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델라언니, 갈등하는 인간들의 혼란스런 모습들?



등장인물의 관계들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복수와 용서, 사랑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드라마를 읽기도 간단치가 않다. 의미들이 생경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쉽게 잡혀지는 것들이 아니고 애매하다. 논리가 아니라 애매성,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인간의 삶이란 감정이 충돌하고, 그 감정이 대체로 단호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더듬거리고,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신데델라 언니> 는 바로 이런 삶의 애매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사랑도, 복수도, 용서도, 그렇게 단호한 것들이 있던가?


그 대표적인 존재가 구대성이다. 구대성이 애매한 존재이기에 동시에 대단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은조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애매성이 그렇다. 효선은 또 어떤가? 은조와 송강숙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에서 오락가락 한다. 기훈도 마찬가지이다. 은조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부처님, 하느님과 맞장을 떴다는 송강숙 마저 내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정우라고 예외는 아니다. 은조에 대한 충직성은 하나 만은 변함이 없지만 은조의 심적 갈등에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이렇듯 등장인물, 특히 대성도가의 인물들은 한결 같이 애매한 모습이고 그래서 서로의 관계가 명확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모호하다. 홍주가의 인물들과 비교해 보면 바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갈등하는 인간의 약한 모습들, 그렇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더욱아름답다. 관계의 애매성들을 선천적인 인간의 내면의 불완전함에서도 기인하겠지만, 동시에 성찰하는 인간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본다.


 

만약 이 세상이 선과 악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인간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건 인간의 본성과 자연스러움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이퀴브리움><아일랜드>의 세상처럼 철저하게 인간이 어떤 가치(선) 하나 만에 종속되면서 자유가 억압되고 말 것이다. 사랑이란 것이 어디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는 것인가? 복수라는 감정도 그렇게 철저하고 단호하지 못하다. 인간이 인간을 서로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콘센트를 꼽듯이 코드가 맞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총체성, 심지어 모순이나 내면에 드리워진 악의 그림자까지도 이해하는 것이다. 기구한 송강숙의 삶이나 그 송강숙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은조의 삶은 선과 악이 뒤틀려 있는 삶이다. 악다구니와 욕설과 냉소와 분노가 일상화된 삶이다.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바로 우리 이난 삶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 아닐까 한다.


<신데렐라 언니>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다. 자제되지 않는 과도한 슬픔과 눈물이 옥에 티라면 티일 수 있지만 혼란스러운 인간 내면을 관계의 틀 속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내면적인 성숙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은조, 효선, 기훈을 보면 더욱 그렇다. 효선-송강숙, 은조-송강숙, 은조-효선, 기훈-은조-효선-정우의 관계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내면을 들어야 볼 수 있는 것이다. 비쥬얼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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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 송강숙은 왜 효선을 두려워할까?




송강숙은 하느님, 부처님과 맞짱을 뜬 여자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송강숙은 효선이 두려워진다. 애송이에 불과한 효선이가 두려워진다.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송강숙의 삶으로 판단해 보건데 효선은 그녀가 살아온 거친 남자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은 순수한 존재이다. 이미 송강숙의 남자 중에 하나인 장씨를 보아서도 그녀가 얼마나 모질게 살아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은조의 삶 자체가 이것을 추측하게 한다. 은조의 삶에 각인된 송강숙은 얼마나 저주스러웠던가? 그런 송강숙이 효선이가 귀신처럼 무섭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 아니 구대성을 유혹할 때의 그 송강숙을 생각해 보면 효선이 하나쯤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대성도 죽었고, 효선이가 본 일기장은 깨끗하게 태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구대성 사이에 자식도 있겠다, 그야말로 송강숙의 세상인 것이다. 효선이 하나쯤 정신병자로 몰아간다고 한 들 대수롭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송강숙은 효선이 너무 두려운 것이다. 가장 안정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송강숙은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송강숙의 두려움의 정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어렴풋한 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살아온 삶에 대한 자각인 것이고 구대성에 대한 죄스러움인 것이다. 그러니 송강숙은 효선의 분노에 두려워지는 것이다. 송강숙이 효선을 두려워하는 것은 은조에 비해서는 많이 늦다. 이미 시청자들은 은조가 죽은 구대성의 영정 앞에서 아빠라고 부르던 그 모습과 효선이 구대성의 분신처럼 느끼며 두려워하던 모습, 그리고 엄마 송강숙에게 달려가 대성도가를 떠나야 한다며 벌벌 떨던 그 모습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은조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이 사람들을 파멸시키고 있는 자신과 자신의 엄마 송강숙에 대해 깊은 혐오감과 분노, 아니 이러한 감정들을 초월한 그 이상의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은조처럼, 송강숙이 속물이긴 하지만 그녀의 깊은 마음 한 구석에는 그래도 인간의 얌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구대성의 일기가 그런 송강숙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그 일기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그녀가 과연 인간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자기 삶에 대한 혐오의 감정들이 몰려왔을 것이다. 송강숙이 구대성의 일기장을 보고 앉아있는 모습은 참으로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침묵이었지만 송강숙의 마음속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 연민, 혐오, 부끄러움, 분노 같은 감정들이 뒤섞여 소용돌이 쳤을 것이다. 침묵은 그저 침묵이 아닌 것이다.


효선에 대한 송강숙의 두려움의 실체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이 단순히 자신의 과거의 남자나 삶이 밝혀지리라는 그런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두려움인 것이다. 즉, 속물인 그녀를 끝까지 믿고 사랑해준 바보같은 구대성에 대한 죄스러운 감정인 것이다. 구대성을 통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것이다. 인간들이 달라져 보이는 것이다. 하느님, 부처도 두렵지 않던 그 안하무인의 송강숙이 겨우 효선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송강숙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변화가 침묵 속이었지만 대단히 역동적이었던 것이다. 이미숙의 연기력에 상당히 덕본 측면이 있다. 효선이 구대성의 일기장을 읽었다는 것은 단순히 부끄러운 자신의 삶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구대성을 파멸시켰다는 바로 그 사실을 읽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짓을 효선이 읽어버린 것이다. 송강숙이 그토록 죄스러워 하던 그 부분을 효선이 읽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송강숙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하느님, 부처님보다도 효선이 두려워진 것이다.


송강숙이 이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될 지 무척 궁금하다. 효선이 또 송강숙을 용서해 줄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런 와중에 은조의 역할이 어떻게 개입되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도 무척 궁금하다. 변화가 시작된 송강숙 저 바닥 밑까지 철저하게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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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비의 세상구경 2010.05.20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언니가 점점 더 재미있어 지고 있나봐요
    저도 오늘 검프 졸업하고 신언니로 갈아타야겠어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신데렐라언니, 은조가 아닌 송강숙의 죽음이 보인다?



죽은 구대성의 일기장을 보고 넋을 놓고 있는 송강숙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읽는다. 그런데 그녀에게 어둠으로 몰려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란 것이다. 진실한 사랑이란 것이다, 송강숙은 단 한 번도 사랑을 받지 못한 존재였다. 오직 생존을 위한 욕구만이 뱀의 독아처럼, 곤충의 더듬이처럼 돋아나 삶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존재였다. 송강숙에게는 오직 자신의 독아에 걸리는 존재만이, 자신의 더듬이에 느껴지는 그 표면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생존의 본능만이 도사리고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개인적으로 굳어진 것인지, 사회적인 방어의 일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런 송강숙은 거친 생존의 과정을 거쳐왔다. 생존이 본능인 그녀에게서 죽음을 읽는다는 것은 다소 황당할지도 모르겠다. 죽음을 결코 생각할 수는 없는 인간처럼 보인다. 파란만장한 삶의 질곡 속에서도 굿굿하게(?) 생존해온 송강숙이고 보면 죽음이란 너무 사치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송강숙이 죽음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송강숙에서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암울한 그림자다. 송강숙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하다.


우선, 그녀가 죽은 구대성의 진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만났던 어느 남자들과는 달리 구대성은 그녀를 진실하게 사랑한 인물이다. 속물인 송강숙에는 처음으로 느끼는 충격이다. 송강숙의 변화를 어떤 식으로든 보여주려고 한다면 과연 그 변화는 어떤 성격의 겻인지 분명하다. 그것은 송강숙의 철저한 자각이다. 구대성은 송강숙에게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문인 것이다. 죽은 구대성을 따라간다는 것은 송강숙의 육체적인 죽음만이 아니라 진정한 자각의 은유가 되는 것이다.

 


둘째로는, 단순한 생물적인 엄마로서의 은조와의 관계이다. 구대성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송강숙은 은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은조에게 자신은 어떤 존재였던가? 은조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에 뒤늦은 생각은 양심의 가책 그 이상일 것이다. 이런 자각은 은조에게 정신적인 엄마로서의 모습을 간절하게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송강숙이 개과천선하고 은조를 다독이는 그런 설정은 맥이 풀리는 설정이다. 이 지점에서 송강숙의 죽음을 은유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죽음을 통한 새로운 탄생이라고나 할까.


셋째로, 그녀가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으로 남아있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대성도가는 동화적인 상상력의 세계이며 남아 있어야 할 존재들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다. 송강숙이 동화적 세계인 대성도가를 짖밟은 존재라면 그곳을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단이다. "왕자와 공주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를 비틀고 있기에 이러한 결말이 빗나갈 가능성은 크지만 송강숙의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동화적인 결말의 고루함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것은 권성징악적인 식상한 결말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를 떠나는 것이 반드시 죽음만일 이유도 없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송강숙의 죽음은 여러모로 강한 진폭을 가지게 될 것이다.


송강숙이 철저하게 자각한다면 송강숙이 죽을 개연성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개연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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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노을* 2010.05.1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솔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니 변화했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2010.05.15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그럴싸한 결말이 아닌가 생각하네요..

    등장인물들이 서로한테 복수하기엔 너무 많이온거같아요..

  4. ㅋㅋ 2010.05.15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인가 서우에 문근영에 이어 송강숙까지..
    신언니에 나오는 사람 다죽으면 드라마 이상할듯 ..

  5. 이 글에... 2010.05.15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를 붙이셔야할듯 -ㅅ-,,,

  6. PinkWink 2010.05.16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방갑습니다....^^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올리시나봐요..
    그 짧은 방영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시나봅니다...
    (전 단순무식한 공대생이라 그저 입벌리고 보기만 할뿐...ㅠㅠ)
    신언니는... 저도 관심있게 보는 드라마거든요...
    (그러나 아직 추노의 허전함에서 벗어나질 못한 일인이랍니다..ㅠㅠ)
    하여간 다시 방갑습니다...^^

  7. pennpenn 2010.05.16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시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8. 핑구야 날자 2010.05.16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틀려져서 평을 듣는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셨죠

  9. candyboy 2010.05.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선이에게 한없는 용서를 구하며 처절하게 살아주어야지요.
    죽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10. 불탄 2010.05.17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보지 않지만 이 포스트는 재밌게 읽었어요.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11. 탐진강 2010.05.17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불탄님처럼 드라마는 거의 못보지만 블로그 글도 접하고 있어요^^

  12. Lynne. 2010.05.18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못본지 좀 되는데.. 이런 이야기까지 진행이 되었군요~
    드라마 종영하면 몰아서 봐야겠어요 ^^;;
    중간을 못본 저로선 효선이한테 연극으로나마 친절했던 엄마로 다시 돌아왔으면.. 싶은데 말예요 ㅎㅎ

  13. skagns 2010.05.18 0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은조가 죽고 송강숙은 후회하며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송강숙이 죽을 수도 있겠군요. ^^ 역시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예상이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화요일 되시구요~!

  14. 푸른봉황 2010.05.18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은조가 죽지 않을 이유로써 송강숙의 죽음.혹은 세상에서의 은거를 짐작해본적이 있지요.
    효선의 내제된 본성이 제대로 깨어난다는 가정하에서 그 분노를 식혀줄 제물로써 말이죠.
    (그 외 다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결국 모성만큼은 포기하지 못한..그녀의 존재는 제물로썬 정말 적격인 부분이 많죠.ㅎㅎ)

  15. 못된준코 2010.05.18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시나리오 작가를 하셔도 충분할 듯...분석력이나 드라마에 대한.....
    통찰력이 굉장한듯 합니다.~~~

    저도 그냥....드라마는 드라마로써 보지만...이렇게 뭔가 스토리를 구성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싶어요.~~

  16. 감성PD 2010.05.18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를 꾸준히 보는 편이 아니라서 벌써 이렇게 진행된지 몰랐네요
    가끔 볼때 이미숙은 결국에 어찌되려나 생각했는데 말이죠..ㅎㅎ

  17. LiveREX 2010.05.19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보고 방문했습니다~ 자주 인사나눠요 ^^

  18. 자 운 영 2010.05.19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보고 있어요 저동 ^

  19. 둔필승총 2010.05.21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제 4회 남았나요?
    결말이 대충 예상이 되네요.~~

  20. mami5 2010.05.24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넘 재미있게 보고있는 중이라 듣고보니 그럴것두 같으네요..
    이제사 사랑을 알았으니..^^

    한주도 행복한 시간이되세요..^^

  21. 미자라지 2010.05.24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안봐요ㅠ.ㅠ;;ㅋ




 

수상한 삼형제, 현찰 vs 지훈의 '뒤늦은 자각' ?




현찰이 악녀로 변한 연희에 대해 '뒤늦은 자각' 을 하면서 강력한 뺨을 날렸다. 시원하다. 그야말로 뒤늦은 자각이었다. 아마 우미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안 돌아가는 꼴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역시나 아내가 없어봐야 아내의 빈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지금까지 우미가 죽니 사니 하면서 마음의 아픔을 호소해도 우정이니 하며 실없이 변죽만 두드리든 현찰이 이렇게 '뒤늦은 자각' 을 한 것은 늦은감이 있다.


사실 현찰은 판단력이나 사리분별력이 거의 초등학교 수준(?)이었다. 정말 바보처럼 연희의 접근과 유혹을 눈치 채지도 못했단 말인가? 이 현찰이 남자 구실을 하는 인간은 맞단 말인가? 연희가 자신의 아파트나 호텔로 유혹하고 백허그를 하고 가슴에 안겨오는데도 연희의 그런 행동들을 단지 우정으로만 생각했다는 말인가? 초등학교 동창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아무리 사업상 연희가 필요했다고 해도 남녀사이의 선은 분명히 그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현찰이 이렇게 '뒤늦은 자각' 을 하면서 악녀로 변한 연희의 따귀를 아내인 우미가 보는 앞에서 사정없이 갈겨준 것은 도우미를 위해선 참 다행스럽다. 앞으로 현찰이 어떻게 변해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좀 마음에 든다.


현찰의 이 '뒤늦은 자각' 과 관련해서는 꼭 언급해야만 할 인물이 있다. <지붕킥>의 지훈이다. 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세경의 고백을 들으며 지훈이 자신을 사랑하는 세경에 대해서, 그녀의 사랑에 대해서 '뒤늦은 자각'을 했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재미있게도 현찰의 뒤늦은 자각과 지훈의 뒤늦은 자각을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현찰의 '뒤늦은 자각' 에 비한다면 지훈의 '뒤늦은 자각' 은 앞뒤 사정상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상스러운 자각이 아닐 수 없다. 현찰의 자각은 연희의 거짓과 가정 파탄을 통해 강력하게 일어난다. 자각은 그 자각을 일어나게 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악녀로 돌변한 연희와 이혼에 대한 우미의 결단이 바로 현찰을 각성시킨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훈에게는 뒤늦은 자각을 하게 만든 분명한 대상이 없다. 세경의 고백이 전부다. 세경의 고백만을 듣고 자각이 일어났다는 것은 지나친 감정의 과잉이다. 만약 지훈이 세경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면 이러한 감정이 세경의 고백으로 인해 자각을 일어나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세경에 대한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을 떠나는 당일 날 세경의 고백을 듣고 뒤늦게 자각을 한다는 것은 괴상망칙하다.


정음은 또 어디로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세경의 고백을 듣고 정음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각별해졌다거나 하면 '뒤늦은 자각' 이랄 수는 있다. 그러나 오직 세경의 고백만을 듣고 "아아, 정음을 사랑한 나의 감정은 거짓이었다. 세경을 단순히 동정한 것은 위선이었다! 나는 진정으로 세경을 사랑했다. 내 가슴 속에 세경이 있었다" 는 식으로 자각을 일으켰다면 뒤늦은 자각이 아니라 '정신 분열증' 이다.


지훈에게 뒤늦은 자각이라는 고상한 말은 사실 황당한 결말을 위한 화려한 데코레이션처럼 여겨질 뿐이다. 세경이 털어 놓은 그 사랑의 감정에 뒤늦은 자각 증상, 즉 뽕맞은 것 같은 몽롱한 상태에 도달하고, 핸들을 틀어 동반 자살을 했거나 멍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을 것이다. 지훈의 '뒤늦은 자각' 은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결말을 초래하고 말았다.


이에 비하면 현찰은 '뒤늦은 자각' 을 통해 정신이 확 깬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뒤늦은 자각을 하게 한 여러 대상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을 것이다. 참 바보 같은 인간이지만 그래도 우정이었다고 더듬거리며 말하는 모습과 연희의 뺨을 내리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뒤늦은 자각" 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딱 적절하다. 이렇게 보면 의사인 지훈은 현찰보다 더 바보 같은 존재처럼 여겨진다. 좀비였던 현찰이 인간이 되어간다면 인간이었던 지훈은 좀비로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지훈은 좀비가 된 채로 '시간이 멈추어' 있다.


첫번째 이미지 출처: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0800&g_serial=483110
두번째 이미지 출처:http://www.stv.or.kr/ez/bbs.php?table=health&query=view&uid=1275&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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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런 2010.03.3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찰의 자각이 너무 늦은것 같아요....
    편안한 하루되세요^^

  2. killerich 2010.03.30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니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스마일맨 민석 2010.03.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욜꺼 못보았는데...
    덕분에 내용을 알았네요.
    감사해용 ^^

  4. 유아나 2010.03.30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니 지훈이 모를 수가 있지 하다가도
    모른 척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5. 빠삐코 2010.03.30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찰이가 그래도 우미데리고 막 갔을때는 다행이다 싶었어요,, 지금이라도 그렇게 깨달은게 ..
    앞으로 우미하고 잘 살지,, 둘이 입장이 바껴서 우미는 본인발전에 시간을 투자하고 현찰이는 우미만 바라보고,,
    어떠케 될지 궁금해요ㅋ

  6.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31 0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찰의 행동이 참 시원했습니다. 앞으로 현찰과 우미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7. 하록킴 2010.04.02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요즘 인기인가 보네요^^
    추노이후 즐겨보는 드라마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