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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서인석씨 폭해혐의, 연예인의 음주운전 딜레마일까?



중견 탤런트 서인석씨가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9일 불구속 입건이 되었다. 대중에게 모범적인 모습만을 보여왔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의 중후한 연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의 대리운전자 폭행을 믿기 힘들 것 같다.



뉴스에 따르면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자신의 밴츠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 길을 가르쳐 주려고 하자 대리운전사가 '제가 알아서 잘 모시겠다' 고 말한데 격분하여 대리기사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서인석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완전하게 인정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현장에 함께 있지 않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기에 아직은 폭행으로 단정지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서인석씨가 이런 폭행 혐의에 연루된 사실은 유감스럽고 만약 이러한 폭행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응당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


http://ntn.seoul.co.kr/?c=news&m=view&idx=71345



서인석씨의 폭햄 혐의를 접하면서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들이 떠오른다. 연예인들은 왜 그들의 공적 이미지를 망가뜨려가면서 음주 운전을 무리하게 했을까 하는 사실인데 아마도 서인석씨의 경우와 연관되지 않을까 싶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면,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의 경우 대리운전을 하게 되면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승용차의 번호, 집의 위치, 전화번호 등이 알려질 수 있고, 더해 연예인이라는 신분상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는 더욱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 보니 대리기사를 부르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자신이 직접 차을 운전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가 싶다. 변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에게 자신의 차를 맞기기가 껄끄러울 것이다. 서인석씨의 경우도 대리기사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하여 피하고 싶은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기사처럼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면 대리 기사가 하는 말에 어떤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 이상하게 ‘연예인’ 이라는 것이 프리미엄보다는 불리하게 작용한 케이스처럼 여겨진다.



만약 뺨을 한 대 때린 정도라면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왜 경찰서까지 가게 되고 ‘불구속입건’ 이 되었는지는 두 가지 경우로 볼 수 있는데 기사와는 달리 술에 취해 뺨을 여러 대 때리며 수습 불능인 상황이었을 수가 있고, 다음으로는 대리기사의 태도가 너무 완고할 수 있다. 어느 경우라도 술에 취해 폭행을 했다면 서인석씨가 잘못한 것이다.
 


다만 법적인 처벌과 떼놓고 생각해서, 연예인 서인석씨가 심적으로 느꼈을 어떤 난처하고 곤란한 일에 대해 심정적인 동정이 어느 정도 간다는 것이다. 공인으로서 음주 운전을 하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왜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았을까? 아마도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데 대한 부담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러한 부담스러움이 서인석씨에도 작용을 했을 텐데 그래도 서인석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것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 부담스러움이 취기와 합쳐서 상승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 그냥 자신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면 되는 데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잘 모시겠다고 하는 대리운전기사가 부담스러웠을 지도 모른다. 대리운전기사의 입장에서 선의로 한 말이었는데도 말이다.



서인석씨에게는 큰 실수이다. 만약 잘못을 했다면 제대로 인정하고 잘 해결이 되면 좋다. 운전기사도 서인석씨가 술에 취해 한 순간적인 실수로 생각하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면 좋겠다.