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daum.net/ielysia1/bMXl/32?docid=1JDPc|bMXl|32|20091130122822 (왼쪽 사진)
(http://kr.news.yahoo.com/servi..(오른쪽 사진)
아내나 여친이란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사랑스런 말들이다. 사랑하기에 아내가 되고, 사랑하기에 여친이 된다. 다소 현실적인 아내라는 말보다는 여친이라는 말이 좀 더 낭만적인 말이긴 하지만, 아무튼 둘 다 좋다. 사실 낭만이 밥먹여 주지는 않는다. 아내가 밥 먹여주지. 남편이나 남친이 이런 아내와 여친을 울린다는 것은 사랑을 울린다는 것과도 같다. 너무 과장된 말일까? 울고 웃는 게 인생사인데 아내도 울 수 있고 여친도 울 수 있는 건 당연한 것인데 말이다. 그러나 소소한 경우와 달리 남편이나 남친의 불륜이나 배신의 경우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타이거 우즈가 불륜을 저질렀다. 참으로 끝모르게 그 내연녀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엄청난 비난이 솟아지고 있다. 광고도 끊기고 있다. 잠정적으로 골프도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데 정작 피해자인 타이거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 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타이거 우즈에 대한 그녀의 증오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내연녀가 하나씩 나타나 지저분한 이야기를 털어 놓을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더러울까? 배신감이 들까? 화가 날까? 결혼식장에서 성경에 손을 올리고 영원히 사랑하리라 맹세하던 남자가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우즈의 아내는 우즈에 대한 인격적인 모욕이나 인신공격 한 번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엄청난 고액의 위자료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엄청난 고액의 위자료는 그녀의 분풀이와는 하등 관계가 없이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내라는 자리, 그리고 엄마라는 자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도 예전에는 타이거 우즈를 사랑했다. 지금은 불행하게도 헤어져야할 운명이지만 사랑했던 남자고 남편이었다. 그녀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 그녀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침묵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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