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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강호동의 평창 땅 매입, 투기인가, 사기인가?


강호동의 추락에 결정적인 타격이 되었던 평창 땅 투기 의혹이 이제 사기 의혹으로 변질되면서 논란을 빗고 있다. 이 사기 논란은 26일 MBC '기분좋은 날-연예플러스'에서 강호동 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평창 소재의 땅을 직접 찾으면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참 가관인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 이라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강호동이) 매입한 땅은 맹지다" 라거나 "거래도 할 수 없고, 우리 중개업소에서도 제쳐났었다." 하는 식의 발언에 방점을 찍음으로서 일부에서 강호동이 사기를 당했다는 추측에 근거를 삼고자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부동산 관계자들' 이라는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업자인 것 같은데 이들이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강호동이 매입한 땅을 '맹지' 라고 했을 지 의문이 든다. 분명 투기 세력들이 이 지역 일대를 답사하고 매입을 했을 가능성은 무척 높다. 그런데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발언을 하지 않고 투자가치가 없는 별 쓸모없는땅이라고 하니 참 의아할 뿐이다. 2018년에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가 확정이 된 상황에서 알펜시아 리조트가 있는 대규모의 땅이 단순히 도로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맹지'로 남아있으리라고는 결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누군가 강호동에게 땅 매입을 부추기고 강호동은 20억이란 거금을 투자나 투기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억이나 투자하는 강호동이 그저 현장도 방문하지 않고 중개업자나 주변 사기꾼의 말만 믿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강호동이 땅 매입을 하고 일 주일 뒤에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관한 허가구역' 으로 지정되었다. 사실 이 부분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식의 해석이 가능하다. 혹자는 구입후 일주일 뒤에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관한 허가구역으로 지정' 되었다는 것은 강호동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것이지 투기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어떻게 투기를 할 수 있었냐는 논리이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이런 까다로운 조치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난개발을 막겠다는 것이지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 개발 자체를 막겠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평창 땅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조치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2018년이 다가오면서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및 토지거래계약에관한 허가구역으로 지정' 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MBC '기분좋은 날-연예플러스'에서 찾아가 인터뷰한 중개업자들은 투기 의혹에 한 껏 움츠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말 눈치 빠른 분들이다.

 

아무튼 강호동이 사기를 당한 것인지는 2016년, 2017년 쯤이면 드러날 것이다. 필자 개인의 판단으로는 평창 올림픽이라는 호재에 1~2억도 아니고 20억이나 투자(?) 한 것은 아무리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자본주의라고 하지만 '국민MC' 호칭을 가진 강호동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다. 강호동의 20억 땅 매입은 돈으로 돈을 늘이는 부익부 빈익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 씁쓸할 뿐이다. 이 지점에서 김장훈의 기부가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강호동이 사기를 당했다면 사기를 친 인간들을 밝혀내어서 강호동의 억울함을 벗겨내어야 할 것이다. 철저하게 수사를 하면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줄만한 대형 사기 사건이 드러날지도 모를 일이다. 사기일 경우 강호동은 투기에서 다소 자유로워질지도 모르겠다. 강호동은 사기꾼들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기꾼들이 투자를 하려는 강호동을 농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사기가 아니라 단순히 강호동의 판단에 의한 결정이었다면 투자든 투기이든 대중의 정서상 강호동은 비난을 면키는 힘들어 진다. 지금 강호동이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처지가 바로 '대중의 정서' 때문인 것이다. 강호동 개인으로나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하루 빨리 이 부분이 철저하게 조사가 되어 사기와 부정이 명명백백히 가려지면 좋겠다. 강호동에게도 투기 의혹을 벗을 수 있는 촣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