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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WBC출전 선수들 KBO에 포상금 청구 소송을 하다




참 착찹한 기분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런 기사(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1008009028) 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 나았다. 드러나서 좋은 것이 있고,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 이번의 경우는 야구계의 집안 싸움 같아 여간 씁쓸하지가 않다. WBC출전 선수들과 KBO가 조용히 잘못을 시정하고 서로 해결하면 좋았을 것을......기사로 대하고 보니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선수와 KBO에 떼기 어려운 선입견과 편견같은 것이 생긴다. 





왜 이런 일이 좀 더 현명하게 처리되지 못했을까? 아마 선수들은 현명하게 처리하고자 했을 것이다. 여러번 요구했음에도 그들의 의견이 묵살되자 그들이 속한 단체를 소송하기에 이르른 것 같다. 이 소송이 어떻게 판결이 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떻게 판결이 난다 하더라도 양쪽의 경우 다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다.   

기사에 의하면 선수들은 WBC 대회출전 및 준우승에 따른 상금 300만 달러(우리돈으로 35억 6196만원) 중 "대회 출전비와 상금, 수익금에서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1인당 9,222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한다. 이 금액은 KBO가 책정한 3,200만원과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금액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많은 차이가  날까? 물론 자기 이윤을 위해 계산들에 유리하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했다고 해도 이렇게 큰 차이는 심하게 느껴진다.   

또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KBO간에 반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자전인수격의 차이액이 나올 수 있겠는가? 참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포상금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면 선수들의 의견대로 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선수들이야 말로 준우승의 공을 세운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당사자들이 뭘 좀 내어 놓아라고 말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예를들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친구나 지인, 또는  3자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KBO가 그런 입장이었다. WBC에서 준우승을 한 것은 선수들의 공이 컸기 때문에  KBO는 그런 공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희망과 바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많은 실망과 또 자신들의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해 화가 났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이고 말이다.  

이러한 일은 꼭 야구에서 뿐만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스포츠 분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것은 선수들을 어떻게 보는 가에 대한 그 선수들이 속해있는 단체의 의식에 달려있다. 선수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바라보면서 적당하게 대해주면 된다는 식이라면 이러한 소송은 당연히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선수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노력한 댓가는 아낌없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상금이라면 세금을 공제하고 전액 선수들에게 주는 것이 타당하게 여겨진다.
 
KBO의 수입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엄청날 것이다. 그런 KBO가 이익에 눈이 멀어 정작 선수들엑는 충분한 포상을 하지 못한 것은 좀 잘못되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