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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나로호 폭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람이 왜 교과부 장관인가?






<나로호>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공중 폭발하고 말았다. 때마침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 크다. 나로호 발사에 전념했던 과학자들을 비롯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가슴 또한 아프다. 하지만 이번의 실패가 전부가 아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 일어나야 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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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폭발과는 별개로 필자에게 호기심이 가는 것은 나로호 폭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람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장관이라는 사실이다. 단지 소속 기관의 장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공식 발표의 주체가 된 것 같은데,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교육 문제, 이를테면 주로 공교육, 사교육, 기러기 아빠, 입시문제 같은 교육 문제에 이름을 오르내렸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나로호의 폭발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영역이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교육 문제만 하더라도 엄청난 문제이다. 대학 입시와 공교육, 그리고 사교육 문제 만으로도 엄청난 작업이 요구되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이런 교육분야들 하나로도 벅찰 텐데 '과학' 과 '기술' 까지 떠맡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소리도도 부족할 지경이다.


항공우주 과학부분은 그야말로 가장 첨단적인 기술이다. 가장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를 책임지는 주체는 좀 더 전문적인 인력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교과부는 나로호를 개발하고 발사하는 항공우주기관의 형식적인 상급 기관일테지만 그래도 전문성과 첨단성에 비추어 볼때 <항공우주국> 같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자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를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로 구분했으면 한다. 또는 항공우주과학 분야를 교과부에서 독립시켜서 <항공우주국> 같은 기관으로 자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