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과 서혜진 부부가 ‘불륜’으로 갈등을 겪다 이제 화해가 되는 시점에 이번에는 불륜보다도 더 강력한 ‘전통, 관습, 인륜‘ 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촌지간인 우진과 윤희의 사랑이 그것인데요, 사랑에 도취된 그들만의 행위와 사고 속에서는 어떤 고난이나 장벽도 극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엄청난 시한폭탄을 품고 있었습니다.



44회에서 우진이 윤희와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큰댁을 찾아가고 또한 그 자리에 우진 자신의 부모인 김수봉과 윤화영도 불러들입니다. 그런데 우진의 이런 폭탄 선언에 큰 아버지 김영호, 자신의 부모 김수봉과 윤화영, 그리고 할머니 차귀남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비록 윤희가 김영호의 친딸은 아니지만 13년 동안이나 딸처럼 여기면서 살아온 사실상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윤희를 우진이 사랑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으니 어찌 놀랍고 충격적이지 않겠습니다.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4252



드라마에서도 우진의 아버지인 김수봉의 입을 통해 말해지지만, 우진이 단순히 생각하고 있는 윤희가 김영호의 호적에 올려졌는지 그렇지 않는지의 법적인 문제는 중요치가 않습니다. 문제는 윤리,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기성세대들은 도덕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지만 지켜져야 할 것은 지켜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김영호의 가족으로 13년 동안 딸로 지내며 살아온 윤희가 자신의 조카와 사랑하는 사이라니 믿기지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요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도덕이나 윤리보다는 법을 우선시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러한 태도는 사랑이라는 현실적인 감정에 대해 맹목적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단순히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만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이나 윤리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한다면 바로 우진과 같은 이러한 태도가 사회적인 관습화된 의식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진은 어느 정도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윤희와 만나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말을 윤희에게 합니다. 이러한 우진의 태도는 윗세대의 반응과는 너무나도 극과 극입니다. 마치 충격에 휩싸여있는 할머니와 부모 세대를 조롱(?) 하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우진의 고집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아마 필자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는 기성세대와 이것을 개선하거나 부수려는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전통을 이어가려는 기성세대에게도 전통이나 관습을 변화시키려는 신세대에게도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표현이 가능하겠죠. 보수와 진보는 결코 선악을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라 가치의 차이입니다. 서로에게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둘의 충돌의 과정에서 변화한 것이 탄생하는 것이 균형과 조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균형과 조화보다는 비약이나 배타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전통이나 관습을 기키려는 힘이 너무 크거나 변화시키려는 힘이 너무 크지면 일방적이 되어버립니다. 이건 서로에게 너무 불행입니다. 수구와 혁명이 다 같이 극단의 현상이며 현실의 불행을 잉태합니다. 우진과 윤희의 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멀리 나아간 듯 하네요.



이러한 관점에서 <사랑을 믿어요> 46회는 우진-윤희의 사랑에 대한 갈등이 45회에 비해 더 크게 밀어 닥칠 것입니다. 이들 사랑의 해결책은 충돌하는 가치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는냐의 문제인데요, 가치의 충돌을 조화와 균형감있게 해결하기라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필자의 추측으로는 우진-윤희(윤희는 후회하면서 우진을 저주하고 있는 듯 하지만)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인식을 보여주고자 할 텐데요, 기성세대의 반응과는 어떻게 다른지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무론 처음에는 충격에 빠질 테지만 말입니다. 또한 세대상으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김동훈, 서혜진의 태도도 궁금합니다. 45회에서 김동훈과 서혜진은 윗세대인 차귀남, 김영호 등의 반응과는 달리 차분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이해의 폭이 어느 정도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믿어요> 부부간이 불륜보다도 ‘인륜‘ 의 문제로서 이 우진-윤희의 사랑이 빗어놓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 전통과 현대의 갈등, 가치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이 될지 정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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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팔천사 2011.06.05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연휴 잘보내세요^^

  2. 꽃집아가씨 2011.06.05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를 본적은 없지만 촌스런블로그님 덕분에 조금 알게 되는거 같아요^^
    오늘주말 잘 보내세요^^

  3. 또웃음 2011.06.05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렇네요.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4. 노지 2011.06.05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과연 그 둘이 어떻게 될지...ㅋ

  5. 해바라기 2011.06.05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6. *저녁노을* 2011.06.05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적으로는 이상없을 것 같아요. 아직 입양도 안 된상태이고...
    양심적인 문제인듯...
    노을인 개인적인 생각으론..결혼했음 합니다.ㅎㅎ

  7. pennpenn 2011.06.05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지 않아도 본 듯 합니다
    일요일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8. 카라 2011.06.05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완젼 잘 되었으면 해요...ㅋㅋㅋ
    요 몇회는 못봤는데.. 많이 전개 되었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9. 비바리 2011.06.05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드라마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둘이 잘 되어 서로 의지하고 잘 살것 같은데.
    세상의 잣대는 안그런가봐요..
    법적으로 따지면 못할 사랑도 아니건만
    마음이 아픕니다.

  10. 미스터브랜드 2011.06.05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잘 못봐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점점 흐미진진해지는 건 사실이네요.
    편안한 휴일 되시구요.^^

  11. 버드나무그늘 2011.06.05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일단 혼인신고부터가 안될 거니까요.

  12. 탐진강 2011.06.06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좋더군요.
    막장이 많아지다보니 요즘은 드라마를 안보게 되더군요 ㅠ

  13. 재롱이 2011.06.06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보니 뭐 애들뿐인가 ? 이글을 쓰신분 사상이 보수적이시네요 어느 누가 옮다고 할수없는 안건인데요 그 도덕과 윤리 전통이 단순 공리주의 색깔로 묘사했네요 친딸처럼 키웠지 친딸은 아니며 남은 남입니다 세상 살아봐도 친가족 같다지 친가족은 아닙니다 황우슬혜 캐릭터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조차도 생각해주지 않는 친딸같으면 지금 사랑이 우진 윤희가 굳이 잘못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친가족처럼 사랑했다면 행복을 빌어줘야하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건 윤희 캐릭터의 눈치 식모같은 가족단체의 분위기부터 하나하나 짚어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도덕 윤리를 논할 자격이 우리에겐 있든 없든 굳이 비판없이 재밌게 시청하시길 작가 마음이고 끝은 행복하게 끝날테니

  14. 부산하니 2011.06.11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아무 문제 없는 사랑을 뭐 저리 오바해서 난리인지...일본은 원래 사촌끼리도 결혼하고, 유럽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는 엄격히 막았지만, 그건 다른 문제가 아니라 인척끼리 결혼했을때 기형아가 생기거나 유전적인 열성인자의 자손이 생길까봐 그런거지, 도덕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거기다가...이 경우는 입양된 상태인데, 아무 문제가 없고 더군다나 법적으로는 또 입양도 안된 상태. 우진이가 할만하니 결혼하려고 하는 거죠. 두사람의 사랑을 막는건 완전 다른 가족들의 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없음. 사촌과 왜 결혼하지 말라 했는지 그 근본도 모르면서 내참...

  15. Daehan2007 2011.07.0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감하고 갑니드.
    수고했습니드.행복하시고 멋진 주말이 되시길...



신데렐라 언니, 은조에게 아빠로서 구대성의 진정한 의미는?




구대성의 죽음은 참 가슴이 아프다. 이 구대성의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드라마를 보는 시각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해석들 가운데 필자는 이전의 포스트에서 전통과 관련하여 <전통의 죽음>이라고 좀 과장된 해석을 한 바 있다(신데렐라언니, 구대성의 죽음이 어이없는 자살인 이유?). 이걸 너무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라고 하더라도 비난은 달게 감수하겠다. 아무튼 이 전통의 죽음이란 관점에서 보면 구대성이 살아있던 때의 대성도가와 사후의 대성도가는 그 성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전통의 죽음이라고 하였으니 대성도가는 더 이상 전통의 힘으로 운영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징후들은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은조이다. 은조는 미생물을 전공하고 효소를 연구하는 대성도가 연구실에 소속되어 있다. 물론 연구만이 아니라 마켓팅이나 판매쪽에도 힘을 기울이곤 한다. 10회에서 구대성이 죽고 회사의 운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은조는 실의에 빠져있는 대성도가의 직원들에게 일을 하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월급을 꼬박꼬박 주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일하지 않으려면 나가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 


이러한 은조의 태도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는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전통이라는 관점에서는 타당하지 못한 말이다. 직원들은 월급 때문에 수십년을 대성도가를 떠나지 않고 구대성과 함께 막걸리를 지켜온 것이 아니다. 또한 일을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구대성의 죽음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었을 수도 있으며, 또 그들의 항변 그대로 일이 없기 때문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을 막무가내로 나가라는 식은 전통에 대한 인식이 얕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 젊고 유능한 과학도이며, 구대성의 대성도가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염원에서 한 행동이고 말이겠지만 전통을 너무 무시하는 행동이었다. 구대성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대성도가의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내몰겠다는 것은 의도와는 무관하게 구대성과 대성도가의 전통을 너무나도 무시하는 처사인 것이다. 은조는 기훈의 말을 한 번쯤은 되새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은조는 자신이 연구한 표준화된 효모를 가지고 빗은 술 맛을 효선이 보게 한다. 구대성이 빗은 막걸리 맛과 똑같다는 말을 효선에게 듣자 (그것이 술의 전부인 냥) 그 단지를 들고 구대성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대성도가 곳곳을 걸으며 구대성에게 보여주려는의미있는 발걸음을 한 뒤 구대성의 사무실로 들어가 영정 앞에 단지를 놓고 흐느낀다. 그리고 아빠, 아빠 라고 부르짓는다. 이러한 은조의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장면에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구대성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핵심축을 이루는 장면이 되리라고 본다. 이것은 은조의 가슴에 송강숙이라는 속물적인 엄마와 구대성이라는 정신적인 아빠(신데렐라 언니, 생물학적 엄마 vs 정신적인 아빠)가 존재하면서 은조의 행동이나 사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한다. 즉, 은조의 내면 갈등의 중요한 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은조의 모습이 아무리 감동적이고 슬프다고 해도  무언가 허전한 것은 은조가 대성도가의 저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전의 태도와 관련해서 볼때 마치 자신이 연구한 효모가 모든 전통의 맛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태도이다. 이건 가능하지도 않다. 드라마상으로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으로 묘사되고 표현된다고 해도 은조의 이 방식은 전통을 앗아가버리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전통의 현대화라고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아니지만 사실상 전통은 사라지는 것이다. 즉 제조 과정이 표준화되고 기계화 되면서 전통적인 과정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은조가 대성도가의 직원들에게 나가라고 한 것도 바로 이러한 표준화를 통한 기계화 때문이라는 오해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은조가 연구한 효모가 대성도가를 살리는데는 큰 기여를 하게 되겠지만 전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통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부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내쫓으려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즉,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지는 몰라도 전통을 약화시키는고 인간의 정을 부정해버리는 것이다. 은조의 행동 동기와 송강숙의 그것은 전혀 성격이 다르지만 그 결과를 놓고 볼 때는 동일한 것이다. 아무튼 은조는 송강숙과는 너무 달라도 다르니 앞으로의 기대도 다르다. 


은조가 대성도가를 다시 살리려면 대성도가의 저력의 원천을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연구한 효모가 대성도가를 살릴 수 있다고 해도 효모를 연구한 열의 만큼이나 대성도가가 축척해온 전통에도 열의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직원들이든 술을 빗는 과정이든 말이다. 

은조에 대한 이러한 지적은 현재의 부족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고 어설픈 걸음이지만 은조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은조가 구대성을 늦었지만 아빠, 아빠하고 부르짓은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시작과 함께, 은조의 가슴속에 구대성이 아빠로서 자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구대성을 아빠, 아빠 라고 부른 은조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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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gel Maker 2010.05.02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라고 하면서 은조 울때 정말 같이 눈물흘렸어요.
    전부터 아~ 까지 튀어나오다 그다음을 못하는 은조도 안스러웠고 그런 은조를 바라보는 대성도 안스럽고...

  2. 하록킴 2010.05.02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인기인 드라마 같군요.
    그런데 저는 드라마를 안봐서 감정이입이 안되요 ㅜ.ㅡ

  3. 파스세상 2010.05.02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은 어렵네요.
    새로운 시작인거는 알겠어요. ㅎㅎ



신데렐라언니, 전통을 밀어내는 현대의 어두운 그림자들?




대성도가의 저력의 원천이 무엇일까? 구대성이 일으킨 대성도가는 그야말로 전통의 결정체이다. 구대성의 막걸리에 대한 태도는 엄격했다. 1회에서인가 구대성이 잘 빗어지지 않은 술단지를 깨는 장면이 이를 입증한다. 술에 대한 고집이요 전통에 대한 애착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또한 구대성의 그러한 철학에 묵묵하게 따라온 직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십년을 대성도가와 함께 하면서 대성도가의 명성을 쌓아온 것이다. 비록 공정과정에 기계설비를 도입하고 마켓팅과 판매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화되었겠지만 드라마에서 생생하게 보아온 것처럼 누룩을 만들고 발효를 시키고 술을 만드는 과정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누룩을 빗기 전에 고사를 지내는 장면은 막걸리에 얼마나 큰 정성이 들어가는 지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대성도가의 한옥 자체가 전통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전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성도가 한옥처럼이나 시대의 겉멋에만 물들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정체이다. 만약 이윤에만 급급해서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따졌다면 대성도가의 모습은 전통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기에 오히려 잘 빗어진 전통주로 명성이 퍼졌을 것이다. 바로 그런 전통의 모습 한 가운데 구대성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 한옥의 발효실은 전통의 생생한 모습이며 구대성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그 장면들 속에서 도도한 현대의 모습이 밀려들면서 전통의 모습을 약화시키는 모습들이 나타났고, 나타나고 있다. 결국 구대성의 죽음은 신데렐라 가족들의 탄생만이 아니라 전통의 죽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대의 급습은 과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근 현대사로 확대되어 해석될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넌센스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아무튼 드라마의 도처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전통의 파괴적인 장면들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처음 목격한 것은 기훈이 누각에 홀로 앉아 부르던 스페인어 노래였다. 이 장면은 은조와 기훈이 만나면서 감정적인 교류를 하게되는 인상적인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누각과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 스페인어 노래가 어떠한 내용의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전통의 죽음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 같다. 구대성의 죽음과 관련하여 되돌아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둘째로, 신데렐라의 탄생도 그렇다. 효선은 신데렐라가 아니다. 효선은 전통적인 여성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정감상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약간은 걸맞다. 이성적이기라기 보다는 감정적이며, 구대성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서구의 개인주의적인 느낌보다는 우리의 정문화에 가깝게 느껴졌다. 물론 발레를 하고 명품 가방에 옷에 악세사리까지 효선이 휘감고 있는 현대적인 것들이 대성도가의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이것 자체만으로 전통의 약화를 설명할 수 있다. 또 이것만 독립하여 세번째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효선 자체만을 놏고 볼 때는 그녀의 밑바탕은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굳이 효선을 신데렐라라고 호칭하는 자체가 어쩌면 전통적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것은 제작진의 의도나 무의식이라는 면에서 드라마 외적인 것으로 패스!  


셋째로, 대성도가를 차지하려는 홍주가의 야심은 전통에 대한 현대의 가장 노골적인 압박으로 여겨진다. 기훈의 아버지인 홍주가의 사장이 노골적으로 개입해서 대성도가를 잡아먹으려는 모습은 피폐해지는 전통의 입지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현대는 이렇게 전통의 입지가 좁아지는 시대이다. 드라마이지만 이러한 드라마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통이란 박물관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전락해 버린지도 오래 된 것 같다. 마치 박물관처럼 버티고 있는 듯한 대성도가한옥처럼 말이다.


넷째로, 무엇보다도 구대성의 죽음과 관련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송강숙의 존재이다. 구대성은 기훈에 의한 충격사가 아니라 송강숙을 불러들인 자살에 가깝다. 송강숙은 전통이나 시대인식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대성도가의 안방을 차지하고 말았으니 전통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송강숙 앞에서 그 수줍워하던 모습이야말로 자살의 전조였다는 사실이다. 고리타분하게 송강숙을 현모양처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적어도 구대성의 아내이고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이라면 전통이나 얕은 시대인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강숙은 이와는 전혀 이질적인 존재이다. 그저 자신의 생존만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는 자기 삶의 배경으로 물러나 있는 그런 존재이다. 이것을 보지 못한 것은 구대성의 큰 실수이며 자살 행위였던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구대성의 죽음을 살펴보니 가슴이 아프다.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나 드라마를 너무 과장되게 비틀었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면 좋은 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구대성을, 대성도가 한옥을, 묵묵하게 전통을 지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전통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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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무리~ 2010.05.01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셨군요..;;
    자극적이라 해도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 괜찮은데...
    구대성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현하신 것은
    글의 내용상 본뜻이 그게 아니라고 해도 거부감이 드는군요.
    트래픽에 제목의 중요성을 체감하신 것 같기는 합니다만...;;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5.01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빛무리님, 이런 지적을 받고 나니 부그럽네요;;
      사실 트랙픽을 의도하고 붙인 제목이 맞긴 맞습니다만,
      또 그렇다고 완전히 글의 내용과는 유리된 제목이라고 생각치는 않았는데......아무튼 읽은 분들의 입장에서 자극적이고 거부감이 든다면 문제가 되는거죠~~지적 감사합니다^^

  2. PAXX 2010.05.01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으로 본 드라마인데, 분위기가 너무ㅠㅠ

  3. 2010.05.01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R 2010.05.0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언니제목만보고클릭햇는데 내용은 완전 횡설수설이네요 특히 제목만 자극적이라 좀 거부감이 드네요

  5. Angel Maker 2010.05.02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갑수형님은 재혼하시면 가시네요 ㅠ.ㅠ
    신언니에서 그러시고 거상김만덕에서 그러시고 ...
    좀 오래 사셔서 시청자들좀 더 즐겁게 해주시지 ^^;;

  6. pennpenn 2010.05.02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살인데 왜 자살이라고 표현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시각입니다.

  7. Lynne. 2010.05.02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드라마를 봐도 어쩜 이렇게 다른 시각에서 글을 풀어내시는지...
    걸어서 하늘까지님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별 생각없이 보고 잊어버리는 드라마들이었는데, 종종 들러서 포스팅을 읽은 후 부터는
    조금 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8. 불탄 2010.05.0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자주 방문해서 이 드라마의 결말까지 지켜보도록 해야겠군요. ^^

  9. 악랄가츠 2010.05.02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죽었나요? ㄷㄷㄷ
    요즘 도통 보지를 못해서
    전혀 몰랐어요! ㅜㅜ
    점점 극속 분위기 절벽으로 향하는 거 같네요! ㄷㄷㄷㄷㄷ

  10. 엑셀통 2010.05.02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에요. 동이와 신데렐라..
    드라마 주인공들의 행보에 분분한 의견이 많더군요..이런저런 얘기가 틀리다는 것은 아니구요
    전 그저 재미나게 보고있다는..
    전통주에 대한..이해를 도와주셨네요..드라마를 통해..전 드라마를 보며..세세히 이해하지 않는 편이라..
    남겨주신 글을 보며..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게 되었답니다...
    앞전에도 그러셨지만 조금씩 올려주신 글을 읽고 드라마 이해폭을 넓혀보려구요
    벌써 주말이 다 가네요..다시 한주가 시작되고 조금은 부산한 나날이 되겠지만..즐거운 맘으로..
    월요드라마두 있구요

    새 한주에 즐거운 나날 되세요..

  11. 유아나 2010.05.0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강숙이 죽인거나 다름 없다고 보시는 군요. 음

  12. 못된준코 2010.05.03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과연 어떻게 된일인지 모르겠지만...설마 송강숙이 죽였을까요??
    포스트를 읽고나니...
    이거...슬슬 의구심이 막 샘솟습니다.~~
    드라마 분석을 이정도까지 하시다니...정말 대단하세요.~~



수상한 삼형제, 어영 어떻게 볼 것인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21012341264050&outlink=2&SVEC


어영을 볼 때마다 자꾸만 사이에 낀 어떤 존재로 보인다. 며느리의 위치가 대부분 다 그렇지만 어영은 더욱 그렇게 여겨진다. 우미의 며느리 위치는 고래의 전통적인 방식에 충실하며, 엄청난은 전통적이지도 합리적이도 못한 그런 존재이다. 이들과는 달리 어영은 며느리로서 시댁에 대한 의무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주범인)와 동생(부영)에 대한 외동딸과 언니로서의 의무와 직장인으로서 며느리의 역할을 하는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마치 전통적인 시댁 살림을 하고 있는 도우미와 전통적이지도 그렇다고 합리적이지도 못한 엄청난의 중간적인 인물처럼 여겨진다. 아버지 주범인과 동생 부영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면을 드러내면서도 시댁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이해만을 요구하려는 전통과 합리주의의 중간에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상이의 입장 또한 그 양자 사이에서 언제나 난처해지기 일쑤이다.


시댁에서의 며느리라는 입장은 전통적인 성격이 강하다. 시집을 감으로서 호적에서 이름이 삭제되는 것에서 이미 입증이 된다. 특히 큰며느리는 더욱 그렇다. 큰 며느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도우미의 현실이 그 실례이다. 시댁 생활을 하지 않는다 해도 여필종부의 전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것이 며느리가 지켜야 할 전통적인 법도이고 예의라는 것이다.


어영은 홀아버지, 철부지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엄마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불행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철부지 동생을 키우면서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애정이 자라났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행한 가족사에서 자기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합리적인 성격을 갖추게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어영의 이러한 성격은 설날에 시댁의 제사와 자신의 어머니 제사에 대한 태도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설날에 시댁에서의 제사보다도 자신의 집에서 제사를 우선시 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어영의 태도가 과연 밉상스럽다고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할 수 있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2010130111020


이러한 문제는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제사의 시간을 조정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어영이 자신의 집에서 제사를 좀 더 일찍 지내고 시댁의 제사에 맞추어 시댁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만 합리적인 생각만 하면 되는 것이기에 그들의 갈등이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어영이 밉상스럽고 시어머니(전과자)가 너무 전통적인 것을 고집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어영이 밉상스럽다고 하기에는 전통이란 것이 다소 비합리적인 면이 있다. 물론 시부모의 입장을 분명히 배려해야 하지만 시부모도 며느리의 입장을 좀 더 합리적으로 이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어머니(전과자)는 전통적인 생각이 지배적이다. 어영이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전통적인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어영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전통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다. 전통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그렇다며 전통 속에 내재해 있는 비합리적인 것들을 무조건 오늘날에도 주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어영이라는 존재는 바로 이 전통과 합리주의에서 시청자들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영이 단순히 밉상스럽다고 한다면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입장(보수적)일 것이며, 다소 설득력이 있는 존재로 여긴다면 합리성을 중요시 여기는 입장(진보적)일 것이다. 어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전통을 존중하되 동시에 합리적인 생각도 함께 확대되었으면 한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보수와 진보가 조화를 이루는 그런 사회를 말하는 것과 같다. 언제쯤 이런 사회가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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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2.27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저도 젊었을 때는..비슷하게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니..보수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

  2. 모과 2010.02.27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은 착하고 따뜻한 심성같습니다. 어영이....^^

  3. 2010.02.27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쿠쿠양 2010.02.27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모습같기도 하네요...
    언제나 두부류의 사람들이 부딪히는듯...
    그나저나 이 드라마는 이름이 참;;;

  5. 나인식스 2010.02.27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좀 진보적인가요?ㅋㅋ
    주위사람들은 어영이의 행동이 짜증난다고 하는데,
    전 이해가 됐거든요.....ㅋㅋㅋㅋ

  6. 루루 2010.02.28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부모님 문제만 봐서는 걸어서 하늘까지 님이 보신것처럼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남녀관계 (부부관계)에서 놓고 봐도 어영은 여자가 봐도 남자가 봐도 이기심이 강한 케릭터 입니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 같이 함께 하려면 서로를 이해도 해야되고 그리고 그 사람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에
    그사람의 상처를 (살면서 상처 하나 안 받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보듬어 주면서 자신도 만족감을 느끼며
    상대방도 자신의 상처를 보듬아 주며 서로간의 감정 교류를 하고 또 나아가서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에게 단점으로 보이는 성격을 다른 분야로 활용해서 그 사람의 장점으로 키우는가 동시에
    같이 어울려 사는 주위의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상대방의 단점을 고치고 맞추어 나가며
    또한 상대방이 자신에게 언제나 거부감을 느끼는 단점을 다른쪽으로 보완하거나 아니면 노력으로 고쳐 나가는 것이
    인간과 인간간의 감정교류의 가장 기초적인 과제 입니다
    하지만 주어영은 그걸 전혀 하고 있지 않지요

    정황적으로 그녀가 어머니 없이 한 집안의 반가장 역활과 동생의 어머니 역활을 어릴때부터 하다보니
    가족에 대한 과도할정도의 가족애를 가지게 된것도 문제지만
    그녀는 그걸 전혀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밉상이긴 하지만 어영의 예전 애인이었던 왕재수가 이제는 왜 떠났는지 이해가 갈 정도지요.
    작가님은 어영이란 케릭터를 만들어서 지금 어린 세대의 며느리들이 고부살이로 겪는 갈등과
    문제점을 이상이란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착한 남편상의 케릭터를 만들어.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위함으로 이렇게 하시는것 같지만 그럴려면

    그것도 한두번이면 괜찮을듯 하지만 점점 심하게 되서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도
    미친년으로 보이게 되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거 랍니다.

    본성이 착하면 뭐합니까.

    자기 가족만 중요한걸 알고 자기 자존심만 중요한걸 알면서
    감정의 교류와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막무간으로 무시한
    케릭터입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어영은 그냥 미친년일 뿐인 케릭터로 전락하고 말것 입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01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달기가 참 조심스러워 지는군요^^
      루루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수긍할 수는 없네요.보는 이의 나이나 환경에 따라서 어영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 있겠죠.

      의견 감사합니다~~^^

  7. 2010.03.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영이가 남자라면
    과연 친정집에서 저랬을까 싶던데요
    남자가 하면 당연한거고
    여자가 저러면 이상하게 비춰지는게
    한국은 아직도 멀었음
    어영이 하는 짓이 딱 한국남자들이잖아요...........
    어영이 말이 공감가는것.............남자들은 왜..........장가만 가면 효자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부모만 되면 말 함부로하고.....시부모에게만
    잘하는게 당연한듯한........더러운 세상.....
    실제로도 정신 나간 시부모들 많더라구요..........
    이 더러운 문화는 언제쯤 바꿔질지

  8. 지나다 2010.03.02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여자지만 어영이 밉상이에요.
    전엔 답답한 도우미..찍소리 못하는 도우미가 미웠는데 요즘은 연희..최고 밉상..담에 어영..버금가요.
    어영..케릭
    이젠 하도 짱짱,징징대서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자기 생각만 하고 살겠단 말이지...뭐 한마디 한마디..이쁜 구석이 없어.
    도우미랑 반반만 섞이지 그랬는지..
    여튼 남자들..여자 치마폭에 휩싸여 꼼짝 못하는건 예나 지금이나..같단 말야..

    현실이라면...아마..어영이..저런 모습에..신랑..사랑 식어가는건 시간 문제
    여자인..제3자가 어영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나는데..어떤 남자가 평생을 저런식으로
    저만 알아달라고 시집일에는 싫다고 징징대는거 마냥 사랑해줄꼬...
    남..녀를 떠나,,어영이 모습은 아름답지도 않고 사랑해주고 싶지도 않은 모습이네요.

    아마 늙으면 이효춘보다 더한 모습 보일터 ..
    그나마 젊어서는 겉모습보고 사랑을 해줄수 있지만..
    자기편에서 유리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은 남자나 여자나 절대 아름다울수 없어요.
    좀있으면 어영이 울상소리 듣기 싫고 실증나 여검사한테 맘이 돌아가야..현실성이 생김.
    이건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닌고 이기..성의 문제 같네요.




김태희, 이병헌의 베드신 그 수위가 어땠길래?




영화의 베드신과 TV 드라마의 베드신 수위는 어느 정도여야 할까? TV드라마의 베드신 수위가 영화에 비해 훨씬 낮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사실 작품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그 적용 수위가 달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드라마와 영화는 그리 다른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수위를 결정짓는 것은 작품 외적인 이유 때문이다. 즉, 안방과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차이 때문이다. 이 공간의 차이가 베드신의 수위 차이를 결정 짓는다. 안방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신성한 공간이다. 가족이 상주하는 공간이며,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하는 공간이다.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사실 안방에 대한 이러한 인식도 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구식의 주거 형태가 정착하면서 안방보다는 거실이 중요한 공간이 되고 가정= 안방이라는 등식이 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TV드라마는 안방의 전유물이며 가족이 함께 보는 상징처럼 되어있다. 영화 채널이나 외화 채널에서 솟아져 나오는 베드신은 노골적인 수위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안방의 TV드라마에서 베드신과 정사신과 섹스신이 나온다는 것은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터부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태희와 이병헌이 베드신을 연출했다고 한다. 첫 회부터 키스신과 발목 애무신이 있었고 이어서 프렌치 키스와 베드신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애정의 정도를 표현하다보면 부득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베드신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고 편집이 되었다고 한다. 작가나 연출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편집이 예술성을 망치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당한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예술성을 강조한답시고 또는 흥행 수입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안방의 TV드라마에서 노골적인(?) 베드신을 노출하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조치가 정당하다는 판단이 든다. 안방의 TV드라마의 경우는 예술성이나 상업성과 함께 공공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성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대에 가족용으로 자라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는 몇 가지 성찰의 문제가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가족의 결속이나 가정의 분위기가 진보적이어야 하는가, 또는 보수적이어야 하는 가의 문제가 그렇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진보적이어야 하는가, 보수적이어야 하는가? 예를들면, 부모 자식간의 위계적인 권위의 관계가 바람직한지, 아니면 평등에 입각한 친구같은 관계가 바람직한 지는 개인들의 태도와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그 기본적인 선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그 기본적인 선이란 부모의 권위와 자식의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서구적인 사고나 생활방식이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부모의 어께위에 자식이 손을 올리면 어깨동무를 하는 식 말이다. 부모 앞에서 애인과 진한 사랑의 키스 같은 것을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 선이 무너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의미에서 그 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프레임은 보수적인 성격이 강해야 한다고 본다. 진정성과 진실성이 있다면 보수고 진보고 나쁜 것이 결코 아니라고 본다.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아니면서 이런 단어로 장식하는 거시 문제가 아닐까? 만약 이런 최소한의 보수성(전통) 마저 무너진다면 가정과 가족은 무너지기 때문이다. 예를들다 보니 이 지경에까지 오고 말았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91022121030128e1&linkid=4&newssetid=1352


김태희와 이병헌의 베드신의 수위가 어떠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면 그 수위가 TV 드라마용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보는 TV 드라마는 극장용 영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옷을 벗고 있고, 섹스의 체위까지 진행되는 장면들이 안방의 TV 드라마에까지 내보내려고 했는지는 쉽게 납득히 가지 않는다, 아마도 TV 영화나 그외 다소 노골적인 프로그램의 추세에 편승했다고도 볼 수 있다. 

베드신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잘 했다고 판단한다.  앞서 말한 이유 때문이다. 보수적이어야 좋을 때가 있는 반면에 진보적이어야 좋을 때도 있다. 이 둘을 뒤섞어 놓을 때가 좋을때도 있다. 무너지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무너뜨리는 것이 바람직 할 때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너져서는 안되는 때도 있고, 무너뜨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번의 <아이리스> 베드신이 바로 이런 때가 아니었는가 생각된다.안방의 TV 드라마는 여전히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이므로. 베드신을 보려면 영화관이나 늦은 밤 TV의 영화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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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2009.10.26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앞에서 애인과 키스를 하는것이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그 선, 문화적 마지노선 이라는건 누가 결정하는걸까요?

    결국 그 문화 속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부모앞에서 애인과의 키스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그 문화적 마지노선은 더이상 그자리에 있지 않겠지요.

    문화에 있어서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문화란 단지 여러 사회 요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니까요.

    안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 아이들이 섹스신을 보면 안돼 라는 것도 하나의 문화적 마지노 선이겠지요. 그러나 앞 댓글에 쓴것처럼 아이들은 섹스신을 보면 안되는걸까요? 저는 이 마지노선이 더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3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이미 대부분의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게 현실입니다. 아시다시피 포르노는 매우 왜곡된 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그 이전에, 예를 들어 10살때, 부모님과 아이리스를 보다가 베드신을 보고 부모님과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과 섹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할 기회가 있었다면 포르노에 의해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확률은 확실히 줄어들겠지요.

    제 말투가 좀 주제넘어 보일수 있다는 걸 압니다만 이런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것 같아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가 없어 홈페이지 주소를 적지 못하는 것에 양해부탁드립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0.26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화가 상대적인 것에 동의하신다면 한 번쯤은 우리가 너무 서구 일변도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지 이런 부분도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아무튼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2. 경계선 2010.12.28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구의 옳지못한 영상물을 좋은예절과 문화를가졌던 우리나라에게 맹목적으로 모방하라 하는것은 소에게 개밥을 먹이는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예절이나 성문화가 현저히 저질이 되어있다 생각하는 저는

    페미니즘이나 성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진보란것이 존재하지 말아야한다 생각합니다.



폐광 마을인 소버린 힐에서 탈 수 있는 투어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그냥 마차를 타보는 짧은 마차 타기하고 하면 되겠습니다. 이용료가 얼마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여 (http://www.sovereignhill.com.au/)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 그다지 흥미를 자아낼 만한 것은 아닙니다. 소버린 힐은 아주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걸어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구경만 하시고자 한다면 굳이 마차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구경거리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타게 될 마차입니다. 마차의 바로 뒷건물이 마차 역이라고 하나요...마굿간과 마차를 타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마굿간 냄새가 고소하게(?) 코를 자극합니다^^ 



마차역 회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차 역 내부입니다

마차역 앞 회랑입니다. 목조 건물의 기둥이 든든합니다.

이 사진과 아래 사진들은 마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금을 캐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2009/10/11 - [여행/호주여행] - 호주여행(9) 멜번 근교 금광의 도시 밸러랫(Ballarat) ①
2009/10/12 - [여행/호주여행] - 호주여행(10) 멜번 근교 금광의 도시 밸러랫(Ballarat)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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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rk 2010.10.05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호주 맬번의 근, 원교에는 볼만한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금광으로 유명했던 밸러랫(Ballarat)도 그 하나입니다. 밸러랫을 방문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날의 금광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그 금광 지역들을 관광지로 만들어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금 박물관도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밸러랫에서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들이 많아 나누어 포스트 하고자 합니다.

멜번의 Southern Cross역에서 출발

가는 길에 찍은 풍경. 우리나라 처럼 아기자기한 풍경이 아니라 아주 광활하고 투박한 풍경이다



밸러랫 역이다. 작은 마을 같은 도시이지만 전통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밸러랫 관광 안내소의 안내원이다. 아주 친절하게 안내 주었다. 번잡한 멜번과는 다른 소박함이 묻어났다.


밸러랫 금광 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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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XX 2009.10.11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2. mark 2009.10.19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에서 본 개척시대의 미국의 풍경과 다를게 없군요. 꼭 영화의 장면장면을 스크랩해 놓은 것 같습니다.

추석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한 두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제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좋지 않은 것도 제법 뒤섞여 있습니다. 가을 걷이 후 풍요로움을 조상들과 함께, 이웃과 함께 감사하고, 나누고자 했던 추석의 의미가 퇴색된 것도 오래 전입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부터, 일본의 화투판이 한가위의 보름달 아래에서 밤새도록 이어지는 것 하며, 이제는 가족끼리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까지 부르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하니 사람들에 따라서는 추석(秋夕)이 아니라 추석(醜夕)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아니 빨리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전통은 그 변화가 가장 느린 삶의 부분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전통의 정당성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약 전통이 없다면 역사가 위축되고 역사가 위축되면 현재의 정체성도 약해지겠지요. 전통이야 말로 현재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전통과 정체성의 관점에서 보면, 교회의 난립은 너무 안타까운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종교는 전통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질 때도 그 전통의 테두리 속에 넣어졌습니다. 아프리카에 가면 예수님의 피부가 검은색이라고 합니다. 흑인인 것이지요. 기독교의 가스펠이 흑인의 쏘울과 결합하여 가스펠을 시끌벅적하게 부르는 것을 흔히 목격하기도 합니다. 종교도 한 국가로 전파되는 경우 전통과 결합되는 것입니다. 도시 미학적인 측면에서 십자가의 네온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부정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하더라도 도시를 좀 더 도시답게 하는 디자인의 기능에서 보면 좀 어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퓨전교회를 아십니까? --->http://www.jeonlado.com/v2/ch01.html?&number=3401




또 조금 더 나아가면, 기독교가 불교를 배척하는 측면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리가 다르고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가 불교라는 종교 자체를 '사탄의 소굴' 로 규정하는 것도 이해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인 절 그 자체에 대한 혐오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전통입니다. 초기 기독교회가 전통 가옥이었고, 신부 세례를 받은 조선인 교도들도 상투를 틀고,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독교가 지금처럼 퍼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찰이 무너져라" 고 한다면 그건 너무 냉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전통마저 부정한다면 이것은 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하에서의 바미얀 불상 파괴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종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기독교에 국한해서 이야기하자면 기독교의 유일신이신 야훼와 그의 아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인간 영혼의 구원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대단히 혁명적인 종교입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아래에서 자녀로서 평등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예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로마가 기독교를 박해한 것은 바로 그 혁명성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신이 있다, 없다의 문제를 떠나서 죽음 앞에 직면한 외롭고 고독한 인간에게 위안의 어깨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이 위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신이 존재한다고 하는 믿음 자체는 인간에게는 그다지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인간입니다. 신을 믿는다면 신에게 일생을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신도의 자세요, 삶의 태도입니다. 


기독교가 전통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합니다. 전통이란 우리 삶의 근거입니다. 전통이 없었다면 우리의 현재도 존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전통을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부정한다면 이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떻게 될까요. 정체 불명의 수천, 수만개의 교회가 들어서고 절은 사라지고 밤에는 온통 교회의 십자가 네온만이 불을 밝히는 이상한 도시로, 아니 국가로 변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으시다면 너무 잔인한 것은 아닐까요? 교회를 전통 가옥의 형식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체불명의 교회 건물과 무수한 붉은 십자가의 네온들을 볼라치면 마음 한편으로 편치 않은 기분이 몰려옵니다. 


이미지출처: www.lee-house.c


개신교는 제사도 우상 숭배라고 지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박하게 추석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그것이 귀신을 불러들인다거나 우상숭배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저 소박하게 친지들과 만나고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입니다. 아마 성경 구절에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는 문구에 집착하나 봅니다. 예수님도 제단에서 장사하는 자들에게 엄하게 혼을  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소박한 마음으로 종교적인 교리와는 무관하게 전통적인 제례를 올리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것이 나쁘다면, 세속적인 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라는 비판에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진정한 기독교인들이라면 완전히 세속으로보터 벗어나야 합니다. 세속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신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이 세속적인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그 세속은 바로 우리의 현재를 만들어 놓은 과거의 전통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전통이 약화된다고 해도 완전히 사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세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전통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찰이 무너지라고 기도하고, 제사를 거부하는 것은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떤식의 모습이 되도록 하는 것일까요. 교회의 십자가 불빛만이 이 땅 위를 뒤덮는다면,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요?

    
2009/10/01 - [주절주절] - 귀성용 기저귀와 변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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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웅전쟁 2009.10.08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로 공감되는바 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호주여행(4)  맬번 근교 Belgrave 의 Puffing Billy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가 일상의 탈출이나 판에 박힌 삶에 어떤 추동력을 제공해 주고, 삶의 태도나 자세 또는 기분을 전환해 주는 것이라면 여러 인상적인 곳을 다니면서 즐기는 시간들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동일한 공간을 벗어난다는 것은 동일한 시간의 흐름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해도 그리 과장은 아니지 싶습니다. 외국이던 국내던 말입니다. 그러니 경젝적인 이유나 기타 다른 이유로 해서 여행한 번 하지 못하고 삶의 여유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회 구조를 가진 나라라면 그것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국가라고 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가의 복지가 확대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도 인간이 누려야 하는 삶의 기본인 향락이 아닐까 합니다.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을 갖다보니 항상 걸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벗어났네요. 맬번은 근원교에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쉬엄쉬엄 여유롭게 그런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지만 어디 쉬운 일은 아니겠죠. 더군다나 환율의 압박이 있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이 빨리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중국이 자국의 웬화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이미 화교권 국가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 데 국력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중화라는 자존심, 어쩌면 거만함의 표현이 아닐까도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 선진국인 일본이나 올림픽을 개최하고 경제적인 도약을 이루려는 중국보다 우리가 훨씬 더 경제적으로 앞섰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잘 살게 되면 여행도 그만큼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맬번 근교인 Belgrave는 작은 마을로 전통적인 증기 기관차가 관광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플린들즈 역이나 서든 크로스 역에서 Belgrave line을 타면 됩니다. Belgrave 가 종점으로 그곳에서 내리면 바로퍼핑 빌리를 탈 수 있습니다. Belgrave가 퍼핑빌리로 봐서는 출발역인 셈입니다. 몇 개의 역을 지나 왕복하여 운행하는 노선으로 되있습니다. 물론 편도와 왕복이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역에 따라 탑승 요금도 달라집니다.  퍼핑 빌리의 홈페이지(
http://www.puffingbilly.com.au/)를 방문하면 요금과 노선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증기 기관차라  그런지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만, 퍼핑 빌리와 자연 외에 다른 여행지가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자유 여행이라 그럴 것입니다. 퍼빙 빌리를 포함해서 단데농 공원을 둘러보는 다양한 현지의 투어가 있는데 이 투어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퍼빙빌리를 타고 가면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플린들즈 역에서 Belgrave line 의 기차를 탔습니다.








Belgrave의 정경



작은 누들 식당에 들어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메뉴판입니다.








Belgrave 에 있는Belgrave역입니다. Puffing Billy 출발역입니다. 볼만한 사진이 거의 없네요




Belgrave 역



Puffing Billy의 증기차 부분입니다. 이게 뒤의 기차와 연결되어 운행이 됩니다.





증기차와 기차를 연결합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 지지대


 





Puffing Billy의 종착역은 Gembrook이란 곳입니다. 이 날은 막차를 타는 바람에 Emerald까지만 운행이 되더군요. 총 노선의 중간 정도 조금 못미치는 곳입니다.









맬번(서든 크로스 역)에 도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Puffng Billy 공식 홈페이지: http://www.puffingbilly.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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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자이너김군 2009.08.27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에는 아직도 저런 증기기관차가 곳곳에 남아 있고 또 실제로 운행도 하고 있더라구요.
    역시 자연의 나라 답습니다..

  2. 보링보링 2009.08.2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저도 타보고싶어요~~~ㅠ.ㅠ
    언젠가는~가리이다~ㅋㅋ

  3. PAXX 2009.08.28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런 포스팅 멋집니다^^

  4. 바람처럼~ 2009.08.30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안 가본 곳이네요
    하긴 멜번에 있는 동안 유일하게 가본곳이 그레이트오션로드뿐이었으니 ㅠ_ㅠ
    오래된듯한 기차 참 어울리네요

  5. 생각하는 돼지 2009.09.09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기차가 멋있네요.
    저도 언젠가는 호주 여행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6. 코리안블로거 2009.09.16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퍼핑빌리와 플린더스스테이션..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안 가보셨나요?
    그 때가 좋았는데..ㅠㅠ

  7. 잠보쩡희 2009.09.17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많이 다니시나봐요 ~ 특히 호주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인데
    여행을 좋아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가는 저로써는 한 없이 부럽네요 ^^

여행을 하는 경우 그 여행 자체만을 즐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비교하면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할 것이다. 그것 자체로 완결된 자연은 그 자체로 경이로움을 느끼는 대상이지만, 도시와 같은 인공물의 경우는 이국적인 풍경이나 모습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나아가 우리의 도시, 그 도시 속의 삶과 비교하고 개인적인 인상, 느낌, 감정등을 개입시키면서 우리의 도시가 저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등의 생각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의식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좀 더 창조적인(?) 생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맬번이란 도시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배울만한 것들을 살펴본다. 모두다 공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다. 문화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상대주의적인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벤치마킹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을 모아보았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





예술적인 조형미가 넘치는 건물과 세련된 색채감







교육적이고 공익적인 공간들:박물관, 기록물 전시관, 역사적인 건물



이민자 박물관 전경




현충사(Shrine of Remembrance)




시티 뮤지엄의 전시물들



자연과의 조화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세계의 음식이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글로벌화된 도시 풍경







풍부한 물적, 인적 관광 서비스의 구축






시민들의 세련된 문화의식


 
안내 요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빨간색 잠바에 i 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소제목과는 살짝 빗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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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5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영웅전쟁 2009.08.2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3. 보링보링 2009.08.26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자연과의 조화....좋네요..우리나라도 좀더 자연과 조화가되었음 합니다요~ㅎ

  4. 검도쉐프 2009.08.27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한 크기에 전통이 있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예전에 아내가 잠깐 있었고, 지금은 처남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라 더 정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