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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유키스 동호의 강남댄스가 더 좋아지는 이유?



세바퀴, 유키스 동호의 강남댄스가 더 좋아지는 이유?

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21&newsid=01292326589919176&DirCode=0010201


세바퀴에 유키스 동호의 출연은 재미있는 가운데서도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었다. 1994년생인 동호는 우리 나이로 17세로 그야말로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유소년이다. 세바퀴에서는 닭머리를 하고 나와 그룹의 이미지와 싱글 '만만하니'의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유키스의 '강남댄스' 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시건방춤' 처럼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면서 인기 또한 급상승중이다. 아니 유키스는 아이돌 그룹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강남댄스의 시건방스러움과도 이미지 매칭을 하려고 한 듯 하다.


강남댄스는 강한 남자 댄스의 이니셜로 강남과는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댄스라는 단어는 괜히 강남이 떠오르고 일부 강남 졸부들의 시건방진 행동을 연상시키는 것 같다. 이 별난 연상에 대해 더 언급해 보자면, 강남댄스가 '강한 남자 댄스' 의 이니셜임을 알고 있음에도 언제나 유키스의 강남댄스는 강남에서 추는 춤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바퀴에서 가녀린 동호가 강남댄스를 추는 모습은 강한 남자의 이미지 보다는 강남 졸부의 황태자 이미지를 더 연상시켰다. 이렇게 괜히 냉소적이 되는 것은 무슨 심뽀란 말인가? 동호가 너무 귀여운 꽃미남이라서 그럴까?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022350381001




아이돌 그룹 유키스는 사실 마초적인 강한 남자들이기보다는 곱상한 꽃미남들이다. 그러니 그들이 아무리 강한 이미지를 지향하려고 강남댄스를 선보여도 강한 이미지는 생겨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남자의 이미지 대신에 굉장히 냉소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세바퀴에서 동호가 추는 강남댄스에서 아주 냉소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노래 가사가 냉소적이라 그렇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강남댄스는 그 단어가 의미하는 '강한 남자' 의 이미지보다는 강남이라는 졸부적인 이미지와 냉소적인 이미지를 더 강하게 풍긴다. 그렇다면 강한 남자의 의미는 마초적인 남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재력가'에 가까운 것일까? 진정으로 여자들을 사로 잡는 강한 남자는  마치 재력가의 황태자들 같은 존재를 뜻하는 것일까? 꽃미남들이 강한 남자가 될 수 있는 밥법은 외모와 더불어 재력이나 권력이란 투구를 착용하는 것이 아닐까? 오해 없기를 바란다. 유키스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풍기는 모습에서 필자가 그런 이미지를 추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상하게 강한 남자보다 강남이 더 강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런 졸부들의 황태자들이 뿜어내는 냉소적인 모습은 누구를 향한 것일까? 이러한 해석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졸부들의 황태자들이 보잘것 없는 서민들에게 보내는 냉소일 수 있다. 이게 일반적이다. 떵떵거리며 살다보니 뵈이는 게 없는 것이 그들의 모습이다. 둘째는, 그들의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들 자신과 사회 현실에 대한 냉소로 볼 수도 있다. 졸부들의 황태자들 중에서도 현실에 대해 정의로운 인간들은 많은 법이니 말이다.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09121517195098578



두 가지의 경우 중에 어떤 경우일까? 노래 <만만하니>의 가사로 추측해 보면 두번째에 가깝다. 아니 가깝다기 보다 그렇게 해석하고 싶다. 강남 졸부의 황태자들에 대해서 만만하게 볼 인간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유키스의 이미지에서 생각했던 꽃미남 유소년과 졸부의 황태자 중에서 졸부의 황태자는 빼버려야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유키스 멤버들의 실제 삶도 강남이나 졸부들의 황태자와는 거리가 멀 것 같고 말이다.
 


이렇게 빼고 더하고를 하다 보니, '꽃미남 유소녀들이 사회를 향해 내지르는 냉소' 만이 덩그렇게 남는다. 꽃미남 유소년들이란 별 의미가 없다. 10대 아이돌이 되려면 스테이지에 맞는  준수한 외모는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가사로 추측해 볼 때 그들은 제법 돈 많고 힘있는 여친에게 차인 것 같다. 무시 당한 것 같다.  자존심을 아주 상한 것 같다. 열불 난다! 그래서 '만만하니' 하고 소리치는 거다. 또 냉소적이 되는 것이다. 너 같은게 하고 냉소적이 되는 것이다. 꼭 여자만으로 볼 필요도 없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 사회, 각박한 사회, 엿같은 어른들이 어지럽히고 사회에 대한 냉소일 수 있는 것이다. 해석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유키스의 강남댄스와 노래 <만만하니>가 더욱 더 좋아진다. 우리 사회가 서로 만만하게 보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