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씨 안녕하세요?

몸살은 좀 나아졌나요? 편지를 너무 성급하게 써는 것 같네요. 아직 세경씨의 이야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세경씨에게 여러번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제야 써내요. 세경씨의 앞날이 그저 잘 되기 만을 바래서 성급하지만 이렇게 편지를 써는 거랍니다.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세경씨를 잡아달라는 지훈에 대한 저의 기대가 이제 산산이 깨어져 버렸군요. 혹시나 하던 지훈씨와의 커플이 사실상 깨어지고 나니 아쉬움이 너무 크네요. 섭섭하고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론 시원하기도 해요. 세경씨의 지훈을 향한 마음도 너무 깊다는 것을 잘 알아요. 진실한 사랑이란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진실이란 혼자 삭여야만 할 때가 있죠. 시청자들이 다 지켜보았어요. 세경씨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가 말이에요. 그러니 이제는 눈물을 닦아야 하지 않을까 해요.  아마 다가 올 3월 초에 종영이 되면서 세경씨의 앞날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게 되겠지만 말이죠. 


사실 그렇기도 해요. 지훈씨와의 커플이 이루어졌다면 통속적인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말이죠. 어쩌면 이건 세경씨에겐 독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사실 사랑은 마음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때론 마음 아픈 것도 견뎌야 해요. 사랑은 다 그런 것이지요. 세경씨만 아픈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 세상에 사랑 때문에 우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아요. 


지훈의 사랑이 정음이란 걸 운명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해요. 저도 지훈을 원망하곤 했지만 사랑이란 그 대상이 누구라고 해서 원망받을 성질의 것은 아니죠. 지훈이나 정음이나 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입니다. 세경씨도 너무 좋으시구요. 정말 맏며느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지훈에게는 정음인 것을 어떻게 하겠어요. 세경씨 이제 눈물을 닦고 앞날을 지켜보기를 바래요. 잘 될꺼에요.


저도 세경씨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에 사리 분별을 못했던 것 같아요. 세경씨,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준혁의 감정을 아시죠. 준혁도 참 착한 학생이죠. 세경씨에 대한 감정이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남녀간의 연애감정과는 다르다고 해도 이러한 감정도 소중하게 간직하길 바래요. 제가 워낙 단기간의 결말을 원하다 보니 너무 통속적인 생각, 세경씨와 의사 지훈의 커플을 원했지만 사실 이건 사회적인 인식상 힘들었어요. 세경씨의 그 짝사랑, 외사랑이 너무 가슴 아프긴 했지만 말이죠. 


세경씨, 잘 되길 바래요. 검정고시 준비도 잘 하구요, 대학도 가면 좋겠어요. 뭐 꼭 그러지 않더라도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래요. 세경씨는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순박하고, 알뜰하고, 효녀이며, 좋은 언니이다보니 잘 될 것에요. 세상을 밝혀주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요. 괜히 슬프지려고 하네요. 이 편지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군요. 또 편지를 쓸께요. 눈물만 흘리지 말길 바래요.


세경씨를 사랑하는 한 시청자가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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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무리~ 2010.01.27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웃님, 이 글은 추천 안하겠습니다..ㅎㅎ
    차라리 세경이를 그냥 편하게 놔두세요. 염장 지르지 마시구요.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는데.. 웃으면서 뺨 치는 것처럼 왜 이러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