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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월드컵 결승전 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월드컵 결승전 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게 무슨 햄릿의 독백같네요. 새벽에 하는 결승전이다 보니 좀 갈등이 생겨서 하는 독백이랍니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하다보니 시청시간이 참 애매합니다. 11시 부터 하는 경기들이야 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었지만 새벽 3:30분에 하는 경기들은 정말 본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네요. 오늘은 네델란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이 있는데요, 월요일 새벽이라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만약 연장전에 승부차기가지라도 간다면 최악의 시간대가 되겠죠. 





그래도 4년만에 돌아오는 월드컵이고 그기다 결승전인데 꼭 봐야하긴 하겠고,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왜 일요일 새벽이 아닌지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네요. 일요일이라면 아무런 부담감 없이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이런 역사적인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다면 또 4년을 기다려야 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니 월드컵 5회면 훌적 20년이란 세월이 지나가네요. 그러고 보니 월드컵 10회면 40년, 고작 제 일생에서 월드컵 볼 수 있는 것도 앞으로 10회 더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보면 인생은  정말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생깁니다. 인간의 삶이 참 짧게 느껴지구요.
 


결승전 보느냐, 마느냐 갈등하는 동안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아무튼 오늘, 아니 내일 새벽 3:30분 결승전을 꼭 보고 싶은데 벌써 월요일 첫날부터 조금 걱정스럽네요. 그래도 '꼭 보고 말거야" 라는 결심을 해 봅니다. 결승전 보는 즐거움이 또 어디에 비교할 수 있겠어요.


사진 이미지: http://www.fifa.com/worldcup/matches/round=249721/match=300061509/preview.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