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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국회의원들이 왜 소녀시대 윤아를 불러!




 

국회의원들이 왜 소녀시대 윤아를 불러!






참 희안한 일이다. 국회 의원들이 소시의 윤아를 국감 증인으로 부른다고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연예인들의 노예 계약과 관련해서 SM 엔터테인 먼트 소속 가수로 증인으로 신청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연예인을 국회로 부를 수도 있고 연예인이 스스로 증인을 자청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왜 하필 소녀시대의 윤아냐는 사실이다. 남자 가수들도 있지 않는가? 그게 못마땅한 거다.

국회의원들, 특히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성추행' 선입견이 있다. 이전에 박계동 의원이 술집에서 종업원을 추행한 사건이나 최연희 전 의원의 성추행 등 크게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이 몇번 있었다. 그래서 누구는 한나라당을 성나라당으로 부르기도 하더라. 이런 실정이고 보니 국회위원들이 소시의 너무나도 예쁜  윤아를 증인으로 부른다고 하니 무슨무슨 당을 떠나서 좋은 일 한다는 생각보다 괜히 추잡한 일이 떠오르면서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저 때묻은 인간들이 순수하고 청순한 윤아를 부르다니~~  화가 나기까기 한다.

이승기의 이상형이 윤아란다. 적어도 승기쯤 되면 모를까! 능글맞고 권모술수에 능한 국회의원들이 윤아를 부른다니 아무리 좋은 속내라도 더럽게만 여겨진다(기사 참조: 국회가 늑대와 여우의 소굴이어서는 안된다.). 윤아와 국회의원을 아무리 연결시키려 해도 연결이 안된다. 그만큼 윤아의 이미지는 청순하고 해맑다.
 

고 장자연씨
www.flickr.com

국회의원들이 윤아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꼭 국회의원의 이미지나 윤아의 이미지가 극하게 대립해서만은 아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은 윤아를 부를 자격도 없다고 본다. 고 장자연씨의 자살 사건 때문이다. 필자는 장자연씨의 자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고 장자연씨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던가, 묻고싶다. 적어도 특별 검사를 도입해서 억울함을 확실하게 시원하게 풀었어야 했다. 권력의 단맛을 보기만 하는 탓인지 그 권력이 누구로 부터 나오며 누구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있었을까? 권력은 개인의 영달을 누리기 위한 수단일 뿐인가? 정말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 잘못된 권력과 재력의 악용을 제어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은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별 검사는 커녕 한 통속처럼 방조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래놓고 무슨 윤아를 국감이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하는지, 이런 코미디가 어디에 있을까! 부끄럽고, 부끄럽다!  

증인으로 갈 지 안 갈지는 윤아의 몫이다. 그러나 사악한 정치판에 윤아가 가본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저들 대로 단물만 빨아먹고 길바닥에 버릴텐데 말이다. 윤아의 이미지만 버려 놓을 것이다. 윤아는 열심히 노래만 불렀으면 한다. 물론 소녀시대에 잘못된 일이 있으면 스스로 도움을 청하면, 국민들이 도와 줄 것이다. 그렇게 울부짓으며 괴로움을 호소하고 글로 남긴 고 장자연씨였지만 그것이 유서로 변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고장자연씨의 죽음 보면서 낄낄거렸을 인간들은 없었을까?  국회의원들 누구 하나 장자연씨를 도왔던가? 특히 집권당이라는 한나라당,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운다던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 누구하나 장자연씨의 억울함을 위해 특별 검사를 도입하자고 했던가? 이런 그들이 윤아를 증인으로 부른다.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