림칙합니다. 그러니 구일중으로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왜 구일중은 구마준보다 김탁구를 편애하는 것일까요? 왜 구일중은 김탁구를 특별한 아이로 여기면서 구마준에게는 사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요? 아무리 아내 서인숙과의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그 영향으로 아들인 구마준을 차갑게 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딸만 둘이던 가정에 사내가 태어났다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며 분명 구일중도 이를 반겨야 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일중은 구마준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기간동안 줄곧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우리가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태도입니다. 구일중의 인격에 큰 결격 사유가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아버지로도 인정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인숙, 한승재와 마찬가지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구마준의 출생과 관련해서 우리는 당연히 서인숙과 한승재의 아들로 여기고 있습니다. 가강 결정적인 단서로 인정하는 것은 서인숙 자신의 한마디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서인숙의 단 한마디를 그대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한승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자신들의 관계를 구일중이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 의심을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의 어디에서고 구마준의 출생의 비밀이나 서인숙-한승재의 불륜에 대해 서인숙과 관련하여 한 축이 되고 있는 구일중이 어떠한 언급을 한 사실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의 언급이 없다고 해서 구일중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일중이 서인숙-한승재의 불륜을 알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더 나아가서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묵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구마준의 출생 또한 의심스러울 수 있는 것입니다. 서인숙의 임신에 대해 의심했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를 시켜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알아 봤을 수도 있습니다. 홍여사의 죽음과 서인숙의 관련성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상에서 이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서 구일중이 이러한 사실들에 전혀 무지한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구마준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 사실을 알 수 있고, 구마준을 그들의 자식이라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구일중이 구마준에게 보여주는 무관심과 냉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마준은 자신의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내 서인숙의 배에서 나온 자식이기는 하지만 이미 서인숙과는 남남이나 다름없는 관계입니다. 그러니 구마준에게 애정이 생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불륜이라고 하지만 김미순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김탁구는 엄연히 자신의 피가 흐르고 있는 혈육입니다. 구일중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바로 이 혈육이라는 사실이 구일중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806/5251759.htm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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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07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빛무리~ 2010.08.07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고 지내왔다면 더욱더 비인간적이군요.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 용서하고 받아들이든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차라리 한승재, 서인숙, 마준이 모두 내쫓든가
    그래야 하는 거죠.

    모른 척?
    이제까지 그러고 살아왔다면 구일중을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을 것은 어린 마준이인데
    악마가 아니고서는 너무 잔인하군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07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암묵적인 인정이아닐까 싶네요. 구일중으로서도 이것이 조용하게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길 수도 있구요. 어린 마준에게도 큰 상처이기에 무관심으로 반응했을 수도 있겠죠.

  4. 2010.08.07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07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생각 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생각은 다 다를 수가 있고 다름은 쌍둥이에게서도 발견 될 수 있겠죠. 같은 것 보다는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더욱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5. 꽁보리밥 2010.08.07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과의 동침을 생각하면 간단하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성공의 요인인 인숙을 버리지도 못하는 심정이니 암튼
    사람사는 세상의 묘미는 다 보여주는 것 같아요.

  6. pennpenn 2010.08.07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참 어려운 문제로군요~
    구일중도 불륜으로 탁구를 얻었으니
    서인숙-한승재의 불륜을 그냥 묵인한다고요?

    아내가 자신의 비서실장과의 불륜을 이해해줄 남편이 있을 까요?

    마준이가 어렸을 때부터 구일중이 인생을 건 사업인 빵을 싫어하니
    자연히 정이 가지 않겠지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07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구일중이 거성의 회장이지만 실제적인 힘은 서인숙에게 더 있었다는 추측도 해볼 수 있구요. 서인숙의 불륜에 대해서도 기업과 관련하여 시끄럽게 하고 싶지도 않았을 수도 있겠죠(그냥 추측입니다). 마준에 대한 태도도 너무 불마스럽긴 하지만 비인간적인 수준은 아니죠. 자경이나 자림을 대하는 태도와 거의 동일하구요. 그런데 마준은 탁구와 비교해서 너무 자격지심을 자기고 있지는 않은지 너무 감정적으로 과장된 것은 아니지 여겨집니다.

  7. 2010.08.07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자 운 영 2010.08.07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종반부를 치닿고있죠 아쉽긴 해도 잘보고있는 드라마에요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같네요^^

  9. 2010.08.07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칫 전부다 가해자다 2010.08.07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미순은 엄연히 남의 가정 파탄낸 가정파탄범인데..가해자인데..너무 주인공 엄마라고 미화되서 나오네요..

  11. 노지 2010.08.07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논리적인 분석입니다 ^^ ㅋ

  12. 쿠쿠양 2010.08.07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알면서 묵인할 수 있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요.
    어려운 문제이긴 하네요+__+;;

  13. Choe,Jieun 2010.08.07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 있어 이 드라마를 보지는 못하지만 이 드라마 이야기는 신문이나 기사에 정말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름이 특이해서 더 눈이 가는 듯 하네요.

  14. 아무개님 2010.08.08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딸들 한테도 찬바람이 쌔~앵~ 불던데...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라서 그렇게하는 것은???

  15. 초록누리 2010.08.0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랑 같은 생각하셨네요^^*

  16. *아루마루* 2010.08.08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 있지 않을까요?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피는 못속인다고 무언가 끌리는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7. 미자라지 2010.08.08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블로그 하다보니 저절로 대략적인 내용을 알게 되네요...ㅋㅋㅋ

  18. 핑구야 날자 2010.08.09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봉장면에서 뭉클해지더라구요,

  19. 알고있다에 한표 2010.08.09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 있을 것 같네요.
    일단 구마준과 탁구의 출생이 4개월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럼 서여사의 임신 시기가 딱 탁구모가 임신한 것을 알게되었을 때..
    히스테리를 부리는 부인과 잠자리를 했을 거 같지는 않은데...
    한승재의 마음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회사는 서여사 집안의 돈으로 이룬거니까 자기는 뜻만 이어주면 OK?
    배고픈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자 빵을 양산하려고 한 거니까
    회사 잘 굴러가게만 해주면 좋겠고,
    애초에 탁구모는 함께 자란 인연으로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거 같음.
    탁구가 가출하지 않고 그대로 자랐어도 구일중은 탁구에게 회사를 물려주기보다 빵집을 차려주고 싶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니면 공장장이나..

  20. 알고 있을 듯.. 2010.08.1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제 생각에도 알고 있으면서 묵인하는 것 같아욤..
    어제 대사 중에서 구일중이 한승재에게
    - 여태것 속여온 것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내쫓아도 용서할 수가 없다,
    - 30년동안 내 곁을 지킨 무슨 그런거...,
    -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21. 제생각엔... 2010.08.12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가 아들을 원했기에....어머니를 위해 묵인하지 않았을까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탁구를 보고....'내새끼' 라고 했을때 그걸 되새겨 생각하는 걸 보면....
    어머니도 알게 되셨구나..생각하는 듯 했고.

    전인화가 탁구를 호적에 올리면, 지분을 팔아버리겠다고 구일중과 협상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자, 탁구에게 호적에 올리겠다고 말하잖아요.

    암튼 이런저런 정황으로 봐서.....처음에...뭔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아들을 낳았으니..

    어머니를 위해 마준이를 받아들이고, 묻고 살아가려
    했었던 것 같고

    그 후에는.....새삼 들추어내려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