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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준

도망자, 타락한 권력에 맞서는 개인들과 대리만족? 도망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그 여운이라는 것이 부분적으로 '감동' 에 기인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여운의 실체적인 감정은 무엇에서 기인할까요? 바로 '분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권력' 과 '권력자'에 대한 분노입니다. 재벌인 대통령 후보의 아버지가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이나 대통령 후보라는 작자가 거짓과 협잡으로 얼룩진 인물이란 사실이 아무리 드라마 속이지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사 는 현실에 대한 대리만족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사실 권력이나 권력자는 한 개인이 맞상대를 하기에는 불가능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현실 속에서 한 개인이 이런 권력과 권력자와 대항한다면 참 시원한 대리만족을.. 더보기
도망자, 당신들의 사랑이 진정한 승자인 이유?! 불모의 땅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더욱 더 아름답다. 사랑을 작고 귀여운(?) 한 마리의 동물에 비유한다면 카멜레온이 아닐까 한다. 순전히 색깔 때문이다. 투박한 피부로 따진다면 어디 비유할 엄두가 날까. 카멜레온이 변하는 그 색깔처럼 연인간의 사랑은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가슴 뭉클한 그 사랑의 감정이 다 다르듯이 말이다.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상대적이기도 하다. 사랑과 질투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하는 것도 절대적이면서 상대적이기 때문이지 싶다. 는 다른 색깔의 연인들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한편에는 그 살벌한 정치적인 음모와 살인, 위선과 가식, 그리고 증오가 있었던 반면에 다른 한편에는 그런 색색의 사랑들이 있었다. 드라마상의 이러한 대립적인 요소의 배치는 의도적이었기에 더 돋보인다. .. 더보기
도망자, 양두희와 양영준은 구제 불능인가? 도망자, 여전히 께름칙한 그들 가 2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의 후속작으로 기대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에 밀려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영어대사의 자막 처리, 구성의 복잡함, 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많은 반향을 부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는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썩 잘 만들어진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스토리를 퍼즐처럼 잘 갈라놓고 구성으로 잘 엮어 놓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형사와 탐정, 정치인들이 등장하면서 형사물, 탐정물이면서 동시에 정치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그 의미의 스펙트럼도 그 폭이 넓었습니다. 두뇌싸움의 흥미진진함과 액션의 시원함, 그리고 사랑의 아름다움, 무엇보.. 더보기
도망자, 양의 가면을 덮어 쓴 늑대! 도망자, 양의 가면을 덮어 쓴 늑대! 도망자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20회 중에서 19회가 끝이 났으니 말입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진실들이 하나 하나 드러나면서 진실을 보는 눈이 참 많이도 속았다는 기분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막강하게 보이던 양두희가 자신의 아들이며 대통령후보인 양영준에 의해 사실상 가택 연금이 되었습니다. 양두희가 이렇게 무기력한 인물인지 너무나도 몰랐습니다. 특히 18, 19회에서 보았던 양영준의 잔인하고 가식적인 태도가 드러난 것은 마치 하이에나가 발톱을 세우고 사나운 이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건 예상하지 못하던 시나리오입니다. 양영준은 훌륭한 정치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인간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가 된 양영준은 권력을 가지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