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닌자 어쌔신, 그리고 이소룡



이소룡하면 6070 세대 이전 또는 그 이후 세대에도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야릇한 얼굴 표정과 고양이 소리같은 기합과 함께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싱하형으로 다시 부활해 인터넷상에서 많은 인기를 몰고 오기도 했다. 헐리우드에서 이소룡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헐리우드 영화 주연 배우로 활약한 최초의 중국인 이기도 했다.  리얼 브루스 리(1973), 용쟁호투(1973), 맹룡과강(1972) ,정무문(1972), 당산대형(1971), 인해고홍(1960) 등의 중국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필자도 이소룡의 사후이기는 하지만 영화관에서 그의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용쟁호투인가, 정무문인가 정확치는 않다. 영어명으로 브루스 리인 이소룡은 우리나라에서는 돌풍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기억한다. 명절이면 이소룡 영화가 특집 영화로 지겹도록 상연되었다. 이후에는 성룡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아이들 딱지나 문구에 이소룡의 사진이 단골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후에도 이소룡 열풍은 정말 대단했다.


이 이소룡의 이미지가 헐리웃에서 다시 어른거린다. 아니 이소룡이 아니라 이소룡의 할애비라 할 수 있다(이 할애비란 말을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연기력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비(Rain)이다. 그러나 비를 이소룡에 비유하는 것은 단지 포스터에 드러난 피상적인 이미지일 뿐이며 실제로는 이소룡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연기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비가 출연한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은 사실 제목상으로는 일본의 스시 냄새가 풍긴다. 그러나 비의 존재가 우리에게는 된장의 냄새로 다가온다. 정말 즐겁다. 사실 이소룡의 연기는 엉망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다지 수준급은 아니었다. 단지 그의 표정과 무술연기가 뛰어났을 뿐이다. 아직 닌자 어쌔신을 보지는 않았지만 비의 연기는 대단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요즘 헐리웃에 중국의 힘이 대단하다. 오우삼 감독과 중국 연기자들의 인기 정말 대단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그 힘은 더 확대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의 <미션 임파서블>이나 <적벽대전 1,2>, 그리고 <2012> 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중국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2012> 제작에 중국의 자본이 얼마나 흘러갔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아무튼 <2012>는 중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위상에 대한 알레고리로 여겨질 정도이다. 의도적이던 그렇지 않던 말이다. <2012>에서 중국의 힘은 절정에 달하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의 등장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중국의 헐리웃 진출 현상을 단순히 중국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까지 포함하는 아시아적인 현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단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 헐리웃에서 중국과 이제는 좀 주춤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일본의 힘 사이에서 이소룡보다 더 뛰어난 존재로 비가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비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피가 물보다 진하지 않는가.


사실 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가 아니다. 비는 그야말로 노력에 노력을 쌓아 자신을 일구어낸 열정과 혼이 깃든 연기자이다. 비의 성공이 마치 서민적인 우리에게 투사되는 느낌도 바로 비의 그런 노력 덕분이다. 그의 성공이 너무 감격스러운 것도 그런 이유이다. 단순히 부모 잘 만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픽업된 그런 연기자도 아니며 얼굴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런 반짝 아이돌도 아니다. 그러기에 비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비는 이소룡을 뛰어 넘을 것이다. 뛰어 넘을 수 밖에 없다. <닌자 어쌔신>에서 그에 대한 평가로 판단해 볼 때 비의 연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정말 열광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자랑스러움과 실망스러움이 교차했다. 아마 실망감이 더 컸을 것이다. 비가 열연한 이 <닌자 어쌔신>에 우리는 이소룡을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전세계에 다시 이소룡의 열풍을 일으켰으면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비는 이소룡과 같은 무술에 한정된 영화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만약 헐리웃이 비를 이소룡의 아류 정도로 한정해 버린다면 그건 헐리웃으로서는 크나 큰 불행이 되고 말것이다. 앞으로 비의 활약을 기대한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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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디아나밥스 2009.12.02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에 대해서 이런저런 깎아내리는 말들도 많지만 헐리우드 사람들이
    자선 사업가들도 아니고 정말 비, 정지훈은 대단합니다.^^

  2. 펨께 2009.12.02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가 꽤나 알려져 있는것 같더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3. Phoebe Chung 2009.12.02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스커버리 채널에 비에 관한 프로 그램을 한적이 있어서 기다렸다 본적이 있어요.
    외국인들의 시선이 집주ㅚ고 있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었죠.
    비의 어려웠던 시절에 감동 받았지요.^^
    잘 되서 멋진 스타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4. 소우주 2009.12.02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정말 대단한 노력가입니다. 저도 예전 다큐보고 그의 열정에 놀랐었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대성하기를 기원합니다.

  5. 가당치도 2009.12.02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소룡과 비를 비교는 격이 다른데 비는 어디까지 몽키쇼 잖아 리얼이 아니잖아요 이소룡은 본인 몸소

    익힌 무술을 영화로 표현해낸거로 어디까지나 비는 헐리우드에서 주연자리를 꽤찬건 대단하나

    그의 본업인 가수가 아닌 배우로 이룬 성과라 그 거품은 빨리 사그러 들것 같은데

  6. 소이나는 2009.12.02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비가 나와서 한번 보러가야는데.. 계속 미루고 있네요..
    이소룡의 아류이든 ㅎㅎ 무술가이든,, 일단,, 좀더 크게 비가 떳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7. 장난칩니까?? 2009.12.14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소룡과 비를 이런식으로 비교합니까? 이소룡은 어릴때부터 평생 무술을 익히고 연마하던 진정한 무도인이고 그 뛰어난 무술실력으로 영화출현해서 배우로써도 성공한인물이고... 비는 그저 인기가수로써 영화를 위해 훈련된것뿐이고 그시대와 비교도할수없는 각종CG효과덕으로 멋진연출이 이루어진것뿐.. 이소룡과 비교하다니 상당히 기분드럽네요.. 비를 깎아내릴려고 하는게아니고 솔직히 어이없는 블로그글이네요.. 자삭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