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백일섭)의 딸 연호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금 연호는 자신의 학급 학생의 아버지인 한경훈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원래 자신과 선을 본 변호사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였는데요, 이 변호사의 인간미 없는 성격에 혐오감을 느끼고 파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파혼을 하는 과정에서 만난 학부형 한경훈에 마음이 끌리면서 변호사와는 더욱 멀어지고 결국에는 파혼을 하게 됩니다. 이 파혼의 이유에는 적게나마 학부형 한경훈의 존재가 있기도 합니다.

KBS드라마


연호가 인간미 없는 변호사와 파혼을 하지만 사실 연호도 도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여자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라고 하지만 이에 걸맞는 인격이나 행동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이런 모습으로 설정한 제작진이 좀 경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연호는 비판의 여지가 너무나도 많은 인물입니다. 과연 이런 인물이 초등하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선을 보고 파혼을 결심할 정도라면 적어도 그 변호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자신도 인간미가 없으면서 인간미 없는 변호사를 차버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입니다. 인간미 없는 변호사를 차버릴 정도라면 적어도 자신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연호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미 없고 기계처럼 계산적인 변호사를 거부했다는 것은 연호 자신이 그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인간이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자신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은 자기 성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호가 처음으로 학교에 생수를 배달하는 학부형  한경훈을 만났을 때의 모습은 과연 교사가 맞나 할 정도로 무례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생수를 배달하는 한경훈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컵을 무례하게 내밀며 물을 담아달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면서 연호의 모든 것이 밉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싸가지가 없는 인간이 있나?' ' 저런 인물이 어떻게 초등학교 선생님일 수 있나' 하고 마음속으로 좀 심하게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부형이란 사실을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런 일은 학부형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일어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KBS 드라마


그런데 이런 김연호가 변호사와 파혼을 했다고 해서 그러한 결정이 자기 성찰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음 속 깊이로부터 생긴 근본적인 변화에서 입각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즉, 그녀의 도도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는 그대로 잠복한 채 사랑의 감정이 뒤덮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연호의 마음속에 잠복되어 있는 도도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음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연호가 변화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양보해서 이것을 변화라고 한다 하더라도 결코 믿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해주세요>의 가장 불만족스러운 인물이 있다면 단연 김연호입니다. 작가가 창조한 가장 실패한 인물처럼 보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다소 동심을 상기시키는 직업이 김연호에 의해서 무참하게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홀아비 학부형을 사랑하는 것은 나쁠 것 없고 그러한 관계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이유는 없지만, 김연호의 성격과 태도만큼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한경훈 앞에서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화가날 정도입니다. 그녀가 변호사와 파혼을 하면서 홀아비이며 직업도 변변찮은 학부형 한경훈을 사랑하다면 적어도 그런 결정에는 분명한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도하며 배려심 없는 연호가 이런 선택과 결정을 한다는 것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려버리는 부분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려진 부분들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김연호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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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3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하록킴 2010.08.23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해주세요.가끔 보고 있는데,신선하고,흥미로운?
    재미있는 드라마더군요 ㅎㅎ

  3. 2010.08.23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건강정보 2010.08.23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는 변하겠죠.....근데 지금은 솔직히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을 자주 보여줘서 그런지 밉상 캐릭터예요...

  5. 지후니74 2010.08.23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는 재미에만 치우친 캐릭터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작가가 이 인물의 비뚤어진 성격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지켜봐야 겠네요. ^^

  6. 2010.08.23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드라마 설정이니까 2010.08.2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이 교사임에도 스토리상 저런 캐릭터가 나온 거겠죠. 그러나 현실에 저런 교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직업을 떠나서 누구라도 본인은 배려심이 없음에도 배우자는 양보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을 원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것은 젊고 경험이 없는 교사일수록 연호같은 분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드라마인 만큼 교사라는 직업과 캐릭터성격을 굳이 연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

  8. ♣에버그린♣ 2010.08.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포스팅을 하시는군요^^
    에궁~
    제가 이드라마는 안봐서 잘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읽어 보고 갑니다^^

  9. 오븟한여인 2010.08.23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때마다우리시누이같은생각이들어요.
    그냥..싸한게...
    외모만으로요.ㅋㅋ

  10. 아이미슈 2010.08.2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설픈 된장녀냄새가 나던걸요.,
    초반 몇편보다가..드라마 스톱하고 있어서..ㅎㅎ

  11. 꿈이촌놈 2010.08.2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알 드라마 볼 시간이 없는 저로서는 딴 세상 이야기.. 흑흑..

  12. 세이지클라서 2010.08.23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ㅎㅎ

  13. 버드나무그늘 2010.08.23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 묘사라고 생각됩니다.

  14. 마이다스의세상 2010.08.23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실은 방에 티비가 없어요 ㅠㅠ

  15. ecology 2010.08.24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레뷰를 시작한지
    몇일 안되 었네요.
    좋은글 보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