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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아이유의 대학진학 포기가 통쾌한 이유?


우리사회에서 학벌주의는 동전의 양면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인 현상을 잉태하기 때문이다. 자원이 부족한 작은 국가가 기댈 수 있는 것이 인재였고 그 인재를 기르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경제성장이 학벌이 높은 인재만을 요구하는 산업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기에  학벌지향적인 성격이 약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회의 다양한 부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여전히 학벌주의가 한 인간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여전히 균형잡힌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업능력평가시험을 쳐서 학교의 서열 자료로 삼는가 하면 무료급식조차 반대하기도 한다. 무료급식을 받으면 아동들이 다 평등해지기라도 하는 우려 때문에서 말인가! 인성보다는 학력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사교육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아이들의 인성은 자꾸만 삭막해지기만 하다. 이러한 잘못된 사회 현상이 조금씩 개선되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요원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미지출처: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12131839151115&ext=da

 

이와 관련해서 한 TV 의 토크쇼에서 했다는 아이유의 발언은 의미가 있다. 통쾌하기까지 하다. 아이유는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 에서 "대학진학을 포기한건, 솔직히 수능에 아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였다" 라고 발언했다. 공부를 잘 한다, 못한다는 것을 그다지 중요시 여기지 않는 아이유의 태도는 부모들이나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울 것 없는 아이유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새로운 사회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학벌이라는 자장을 소신껏 뿌리치는 하나의 현상이면 좋겠다. 모든 학생들이 학벌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경쟁하는 이 획일적인 모습은 자본이 추동하는 사회주의적인 냄새를 풍긴다. 말 그대로 정말 뒤죽박죽 해결불능의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성장하는 세대 본인들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이 말만큼 공허만 말도 없다. 사회 현상은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강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직업의 귀천 때문에 단일민족이 다문화국가가 된 것이다. 이 직업이 곧 학벌주의와 연결이 되고 말이다. 따라서 이미 언급한 본인의 선택에 더해 직업을 제공하는 각 기업들이 학벌위주의 선발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12월 13일 단행한  2012년 정기 임원인사에 상무로 진급한 고졸 출신 김주년 무선사업부 부장이 이런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일류대학 출신들 사이에서 이렇게 고졸 출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경직된 학벌주의를 완화하고 다양한 경로의 인재를 발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학벌위주의 경쟁사회가 완화되면 비록 학력은 조금 낮아질지는 모르지만 삶의 환경은 높아질 것이다. 삶에 여유가 생겨나고 문화적인 시간을 즐기며 취미활동을 즐기는 학생들이 만드는 사회 환경 자체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지 않을까? 학벌이라는 신화에 얽메여 한 학생이 소비하는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 인간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학력이라는 미명하에 도두가 획일적으로 익혀야 하는 영어의 부담은 엄천나다. 영어는 평생 한국인을 괴롭히는 괴물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영어는 굴뚝 없는 그렇다고 IT산업은 아닌 괴상망측한 산업이 된 것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부도와는 거리가 먼 '영어 산업' 이 누가 만들고 또 굴러가게 하는 산업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부도가 나면 좋겠다. 하도 답답해서 하는 여담이다.


이제는 아이유처럼 대학가지 않아도, 학벌을 쌓지 않아도, 수능을 치지 않아도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  학생 본인들도 학부모도 사회와 기업이 이런 사회 환경을 하루 빨리 만들어 가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