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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강호동의 대상 수상 멘트는 빵꾸똥구!



KBS 연예대상, 강호동의 대상 수상 멘트에 유감있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912/20091228/9c827011.htm


어제 KBS 연예대상식이 있었다. 강호동이 2년 연속 대상을 받으면서 사자후를 토해내는 것으로 그 막을 내렸다. 강호동에게는 축하를 드린다. 그 외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들 드린다. 특히 김병만에게는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김병만에게 연예대상잉 돌아가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개콘>의 <달인>을 통한 김병만의 연기는 화려하거나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작은 시간 안에 폭발적이고 밀도있는 개그를 선사했다. 웃음의 폭발력이 그 어느 개그맨들보다도 컸다고 생각한다. 아쉽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한다. 


<KBS연예대상>은 그 진행도 참 매끄러웠다. 생방송의 잦은 실수나 어색한 부분도 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KBS 연예대상>의 옥에 티라면 티인 것이 강호동의 수상 멘트가 다소 귀에 거슬렸다. 작년에도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이경규의 공이 컸다고 말했었다. 올해에는 한 수 더 떠서 이경규를 마치 자신의 은인인냥 추켜세웠다. 마침 사회를 보고 있던 이경규가 보기좋게 추임새까지 넣는 모양새였다. 어찌보면 그다지 흠잡을 것도 아니다. 개그인이란 사실을 고려해 보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연예계에 누구누구 라인이니, 스폰서가 어쩌니 하는 뒷소문이 떠돌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이런식의 멘트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2009년 한 해동안 연예계는 좋지 않은 소문들이 난무했다. 주로 스폰서나 영향력과 관련된 사건이나 스캔들이 주를 이루었다.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는 장자연 자살 사건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이렇게 연예계가 외부의 어떤 힘에 의해 힙쓸리는 듯한 모양에 연예계를 보는 눈들이 곱지 않았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912271252161113&ext=na


연예계가 어느 한 사람의 끈이나 영향력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 많은 연예 지망생들의 재능이 사장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 선행되어야하는 것이지 누가 끌어준다든지 하는 것으로 데뷔나 성공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이경규의 이름을 너무 호들갑스럽게 거명한 것은 강호동 답지 않은 처사가 아닐수 없다. 작년 대상을 받을 때 이경규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으면 됐지, 올해도 이경규를 다시 거명한 것은 강호동이 그들 사랑한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에 반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강호동이 독립하여 우뚝 서야지 아직도 이경규라는 존재에 의존하고 있는 듯한 연예계 미숙아의 모습을 보여준 듯 하여 씁쓸하다.  

 
동시에 연예인들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기나 영향력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욕망을 끊임없이 억제해야 하는 것이다. 재능과 노력이 그 정당한 댓가를 받는 장이 되어야지 누가 끌어주어서, 영향력을 행사해 주어서 연예인이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강호동이나 다른 연예인들의 재능이나 노력이 적었다는 말이 아니다. 최소한 연예계에 무슨 무슨 라인이니, 누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느니, 누가 스폰스가 되었다느니 하는 말들이 최소한 연예인들 자신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오직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으로 자신의 영광이 있었다고 해야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한 사실이 수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사실이 되어야 하고 말이다.


이제 우리의 연예계에서 끈이나 영향력, 스폰서 같은 단어들이 사라져야 한다. 오직 재능과 노력만이 댓가를 받는 그런 연예계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수상 멘트가 누구 누구의 이름을 거명하고 찬사 일변도로 가는 그런 모습이 제발 사라졌으면 한다. 또한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 그 영향력을 자제하는 성숙한 연기자의 모습을 바란다. 모두다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