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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1박 2일 강호동 하차설, 강호동의 선택이 궁금하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토네이도가 목하 그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올해 10~12월 사이에 개국할 종편들은 마치 불가사리처럼 PD, 작가, 연예인들을 스카웃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인적조직을 상당부분 화해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강호동과 나영석 PD의 <1박 2일>하차설과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하차설로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들 중에 본인들이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도 있고 아직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의 대표 연예인, PD라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종편의 위협은 빙산의 일각처럼 여겨진다. 방송의 사활은 시청률에 달려있고 그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기 연예인들과 인기 연예 프로그램 PD들이 그 누구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의 포맷을 결정짓는 인적 하드웨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연예프로그램의 PD 스카웃은 가장 심혈을 들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종편의 입장에서는 시청률을 높이고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는 드라마, 연예프로그램 편성에 우선적인 비중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8180814431116&ext=da

강호동 <1박 2일> 하차설이 불거진 가운데 현재 강호동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다. 강호동이 쉽사리 입장 표명을 하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다. 종편의 개국을 앞두고 연예의 판도가 어떻게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칠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강호동의 <1박 2일>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사실은 강호동이 순전히 자본의 논리에 따라 처신할 것인가의 여부이다. <1박 2일>의 인기는 자본이 참 중요한 추동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 자본의 위력보다도는 인간적인 유대로 끈끈하게 유지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승기의 <1박 2일> 하차가 무산된 것은 사실상 자본의 논리 때문이 아니라 ‘인간적인 유대’ 때문이었다. 형 동생으로 맺어진 멤버들간의 유대감 말이다. 강호동의 노코멘트와는 달리 D나영석 PD의 <1박 2일> 하차설은 KBS의 공식적인 발표와 나영석 PD 본인의 30억 제의와 1박 2일 하차설을 아주 신속하게 부인하면서 모든 동요를 불식시켰다.


강호동과 나영석 PD의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는 결국 인간의 유대와 자본의 논리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30억 스카웃 제의설을 너무나도 신속하게 부인하면서 <1박 2일>을 계속 맡겠다는 나영석 PD는 결국 돈 보다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꿈이나 이상까지도 포괄할 수 있다. 그러나 나영석 PD와는 달리 강호동은 하차설이 불거진 가운데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앞서도 언급했지만 현시점이 애매한 시점이기는 하다. 일단 하차설을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 있을 때 하차하겠다는 애드벌룬만 띄어 놓은 상황이다. 이러한 강호동의 행보를 보자면 강호동 자신이 나영석 PD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 없으며 그 생각의 중심에 돈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추측할 수 있다. 믈론 돈이 다라는 말은 아니다. 피치 못할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돈의 유혹이 상당히 클 수 있다는 점이다. 나영석 PD의 30억 스카웃설이라면 강호동은 그 이상의 액수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강호동이 <1박 2일>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나영석 PD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강호동은 침묵하고 있다.


이 침묵의 성격은 참 복잡할 것이다. 이는 결국 강호동의 내면에서 소용돌이 치는 선택의 갈등과 고민이 참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박 2일> 하차설을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곧 ‘인간적인 유대‘ 와 ’돈‘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과 다름이 아니다. 강호동의 이 갈등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참 괴롭겠다. 강호동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