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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중국 음식점 짜장면에는 왜 일본 음식 노란무가 나올까?




짜장면을 먹으면서 항상 궁금한 것이 같이 따라 나오는 단무지(노란무, 다꾸앙)입니다. 짜장면하면 단무지라는 식으로 일상화 된 듯 합니다. 기름기가 많고 물컹물컹한 짜장면에 아작아작 씹히고 새콤 달콤한 단무지가 어울리긴 합니다만 그것이 오랜 동안의 관습 탓인지 아니면 절묘하게도 짜장면과 단무지가 어울리는지는 궁긍하던 차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좋은 자료가 있엇습니다.

 
자장면 먹을 때 무가 나오는 이유

   우리는 보통 자장면과 짬봉, 라면, 국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단무지나 깍두기 형태로 된 무를 먹는다. 그런데 그렇게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는 밀가루의 독성(열이 많은 성질)을 무가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는 ‘예전에 바라문이라는 스님은 사람들이 국수를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국수는 열이 많은데 어찌 이것을 먹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국수를 먹을 때 무를 같이 먹는 것을 보고 무가 국수의 열을 완화시켜 주니 참으로 궁합의 이치가 맞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은 이후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먹을 때는 무(단무지와 깎두기 등)를 같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무를 함께 먹어야 밀가루의 열성을 무가 해독시킬 수 있으므로 자장면이나 짬뽕 따위를 먹을 때 단무를 함께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단무지라는 일본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중국음식점에서 파는 짜장면에는 다꾸앙인가? 사실 다꾸앙은 일본음식이긴 하지만 그 유래를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 전파된 것이라고 합니다[그 유래에 대해서는 이 사이트(http://www.unn.net/ColumnIssue/detail.asp?nsCode=49914&cCode=&cIdx=22)를 참고하십시오.]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건너한 택암스님이 전한 것이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일본의 음식처럼 되었으닌 일본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다꾸앙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노란무, 단무지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http://h21.hani.co.kr/arti/sports/health/24262.html
 


짜장면하면 노란무가 나오는 이유는 대충 살펴보았지만 언제부터 어디에서 누가 짜장면과 노란무를 함게 먹기 시작했는가는 현재 필자의 능력 밖입니다. 따라서 짜장면에 노란무가 결합하된 사실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짜장면과 노란무와의 결합과 관계하여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도식을 이제는 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짜장면하면 노란무가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짜장면의 다양성을 위해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짜장면으로부터 노란무를 분리하자는 말은 결코 아니구요, 노란무와 함게 다양한 밑반찬도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짜장면' 이란 고정된 느낌이 깨어지고 다양한 퓨전 짜장면들이 개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짜장밥과 김치, 짜장국수와 오징어 무침, 짜장 볶음밥과 젓갈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짜장면 하면 노란무라는 식의 도식이 깨어졌으면 합니다. 




다꾸앙과 관련하여 참고 하세요: http://www.unn.net/ColumnIssue/detail.asp?nsCode=49914&cCode=&cIdx=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