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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빵왕 김탁구

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



18회에서 2차 경합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과제를 공개하기 전에 팔봉 선생은 세사람 앞에 놓여있는 재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를 선택해 보라고 합니다. 양미순은 밀가루를 선택하고, 김탁구와 구마준은 이스트(효모)를 선택합니다. 이에 팔봉 선생은 선택한 재료를 제외하고 나머지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을 만들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이 무엇일지도 모르는데 설상가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료를 빼고 만들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외의 질문이기는 하지만 1차 경합의 화두같은 심오한 과제와는 달리 이번 2차 경합의 과제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봉 선생의 1차 경합 심사 결과를 참고해 볼 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은 빵 자체가 재미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 빵을 먹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빵이거나 아니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빵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료를 빼고 빵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다소 기발함이나 창의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빵의 외양이 기발한 모양을 하고 있다거나 요란한 치장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1차 경합에서 보았듯이 탁구의 보리밥 빵은 가장 투박했으니까 말입니다.


우선, 양미순은 밀가루를 빼고 빵을 만들어야 합니다.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든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밀가루를 대신해 곡물류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밀이 발효빵을 만드는 데는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밀을 사용할 수 없다면 호밀이나 보리, 수수 같은 곡물을 사용하게 되리라 판단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밀가루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경험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으로 김탁구와 구마준은 이스트(효모)가 없이 빵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밀가루가 없이 빵을 만드는 것보다 더 쉽지 않나 싶습니다. 주재료가 되는 밀가루가 있는 것만으로 양미순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이스트가 없는 경우 이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서 약간을 떼어 놓고 그것을 발효를 시킨 후 밀가루 반죽에 다시 섞으면 발효되는 밀가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과정들이 재미있으리라 싶습니다. 문제는 2차 경합의 과정에 게재되는 외부적이 사건들의 영향입니다. 현재 탁구와 마준에게는 엄청난 사건들이 한 꺼번에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탁구가 신유경과 엇갈리며 구일중과 만나고 구마준이 구일중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하는 대상이 되는 등 이러한 와중에서 치러야 하는 경합이고 보니 재미있는 빵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경합과 현실이 어떤 상호작용을 맺을 지도 참 궁금합니다.


'배부르다' 는 말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다' 는 말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입니다. 따라서 2차 경합의 심사도 팔봉 선생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선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주관적인 심사가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했는데요, 1차 경합에서 고재복을 탈락시킨 것이 그것입니다. 고재복은 김탁구에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팔봉 선생이 고재복을 탈락시킨 이유는 분명합니다. 고재복이 지난 2년 동안에 너무 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어떤 빵들이 만들어 질지 또 팔봉 선생의 심사 결과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아무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어떤 빵일까요?



이미지 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38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