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에세이집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출판했다.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때 가난과 작은 키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했던 적이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의 눈물은 범상치 않는 눈물이다. 그가 이루어 놓은 달인의 면모와는 달리 여린 모습의 눈물은 자전 에세이 속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연예계는 화려하다. 키크고 잘 생긴 선남선녀들이 부유하는 곳이다. 좀 걸맞지 않는 ‘부유’ 라는 말을 사용한 이유는 어지간히 잘생기고 재능있는 사람들마저도 떨어지는 곳이 연예계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개그계는 좀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자신의 키와 가난이 열등감으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이미지출처: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963584.htm
김병만이 이런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꿈을 포기하지 않은 노력이 아니었을까? 그의 자전 에세이의 제목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느리지만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자 한 그 인내와 노력이 오늘날 달인 김병만을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가능케 한 그의 꿈이야 말로 소중한 삶의 목표가 되었을 것이다.
김병만을 보면 감탄과 부러움의 감정이 엄습해 온다. 작은 키에 다부진 몸은 그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노력했는지를 짐작해 하며 그의 슬랩스틱 개그는 그의 야무진 재능을 드러낸다. 그야말로 성실한 한 인간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김병만의 성공은 그야말로 한 우물을 판 노력의 소산이다. 이런 성공의 정석이야 말로 삶의 정석이 되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훈적이다. 상식적인 것이 교훈적이 되어버린 것은 우리사회의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을 웅변한다. 꿈을 가지고 거북이처럼 성실하게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공을 하고 대우를 받는 그런 사회는 이제는 비현실적이 되어버린 듯하니 참 안타깝기만 하다.
김병만 앞으로의 기대가 더 크다. 한 때 루저라는 말이 유행했다. 인간을 평가하는 우리사회의 천박함과 유치함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인간의 신체적인 조건이 인간을 평가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일까 회의가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인간을 평가하는 표피적인 언어들이 난립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욕되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성형공화국이란 낙인이 찍힐 정도였을까! 이런 낙인에도 불구하고 표피적인 언어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몸을 할퀴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 김병만의 존재는 참 의미가 크다. 김병만 개인도 소중하지만 김병만으로 상징되는 표현하기 까다로운 ‘그 무엇‘ 이 더 의미심장하다. ’ 그 무엇‘ 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김병만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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