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당시에는 하지 못한 말들이나 비사들이 밝혀지게 마련입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폭풍의 핵을 벗어난 자리에서 그 사건이나 말들이 당사자들이나 대중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4월 13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 에 김완선이 출연해 자신의 과거 비사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그야말로 폭로에 가까운 말이었습니다. 사실 이해 당사자인 자신의 이모 한백희 씨가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라 약간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자신의 이모를 의식했으면 이제서야 이런 충격적인 비사를 털어놓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아마 김완선에게 이모의 이야기는 묻어놓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었을 것입니다.


김완선은 가수 데뷔 이후 13년 동안이나 자신의 매너지였던 이모 고 한백희로부터 단 한푼의 수익금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완선은 "이모가 저한테 일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돈을 받지 않았다"며 자신이 가수로 데뷔한 1986년 이모와의 결별을 선택한 1998년 까지 '단 한 차례도 수익 배분이 없었다' 고 말했습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김완선의 화려한 가수생할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어떻게 친 이모라는 사람이 자신의 조카에게 그런 대우를 했는지 믿기지도 않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870



연예인(특히 기획사가 키우는 프로젝트 그룹들)과 연예 기획사간에 노예계약이라 불리는 이면 계약 사실들이 사회적인 이슈를 몰고 왔습니다. 대형 연예기획사 조차도 이러한 노예계약의 전횡을 일삼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노예계약에 대한 대중의 심각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러한 불공정한 노예계약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김완선의 비사를 통해 바로 이런 노예계약이 최근에 붉어진 것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김완선의 비사가 노예계약의 원조라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이러한 착취 구조가 예전부터 있었으며 드문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하게 합니다. 김완선이 가수 활동을 하면서 13년 동안이나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바꾸어 말하면 최근의 노예계약의 뿌리가 아주 깊어 일거에 개선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또한 동시에 역설적으로 이런 노예계약이 연예계에서 횡횡하면서 연예인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게 됩니다. 김완선은 "외모부터 의상까지 모두 이모의 뜻이었다. 심지어 인터뷰도 이모가 했지 내가 해 본 적이 없다. 음악에 대한 선택도 이모가 했으며 노래가 끝나고 내려오면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사람이 있건 없건 무섭게 혼냈다" 고 말하면서 가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인간으로서도 깊은 회의감이 들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야말로 김완선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인권과 관련된 것들은 깡그리 무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예계약이라도 이런 노예계약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김완선은 참 용기있게 자신과 관련된 과거의 비사를 털어놓았습니다. 만약 그녀가 그 당시에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들이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이모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13년 동안이나 이러한 사실을 털어  놓지 않은 것은 김완선이 정말 큰 희생을 한 것입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가수생활을 시작해서 연예계의 생리를 몰랐던 탓도 있겠지요. 이제  이런 힘든 시기의 어려웠던 문제를 덤덤하게 털어 놓는 것은 자신의 한을 털어 놓는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또다시 자신과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입니다. 과거가 의미있는 것은 현재에 그 의미를 새롭게 재조명하면서 현재의 불합리한 모순을 개선하는데 동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번 김완선의 노예계약은 그냥 오락적인 요소로 치부해 버릴 것이 아니라  오늘날 암암리에 그러나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노예계약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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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4.15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 위켄드....ㅎㅎ...
    시간이 좀 더디 갔으면 합니다.
    행복한 주말 시작하십시오

  2. 리우군 2011.04.15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보고 너무 화가낫었어요. ㅋㅋㅋ 아니 이모란 사람이 대체...

  3. 세리수 2011.04.15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완선 댄서...굉장히 보고 싶은데 저 프로를 못봤네요ㅠㅠ^&^

  4. ♣에버그린♣ 2011.04.15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아주 딱입니다.

  5. 달려라꼴찌 2011.04.15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뉴스기사 보고 깜놀했습니다 ^^

  6. 클라우드 2011.04.15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를 접하고는 맘이 안 좋았어요.
    세상에나....ㅠ

  7. 귀여운걸 2011.04.15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노예계약 근본적으로 뽑아야합니다!!

  8. †마법루시퍼† 2011.04.15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탄할 노릇이에요!

  9. 소셜앤미디어 2011.04.15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노예계약의 원조네요..;
    주말의 시작이라고 하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10. 더머o 2011.04.1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예계약도 대물림이었군요 ㄷㄷ;;

  11. 공룡우표매니아 2011.04.16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말없게 만드네요
    어쩌면 그렇게 철저히.......

    즐거운 휴일 되세요~~

  12. 햇살가득한날 2011.04.16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때 방송보면 완벽한 노예계약이던데요?

  13. PinkWink 2011.04.16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이렇게 다시 컴백하는 것이 참 반갑습니다.
    그 어려운 고통을 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