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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빈소에서의 기념촬영이 역사적 기록?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세종대왕께서 왜 한글을 창제하셨는지 회의가 들 정도이다. 정체불명의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이 한글을 욕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성진 의원의 궤변류도 한글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아니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통해 가학적인 쾌락을 얻는 말장사꾼, 지식 장사꾼의 천박한 의식을 본다. 


 



공성진 의원은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서 기념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역사적인 기록" 이라는 해괴망칙한 표현을 사용했다. 아무리 앵보해서 이 기념촬영이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해도 자신이 역사적인 기록에 들어가야 할 이유를 필자는 도무지 모르겠다. 자신이 그 사진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기록인지 만약 자신이 없으면 역사적인 기록이 아닌지, 또한 아무나 빈소에서 기념촬영을 하면 역사적인 기록물로써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더해 역사적인 기록이라는 기준이나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역사적인 기록이란 그 역사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가 의식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 당사자를 기록한 것이 역사적인 기록이 된다. 공성진 의원식으로 자신이 니념촬용한 것은 ' 역사적인 기록' 이라는 발언은 역사가 마치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식의 아전인수식의 자아도취나 자기과시에 불과하다. 아니면 비판에 대한 궁핍한 핑고 궤변이거나. 참으로 의식 수준이 부끄럽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공인의 참된 태도가 아닌가?  참 좋게 표현하려니 힘들다.


빈소에서 촬영한 기념촬영한 것을 역사적인 기록물로 인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역사적인 기록' 아니라 '양식없는 추태' 에 불과하다고 본다. 공성진 의원은 얼마전 골프장 관련 스캔들로 시끄러웠다. 이 문제는 검찰조사를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허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상끌이식 검찰 조사와 구형과 비교해서 그 형평성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자중하고 자숙하여할 사람이 세상을 활개치면서 역사적 기록이니 하고 망발을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런 교묘한 태도에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