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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밥샙, 호동이 잡으로 왔다. 강호동 떨고있니?



밥샙, 호동이 잡으러 왔다. 강호동 떨고있니?



 

이 미미지는 소원상자님의 블로그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소원상자님 원허지 않으시면 내리도록하겠습니다.  http://v.daum.net/link/5003994?RIGHT_IMG=R9


우리들에게 거인이라고 하면 신화상의 존재들이 떠오를 것이다. 타이탄 족, 자이겐트 족, 그리고 수많은 신들이 떠오른다. 우리에게 불을 제공해 주어 심장을 독수리에게 파먹히는 징벌을 받은 정의의 상징인 프로메테우스, 제우스에게 반기를 일으키고 지구를 떠받들고 있어야 한 아틀라스...... 그러나 신화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거인들은 존재한다. 또한 작은 거인이라는 역설적인 표현도 있다. 거인들은 영웅이라는 말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동시에 희화적인 존재로도 등장한다. 이러한 모습은 그리이스 신화의 제우스를 보면 바로 드러난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우주를 지배하는 위엄과 권위의 신이지만 동시에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는 좀스런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아폴론은 아프로디테와 바람을 피우다 마르스에 의해 누드로 거물에 포획당하기도 한다. 헤파이스투스는 너무 운다는 이유로 제우스가 올림푸스에서 집어 던져 곱추에다 절름발이가 되었다. 그래도 그는 손재주가 있어 똑뚝뚝딱 물건들을 잘 만든다. 아테나의 방패도, 초세이돈의 삼지창도, 제우스의 번개도 그의 작품이다. 결정적으로 재미있는 것은 그 보잘것 없이 생긴 헤파이스투스의 아내가 아프로디테란 사실이다. <노트르담의 곱추>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지만 헤파이스투스는 그렇지가 않다. 추남도 미인을 차지할 수 있다는 다소 희화적인 자신감을 제공해준다. 거인들은 이런 양면성을 때때로 운명적으로 타고 나는 것일까?

우리의 거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우리의 민담에는 거인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도깨비가 거인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도깨비도 거인처럼 공포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어리숙한 것을 보면 그 양면성이 드러난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의 이야기 바로 그런 예가 아닐까?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middlepeople/MFAS/169?docid=nMve|MFAS|169|20040413101830

현대의 거인들은 어떨가? 신화상의 거인들과는 관계가 없지만 거인의 양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참 재미가 있다. 과거에 이봉걸이라는 씨름 선수를 기억할 것이다. 한 때 이만기의 호적수로 상벽을 이루던 선수이다. 이봉걸 선수의 키가 2m를 넘었다. 원조 골리앗이라고 불렸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은 가히 이만기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이봉걸 장사는 동시에 《돌아온 우뢰매 7》에 출연한 영화배우이기도 했다. 파워 있고 기개가 당당했던 거인 이봉걸이 《돌아온 우뢰매 7》에서 희화화된 연기를 한 것이다. 역시 거인에게는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양면성이 존재하나 보다.

최홍만 또한 마찬가지이다. 최홍만은 씨름 선수시절부터 테크노 골리앗으로 불리며 익살스런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그리고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그러더니 다시 거인의 야수성을 되찾은 듯 K-1에도 활동하고 있다. 재미있는 거인이다. 제우스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신의 신전인 올림푸에서는 신들 앞에서 근엄하다가도 아내에게 사죽을 못쓰는 그 모습이 마치 사각링의 최홍만과 TV 오락프로그램의 재롱떠는 최홍만과 닮지 않았는가 말이다. 최홍만은 또 <미녀와 야수>라는 혼성 듀엣을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재미있는 짬뽕, 아니 거인이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71113112209441

혼성 듀엣 <미녀와 야수>



가장 활동이 많은 거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강호동이 아닐까 싶다. 씨름판에서 야수 같았던 강호동은 1993년 코미디 프로그램인 《코미디 동서남북》에 출연하여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거인이라는 카리스마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야말로 희화화된 인물로 등장했다. 어떻게 씨름판의 장사가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바로 거인의 운명적인 양면성이었다. 거인의 야수성과 거인의 희화화가 그의 피솟에서 솟구치는 듯 했다. 강호동은 거인의 야수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이제는 희화화로 정상에 우뚝섰다.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강호동이란 이름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출연료도 상당하고 인지도는 말할 것도 없다. 현재는 <1박 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유재석과 함께 구민 MC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912041355001115&ext=na

애교 발랄한 밥샙


그런데 우리의 거인들에 도전장을 던진 존재가 우리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바로 밥샙이다. 밥샙이야 말로 거인의 양면성을 제대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거인 MC 강호동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가 아닐까? 링밖을 뛰쳐나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밥샙은 개그프로그램인 스타킹, 하땅사, 개콘등에 출연하여 귀여운 재롱(?)을 떨면서 망가진 거인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야수같은 표정으로 힘을 뿜어내다가도 애교섞인 표정으로 돌변하는 것이 영락없이 개그프로그램에서의 예전의 강호동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밥샙을 제 2의 강호동이라 부른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강호동의 익살과 애교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하다. 만약 밥샙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하게 활동한다면 밥샙은 개그에서는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밥샙의 등장을 너무 기분좋게 생각한다. 희화적인 측면이 밥샙의 격투사로서의 야수적인 이미지를 상쇄하기도 하겠지만 그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연예계에 오아시스처럼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스트레스 팍팍 쌓이는 현실에서 즐거움과 쾌락을 제공해 주는 거인 밥샙 얼마나 좋은가? 스트레스 팍팍 날려주지 않는가? 밥샙의 익살맞은 모습을 보면서 웃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질 정도다. 단지 밥샙이 마치 동물원의 조련용 곰처럼 상업적으로만 휘둘리지 않기만을 바란다. 강호동처럼 유쾌한 웃음을 제공해주는 존재로 제 2의 강호동으로 활동을 했으면 한다.


*이전의 포스트<강호동은 제우스를 닮았다?> 의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