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구일중의 탁구에 대한 집착은 그야말로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그를 수가 있나 구일중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이지만 구일중은 단순히 탁구에게 집착해온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의지해 왔다고 하는 편이 맞습니다. 구일중의 마음 속 상처는 어느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출생의 비밀과 할머니 홍여사의 죽음을 목격한 마준 못지 않게 구일중의 마음 속 트라마우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기다 뇌출혈을 일으켜 몸도 자유롭지 않게 되겠습니다.

KBS 드라마 캡처

구일중이 자신의 아내 서인숙과 한승재가 불륜을 저질렀단 사실 정도는 자신이 미순과 저지른 불륜을 생각하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참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서인숙이 그토록 탁구를 멸시하고 천대했지만 구일중은 마준을 내치지 않았습니다. 마준은 탁구만을 애정으로 감싸는 구일중 때문에 많이 비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구일중이 이 사실을 자세하게 눈치 챈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통의 부재라기 보다는 소통의 어긋남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따라서 구일중에게 마준의 비뚤어진 인간성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입장을 바꾸어서 어느 누구도 아버지의 존재인 구일중을 이해하려고 한 인간들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바다위에서 부유하는 섬 같은 존재였습니다.

KBS 드라마 캡처


드라마 상에서 구일중 만큼 답답한 인물도 없습니다. 바보 같은 인물도 없습니다. 김탁구의 바보같은 성격은 구일중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정말이지 구일중은 바보같은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이란 죄다 혼자서 삭여야만 하는 것들이었으니까요? 아무리 거성의 회장이면 뭐합니까? 십수년 동안 마치 암덩어리처럼 비밀을 안고 살아왔으니 구일중은 정말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 패기의 구마준의 삶과 사랑에 대한 몸부림처럼 그렇게 발버둥 칠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마준이처럼 그 마음의 상처가 부각되지는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대문이구요. 클럽을 전전하며 여자들과 타락을 일삼는 그런 마준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구 말이지요. 구일중에게는 거성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과 가정과 우정을 지키려는 책임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마준처럼 무책임하게 자신의 신세만을 한탄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차라리 일중이 마준처럼 술이라도 마시고 취기에 소동이라도 부리는 모습을 보았더라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오직 구일중에게는 탁구만이 있었습니다. 구일중의 옆에는 믿을 만한 인간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탁구만이 있었습니다. 회장님, 회장님 하며 따르는 그 탁구 말입니다. 어린 시절 마준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으며 자기 중심적이었습니까? 그 애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구일중은 몸서리쳤을 것입니다. 일중에게 탁구의 존재는 후계 문제만이 아니라 탁구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고, 심지어 치유받아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일중에게 탁구는 참 의미있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전의 글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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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9.18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마준과 탁구와 좋은 결말이 나름 괜찮았아요

  2. 모과 2010.09.1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의 탓입니다. 남아 선호 사상이 죄의 시작입니다.
    마지막회에서 자경이 회사의 대표가 된 것은 참 의미가 큽니다.^^

  3. 미스터브랜드 2010.09.18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가 끝나서 아쉬운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결말은 많은 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요.
    구일중의 마음은 탁구 하나만으로 모든게 다 풀렸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4. 나이스블루 2010.09.18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빵왕 김탁구...많은 사람들의 추억에 오르내릴 드라마였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카타리나 2010.09.1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모든일의 발단이 된것은 구일중의 불륜때문이겠지요
    그가 불륜만 저지르지 않았다면...ㅎㅎ

    또한 마준을 대하는 방식이 처음부터 잘못이였던거같아요
    어린 마준에게도 참 냉정했던 구일중이 탁구에겐 처음부터 너무 호의적이였지요

    뭐 생각엔 그랬던거같아요...(그래서 결국 저는 시청을 포기했지만 ㅡㅡ;;)

  6. 또웃음 2010.09.18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정말 많은 가르침을 주었어요.
    작가가 심리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7. Sukhofield 2010.09.18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보니 구일중회장이 씁쓸한걸요?
    탁구 밖에 없다라.....

  8. BubbleDay 2010.09.19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회 보니깐.. 구일중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 아무도 선택 안하더라구요.
    전 탁구 엄마랑 어찌 되보는건 아닌가 했는데..^^

  9. 마이다스의세상 2010.09.19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탁구 처음 봤는데... ㅠㅠ 진작에 볼껄 그랬습니다요 ㅠㅠ
    여튼!! 촌스런블로그님! 다가온 명절! 좋은 사람들과 풍요롭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5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끝났다. 첫 회가 방영될 때만 해도 이런 시청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대중들의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국민드라마로 떠올랐다. 마지막 30회가 다가옴에 따라서 결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었다. 그만큼 화제가 되는 드라마였고 상상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었다.
 



30회가 끝난 지금 무난하게 결말을 마무리지었다고 본다. 그러나 필자의 판단으로 서인숙에 대한 열려진 결말 처리는 선택하기 어려운 비극적인 결말과 해피한 결말 사이에서 제작진이 고심한 흔적처럼 보인다. 마지막 서인숙의 장면은 섬뜩하다 못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정도였다. 서인숙이 미쳐버린게 아닐까 할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닌 인간처럼 보이기도 했다. 서인숙은 법적인 처벌을 당하는 한승재와는 달리 스스로 파멸되는 그런 응징을 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한승재와 서인숙에 대한 엄벌을 기대하고 그러한 기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위장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결말로 향해 나아가면서 서인숙은 한승재와는 달리 나약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보여주면서 해피엔딩으로 처리하려는 징후를 노출하는 듯 했다. 끝까지 악한 모습을 보여준 한승재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구일중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면서 한승재와는 멀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런 일련의 서인숙의 변화로 판단해 보면 제작진은 서인숙을 해피 엔딩에 넣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들은 서인숙의 파멸을 원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서인숙의 운명에 대해 제작진은 시청자들과 충돌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한승재와 서인숙이 그 악의 댓가를 지불받지 않는다면 세상은 얼마나 부정한 곳이 되겠는가 말이다. 필자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아무리 드라마가 허구의 세계라고 해도 현실과는 완전히 유리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서인숙과 한승재가 해피 엔딩이라는 틀 속에 그 독자성을 잃어버렸다면 이 드라마는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결말로 원망을 불러 왓을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제작진은 당초의 해피엔딩을 밀어 붙일 수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 선택한 것이 열린 결말이 아닐까 싶다. 제작진은 비극과 행복 이 둘의 가능성을 다 열어 놓는 열린 결말로 처리함으로써 상상의 여지만을 남긴 것이다. 아주 현명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해피엔드와 새드엔드 양자를 다 만족시켜주는 선택 말이다. 그러면서도 포면적으로는 서인숙의 악녀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켜주면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표면적으로는 대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서인숙에게 악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적으로 서인숙은 해피엔딩의 상황 속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서인숙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말이다. 아무리 환경이 서인숙의 해피엔딩을 불러오는 성격이라고 해도 서인숙 자신이 변화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서인숙이 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는 구마준이다. 즉, 서인숙이 한승재와 함께 악행을 저질러온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이 구마준이의 거성 장악이었다. 그런데 이런 구마준이 신유경과 함게 여행을 갖게되는 마당에 굳이 마준이나 유경에게 같날을 세울 필요도 없는 것이다. 


<제빵왕 김탁구>의 제작진은 결말에 대한 대중들의 취향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표면적인 사실과는 달리 그 깊은 이면에는 서인숙이 행복해 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참 현명한 속임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출처는 모두 KBS드라마 포토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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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09.18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석 잘 읽어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

  2. DDing 2010.09.18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서인숙 자신은 살아도 산 게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모든 걸 빼앗기고 그 집에 있으니
    개과천선을 해 마음을 고치지 않는 한 지옥이 아닐까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3. *저녁노을* 2010.09.18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고쳐먹고 모두가 행복한 앤딩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보기드문 드라마였어요.ㅎㅎ 잘 보고 가요.

  4. 핑구야 날자 2010.09.18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인숙은 조금은 흐지부지 결말이 나서 의아스럽더라구요

  5. 따뜻한카리스마 2010.09.18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라운 시청율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 수 있었는지, 시청자를 소외시킬 수 없었던 제작진의 의도겠죠^^ㅎ

  6. 소소한 일상1 2010.09.18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러네요. 역시 예리하세요. 조금 이상하긴 했어요. 서인숙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이제야... 제가 참 둔하긴 해요. 다른 분들 리뷰 읽은 후에애 깨닫는 게 참 많아요...ㅎㅎ

    블로그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7. 2010.09.18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미스터브랜드 2010.09.18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을 일부러 맺어주지 않고 상상에 맡김으로써
    연출의 의도도 살리고,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달래주는
    정말 현명한 방법이었네요.



<제빵왕 김탁구>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50%대의 고공 시청률에 육박하며 국민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가 이토록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기성세대들에게는 중년연기자들이 전해주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젊은 세대들에게는 젊은 날의 초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풋풋함과 시행착오의 삶이 어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처음부터 의도하고 제작하였다면 정말 천재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단원 막과 관련해서 우려했던 해피 엔딩은 피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적어도 한승재와 서인숙은 악에 대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의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의견의 흐름을 존중해 준 것인지 아니면 작가가 이미 짜놓았던 극본의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결말이 전적으로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은 것은 참 잘 된 일입니다.
 


그런데 다른 등장인물들의 결말들과는 달리 서인숙만이 열린 결말로 끝났습니다. 아마도 서인숙마저도 갑작스럽게 변화를 주기에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서인숙을 고집불통의 악녀로 여전히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서인숙에게는 해피엔딩인 셈입니다. 제작진들이 교묘하게 시청자들을 속인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언뜻보기에 서인숙은 변화지 않은 인물로 마무리를 짓고 있지만 그녀를 고통 속에 빠트려온 주위의 거의 모든 조건들이 해결된 셈입니다. 한 사람 구일중만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구일중은 끝까지 서인숙을 용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구일중을 제외하고 나면 서인숙에게 주위의 다른 인물들은 호의적으로 환경으로 변화하여 자리합니다.


KBS 드라마 캡처



우선, 서인숙에게 가장 도전적인 인물이었던 신유경이 마준과 화해를 하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여행을 다녀와서라도 신유경은 결코 서인숙의 라이벌로 자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준이 신유경이 차고있던 서인숙의 팔지를 돌려주는 것이 단적인 예가 되겠죠. 신유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인숙이 신유경을 무시하고 천대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마준입니다. 마준을 거성가의 주인으로 앉히려는 서인숙에게 마준의 몰락은 무엇보다도 참기 힘든 고통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준은 비록 거성의 대표는 되지 못하지만 몰락하지는 않습니다. 한승재의 말처럼 경쟁에서 지면 추락한다는 식의 인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준이 신유경과 화해를 하고 정상적인 가정을 꾸며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인숙도 아들의 앞날에 축하를 빌어주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는 탁구입니다. 서인숙은 탁구가 거성가의 대표가 되는 것을 참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탁구가 마준을 누르고 대표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심 없이 대표자리를 자경에게 내어준 것은 서인숙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탁구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을 내심 기뻐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탁구에 대한 애정이 조금식 커져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경입니다. 구일중이 이끌던 가부장적인 거성을 이제 자경이 맡게 됩니다. 탁구와 마준이 자신들의 지분을 자경이에게로 몰아주었기 때문입니다. 자경의 이러한 모습은 서인숙에게는 참으로 큰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비록 마준에게 기대한 것에는 못미치지만 자신의 딸이 대표자리에 앉은 건 큰 행복일 것입니다.


서인숙만이 변화가 없는 캐릭터로 열린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결론을 간추리면, 서인숙은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불행한 삶을 예고했지만 사실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다시 행복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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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09.17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군요.
    전 모두다 행복해지고 서인숙만 불행한 줄 알았는데 ㅋ

  2. 2010.09.17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9.17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pennpenn 2010.09.17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인숙 편에 서서 정리를 참 잘해 주셨네요~
    역시 보는 눈이 다릅니다.

  5. 루비™ 2010.09.17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전인화의 멋진 의상과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6. Claire。 2010.09.17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회를 보지 않았지만 정리해주신 글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네요.
    이제까지 악행을 계속 해왔던 서인숙이 갑자기 변했다면
    오히려 실망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열린 결말이 오히려 나은 듯 하군요 ^^

  7. *저녁노을* 2010.09.17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누구야? 거성가의 안주인이야. 결코 포기할 수 없어. 사랑?
    마지막 말이 생각나네요.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인숙이었지요.

    잘 보고 갑니다. 정말 해피인딩이어서 기분좋은 드라마였어요.

  8. killerich 2010.09.17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났군요ㅠㅠ.. 일본이라서 본방사수를 잘 못해요ㅠㅠ..

  9. 일리있는 말씀이지만 2010.09.17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인숙의 불행은 누리고 있는 것을 못 본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행복은 자신의 받아들임과 마음에 있다는 게 드라마의 주제 중 하나인 듯 한데 욕망과 집착을 버리지 않는 서인숙이 과연 행복해질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

  10. 메시지 2010.09.17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섬세하고 치밀하면서도 납득이 가는 분석입니다. 대단한 평론가입니다.
    120% 공감이 되네요~ 추하고 비열한 일들이 드라마보다 더 빈번히 일어나는 현실에서 '제빵왕 김탁구'의 작가는 매우 긍정적이고 세상에 대해 대단히 따뜻한 눈길을 지닌 분 같아서 고맙게 느껴집니다..

  11. ★입질의 추억★ 2010.09.18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역들은 모두 혼쭐을 내야 하는데 또 그런 선례를 남겨야 도덕적인 책임으로부터 질 수 있다랄까요~ 결말이 좀 그랬어요. 그간 지은 죄값에 비해 해피엔딩입니다

  12. 김탕구 2010.09.22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행복해질수 있을지...서인숙이 행복해지려면 마준도 자경도 거성도 아닌 남편 구일준의 몫이라 생각되는데여..남편에게 완죤 버림받은 여자가 과연 같은 집에서 행복을 누리고 살수 있을지......다시 생각해 보심 어떨지...혹 남편이 죽고 나선 행복할 지도....^^



이제 한 시간여후면 <제빵왕 김탁구>의 마지막회가 시작이 되겠네요. 대단원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한 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또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정들었던 모든 등장인물들과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몰라옵니다. 아무튼 참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KBS 드라마 캡처


<제빵왕 김탁구>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구일중의 탁구에 대한 집착은 그야말로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그를 수가 있나 구일중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이지만 구일중은 단순히 탁구에게 집착해온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의지해 왔다고 하는 편이 맞습니다. 구일중의 마음 속 상처는 어느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출생의 비밀과 할머니 홍여사의 죽음을 목격한 마준 못지 않게 구일중의 마음 속 트라마우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구일중이 자신의 아내 서인숙과 한승재가 불륜을 저질렀단 사실 정도는 자신이 미순과 저지른 불륜을 생각하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참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서인숙이 그토록 탁구를 멸시하고 천대했지만 구일중은 마준을 내치지 않았습니다. 마준은 탁구만을 애정으로 감싸는 구일중 때문에 많이 비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구일중이 이 사실을 자세하게 눈치 챈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통의 부재라기 보다는 소통의 어긋남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따라서 구일중에게 마준의 비뚤어진 인간성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드라마 캡처


드라마 상에서 구일중 만큼 답답한 인물도 없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이란 죄다 혼자서 삭여야만 하는 것들이었으니까요? 십수년 동안 마치 암덩어리처럼 비밀을 안고 살아왔으니 구일중은 정말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 패기의 구마준의 삶과 사랑에 대한 몸부림처럼 그렇게 발버둥 칠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마준이처럼 그 마음의 상처가 부각되지는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대문이구요. 클럽을 전전하며 여자들과 타락을 일삼는 그런 마준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구 말이지요. 구일중에게는 거성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과 가정과 우정을 지키려는 책임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마준처럼 무책임하게 자신의 신세만을 한탄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차라리 일중이 마준처럼 술이라도 마시고 취기에 소동이라도 부리는 모습을 보았더라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오직 구일중에게는 탁구만이 있었습니다. 구일중의 옆에는 믿을 만한 인간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탁구만이 있었습니다. 회장님, 회장님 하며 따르는 그 탁구 말입니다. 어린 시절 마준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으며 자기 중심적이었습니까? 그 애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구일중은 몸서리쳤을 것입니다. 일중에게 탁구의 존재는 후계 문제만이 아니라 탁구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고, 심지어 치유받아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일중에게 탁구는 참 의미있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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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록킴 2010.09.17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왠일로 댓글 1등을 ㅎㅎ+_+
    가족들까지 믿을수 없는 현실이 아쉽네요.
    드라마지만...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진솔한 탁구가 그래서 마음에 들었나봐요^^

  2. *저녁노을* 2010.09.1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로 대망의 막을 내렸습니다. 해피엔딩이어서 참 좋았습니다.ㅎㅎㅎ
    잘 보고 가요.

  3. 둔필승총 2010.09.17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엔딩은 좋았는데 이제 뭘 보나요? ^^

  4. *아루마루* 2010.09.17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둔필승총님 말씀대로 이제 뭘봐야 할까요?

  5. 선민아빠 2010.09.17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마지막회 해피앤딩으로 끝나는걸 보고 왠지모를 허전함이...
    담주부터 채널을 변경해야되나 싶어서요~



구일중은 서인숙과 한승재가 은밀하게 나누는 대화를 엿듣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어머니인 홍여사가 죽은 날 한승재와 서인숙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한승재와 실랑이를 벌이든 구일중은 자신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단지 찬구이고 아내였기에 그 사실을 인내하며 지내왔다고 말합니다. 이미 예측은 해온 사실이지만 구일중의 입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제법 충격이 컸습니다. 이렇게 구일중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이상 서인숙과 한승재는 구일중과 함께 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KBS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구일중의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깊었을 까요? 그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은 것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 사실을 감추며 마준의 나이만큼이나 오랜 세월 동안 모른척하고 살았다니 구일중의 인내심이 참 대단합니다. 그기다 비록 애정은 식어버렸지만 여전히 서인숙을 아내로 함께 생활하고 한승재를 비서실장으로 곁에 두고 왔다는 사실이 혀를 두르게 합니다. 정말 이런 위인이 다른 어디에 또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야말로 자신과 거성, 그리고 가정, 자신의 친구를 위해 힘들게 참아온 세월일 것입니다.


이런 구일중의 행동은 결국 자신의 잘못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미순과 불륜을 저지르며 탁구를 낳은 것에 대한 속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탁구에게 애정을 쏟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근원적으로 구일중은 마준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기에 구일중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갔더라면 하면 아쉬움이 컸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누구가 마준에게 살갑게 굴 수 있을까요? 사실 구일중이 마준을 냉대했던 것보다도 서인숙이 탁구를 냉대한 것이 훨씬 더 심했습니다. 서인숙은 탁구를 인간 이하의 취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탁구는 마준처럼 빚나가지 않았습니다. 비록 홍여사의 죽음과 같은 충격적인 일을 직접 접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어머니인 미순이 납치되는 것을 목격하고 그 이후로 미순을 찾기 위해 십수년을 찾아 해매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일이 홍여사의 죽을 묵격한 마준의 마음 상처보다도 작은 것일까요?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탁구의 상처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따라서 구일중이 마준에게 애정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준을 반항적인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전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구일중은 서인숙에 비하면 인간적인 처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구일중이 서인숙처럼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찍이 밝히고 구마준을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 집니다. 따라서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구일중의 처신은 모두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이 덮고 가려는 일종의 희생정신의 발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잔정은 없었지만 아버지로서의 권위와 품위를 지켜려고 노력한 인물입니다.



KBS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마준이 절실하게 구일중의 관심을 받고자 했지만 사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서인숙과 한승재의 원죄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구일중의 차가운 태도가 비난을 받아야할 1차적인 대상이 아니라 서인숙과 한승재가 비난 받아야 하는 결정적인 대상인 것입니다. 또한 구마준의 어린 시절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구일중이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소통이 어긋난 것이지 소통자체를 거부한 것도 아닌 것입니다. 만약 구일중이 구마준이 홍여사의 죽음을 보게 된 사실을 알았다면 마준에 대한 태도가 그리 차갑지 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구일중은 마준의 그러한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마준에게 다소 차갑게 대했다고 해서 그것을 마준의 반항심과 비뚤어짐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제 구일중의 입에서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오래 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한승재와 서인숙은 구일중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구일중이 한승재에게 검찰을 부를지, 비행기 티켓을 가질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는데 과연 서인숙은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서인숙은 한승재와 함께 떠나게 될까요? 구일중에게 서인숙은 이미 애정이 식은 존재라면 한승재와 함께 떠나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구일중에게는 미순의 존재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구일중이 지금까지 서인숙과 애정없는 부부의 연을 이어왔지만 서인숙이 진정으로 뉘우치면 다시 받아 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서인숙과 김미순의 행복가 참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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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09.16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그 행보를 알 수 있겠죠 .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2. 너돌양 2010.09.16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서인숙은 여전히 구일중에 대한 애정이 있더군요.

  3. 지후니74 2010.09.16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제 갈길을 가는 것으로 결말이 날까요? 그렇게 되더라고 그동의 악행에 대한 단죄는 이루어져야 할텐데 말이죠.

  4. 옥이(김진옥) 2010.09.1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방송이네요...
    결과가 궁금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DDing 2010.09.16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받아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건 용서도 화해도 아니고
    그저 묻어두는 것 밖에는 안 되지 않을까요?
    악인은 지옥으로~ ^^

  6. 해피송 2010.09.16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푹빠져 즐겨보는 연속극 결과가 궁금하여
    한꺼번에 주루륵 볼수 있다면 ...ㅎ
    좋은날 되셔요~

  7. 모과 2010.09.1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떠닐 듯합니다.
    구일중이 두아들을 다 싸안고 갈 겁니다.^^

  8. 달려라꼴찌 2010.09.16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퇴근무렵 친구들에게 전화오지 못하게 핸드폰 꺼두고
    반드시 본방사수할겁니다 ^^

  9. 자수리치 2010.09.16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회 안봤더니, 이야기가 급진전되었네요.
    다음번에 꼭 봐야겠어요.^^



결말이 다가올수록 무척이나 궁금한 것은 마준과 유경의 운명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될까는 이 드라마의 핵심중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상처받은 인간들의 변화와 치유, 화해와 소통과 관련이 깊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를 묘사하고 서술하는 궁극의 목적 중의 하나는 변화와 치유, 화해와 소통이니까요. 비록 불변과 은폐와 갈등으로 점철된다고 해서 결국 그것을 통해 변화와 치유, 화해와 소통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탁구-일중(일중은 다소 애매하기도 하지만)-미순의 스토리 라인이 다소 통속적이고 선악 양단의 가치를 지향한다면 인숙, 승재-유경-마준의 스토리 라인은 선악이 뒤섞이고 심리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따라서 후자의 라인이 문학적인 느낌이 강하고 여운을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마준과 유경은 참 애착이 가는 인물들입니다. 탁구처럼 모범적인 인간으로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해진 현실 속에서 상처받고, 마음 생채기에 답답해하고, 분노의 격정을 견뎌내지 못하며, 악과 선의 혼란스런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준과 유경의 그런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애착이 간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마준을 살펴볼까요. 마준에게는 정말 치유불능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지금 마준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도 바로 그 마음의 상처입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마준처럼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기 힘들만큼 괴로울 것입니다. 사실 그 아픔을 우리는 드라마 내내 마준과 함께 느끼고, 그래서 동정을 하면서 마준의 변화를 진심으로 지켜봐왔습니다. 마준이 어리석은 선택을 할 때 마다 원망하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상처입고 있는 마준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습니다. 마준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팔봉 빵집에서 마준은 그런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우리의 바람을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팔봉 선생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면서 팔봉 선생이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팔봉 선생이 끝까지 마준을 껴 안아주었다는 사실에 강한 인상을 받습니다. 인간의 변화는 한 순간의 문제가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빵이 잘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듯이 조용히 기다려야 할 문제입니다. 마준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드라마가 끝 난 그 이후로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준이 불쌍하면서도 슬픔을 자아냅니다.



유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의 경우 유경은 더욱 더 애틋한 존재입니다. 진정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유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유경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 진다면 더 아름다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여겨질 정도입니다. 이승철이 부른 이 드라마의 주제곡 <그 사람>을 들으면 유경의 지나온 삶 때문에 가슴이 뭉쿨해지고 안타까워집니다. 유경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폭력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무지막지한 폭력을 당하면서 살아온 유경입니다. 그리고 보육원을 그치면서 대학을 다니고 학생 운동을 하면서 사회변혁의 꿈을 꾸던 유경이었습니다. 마준과 같은 내면적인 상처와 더불어 현실적인 모순과 그 모순으로 인한 고통도 고스란히 당한 인물입니다. 거성가의 황태자였던 박제된 마준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니다. 물론 그 상처의 가치를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유경의 상처야 말로 내외면적인 그야말로 총체적인 상처입니다. 그러니 유경은 총체적인 사유를 하고 있습니다. 마준처럼 유아적이 아닙니다. 마준이 상대적인 질투와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악마성에 가깝다면, 유경은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 잘못된 것이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파멸을 선택한 것이지 파멸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보셨죠, 유경이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아버지와 조우를 했을 때 그녀의 슬픈 눈동자를 말입니다. 그녀는 결코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할 인물이 아닙니다. 비록 어린 시절 자신을 그토록 때리기만 한 존재이지만 마준이 처럼 피눈물 없는 그런 냉혹한 심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경이 복수를 선택했기에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한 것입니다. 정말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유경은 더욱 더 슬픈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탁구를 버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버리면서 악을 선택하고 복수를 선택하고, 끝내 파멸을 선택한 유경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마준이나 유경이 파멸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필자는 나름대로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언제나 바보 같은 추측들만을 남발해 왔기에 이번에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렵니다. 어쩌면 파멸을 막을 방법이 애당초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파멸이 된다고 해도 또한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파도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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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영아 2010.09.12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처음에는 유치뽕짝일 것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지금 현대 사회의 시대상황이 잘 어우러져 있는것같습니다. 출생의 비밀은 좀 ... 유치하지만 유경의 경우는 제 친구중에도 더러 저런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3. 2010.09.1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핑구야 날자 2010.09.12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경의 악녀 변신이 의외의 설정에 깜놇했답니다

  5. ★입질의 추억★ 2010.09.1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 빠져선 안될 출생의 비밀 ㅠㅠ 그래도 잘만 풀어나간다면 식상함을 벗을꺼 같아요~ 유경은 김탁구랑 이어지는 결말을 예상했는데 점점 혼돈으로 빠지는거 같아요. 전 지금 회차는 안보고 한참 전의 회차를 보고 있어요~ ^^;

  6. DDing 2010.09.12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한 붕괴의 파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끝맺음이면 좋겠네요.
    악역이 아닌 악연이었으니깐요. ^^

  7. 모피우스 2010.09.12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는 마중이가 착한 마음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8. 자수리치 2010.09.13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구에게로 컴백 원츄합니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군요.^^

  9. 봄날 2010.09.13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구와의 사랑이 넘 애절해 유경이의 행복은 탁구외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유경이가 모든걸 잊고 처음으로 돌아가 홀로선 모습도 좋을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유경이도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0. 빨간來福 2010.09.13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셨죠?

    아시다시피 제가 좀 마이 아파서 나들이를 자제하고 있었답니다. 흑흑

    쌓인 포스팅 26개 흑흑흑

  11. 유아나 2010.09.13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엔 마준과 유경이에 더 눈길이 갑니다. 상처받고 연약한 우리네 현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 나이들었나 봐요 ㅋㅋ

  12. 머니야 머니야 2010.09.13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률 정점에 잇는 이 드라마에서 열외되어있는 1인입니다..ㅠㅠ 첨부터 봐줬어야 하는데 항상 아쉽다능..ㅠㅠ

  13. 느킴있는 아이 2010.09.13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머 제가볼땐 마준과 유경이 탁구편에서 탁구를 도와 멋진 결말을 장식하지 않을까 싶네요 두사람도 행복한 결말을 보여줄듯 한데요?

  14. 예문당 2010.09.1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봐서 잘 모르지만.. 빵집에서 김탁구빵은 사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15. 칼리오페 2010.09.13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준과 유경이..탁구...
    요즘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진짜 요즘 빵집가면 김탁구빵 다 팔더라구요 ㅋㅋㅋ

    빵자꾸 먹으면 살찌는데...ㅠ

    김탁구 때문입니다.ㅋㅋㅋ

    글 잘보고가요

    점심맛있게 드세요~:)

  16. 원이맘 2010.09.13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마준이랑 유경이 여기서 또 보네요 ㅋㅋ
    요즘 이거 본다고 정신없습니다.

    점심때도 빵먹어야 겠어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17. 악랄가츠 2010.09.13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상 아이폰4을 뽑고,
    기존의 갤럭시A를 컴퓨터 옆에 DMB전용 TV로 설치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작업하면서 TV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
    제빵왕부터 섭렵해야되나요? ㄷㄷㄷ

  18. 마이다스의 세상 2010.09.13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으~ 요런 드라마는 처음부터 봐줬어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19. 꽁보리밥 2010.09.1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의 성격상 좋은 방향으로 결말을 내지 싶어요.
    권선징악...^^

  20. 선민아빠 2010.09.13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이번주가 마지막이죠?

  21. 엑셀통 2010.09.13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가 마지막이어요? 탁구랑 유경이랑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탁구는 받아주려해도 유경이 거부할것같아요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하면서 국민드라마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말로 나아가면서 사건들에 우연이 남발되고 있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열려진 문틈으로 조심성 없이 하는 말들이 새어나가면서 갈등이 빗어지는 경우가 정형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홍여사가 서인숙과 한승재의 은밀한 대화를 엿들은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엿듣는 행동으로 인해서 홍여사는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또 팔봉 빵집에서 구마준이 김탁구와 구일중이 상봉하는 장면을 엿보는 것도 만찬가지입니다. 공주댁은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이렇게 필연성이 부족한 우연한 행동에 의해 빈번하게 일어나면 식상해 지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재미있다보니 이러한 구성상의 헛점들이 그마나 이해되는 것일까요.



KBS 드라마 캡처



이와 관련해서 구일중이 병상에 누워 진구를 조종하고 서인숙과 한승재를 비롯한 가족들의 말을 은밀하게 엿듣는 것을 몰래카메라에 비유를 하고 심지어 비열하다고 까지 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서인숙과 한승재의 은밀한 대화를 열려진 문틈으로 엿들은 행위를 몰래카메라에 비유를 하고 그것을 비열한 짓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이건 구일중이 비열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이런 엿들기를 남발하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걸 비열하다고 여긴다면 작가가 비열한 것이지 구일중이 비열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죠. 양보해서 작가를 떠난 인물인 구일중이 비열하다고 해도 실제로 더 비열한 인간들은 서인숙과 한승재입니다. 그들이야 말로 비열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데 병석에 누워 누구를 조종한다는 식이나 단지 열려진 문틈으로 대화를 들었다고 해서 구일중이 비열하다고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구일중은 자신을 파멸시킬 인간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팔봉 선생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봐 왔듯이 서인숙이나 한승재야 말로 비열한 인간들입니다. 그런데 구일중이 그 비열한 인간들에게 대항하고 또 그러한 한 방법으로 대화를 엿들었다고 해서 구일중이 비열하다고 하면 도대체 정의는 어디에 있고 진실은 어디에 있을 수가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 엿듣기는 숱하게 등장하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탁구도, 마준도, 그들이 다 커서 성인이되어서도 그들은 엿듣고, 엿보고 그러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하고 갈등을 자제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기억에는 그렇습니다. 그걸 모두 비열한 짓이라고 한다면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비열하지 않은 자들이 없을 지경입니다. 공주댁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구일중을 비열하다고 하는 기준으로 공주댁을 본다면 공주댁은 비열함을 넘어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김미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주댁을 움직인 김미순 또한 비열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악을 응시하고 그들을 지켜보는 행위가 비열하다면 그 악은 도대체 누가 응시하고 지켜보아야 한다 말일까요.


따라서 엿듣기는 작가가 남발하는 우연이라고 해야 하며, 좀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진실에 다가가려는 장치인 것입니다. 엿듣는 행위 그 자체는 그다지 바람직 한 행위는 아니지만 그 의도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니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왜 엿들을 수 밖에 없는 가 하는 사실 말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갭처


구일중의 엿들기와 관련해서 참 재미있는 사실은 홍여사가 서인숙과 한승재의 은밀한 비밀을 엿듣던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더욱 흡사해 지겠네요. 홍여사와 마찬가지로 구일중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그리고 이 광경을 다시 구마준이 지켜봅니다. 이거 우리가 비오는 날 홍여사가 죽는 바로 그 날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홍여사가 죽는 그 날이 다시 대를 이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직 홍여사를 대신해 구일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일중은 홍여사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인지도 참 궁금합니다.서인숙과 한승재의 대화를 엿들은 구일중은 엄청난 분노에 휩싸입니다. 병석에 있던 구일중이 그런 분노에 휩싸여 고함을 지르는데요, 구일중이 쓰러질만한 조건이 충분히 조성된 듯한 느낌입니다. 홍여사와 마찬가지로 구일중이 쓰러질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그러나 구일중이 죽을 가능성은 그다지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약 구일중이 죽는다면 탁구를 돕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비록 탁구가 구일중의 대리인으로서의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서인숙과 한승재가 탁구를 밀어내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악이 승리하는 드라마라면 구일중이 죽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 크지 않습니다. 아무튼 구일중이 살아남아 모든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갭처


그런데 구마준에게도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그 때의 모습이 고스란히 떠오를 것입니다. 이번에는 할머니 홍여사가 아니라 아버지 구일중입니다. 마준은 도대체 이러한 기시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필자가 판단컨데 구마준은 할머니 홍여사에 대한 부채감을 항상 가슴에 안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부채감이 서인숙이나 한승재에 대한 분노로 나타나고 말이죠. 홍여사에 대한 부채감을 만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쓰러진 구일중을 누구보다도 먼저 들쳐 엎고 병원으로 달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마준에게 아버지 구일중을 살리는 것은 돌아가신 홍여사를 살리는 것과 동일선상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조금은 치유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여기에 병실에 누워있는 구일중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마준의 마음이 조금은 평온해 지지 않을까 싶구요. 이것은 구일중과 마준과의 화해로 이어지게 될 지도 모르구요, 궁극적으로 유경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픈일이지만 서인숙과 한승재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혼란스러운 갈등의 끈들이 조금식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유경과 마준에게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구일중이 쓰러져 있으면서 서인숙이나 한 승재의 말을 엿들은 것은 몰래카메라도 비열한 짓도 아닙니다. 그것은 작가가 선택한 진실로 나아가는 한 방식이며 이 방식이 너무 남발되어 식상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열하다면 서인숙과 한승재가 비열하지 구일중이 비열하다고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뒤바뀐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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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0.09.11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열은 저런 곳에데가 갖다 붙이는 말이 아니지요.
    자신이 모르는 진슬을 보기위해 그저 낚싯대를 던진 것 뿐입니다.

  2. 너돌양 2010.09.11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보면 무섭다는 생각도 드네요ㅡㅡ;

  3. 달려라꼴찌 2010.09.11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다음주면 대장정의 막을 내리겠습니다. ^^

  4. 소춘풍 2010.09.11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수록 흥미진진한데 말이죠~
    구일중 회장님, 할머니처럼 쓰러지면 안되는데..ㅠㅠ

  5. 꽁보리밥 2010.09.1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해설입니다.
    진실로 다가가기 위한 방버의 하나로 우연을 가장한 옅듣기
    횟수가 많다보니 조금음 짜증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이해할만도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6.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1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다음주가 마지막회네요~!
    처음 조금 보다 놓쳐버려서~ 잘 보지 않게 되었는데요~
    포스팅을 읽다보니 어떤 결말을 지어줄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7. 유머나라 2010.09.11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심하게 당하고만 살아온 듯도 싶어요.
    이제 복수의 시간..


진구의 행보를 보면 마치 롤러 코스트를 탄 것 같습니다. 십 수년전 구일중을 도와 김미순을 납치하고, 실수이긴 하지만 김미순이  절벽으로 떨어지는 화를 당한 이후 팔봉 선생의 제자가 되어 빵만들기에 전념하던 조진구였구요. 자기 자책이 무척 심했을 것입니다. 또한 팔봉 선생댁에 있으면서도 한승재의 사주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조진구는 탁구의 편에 섰고 자신이 탁구에게 저지런 원죄를 털어내려고 노력도 했구요. 이런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진구가 비록 과거에는 음지에 있던 인간이었지만 이제는 탁구를 위해 힘을 보태는 양심이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구일중은 마지막으로 조진구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한숭재의 측에 가담하는 척 하면서 한승재의 범죄에 대한 자료들과 행위에 대한 증인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이중스파이 노릇을 해 달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진구는 한승재의 사주를 받아 병원에 있는 김미순을 납치합니다. 양미순이 가지고 있는 거성 지분을 강압적으로 빼았기 위해서 말입니다.그러나 김미순은 서류를 찢고 맙니다. 한승재는 김미순을 처리하고자 하고 조진구가 나서서 과거를 실패를 만회하고자 자신이 나서겠다고 합니다. 물론 조진구의 이러한 행동은 한승재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가장된 행동이구요. 


진구가 짚차로 김미순을 싣고 가는 중에 좁은 길에서 경운기와 마주하게 되고 진구 옆에 타고 있던 한승재의 똘마니가 경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간 사이에 문의 잠금 장치를 살짝 열어두고 김미순이 탈출하게 합니다. 탈출하는 김미순, 뒤쫓는 한승재 일당의 무리, 그기다 차를 타고 추격하던 김탁구까지 뒤섞이면서 김미순을 잡기위한 추격전은 그야말로 일대 대혼란이 됩니다. 그기다 김미순은 눈가지 보이지 않게되고 말입니다.


이 추격 장면은 너무 어수선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했는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김미순과 탁구의 상봉도 너무나도 극적이었습니다. 김미순을 잡아가려는 깡패들에게 탁구는 애듯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대들면서 깡패들마저 감동을 시킵니다. 깡패들을 감동시켜 물러나게 하고 이룬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모자 상봉이었습니다.

 kbs포토박스 사진 캡처


아무튼 조진구의 입장에서는 끝까지 한승재의 신뢰를 받으려고 합니다. 구일중과 탁구를 위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것은 순전히 김미순에게 진 과거의 빗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진구에게 검은 그림자가 엄습해 오는 듯 합니다. 김미순을 탈출 시키는 상황에서 김미순의 탈출을 돕기 위해 한승재의 수하 하나를 때리게 되고 그 사실이 한승재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조진구는 김미순에게 저지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구일중과 탁구, 그리고 김미순을 도와줍니다. 그런데 한승재가 이 사실을 알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진구도 안전한 상황이 아닙니다. 진구도 이렇게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5102&idxno=35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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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브Oh 2010.09.1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리를 많이 꼬았네요.
    예전에 보다가 요즘엔 잘 안 보거든요.
    설정이 과하면 보면서도 시청자에게 설득력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2. 마이다스의세상 2010.09.1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야흐로 탁구가 대세이군요. ㅎㅎ 집에 티비가 없어서...(있어도 안보는지라;;)
    못봤는데.. 많은 이웃님들이 이렇게 소개하시니.. 보고 싶은 생각도 쵸큼 드는 고런 드라마네요 ㅎㅎ

  3. 둔필승총 2010.09.10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 신파가 있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뭐가 될지 너무 궁금해요.~~

  4. 백전백승 2010.09.10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만 봐서 앞에서 어떻게 탁구와 엄마가 만난 줄 몰랐거든요. 꼭 앞을 봐야 겠네요.

  5. 신기한별 2010.09.11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줌마들 얘기 절반이상이 탁구얘기라는.. ㅋ

  6. 글은잘봤는데... 2010.09.1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춤법이 많이 약하신가봐요.;;;(<-저도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처음엔 오탄줄 알았다능~
    몇자만 고치시면 더욱 훌륭한 리뷰어가 될 것 같습니다.



서인숙과 한승재가 어떻게 파멸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이 중에서도 서인숙의 운명이 더욱 더 궁금합니다. 서인숙은 아들인 구마준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구마준은 서인숙을 파멸로 이끌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인숙과 구마준은 모자의 관계임에도 소통이 부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마준은 오직 그 관심이 구일중에게로만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인숙은 구마준으로부터 어떠한 동정이나 이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구마준에 의해서 출생의 비밀과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으로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식이 어머니를 증오하고 복수를 하고자 하는 것은 패륜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런 터부를 깰 수 있는 건 유경의 존재입니다.

KBS 드라마 캡처


서인숙에 대한 복수를 위해 공모한 구마준과 유경이고 보면 애당초 결혼에는 사랑이란 말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이 둘의 결혼은 앞서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복수심의 결정체에 불과합니다(제빵왕 김탁구, 마준과 유경의 결혼은 변화를 위한 시작?) 비록 서인숙이 구마준 자신의 어머니이기는 하지만 어린시절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던 당사자로서 내면적인 자학과 증오를 유발시킨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들이라는 한계는 그의 행동을 서슴없이 수행하지는 못하게 합니다. 유경을 끌어들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마준은 결국 유경으로 하여금 복수하게 합니다.


마준은 유경에게 과거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들을 귓속말로 이야기 한 듯합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귓속말로 소곤거렸기에 마준이 어디까지 유경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경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서인숙이 어디에 있었는지, 팔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날은 비가 왔다는 말을 서슴없이 서인숙에게 하는 것으로 보아 아주 깊은 내용까지 들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유경이 서인숙에게 역공을 가하는 형세입니다. 서인숙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유경이 서인숙에게 복수를 하기로 한 이상 철저하게 복수를 하면 좋겠습니다만, 구일중에게 단죄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게 될 서인숙을 보면서 자신의 복수를 거둬 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경이 서인숙으로부터 받은 정신적인 피해의식, 마음의 상처는 참 큽니다. 서인숙은 유경을 볼 때마다 인격적인 모욕을 주었습니다. 이런 그들이 고부간의 관계로 발전한 것이니 그 갈등의 강도는 불을 보듯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유경은 서인숙 앞에서 당당합니다. 서인숙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과거의 사건'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완전한 역전입니다. 그렇게 도도하고 당당하던 서인숙이 유경의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었습니다.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유경이 서인숙을 앞으로 어떻게 괴롭힐지 주목할 만합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캡처


그러나 복수의 끝까지 가는 순간 유경 또한 파멸되고 말것 입니다.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유경은 정말 위태롭기만 합니다. 탁구가 그토록 행복하기를 빌었던 유경이었건만 정작 유경은 스스로 행복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수의 화신, 악녀가 된 유경은 정말 그녀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정말 답답한 지경입니다. 마준이나 유경이 복수를 위해 결혼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자멸로 치닫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되던 유경이 선택한 운명입니다. 유경이 파멸의 길로 치닫게 될지 브레이크를 걸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유경이 서인숙에게 하는 복수를 통해 통쾌함을 느끼지만 정작 복수를 하면 할 수록 유경은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겠지요. 사실 서인숙과 유경이 화해를 하는 것은 구마준으로 보아서도 참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인숙은 법의 처벌을 받아야만 할 대상이기에, 유경은 어떤 경우라도 서인숙과 같은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랍니다. 유경이 어떤 운명을 선택할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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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9.10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사랑때문에 탁구를 내치더니 이젠 유경이까지...

  2. 지후니74 2010.09.10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것 같습니다.
    유경의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3. 소춘풍 2010.09.1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경이 서인숙 화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픔이 아픔을, 왠지..
    마준이와 유경도, 서인숙과 회장님이 될꺼 같아요..
    마음아픈 ㅠㅠ

  4. 도꾸리 2010.09.10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요새 탁구 보느라 정신없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5. 머니야 머니야 2010.09.10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ses 비호감이라서..ㅠㅠ 이 드라마 안봤엇는데..후회된다능..ㅠ

  6. 느킴있는 아이 2010.09.10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는 탁구!!
    어떤 결말이 될지 너무나 기대됩니다

  7. 풀칠아비 2010.09.10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 빵은 김탁구빵(?) 사먹었는데, 정작 드라마는 보지 못했네요.
    댓글보니 끝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네요.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 2010.09.10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건강정보 2010.09.10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경이 너무 극단적으로 변해버렸죠...
    근데 어제 마지막에서 구일중 알아차렸을때와 마준이가 그걸 지켜보는 장면 정말 압권이였어요...^^

  10. 소소한 일상1 2010.09.1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다들 표정들이 ㅎㄷㄷ합니다. 정말 연기자들이라는...마준은 대체 어디서 그런 악마스런 표정이 나오는지...소름끼쳐요. 유경도 그렇구요. 마준과 유경의 행보가 가장 궁금합니다.

  11. 티모시메리 2010.09.10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어제 못봤는데.. 결말이 궁금해 지는군요

  12. 들참새 2010.09.10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경이는 악녀가 되었다라고 하기보다는, '망가졌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마준 때문에 보고 있습니다. 연기 엄청 맛깔나서. 스토리는 일단 무시해야지 욕 안 하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일어나는 이벤트에 만족하고 있음.



제빵왕 김탁구, 진짜 매력은 예측하기 힘든 결말과 그 비극성!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이제 2회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궁금했던 결말이 다가오는 설레임, 그리고 기대와 함께 끝난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옵니다. 재미와 더불어 인간 군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까지도 가질 수 있었기에 <제빵왕 김탁구>와 함께 한 시간은 참 즐거웠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드는 것은 2회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결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흥미를 고조시킬 것 같습니다. 2회쯤 남아있다면 드라마의 내용 전개에 대해서 대충 추측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추측의 적중은 해피엔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해피 엔딩이 된다는 것은 이제껏 진행되어 온 스토리상의 갈등들이 해소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대체적인 내용 전개와 결말에 대해 예측이 보다 쉬워 지는 것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그러나 2회밖에 남지 않은 <제빵왕 김탁구>는 결말을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 드라마가 해피 엔딩으로만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니 해피 엔딩으로 끈나서는 안됩니다. 만약 <제빵왕 김탁구>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면 2회가 남은 이 상황에서 갈등을 더욱 깊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회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피엔딩을 의도하고 있다면 지금쯤 갈등은 조금씩 해소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28회에서 보았듯이 갈등이 더욱 더 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죄에 대한 단죄, 악에 대한 응징, 악인의 불행 등 변화의 심층적 과정이 필요 없는 즉각적이거나 짧은 시간만으로 충분한 장면들을 만들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이러이러하다는 식으로 그 결말을 생각하다가도 회가 진행될수록 그 방향이 달라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탁구-유경-마준의 관계가 그랬습니다. 해피엔딩을 염두에 두면서 통속적으로 보다가 크게 당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유경과 마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입니다. 구마준이 아무리 서인숙에 대한 복수를 미끼로 유경을 유혹하고 결혼했다고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마준에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첫날밤 유경을 홀로 남겨두고 마준이 호텔의 클럽에서 여자들과 어울리는 장면은 이들의 관계를 예측하기 참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마준이 그 악마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경이라는 대리인을 내세운 메피스토펠레스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단순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럴 시간적인 여유도 없거니와 인간들의 관계가 화해와 치유로 나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은 아니지만 자기 성찰과 반성 정도만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가 작가라면 마준이 자살을 선택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시청자들이 이런 그들의 전향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그러니 비극으로 끝난다고 해도 그리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비극이 되면 좋겠습니다. 필자에게는 단지 그 비극 위해 탁구가 희망의 새싹으로 암시가 되는 정도라면 대만족입니다.


<제빵왕 김탁구>은 끝까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진작 해피 엔딩을 포기했기에 자연스럽게 되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빵왕 김탁구>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비극 속에서 삶을 긍정하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김탁구의 의미가 어떻게 자리 매김이 될지도 큰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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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09.10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ㅎ

    마지막에 정말 흥분의 순간이었죠 ^^



마준과 유경이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될 줄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마준이 팔봉 선생의 제자가 되면서 마음 속 깊이에서 변화가 싹트리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변한 마준이 서인숙이나 한승재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마준은 서인숙을 팔지로 협박할 정도로 그 악마성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유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준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면서 철저하게 복수의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KBS 드라마 포토 박스 사진 캡처


이런 의미에서 마준과 유경의 결혼은 복수심의 결정체라고 할 만큼 복수심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결혼은 사랑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기에 결국 불행을 예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탁구가 그렇게도 유경의 행복을 바라지만 마준이나 유경은 행복할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사랑이 없는 데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마준과 유경이 묶이는 그 결혼의 형식은 마치 기성세대의 위선과 권위주의를 부수는 전위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 그 결혼의 내면에는 복수가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결혼을 젊은 날의 패기나 반항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일단 이들의 결혼 자체만으로 서인숙이나 한승재에 대한 복수로 충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마준이나 유경이 이렇게 복수심만을 드러내며 사랑 없는 부부관계를 이끌어가서는 안됩니다. 마준과 유경이 단순히 복수만을 위해 결혼을 하고 그렇게 파멸되어 간다면 이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 것입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행인 것은 탁구가 있고 구일중이 있다는 것입니다. 팔봉선생도 그렇구요. 이들이야 말로 마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마준의 트라우마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못지 않게 구일중의 이유 없는 냉대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구일중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마준은 변화하리라 생각합니다. 유경의 경우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그런대로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십 수년만에 만난 아버지가 진정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위에 성장하면서 겹겹이 쌓여 온 그녀 삶의 고통과 괴로움의 지층들은 만약 근원이 되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사라지면 서서히 치유가 될 것입니다. 변화 없는 서인숙과 한승재와는 달리 유경의 아버지는 변화를 보여주었기에 말입니다.



마준에게도 이런 존재가 있다면 바로 구일중입니다. 유경에게 변화한 아버지의 존재처럼, 마준에게 변화한 구일중은 마준이 변화하는 시작이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이미 유경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ㅅ급니다. 마준에게 구일중의 진심을 전해주겠지요. 마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오랫동안 지켜왔지만 이제는 제발 변화하면 좋겠습니다.탁구와 구일중, 그리고 여기에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는 유경이 합세한다면 마준이도 변화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인숙이 변화하지 않더라도, 한승재가 악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해도 말입니다.


3회 남은 드라마를 보면 풀리게 되는 과정이지만 괜시리 마준의 변화를 기대하고 또 기대하다보니 이런 넋두리같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속으로 마준과 유경이 결혼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생각해 보니 듬직한 탁구보다는 내면의 상처로 불안하기만 한 마준의 옆에 유경이가 있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팔봉 선생이 3차 경합으로 제시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모두 맛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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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ignman 2010.09.09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윤시윤을 촌스런블러그님이 만났어야 했는데!!
    솔직히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 봐도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ㅎㅎ

  2. Mikuru 2010.09.09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경과 함께하는 마준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요

  3. 마이다스의세상 2010.09.09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이란... 어떤 맛일까나요? ㅎㅎ

  4. 둔필승총 2010.09.09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의 향이 솔솔 풍기기 시작했어요.~~

  5. Cowboy 2010.09.10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촌스럽지않은 블러그님 방문흔적을 따라와 보니 대단한 블로거 이십니다..제블 방문에 감사를 드립니다..행복한 밤 되세요

  6. 하록킴 2010.09.10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준과 유경이 결혼을 했군요+_+
    과연 끝까지 잘 살지;;너무 악담을 했나 ㅋ
    두분 행복하세요^^;


<제빵왕 김탁구> 의 가장 악한 존재는 서인숙과 한승재입니다. 정말 회가 거듭될수록 이들의 악은 용서 받지 못할 지경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의 아킬레스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지나친 자식사랑입니다. 이 자식사랑과 관련해서는 서인숙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인 까닭입니다. 사실 서인숙과 한승재도 구마준이라는 자식에 대한 사랑 하나만큼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너무나 비뚤어진 자식사랑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자식 사랑이란 어떠해야 할까요? 우리는 범죄도 서슴치 않는 서인숙과 한승재의 지나친 구마준 사랑을 보면서 비록 극단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자식 사랑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란 자식을 위해 부모가 무엇이던 다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자식 사랑이란 적어도 자식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독립적인 개체로 자식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자식사랑에 대한 생각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히기도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식이 성장하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자식의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는 견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일방적으로 자식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만들려고만 한다면 그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에 불과합니다.
 


드라마 상에서 서인숙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마준에 대한 자식 사랑이라기 보다는 자기 욕망의 충족이 더욱 강합니다. 그리고 지나친 우월의식의 소산이기도 합니다. 서인숙은 신유경에게 "너 따위가......" 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구마준이 탁구에게 하는 "거지 같은 녀석이......" 라고 하는 말과 같은 태도와 사고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것은 서인숙의 사고와 태도가 구마준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경우로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겉으로는 마준을 위하는 자식 사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마준을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는 소유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우월 의식 속에 마준을 가두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준이 서인숙에게 반항하는 것도 그저 자신의 출생의 비밀때문 만이 아닐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속속들이 드러나 있지는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구마준은 거성가의 황태자로 판에 밖히고 형식적인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서인숙은 마준이 어렸을 때부터 거성가를 이어 받을 후계자로서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마준의 삶을 자신의 의도대로 설계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KBS 드라마 캡처


이 지점에서 과연 우리 또한 서인숙의 태도를 자유롭게 비판만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필자를 포함해서 수많은 부모들이 과연 서인숙처럼 자녀들을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리적인 존재로 길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지나친 영어학습 열풍을 비롯한 사교육의 지나친 범람은 결국 자식 사랑이란 말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부모의 욕망들이 충돌하는 강육강식의 세상을 대변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서인숙의 빗나간 구마준 사랑과 무엇이 다른지 구분할 수 있을까요?


교육뿐만이 아닙니다. 자식의 결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인숙은 마준이 유경과 결혼하려는 행동에 경악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인숙의 태도를 이해할 만은 합니다. 어떻게 키운 구마준입니까? 그런 구마준이 한낱 보육원 출신의 신유경과 결혼을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서인숙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모고 이런 자식의 선택에 선뜻 쌍수를 들고 환영할까요? 


하지만 서인숙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결국 비판받아야 마땅한 문제는 결국 결혼문제도 서인숙 자신의 욕망 충족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즉 결혼 상대자에 대한 서인숙의 태도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면서도 바로 욕망의 충족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 구일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까지 더해져 구마준에게 집착하는 것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식을 독립적인 개체로 보기보다는 여전히 혈연이라는 탯줄로 이어진 존재로 여기다 보니 언제나 물질적인 풍요, 명예, 사회적인 지위 등 현실적인 가치를 강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나 희망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식의 입지를 좁히고 강요한다면 결코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닌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인숙의 구마준에 대한 집착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 문제의 해결과 지나친 경쟁 사회의 완화는 단순히 입시제도나 고용 문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총제적으로 우리 사회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총제척인 생각 속에 '우리 속에 도사리고 있는 '서인숙의 사고와 태도' 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즉 단지 제도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 우리 자신들의 사고 변화에도 방점이 찍혀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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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탄 2010.09.06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재밌게 잘 읽어봤습니다. ^^

  2. 바람흔적 2010.09.06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중 하나입니다.
    매번 전개되는 서임숙과 김미순에 대해 재미있게 봅니다.
    글 을 읽으니 씬이 생각되기도 합니다.

  3. 너돌양 2010.09.06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밉긴하네요^^;;;

  4. 지후니74 2010.09.0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그 악행이 정당화될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5. 소춘풍 2010.09.06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의 그늘안에서 자란 마준이 랄까요.
    아, 이번주! 탁구 컴온~ 입니다. ^^

  6. *아루마루* 2010.09.06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인화씨가 서인숙역을 너무 잘 소화하고 있는거 같아요...^^
    요새 열심히 챙겨 보고 있는 드라마중에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